두주전 도전한 추자도 돌돔낚시에 참패하고 한낮의 더위가 무서워 이번엔 긴꼬리를 노리고 지인 2명과 함께 15~17일 일정으로 추자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찌낚이지만 두분은 돌돔을 노리셔서 다른 민박으로 가시고 저는 비박낚시를 하러 오후에 들어가려다가 마땅히 오후까지 기다리기도 뭐해 아침 7시에 물돌이호를 타고 혼자 모여로 향했죠... 항을 출발하여 수온을 보니 22.3도......이런 태풍오기전에만 해도 28도를 오르내리던 수온이....22.3도라니.. 순간 머리속에 고민이 됩니다.....그런데 배가 항을 나오자 수온이 21.6도... 모여 중간쯤 가서는 19.7도..... 모여 도착하니 19.1도....괜히 아영한다고 텐트랑 준비한게 후회가 되기 시작 합니다... 모여 등대밑에 하선 후 한참동안 바다만 보고 있었습니다...남서풍에 한번씩 너울도 심하고..밑밥에 잡어도 안보이고~ 그래도 도착했으니 한번 해보자 하며 채비를 하고 있는데 물돌이호가 보입니다... 그리고 나오는 영선형님의 스피커소리...."레오야 대접어라....수온도 안좋고 너울도 세다.." 순간 구세주가 온듯한 기분...고기도 안되는데 밤에 야영까지 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복잡했었는데....ㅎㅎㅎ 그래서 다시 옮긴자리는 사자허리....."그냥 벤찌나 몇마리 잡어와라...떠먹고로~" 채비를 하여 품질 후 B전유동으로 케스팅 잡어가 많은게 활성도는 있는것 같은데... 바로 받은 입질에 속바닥보다 작은 뺀찌....방생....또 뺀찌....방생....방생....방생....방생....이렇게 50번..ㅠ,ㅠ 그와중에 일반벵에 35 한마리....만조가 되고 철수하고 싶단 생각이 들때....빠르게 사라지는 찌에 또 뺀지 인가 싶어 챔질했더니 덜커덩 하는 느낌과 함께 그때부터 약 30m이상 스플이 플려나가고 원즐 3호에 목줄 2호...그것도 계속 뺀찌를 잡던 목줄에 이런놈이 걸리다니.....한참을 먼바다로 나가더니 갑자기 멉추고 버티는 놈...잘하면 먹을 수 있겠구나 싶은 순간 가벼운 느낌......이런... 그덕에 한시간 정도 더 열씸히 낚시 ......한여름에 계속부는 맞바람에 해무에 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후 철수 후 넘 피곤해 실신,,, 담날새벽 누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영선형님이 밥먹고 빨리 장비쳉겨 나오란다.... "푸랭이 중간연목이 비어있으면 내려 줄테니 한번 가보고 사람있으면 다시 들어오자고..." 비몽사몽에 밥도 먹는둥 마는둥 ....장비챙겨 출발...오늘도 역시 바람과 파도 그리고 수온은 어제와 동일... 푸랭이 중간연목도착하니 돌돔을 노리시는 세분이.... 다시 들어가기 뭐해서 큰연목에 내려 낚시시작 끝썰물이 진행되는 시점에 썰물자리에서 낚시시작.... 낚시대 1.75 원줄 3호 목줄 2.5호....자리돔과 망상어랑 놀고있는데 스믈스믈 들어가는 찌...챔질 후 묵직한게 긴꼬린가 하는데 약간 이상하다..힘도 별로고...다 띄워놓고 보니 일반벵에...약 47정도 그래도 횟거리는 되겠다..싶어 언릉 처리후 다시 케스팅.....이후에 별다른 입질은 없고 만조되기 전에 오후 야영을 위해 철수.. 점심먹고 오후 4시쯤 북쪽으로 출발...제가내린 곳은 상섬 썰물자리.... 도착 후 농어 루어대 들고 뒤로 넘어가 열씸히 던졌는데...입질 전무... 이후 어두어져 밤낚시 시작....중들때까지 별다른 입질이없다가...만조에 가까워져 갈때 쏜살같이 사라지는 찌...신발짝 뽈락....ㅎㅎㅎ 그리고 25부터 40정도 되는 돌돔이 심심찮게 물어댄다... 잠은 오는데 입질은 계속들어오고 바람은 차서 춥기도 한데.... 새벽 두시정도부터 진도쪽에서 쳐대는 번개가 심상찮더니 동트기전에 천둥과 번개 그리고 엄청난 비가...... 그래도 전 비가 올줄알고 미리 장비정리하고 방수포 씌워놓고 우비입고 있었는데....그래도 번개땜에 걱정이... 만약 번개가 상섬 한번 때리면 나도 골로 갈텐데... 하는 걱정과 다른 분들은 비는 안맞으려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을때 들려오는 뱃소리와 마이크소리 "레오야 장비챙겨라...." 새벽 천둥소리에 놀라 바로 달려와준 영선형님이 무지 고마웠고... 새벽 세시쯤 들어온 다른 배 손님들은 어찌 버티는지.... 바로 들어와 밥먹고 잡은고기 손질하고 장비 말리고 오후배로 철수했습니다...
현재 추자는 태풍이후의 수온하락으로 돌돔 처박기 및 찌낚시 조황이 좋지 않으며 수온만 좀 올라주면 여러어종의 손맛을 볼 수 있으거란 생각이 듭니다. 철수날은 바람은 그대로 지만 수온도 좀 올라가고 물색도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요즘 여기저기 저수온에 조황이 저조하지만 여건만 좋아진다면 출조하셔서 손맛보시기는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현지 기상과 조황 체크 잘 하셔서 대물들 하세요....
돌돔원투도 같이 간 지인 분들은 첫날은 꽝 둘째날과 셋째날에 약 12수 정도 하셨는데(ok민박조황 참조)... 아직은 출조인원 대비 낮마리 수준이며 아직 산란은 마치지 못한놈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