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만재도의 여름, 2 (만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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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만재도의 여름, 2 (만원의 행복)

56 찌매듭 22 5,859 2011.08.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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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낚시 팀에 끼어 가게 되면서 막걸리도 한잔 얻어 마셨겠다. 발을 뻗고 자세를 
잡다보니 슬그머니 잠이 들었나 보다. 바다가 잔잔했는지 흔들림도 전혀 없어 깊이 
잠이 들었었나본데 창 너머로 훤하게 날이 밝았고 시간도 여섯시를 넘어섰으니 도착 
할 때가 되었는데 멀리, 만재도의 간여 삼총사가 보였으니 곧, 만재도에 도착할 터이다.

선상낚시 팀들은 진작 낚싯대를 펼쳐놓고 있었고 바로 채비를 내릴 준비를 한 상태였다.

저분은 어느 팀일까? 차림새로 보아서는 갯바위팀 같은데 오늘은 삶의 여유를 
제대로 즐기는 날인지 연상, 싱글벙글 이다…….

이런, 이런, 정말, 녹조 같은 파래 띠가 섬을 둘러싸고 있었는데 낚시나 제대로 
할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두꺼운 파래층 때문에 배의 접안이 조심스러웠는데 
어디선가 달려온 선장의 아들이 쌓여 있는 많은 짐들 속에서 우리 것들을 골라내어 
신속하게 내려주고 가버렸기에 아침부터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었으니 옷 한 벌을 벌은 셈이다 ^^

선장과 민박집 아저씨는 반가운 인사를 나누면서도 파래 때문에 걱정을 하는 기색이었는데
물구멍이 막힐까봐 조심스럽게 배를 밀어내어 두 시간 정도의 오전낚시를 하기위하여 
외마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도 그쪽이 파래가 덜 끼었다니…….

언뜻 보기엔 작년과 달라진 모습이 없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아저씨도 
많이 늙었나 보오……. 젊을 적에는 피부도 팽팽하니 얼굴의 윤곽선이 또렷하여 
사진도 잘나오지만 나이가 들면 피부가 탄력을 잃어 흐릿하니 나이든 모습이 보인다는데 
아저씨도 이젠 나이가 드셨네 그려…….



오동 여에는 누가 올라서 있었는데 돌돔을 몇 마리나 낚으셨을까들?!

몇 번, 내려 본 적이 있는 외마도의 쪽진 자리에 짐을 풀어놓고 채비를 담그고 보니 
오전 8시…….물돌이 시간이 끝나버렸다…….

만재도의 감초격인 노래미가 먼저 인사를 해왔고 뺀찌 급을 넘긴 돌돔 두 마리와 
볼락 몇 마리…….우럭과 상사리급 참돔까지 열 마리쯤 낚아들었으니 두 시간 낚시에 
이만하면 흡족하지 않겠는가?…….

‘낚시손님도 몇 없는 것 같으니 짐을 그대로 놔두고 나갔다가 밤낚시를 하러 
 이 자리로 다시 돌아오면 안 되겠는가’ 고 물으니 선장이 싱긋이 웃으며 그리하잔다.

‘우리 집에 손님이 오시기에 그 자리를 비워 놓아 달라’ 고 전날부터 이야기를 해두었다고 했다…….

아들들이 뭍으로 나갔으니 큰 배를 가지고 있으면 주의보 때마다 피항이나 운영도 힘들어 
처분을 했고, 택택이 목선만 가지고 예전같이 열기 잡이만 하기로 했다는데 
날씨가 나쁘면 건너편의 방파제나 자갈밭으로 올려 버리는 것이 한결 손이 쉬울 터였다.



파래더미를 피하여 몽돌 밭으로 배를 대고 뛰어내리고 보니 처음, 만재도를 
찾았을 때에도 이렇게 몽돌 밭으로 뛰어내려서 섬을 밟았던 생각이 난다. 
그때야 당연히 시멘트 덩어리로 된, 방파제가 한 토막도 없었으니 신발을 
적셔야하는 불편이 따르다 보니 출장 낚시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했었다.

들물 시간도 걸리다 보니 깊숙이 배를 넣어준 덕에 발을 적시지 않고 땅을 
밟을 수 있었고 반겨주는 아줌마와 눈인사를 나누고 대충 씻고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바로 물속에서 나온 싱싱한 열기 구이와 조림이 상에 올라왔다…….

아무리 만재도라지만 이렇게 열기가 싱싱할 수가 있을까 궁금하다니 그물작업을 
하는 배에서 파래 때문에 물구멍이 막혀 속을 끓이기에 물일을 하던 아줌마가
도와주었더니 고맙다며 싱싱한 열기를 한소쿠리 건네주었다고 한다.
(정말, 만재스럽기도하다....... ^^)

그물이나 주낙 채비를 늘어뜨리거나 걷어야 할 때는 동내 사람들이(거의가 이제는 할아버지지만,) 
달려들어 도와주고 고기와 함께 걸려든 물풀이나 쓰레기는 기다리고 있던 아낙과 할머니들의 몫이었다. 
고기를 그물에서 떼어내고 뒷정리를 하는 사이에 선장은 소쿠리에 얼 만큼의 열기를 담아들고 
도와준 사람들의 뒤에다 내려놓는데 뭍에서라면 품삯을 주는 식인데 열기라는 생선은 
이곳 섬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되는 먹을거리이자 화폐의 대용인 품삯인 셈이다.  

가거도 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낚시손님을 상대하는 집은 그물을 놓을 사이가 없다보니 
다른 집에서 잡은 열기를 사서라도 먹어야했다. 그 집 아낙이 잠시 오수에 빠진 사이에 
열기배가 들어온걸. 놓쳤기에 다음번 작업 때까지는 열기구경을 못할 판이었는데 늦게 
들어온 선장이 그 사실을 알고는 좋기만 한줄 알았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하더니
쌍욕을 해대며 자기 아낙을 쥐 잡듯이 몰아갔다.

“이 써브러질너메 여편네란 것이 자빠져 자노라 열기를 사놓지 않았써야........
 반찬은 어디서 나오누……. 니, 죽고 싶나? 살고 싶나? “

여름철이다 보니 손님들이 낚아온 고기들도 많아 굳이 생선반찬을 먹겠다면
농어며 우럭이며, 참돔, 돌돔등 없는 것이 없었는데 그깟, 열기반찬 빠진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 마누라를 저렇게 욕보일 수가 있을까? 의아하기도 했는데
열기라는 물고기는 육지에서의 김치와 같이 빠져서는 안 되는 별난 물고기였다. 



조황도 그다지 좋지도 않은데다 밀려온 파래 때문에 낚시를 할 수가 없겠다고 대부분의 
낚시꾼이 빠져 나갔기에 섬에는 열 명도 안 되는 손님들만 남았다나보다…….

자리다툼이 없어 급할 것이 없다보니 서너 시간의 낮잠시간을 보내고 짐을 
놓아둔 자리로 돌아와서 밤낚시 준비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성급한 도우미덕에 돌돔용 꾀미 30개를 고기가 달린 채로 수장을 했었기에 
이젠 남은 꾀미라야 열 댓 개 정도가 남았으니 이제는 마음도 비워보기로 했기에 
이번에 나서면서는 돌돔용 꾀미 열 개와 와이어 줄에 곁들여진 감성돔용 꾀미 
열 개만 준비했었는데 과연 저것들이나마 짭짤한 물속에 모두 담글 수나 있을는지........


어두워지기 전에 쏠쏠한 크기의 돌돔 두 마리와 튼실한 우럭 너댓마리를 낚았고
큼지막한 볼락이 한 마리 선을 보였기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낼 수 있겠다며
열중하는 중에 이상한 봉지 하나가 떠내려가는 것이 보였는데 쏟아져 나와, 번지는 
크릴상태가 싱싱해 보이는 것이 누군가가 위에서 떨어뜨린 밑밥봉지 같았는데 
도대체 누가 저런 식으로 통 큰 밑밥을 주었을까? 뒤따라서 시커먼 비닐 백도 
흘러가는 것이 보였는데 저건 또 뭐람?

‘가만있어라……. 위쪽으로 내린 사람이 있을 리가 없고 어디서 본 듯한 시커먼 가방이라????’

배를 대었던 자리로 되돌아가보니 밑밥을 담아왔었던 맥주를 한 박스 사면 따라오는 
간이아이스백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닥이 단단하지 않다 보니 밑밥이 
약간 녹으면서 형체가 틀어지다 보니 굴러 떨어지게 된 모양이었고 갯바위 모서리에 걸리면서
가방이 터진 것이 분명했는데 한 번에 밑밥을 다준 셈이니 미끼야 지렁이를 사용하면 되겠지만 
크릴밑밥에서 골라내어 사용하는 크릴미끼가 없으니 돌돔이나 마릿수 구경은 틀려 버렸다…….

가방이 굴러 떨어지면서 밑밥이 줄줄, 흘러내리다가 두어 사발 분량의 크릴이 쪽진 
갯바위 골에 붙어 있는 것이 보였기에 알뜰하게 그러모아 상하지나 않도록 쿨러 안에 
모셔놓았으나 워낙 분량이 적어 짧은 여름밤을 새우기에도 턱없이 모자랄 테니 이일을 우짜믄 좋겠노?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세손가락으로 집어내어 인색하게 밑밥을 주어가며 미끼로도 
쓰다 보니 고기 몇 마리를 더 낚아 들긴 했으나 밤이 깊기도 전에 한 움큼도 남질 않았는데 그나마도 
상태가 좋지도 않으니 더 이상 돌돔은 낚아들기도 틀려 버렸다. 

철수하기전의 청소가 아닌데도 물바가지로 몇 번씩 갯바위에 달라붙은 크릴을 씻어 
내려주며 '밑밥이 되거라~~' 를 간절히 기도했지만 손바닥이 아프니 이 짓도 더 이상 못하겠네…….



또 바람은 갑자기 왜 불기 시작하는 거야????
결국, 바람을 견디지 못하겠기에 장대를 걷어 놓고 찌낚시 채비를 펼쳐들고 
뒤편으로 넘어 갈수밖에 없었는데 약간 높은 지형이다 보니 매번 지나치곤 했었는데 
볼락정도라면 들어올리기에 무리가 없을듯했다. 첫 번째로 찌 놀림을 보여준 볼락이 
평균이상의 크기다 보니 한주먹 남은 밑밥 중에서 서너 마리씩을 뿌려주는 인색한 
자린고비 낚시로 큼지막한 볼락을 한동안 낚게 되었지만 두어 시간이 지나자 
감질 나는 밑밥효과도 없어진 건지, 이제는 고기도 잘 시간이 되었던지 더 이상 
고기구경을 할 수가 없었으니 무얼 하며 이 밤을 지새야할꼬? 

바닥은 그런대로 편하긴 하기에 모기약을 뿌리고 누워보았는데 이상한 감촉에 
깜짝 놀라기를 몇 번……. 
이 놈에 강구라는 벌레는 약발도 안 받고 겁도 없는지 세워놓은 손가락꼭지까지 어느새
기어 올라앉는 담대한 녀석들이라니…….
주기적으로 손발을 떨어가며 갯강구의 접근을 막다보니 이러고 밤을 새울 수도 없고…….

(아~~~~???? 그래~~~~!!!!! 마트에 갔다가 재미로 사온 만원자리 텐트~!!!!)

똘똘 말으니 가방 속에 쏙 들어가기에 사용할 수나 있을까하여 가져 온 것이 있었지?

대충 펼쳐가며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콘크리트 못을 박아 끈으로 묶어놓고 들어가 
앉았다가 누워보니 이런 아방궁이 어디 있겠나?! 바닥이야 어느 정도 경사가 있지만 
이렇게 삐딱하니라도 누워서 시원한 속옷차림으로도 모기와 벌레를 피할 수 있다니 
이런 행복이 어디 있겠노?



모기장 사이로 박명(薄明)의 시간이 오도록 이리뒤척, 저리 뒤척이며 다리도 꼬아가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하루 늦게 들어오는 정군을 기다리게 되었다.

몇 년 만에 만재도를 다시 오게 되었다니 몇 번씩 길을 물어오며 낚시점을 찾았다했고 
주차를 하고 배를 탔다는 연락을 듣고서야 선잠이 들었나본데 그 사이 날이 훤하게 밝았다.

감쪽같이 텐트를 걷어 놓고는 커피 한잔을 끓이는 새에 정군을 태운 배가 다가왔기에 
뒤편으로 내려 보라 하고 넘어가 보니 싱싱할 크릴 백부터가 눈에 들어왔다.

반갑게 손을 잡고는 크릴 한 장을 달라하니 두 장, 세장 얼마든지 드릴 테니 싱싱한 
횟감을 내놓아야한다고 부담 가는 소리를 해댄다. 내일의 횟감은 자기가 장만하겠다니 
얼른 제자리로 돌아와 무슨 짓이라도 해봐야했다. 

역시, 밑밥효과가 있었는지 돌돔 두 마리를 낚아들 수가 있었고 우럭도 몇 마리 
연이어 낚이다 보니 꾀미에 낄 사이도 없이 뒤쪽으로 던져놓고는 크릴 한 장을 
더 얻으려고 정군에게 다시 가게 되었는데 아직 고기는 못 잡았어도 몇 년 만에 
만재도를 다시 와보게 되었다는 감격에 고기잡이는 뒷전이라고 했다.

십 년 전에 처음 만재도를 따라와서 내렸던 자리가 지금의 그 자리인데 기억이나 하고 있는 건지…….
그때, 프로낚시인이 되보고 싶다고 했었던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모르는 프로낚시인들
대부분이 집에서는 깍두기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형편이라는 걸 몰랐는가 보다…….
(사실, 또 알맞게 익은 깍두기를 매번 먹기가 얼마나 힘든데..... -,,-)

낚시는 어디까지나 취미로 생각해야지 낚시로만 먹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걸 
모르기에 하는 말이었을 게다. 어느 포구나 섬에서 가게를 열고 용품이라도 취급하고, 
배라도 장만하여 민박집이라도 한다면 꼭, 허접스런 대회에서 입상하고 식상한 방송에 
출연한다고 프로가 되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잘못알고들 있을게다……. 
진짜 프로는 손님들에게 친절한 대함과 거짓 없는 안내로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이가 진짜 프로이지, 동행을 해주겠다고 낚시 점주나 선장의 등을 쳐먹어 가며 
조류 빨이라는 해괴한 이름을 내세우며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이름뿐인 프로나 어지럽고 
복잡하고 어려운 기법과 채비를 내세운다고 프로는 아닌 것이다.
낚시란 것이 바다를 찾아 운 좋게 좋은 날씨도 만나서 바늘에 미끼를 끼워 드리우고 
기다릴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낚시가 아닐지 모르겠다.

무슨 일이든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한데 집중력은 
마음과 감각을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나 힘을 말하지만 일을 한다거나 
공부를 할 때와는 또 다르게 낚시를 할 때의 집중력은 대단하달수가 있으니 
개개인의 능력과 집중도에 따라 조금씩 다를 뿐이다…….



다시 크릴 한 장을 들고 자리로 돌아오니 낚아 놓았던 고기들이 뻣뻣해진 것이 횟감으로는 틀린 것 같다……. 
아침부터 회 타령을 하는 놈의 비위를 맞추어 낼 수가 있을지 마음이 
조급해졌는데 복이 맞아 떨어졌는지 정군이 가져온 크릴이 꿀물에 절였던 것인지 횟감용 
돌돔 두 마리를 추가할 수가 있었으니 먹을 복이 있는가보다…….

두어 시간 만에 택택이 배가 다시 왔기에 만원의 행복이 준 첫날밤을 무사히 마치고 
돌돔 회를 곁들인 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를 밥상을 받게 되었다.

밥상을 물리고 피곤한 몸을 누이며 시간이 뒤바뀌었지만 오늘의 일정을 마친 셈이 되었다.
그렇다고 끝이 난 것은 아닌 것이 내일이 있으니 언제나 시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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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自由人 11-08-04 22:20 0  
ㅎㅎㅎ 정말 텐트의 소중함은.... 특히 모기의 습격을 막을수 있는건 텐트가 아니겠습니까? 돌돔(뻰찌???)을 3칸반 정도의 민장대로 마릿수로 낚아본 분들은 돌돔의 감당할 수 없는 손맛과 함께 민장대의 재발견을 하게되죠... 초릿대가 훅 내려갈때의 그 희열은 말로 표현 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텐트속의 자세가 너무 요염(?)하신것 같습니다...ㅎㅎㅎ
1 찌매듭 11-08-04 22:28 0  
에구, 아래에 답글다는 사이에 다녀가셨네요...
텐트가 짐이 되고 칠만한 장소가 없는 것이 가장 큰문제겠습니다
오래도록 만재도를 다니면서 텐트는 처음 쳐봤으니까요....
저는 5~7 미터로 길이를 낮춘지 오래되었습니다
10미터 들고 고장난 사람 많이 보았고 정말 힘듭지요....
이번에도 6미터짜리로도 스므마리정도를 낚아도 보았는데
47이 가장 큰 놈이었습니다.
모두 뺀찌급은 넘었구요.....
성게나 홍무시라면 긴 대도 좋겠지만 크릴과 청개비로만 버틴 절약형 낚시였었습니다 ^^;;
다음번엔 더욱, 요염한 자세를 보여 드려야 한다는 중압감에 잠을 설치겠습니다 ^^;;
편안한 밤 되시길요~~~~~^^
1 찌매듭 11-08-05 13:13 0  
오늘은 비가 그치니 무더운 날이네요...
밀린 복구 작업 독려차 나왔습니다.
이제 막, 아침을 거른 점심을 했구요.....
또 부지런히 일해놓고 탈출을 꿈꾸어봐야겠죠? ^^;;
건강하시자구요~~~ ^^//
18 谷里之人 11-08-05 09:54 0  
찌매듭님의 조행기로 가거도를 몇번 드나들다보니 넘 멀어서 가기가 귀챦아 지네요..
작년에도 황제도랑 좌사리가 가거도를 대신했네요.
돌뽈레이랑 뽈락 잡으러 다니는게 젤 편하고 좋네요.ㅎㅎ
언제고 건강하시고 늘 어복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18 찌매듭 11-08-05 13:19 0  
사실 가거도는 예전에 고생스럽게 다녀본 사람들은 아직도
어렵고 무섭고 힘든 섬이라는 생각이 먼저 앞서긴 할겝니다.
만재도만 해도 물골 덜 넘다 보니 좀, 만만한 편이겠구요....
예전같았으면 지금, 뻔질나게 다니는 사선들을 보고 겁이 없다는 소리를 할겝니다만
안전 불감증이랄까. 겁이 없다할까....
쉽게들 가거도를 다녀 오곤 합니다.....
뽈레기랑 가거도에서 낚시를 하셨었던가 봅니다...
묵으셨을 임선장집은 최초로 가거도에서 민박 가이드를 했던 사람이겠죠....
한보호도 바꾸었다는데 예전 배에 얽힌 이야기를 아직 기억할런지...ㅎㅎㅎ
만재는 가거도보다 볼락자원이나 포인트가 적어 많은 인원이 접하기는 그렇겠습니다만
약간이라도 알고들 접하면 좋은 조황을 얻을겝니다
건강하시죠?
1 물수 11-08-05 10:54 0  
만재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한국땅 섬이란 섬은 왠만한곳은 다 둘러 다녔는데,,, 만재는 아직 가보질 못했습니다.
하기야,,, 둘렀다는 표현이 그렇습니다...
그냥 바라보았다가 맞는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좋아하는 말씀,,,,  " 만재 스럽다 " 란 말씀을 읽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만재 스럽다.....  너무 멋진 표현 입니다.
예전에 추자에서 서너달 보낸경험이 있습니다만,,,,
"추자 스럽다 " ㅎㅎㅎ
어울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경기권에 많은비로 경황없이 보내실텐데 좋은 조행기를 올려주신 찌매듭님의
덕을 톡톡히 보며 휴가를 만재에서 보낸듯 재미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까운곳에서 낚시하며, 좋은 말씀 듣고 싶습니다.
조행기 고맙습니다.
1 찌매듭 11-08-05 13:25 0  
아직 신안권 섬은 안다니셨나 봅니다?
영광쪽도 아직 손을 덜탔고....
서해권에도 깨끗한 곳이 더러 있습니다...
........................
추자에서 오래 지내보셨다면 낚시를 잘아실게구요....
물론, 혼자보다는 다른 이들도 만나가면서 낚시를 해야 많이 늘겝니다
아는 사람중에 가거, 추자만 다니는 동서간이 있는데 자주 가기는 하나
매번 자기네 둘뿐이다 보니 같은 자리만 내리고 낚시가 늘지를 않더군요
다른 곳에 가서도 가거도 채비로만 하니 잘 안맞는가봅니다...
그러니 다시 가거도를 찾게되고.....
정말 비가 오긴 많이 왔더군요.....
매일같이 나가보지만 한동안 안끝날 복구 작업입니다 -_-
더운 날입니다~~~~~
17 곰새우 11-08-05 12:27 0  
만원짜리 텐트 하나로 너무나 편안한밤을 보내셨군요^^
아무리싼제품이라도 필요한 분에게는 더옶이 좋은 물건이 되나 봅니다
조행기 잘 읽어 보았습니다
밑밥도 잃어 버리고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있었네요
잼있는 인생사를 한편 보는것 같은 느낌이네요
항상 어복 만땅 하시고 행복한 낚시 이루시길 바랍니다
17 찌매듭 11-08-05 13:30 0  
모기를 생각하면 몇시간만 사용한다해도 만원이 아깝지가 않을겝니다
정말, 저놈의 벌레는................
하루만 사용하고 그냥 던져 놓고 왔지만 마땅한 설치장소가 없는 곳이 갯바위 아니겠어요?
아저씨가 잘, 챙겨놨으리라 믿지만 다음번에 또 사용하게 될런지요....
밑밥만 두어장 더 있었다면 수확은 더 있었겠지만 텐트를 쳐놓고 편한 시간은 없었을겝니다.
다음 부터는 쿨러안에 두어장을 따로 담아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하는 일이었지요....
안전하고 즐거운 조행길 오르시기 바랍니다~~~~~
1 뽀올타짜 11-08-05 14:38 0  
파래가 많아  낚시가 어려우니 담에 연락 할때까지 오지말라는 선장님.

그래도 어쩌니 준비하고 또준비한것을 .

금요일 서망에서 출발하여 화요일 철수 했는데

같은 숙소가 아니였군요.

택택이에 내리시는분이였고 텐트옆에 다른 일행분 3-4명이 보이던데.

부두에서 리어카에 짐싣고 다니던 부부조사임니다

멋진 조행기 올려주시는분안줄 몰라 인사도 못했는데

8월 말쯤에 다시갈 예정인데 뵙게되면 인사하시지여.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1 찌매듭 11-08-05 20:25 0  
홍도만 파래가 없었고 가거도도 파래가 있었다는군요...
저는 일요일 아침에 도착했으니 이틀 먼저 들어가겼었나 봅니다....
우리만 택택이를 사용했던 것같고 아랫집 택택이는 건너편에 올렸으니 틀림없었겠지요?! ^^
시간이 되면 미국의 천사도 나온다고 했으니 9월초에 만재도를 다시 가게 될지도 모르겠구요....
더운 날이었습니다 시원한 저녁시간 되시길요 ^^//
1 결의미학 11-08-05 15:02 0  
아~~정말 최고의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내마음도 저쪽  바다에 가있는듯합니다..잘보고 갑니다..복많이 받으세요..^^
1 찌매듭 11-08-05 20:27 0  
복중에 가장 좋은 복이 무엇이겠는지요?
먹을복?
자식복?
마눌복?
부모복?
그래도 어복이 제일이지 않겠는지요? ^^;;;;;
또 무어니 해도 건강이 제일입니다
치아만 좋아도 오복에 하납지요?! ^^//
1 느린여울 11-08-05 15:54 0  
조행기 정말 잘 읽어 보았습니다. 찌매듭님의 낚시내공과 철학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멋진 조행기입니다. 이 곳에서 전에도 지나간 조행기를 여러 번 접했는데 그 때마다 잔잔한 감동이 이는군요. 다가올 갯바위 시즌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1 찌매듭 11-08-05 20:29 0  
낚시란 것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잘 아는 것이 아닐런지요?
경험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선임자들의 말씀을 늘, 담고 다니는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안전이 최우선이겠구요....
어복 충만한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랩니다.
숙면의 밤이 되시구요~~~~~~~ ^^//
17 갈감생이 11-08-05 18:21 0  
역시나 만제이내요
저곳에가면 그많은 어자원이 아직 잘보관되어 있긋지요 ㅎㅎㅎ
더운날 고생하셧습니다
만제참돔 잡으로 가야 되는데 .......
날이 안바쳐 주내요
ㅠㅠ
17 찌매듭 11-08-05 20:32 0  
오늘은 무척이나 더운 날이었습니다
옛말에 복중 낚시는 금하라고 했는데
이번엔 중복날 낚시를 했습니다요....
바람도 있고 간간히 날도 흐려 그리 더운줄을 몰랐었지만
너무 더우면 고기 잡으려다 사람잡을판이지 뭡니까?! ^^;;
급한 일을 마치고 정리 하고 들어가는 길입니다.
3편이 내일 써지려는가 모르겠군요.
다음번엔 좋은 날을 만나시어 즐거운 시간이 많기를 기원해 보렵니다.
얼른 들어가 씻고, 시원한 콩국이라도 있다면 한 사발 들이키고
쉬어야 내일 일을 종결지을것같습니다~~~~~~~~
그곳은 늘 손맛을 안겨주네요.
돌돔 손맛은 정말 좋겠습니다.
민장대로 뽈락,돌돔 손맛이 그리워 지네요.
잔잔한 음악과 함께
멋진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찌매듭 11-08-06 17:40 0  
아무래도 원도권은 자원이 좀 더 많은편이겠지요.
또, 시간도 넉넉하게 갔고 가는 편이고......
간만의 차이도 적고 수심이 깊다보니
섬의 특성상 가까운 곳에도 고기가 붙곤하는편입니다.
언제고 시간이 주어지면 원도권 구경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꼭,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을 거의 마치고 출발전에 한 소나기 뒤집어 쓰고
들어왔다가 퇴근하는 길입니다
내일은 쉴수가 있는 일요일입니다.
마눌에게 열심히 충성하다 보면 또 휴가가 주어질까요? ^^;;
1 태공레옹 11-08-08 12:58 0  
찌매듭님 안녕 하세요~
너무도 귀에익은 음악이 오늘 하루 기분을 업시켜 주네요~

만재도의 조행기 1탄부터~3탄까지 너무 재미나게 보앗습니다..ㅎㅎ
워낙 원도권이라..우리같은 직장인이 가보기는 쉽지않은 곳이죠~
님 뎍택에 눈으로나마 만재도의 여름기분을 느끼고 갑니다...

항상 안낚. 즐낚 하세요~
1 찌매듭 11-08-08 13:12 0  
돈베네치의 Message Of Love 입니다.
방송용 시그널로 귀에 익은 곡이죠...
................................
이번에 낚시를 하면서 툭하면 지나가는 배는 가거도를 다녀 오는 배였습니다
이렇게 가거도를 쉽게 다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룻밤의 일정으로 볼락 루어를 가기도 하니 선임자들이 본다면
아마도, 벌린 입을 다물지들 못하실겝니다 ^^;;
목포가 가까운 분들은 겨울철에 하룻밤 풋사랑으로도 훨씬 좋은 조과를 올리기도 하는데
거리의 유리함이 가장 두드러지는 순간이겠지요...
포항의 어느 고등학교 선생님이 단 한번의 겨울 추자 나들이를 위하여
1년동안 준비를 하여 온 것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었지요... 포인트 한번 양보해 주고 복받는 기분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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