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투입니다. (먼저 올린 곳에 긁어온 것이 양해바랍니다.)
3월부터 나주에 내려와서 일하면서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출조기회가 좀 더 생겼다.
잘 아는 통영쪽도 가끔 가고, 또 좀 더 낚시여건이 좋다할 수 있는 거문도권(삼부도) 쪽도 가곤 한다.
봄에 손죽도도 가보았는데, 주로 벵에낚시를 하다보니, 거문도권 기준 서쪽으로는 좀 그렇다.
가을/겨울 철에 평도, 광도, 만재도, 태도, 가거도 같은 이름난 곳에 한번쯤은 다녀올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은 벵에철이니,,, 벵에를 노려야지...
광주 형님과의 통화에서 몇가지 정보를 얻고, 낚시포털을 정보를 조합하여,,,
삼부도로 출조지를 정했다.
금요일 오후 17:50분에 현장에서 빠져나오는데 좀 힘들었다. (직장생활 10년차인데 20년차 되면 좀 일찍 나올 수 있을 듯,,,)
몇마력 되지 않는 아토스 LPG를 쥐어짜서,,, 숙소에서 급히 장비 챙기고, 여수 국동항까지 달렸다. 겨우 맞춤...
야식용 컵라면, 빵,,, 그리고 밑밥구입,,, 겨우 시간맞춰 배를 탔다.
아뿔싸 포인트에 내릴 때 로드케이스가 보이지 않았다. 가이드께서 받아서 챙겨줬는데,,,
다른 조사님들 내려주고 다시 돌아보고 와도 없다고 해서 예전의 추자도 악몽이 떠올랐다. (장비 분실했는 줄 알았는데 다른 조사가 들고 내렸고 경찰 부르면서 겨우 찾음. 문여 그 조사님 잊을 수 없다. H호 선장님이 나 혼자 다시 추포도에 내려줬던,,,)
이번에는 내 실수가 컸다. 이번 배는 뚜껑열고 바닥에도 짐칸이 있었다.
배탈때 로드케이스는 가이드가 실어줬고, 나도 처음 타보는 배라 몰랐던 것이다...
가이드, 선장님께 죄송할 따름,,, (다음에는 실수 안하겠습니다. ^^;)
어쨌든 밤낚시부터 시작,,,
별 기대하지 않지만 0.5호 반유동시에 가끔 볼락, 전갱이, 망상어, 작은 참돔 등을 잡았다. (전갱애, 망상어라,,, 아침에 잡어가 심할까봐 걱정,,,)

낚시자리,,,
예약할 때 선장님(사장님?)께 벵에돔 포인트 부탁했는데,,, 다녀와서 검색해보니 꽤나 이름난 포인트같다... (단골해야할 듯,,,)
정면을 바라보고 20~25미터 정도에서 대상업 입질을 주로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발앞에는 자리돔 묶어두고,,,
홈통스런 지형에도 들날물 조류가 소통이 된다. 조금물때라 동틀무렵이 중날물로 좀 거시기하나,,, 날물에도 괜찮았다...

포인트 좌안,,,
철수길에 물어보니 부시리가 들어와서 벵에는 낱마리에 그쳤다고,
주말이다 보니 지속적으로 가까운 곳에 배들이 꾼들을 내려놓는 상황,,, (역시 낚시는 평일에 가야...)

포인트 우안,,,
출조점 가이드께서 내려서,,, 큰소리(떨어져도 들림)로 조언해주심.
다소 투박한 전라도 말투이나,,, 정확한 정보를 주었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감사할 따름,,,
철수길에 나보고 손이 늦다고 그러면 안된다고 마지막까지 조언을 해주심.
틀린 이야기는 아님, 캐스팅과 품질을 할 때 시간차를 줄이고, 고기 갈무리하는 것을 좀 더 빨리 해야...

사용한 장비,,,
세이하1호 + 아주 구형 토너 엘비 + 구태스풀 + 선라인 하이컬러 1.7호 + 나만의수제찌 달인 제로 + 조수우끼 + 직결 + 1.25호목줄 + G2~G6 + 벵에바늘 3~6호
파이블러드 텐타클 (1.2호 상당) + 토너 엘비 + RCS 2000 스풀 + 스트라토 플로팅 2호 + 와조 극소형 B + 조수우끼(G2) + 직결 + 1.25호목줄 + B + 벵에바늘 4~7호
파블텐타클을 중고로 구입해서 두번 사용해 본 결과,,,
유연한 초리, 괜찮은 허리힘, 아이엠가이드, 뛰어난 줄붙음 방지, 일체형 릴시트임에도 괜찮은 파지감 등에서 장점이 있었다.
세이하 대비 무게감과 약간의 앞쏠림(?)이 다소 거슬렸으나 그건 내가 세이하(가볍고 밸런스 좋고)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일지도,,,
세이하의 줄붙음방지 아쉬움(다이와 공통) 때문에 한동안을 계속 써볼 생각이다.
아주 명품찌까지는 써보지 못했지만, 지끔까지 써본 찌 중에서는 나만의수제찌 달인이 아주 맘에 든다.
민감하고 줄빠짐도 좋은 편이고,,,
구경을 좀 더 작게하고 (파이프 말고,,,),,, 링을 없앤 모델도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쯔리겐 전유동 2-1-2 나 기자쿠라 IDR 시스템이 달인찌에 보태지면 어떨까 싶다.)
(숙소에서 급히 장비를 챙겨오느라 테스트해보기로 한 팔방찌를 가져오지 못했다. 다음 촐조에는 챙겨서 꼭 테스트해봐야겠다.)

혼자 낚시라 좀 떨어진 뒷쪽에 장비를 잘 정리해두고,,,
생자리에서 낚시할 때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가끔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어서,,,

동트기 직전 05:20부터 시작해서 07:30 까지 집중적으로 입질을 받았다. (거문도 기준 간조 08:40 정도)
제대로 집어되고는 일타일피로 연속 10마리 올림,,, (완전히 피지는 않음... 5미터 전후)
해가 완전히 뜨고나서는 잡어 성화도 좀 더 심해지고, 입질 수심층도 깊어지면서 따문따문 입질 받음
다소 먼 곳, 좀 깊은 곳에서 입질을 받다보니 낚아올릴 때 재미가 있었다.

씨알이 괜찮아 측정해보니 32~33 정도,,,
평균 30내외였으며, 제일 35 정도가 제일 컸음.
보름 전 안도 이야포에서 20초반 정도에 시달렸던 것을 생각하면 좀 멀리 나온 것이 주효한 듯,,,

청소하고 정리해서 철수 준비,,, 한시간 쉬면서 정리운동(허리 디스크 때문)하고 기다렸는데,,, 더워서 혼남...
하루지난 지금도 허리가 꽤 아픈데,,, 디스크 수술은 부담이고,,, 낚시는 해야겠고 정말 딜레마,,,

낚시 자주 못가는 내륙지방의 낚시스승에게 보낼 몇마리 냉동처리해놓고, 함바 씽크대에 풀어놓은 조과물,,,
철수하면서 주말 근무조에게 연락을 취해놓고, 과장님, 반장님과 함께 장만해서,,
회. 맑은 탕, 구이 등으로 만찬을,,,
본사에 있을 때도 남녀군도 조과물로 파티를 벌였는데,,,
현장와서도 금방 파티를 벌임으로써 바다조사로서 확실하게 인정받은 듯,,,
앞으로 낚시간다고 하면 음양으로 도와주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