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초짜 첫감시 잡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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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초짜 첫감시 잡던 날^^;

G 2 1,944 2003.03.17 14:01
낚시를 사랑하는 여러 조사님들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낚에 글을 쓰보는 지라 일단 제소개부터 하겠습니다
나이는 27살이고 거제도가 집이며 작년 9월부터 친구녀석이랑 같이 낚시에 미쳐 주말이면
고기밥주고 오는 말그대로의 초짜조사입니다...
작년 9월 친구랑 낚시대 하나 청개비 한통 달랑 들고는 거제도 갯바위를 누비다 올해
인낚재활용장터를 통해 가방 하나 구입하고 인낚의 여러 선배님들께서 구명조끼랑
신발같은 안전 장비는 꼭있어야 한다고 해서 저가이지만 친구랑 같은색으로 구입해
입고다니며 이제막 낚시꾼 흉내를 내고있습니다...^^
(근디 얼마전 친구넘이 회사에서 나오는 설선물로 낚시복을 주문하여 제법 폼나게 입고 다니며
저보고 츄리니에 등산복입고 다니다고 얼매나 구박을 하는지...ㅠ.ㅠ
그래도 비싼 고~어텍스 등산복인디...)

이번에도 인낚에서 여러 조사님들이 여차에 고기가 잡힌다고 하여 8일 갔다가 황치고는 15일 친구놈이
회사선배님이 가르쳐준 장소로 가자고 하여 토요일 오후에 밑밥사고 크릴한통 사들고 여차로 달려갔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아직 배타고 한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낚시 갈적마다 튼튼한 두다리로 걸어서 다녔죠...ㅎㅎㅎ

학동을 지나 여차로가는길에 보니 길가 주차한 차들 창문에 A4 종이가 한장씩 꽂혀 있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보고
"야! 차에 꽂혀있는 종이머꼬?"
"나가 어찌 아노"
"혹시 불법주차 했따고 경찰들이 부치논거 아이가?"
"맞을끼다"
"누가 낚시하는 사람들 차때매 위험하다꼬 민원넌거 아이가?"
"혹시 낚시배 선장이 배안탄다고 찔런거 아이가?"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다 드뎌 우리가 낚시할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 도착해보니 먼저오신 조사님들 차에도 그 종이가 있길래 뭔지 확인을 하니
경찰아저씨들이 친절하게도
낚시하는 분들 귀중품조심하라는 글을 적어 꽂아두었더라구요...
잠시 나쁜생각을 했던 제자신이 부끄럽고 일일이 돌아다니며 종이를 꽂아두고가신 경찰님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낚시배 선장님들을 의심한 저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앞으로 똑바로 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던 낚시가방 둘러메고 경찰아저씨의 글대로 지갑챙겨 잠시 내려가니 갈림길이 있어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을 갈까 고민하다 이번엔 왼쪽으로 함가고 담에 오른쪽으로 가자고 친구랑 합의하고 조금더
내려가니 갯바위가 보이데요.
내려가는 길이 험해 한참을 가시에 찔려가며 드뎌 갯바위 위에 도착...ㅎㅎㅎ
일단 크게 한번 심호흡하고 바다를 보니 수초가 15M 앞까지 있어 딴곳으로 이동할까하다
힘들게 내려온 김에
그냥 한번 해보자하여 걍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얼릉 낚시대 챙겨 얼마전 구입한 전유동 기울찌(B)에 J쿠션 달고 2B 봉돌(얼마전
낚시TV 인터넷 방송을 보니 전유동에서는 찌의 두배에 해당하는 봉돌에다가
현장상황에 맞게 봉돌을 가감하여 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B*2)가 2B는 아니지만 일단 2B를 달았습니다...^^)
하나달고 투척...근디 요놈의 찌가 수초쪽으로 가기에 챔질...그러나 바늘은 이미 수초에 걸리고,
한참을 낑낑대면 겨우 올리니 바늘이 없고 다시 바늘 하나달고 투척,다시 수초에 걸림ㅜ.ㅜ...

도저희 낚시 안될것 같아 자리를 옮기로 합의후 주섬주섬 장비챙겨 올라가니 다시 가시에 엄청 찔리고...
겨우 갈림길까지 올라가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근데 그쪽으로 가는길은 엄청 수월하더라구요.
진작 그쪽으로 갔더라면...후회도 한번 해보고...
5분정도 걸어서 갯바위에 도착하니 왼편에는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계시고
오른편에는 배타고 오신 아저씨 한분이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아까 장소에서 그 아저씨 배에서 내리는걸 봤거든요)
다시 장비챙겨 멀리투척...물살이 오른편으로 적당히 흘러 가더군요...
전유동을 해본지 두번 밖에되진 않지만 물살이 적당해서인지 원줄을 계속풀어줘도
바닥에 걸리지 않더라구요.
혹시 아예 바늘이 바닥부근에 가지않는게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낚시대를 들어보면
미끼가 없어지는걸로 봐서 믿고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하는데 친구넘이 저를 부르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오른편 아저씨쪽으로 손짓을 하데요
그 아저씨의 낚시대가 엄청휘고 잠시 후 감생이 한마리를 뜰채로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고기는 아저씨가 잡았는데 저와 친구넘 덩달아 흥분되고 잠시후 그아저씨가 다시 감시 한마리 잡고...
이어 한번의 팅...
역쉬 낚시 잘하는 사람을 먼가 다르다는 얘기를 주고 받고 나두 한번 그놈의 감시를 잡아보길
간절히 기도하며 아주 열씨미 낚시를 계속했습니다.
한참을 하는데도 우리는 놀래미 한마리도 못잡고 크릴만 낚았죠.
친구놈 안돼겠는지 아저씨 옆으로 자리를옮기며 혹시 먼저 감시잡으면 연락한다고 약속하고
저두 어설픈 전유동은 포기하고 1호 구멍찌에 순간수중 1호, 목줄에 B 봉돌하나달고 수심 12M 정도준후
다시 낚시를 했습니다...(물론 반유동도 마니 어설픈지만...ㅎㅎㅎ)
잠시후 오른쪽으로 흐르던 물이 왼쪽으로 방향을 틀고 제 정면 15M에서 더이상 찌가 안흘러가는걸 보고
오른쪽으로 원투하고 계속 흘려서 제정면에 계속 밑밥을 부었습니다...

그렇게 10여분 정도 낚시를 하는데 제찌가 10센티 정도 잠겨서 가만있길래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속으로 하나,둘,셋을 외치고 힘껏 챔질하니 뭔가 묵직한게 걸려서리 초릿대가 쳐박히더라구요...
헉...설마 내게도 감시가...너무 흥분되고 손뜰리고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건 절대로 놓치면 안된다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TV에서 본 프로 아저씨들 폼을 흉낼내며
릴링을 하니 잠시후 그 말로만 듣던 감시란 놈이 얼굴을 보여주데요...
그때 그 희열감이란...ㅎㅎㅎ
어디서 주워듣기로 감시란 놈이 공기를 마시면 힘이 빠진다 하여 신선한 공기한번 마시게
해주고 발밑으로 가까이 끌어 왔습니다...
근데 제가 아직 뜰채를 장만하지 않아서 발밑에 있는 그 감시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데요...
들어뽕을 할려해도 잘못해 애써 잡은 고기 놓치는거 아닌지...친구놈 불러려구 해도 그 갯바위에서
호들갑뜨는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낑낑대다 결국 오른손은 낚시대를 잡고 왼손을
힘껏 벌려 겨우겨우 목줄잡아서 드뎌 감시를 생포하는데 성공했습니다...ㅎㅎㅎ

떨리는 마음 진정시키고 살림망에 고기넣고 친구놈 휴대폰으로 연락해 나 감시잡았다.
언능 오라고하니 잠시후 친구놈 나타나고...
자랑스럽게 살림망 들어서 고기확인시켜주고는 앞으로 날 감시조사라 불러라하며 크게 한번 웃었죠...
그후 제가 망상어 25센티정도 한마리 더잡고, 친구넘 작은 놀래미 한마리가 그날의 총조과였습니다...
이후 갯바위 청소하구 장비챙겨 올라오며 친구에게 이제부터 여길 제이름을 따 동이1번 포인트라 불러라구 했습니다...^.^
친구랑 낚시가면 매전 제가 졌었는데 감시 한마리로 단번에 만회했죠...
물론 제친구도 아직 감시 못잡아봤습니다...
집에와서 자로 재보니 32센티정도 됐지만 제게는 오짜나 육짜보다 소중한 첫 감시였습니다...
바로 회떠서 먹으니 양은 작아도 맛은 엄청좋더군요...

워낙 글재주가 없어 엉망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모든 조사님들 어복 충만하길 기원드립니다....

***제가 갔던 곳은 여차에서 홍포방향으로 가는 비포장길로 한참가다보면 홍포 가기전 비포장에서 2차선 아스팔트 만나는 지점에 차를 주차후 샛길로 걸어가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
제가 지금까지 도보로 이동했던 곳보다 거리도 짧고 길도 좋아 낚시하기가 좋더라구요. 경치도 죽여주고요
원래가 그쪽이 거제도에서 경치가 제일 좋잖아요.(제가 아는 한...)
글구 제가 낚시하는동안 몇번의 배가 그 갯바위 주위에 사람을 실고 내리는 걸로 봐서는 괜찮은 포인터 같았습니다...
혹시 모르셨던 분 있으시면 가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전 다음주 토요일에도 그곳에 다시 갈겁니다...
그때는 4짜 감시 한마리 낚아보려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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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실키 02-11-30 00:00


드디어 감시조사가 되셨군요 축하드리며 항상 즐낚 하시고 모범 낚시꾼 부끄럽지 않는 낚시인이 되시길 빕니다 -[03/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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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arrow300 02-11-30 00:00
우리랑 비슷하네요..꼭 우리애기 같아서 ... 우리는 놀래미조사인데.. 좋겠다... -[03/20-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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