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돔 초보 사고쳤심당~~~~

1 삼여 64 9,805 2011.07.04 00:16

탐사 조사 : 삼여 & 갈매기사랑
탐 사 일 : 7.2~3(1박 2일)
장 소 : 갈도
조석 물때 : 9~10물
바다 여건 : 그럭저럭 견딜만~~~

오랫만에 조행기로 인사드립니다. ^ㅣ^

6월 초순을 기점으로 볼락낚시는 정리하고...
돌돔 출전태세를 완료하였으나
메아리땜시 바늘작업하면서 한주는 쉬었습니다.

주말예보와 실시간 해수온도를 체크하면서 간간히 갯바위조황도 분석하고
예전의 경험도 총동원하여 출조지를 선정해보지만 영 자신은~~~~~

국도, 좌사리, 갈도, 모기여.....
결국, 확실한 답도없이 나만의 홈그라운드와 같은 갈도로 go~go~~~

하선할 포인트도 제 나름대로 "돌돔이 안되면 까지메기, 뽈락이라도 낚자"는 심정으로 선정하고
갈매기사랑님께는 "행님, 동생한번 믿어봐~~~!!!"하고 포인트에 내립니다.

날밝기전에 전자찌로 농어낚시를 해보니 간조물때라 그런지 이넘들이 완전히 사람 간을 살살 보더군요.
아쉬운데로 손맛보고 아침식사로 갯바위표 농어회까지~~~~

갈매기사랑님을 소개하자면
부부가 정통 흘림조사로 오로지 참돔, 감성돔만 대상어로 하였으나
작년에 저때문에 볼락낚시에 빠지더니
올해는 허름한 저를 믿고 돌돔낚시에 입문하였지만
채비법은 제쳐두고, 성게에 바늘도 꽂을 줄 모르는~~~~~
한마디로 돌돔낚시에 있어서는 "기본이 안된 환갑조사"라 부담 백배.ㅋㅋㅋ

첫째날.

날이 밝은 후 제가 쌍포 셋팅 완료,

아침밥먹고 채비법이며 바늘용도별 사용법, 기타등등 속성으로 현장교육 후
갈매기사랑님도 자리잡고 돌돔낚시 첫캐스팅 날리더만...
이내 한쪽에서 참돔낚시 삼매경.... 못말립니다.

아침 9시경, 한쪽에서 성게살림망 정리하고 있는데

"삼여야, 입질이다" 하면서 뛰어갑니다.

얼핏보니 본신은 아니고 예신같아 챔질을 말리고 "준비하소"하고는 저도 뛰는데

사정없이 내리박음과 동시에 힘찬 챔질.... 대의 힘세로 대물임을 직감합니다.

엉거주춤한 자세와 이어지는 신음소리 "아이고~~~ 뭐시 이런기 다있노, 우와, 우와, 우와~~~"

갈매기사랑님의 돌돔낚시 첫입문, 첫캐스팅에 나온 사이즈 55의 빵좋은 암놈임다.
(성게는 제가 끼웠심다)
아직까지 제 기록은 54인데... 우c

둘이서 하이파이브와 함께 갈도가 들썩거릴정도로 길길이 뛰고...
흥분한 나머지 "선비는 내가 쏜다"

꿰미에 걸어두고 이곳저곳 무차별적인 염장샷 발사~~~~~완젼히 놀부 심보임다.

상대방의 고통은 나의 행복!!!

첫날은 저는 입질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상황종료!!!

둘째날.

간밤의 농어낚시는 꽝치고
아침에 짙은 안개와 기습적인 비 때문에 추위를 느끼면서 돌돔낚시 재도전!!!

"제발 한마리만 물때봐라"하며서 열과 성을 다한결과

48짜리 한마리 물어주네요.

근데......기가 차는건

제 낚시대가 아니고 갈매기사랑님 낚시대에~~~~
초보조사는 이틀연속 첫캐스팅에 돌돔잡고
저는 똥폼만 잡았심다.

챔질 후 "빠졌다" 하여 둘다 아쉬워하였는데 채비를 회수하던중
"아이다, 달리있다"

울다가 웃는 꼴이 되었으니....ㅎㅎㅎ

이후
저도 9시경 입질을 받았지만 성급한 탓인지
무딘 바늘탓인지 홀라당....

서둘러 채비하는데 기상악화로 철수하자는 연락이 옵니다.

사부체면에 참 거시기 합디다요~~~

철수 후 방파제에서 인증샸 한컷!!!

대장쿨러도 비좁다고 시위중인데
작은놈은 밑에 깔려 있심다. ㅋㅋㅋ

제자를 잘둔 덕분(?)에 입이 호강합니다. ^ㅣ^
한점씩 잡아봐~~~~

소주병에 풀어서 1년만에 먹는 쓸개주,
오늘밤에 잠이나 올련지~~~

볼떼기 살~~~

마지막 코스는 우리한 지리탕으로~~~~

꽃다지님 초청해서 쓸개주 빨면서 주주클럽 하계캠프 논의까지~~~

발전님께 한마디!!!

"낚시에 있어 고기낚는 포인트로 중요하지만, 얻어먹는 포인트도 중요하다"

초보조사에서 단번에 5짜 돌돔조사로 거듭난
수제자인 갈매기사랑님께도 한마디!!!

"행님~~ 갯바위에서 하루 세끼씩 잘 묵었고예, 덕분에 입도 억수로 호강했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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