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마라도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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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마라도 조행기

G 6 2,551 2003.03.01 14:38
낚시꾼 4명과 그 일가족 11명이 마라도에서 3박 4일 지냈습니다.

첫째날, 구미-대구-제주-모슬포를 거쳐서 마라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출발할 때 비가 내렸는데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에 올라가니 해가 빛나고 있더군요. 마라도에 도착하자 날씨가 개었습니다. 봄날이었습니다.
마라도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먹고 나서 장시덕에 나갔습니다. 장시덕은 바위가 넓고 안전해서 아이들과 함께 낚시 했습니다. 소풍이 따로 없었지요. 벵에 두마리, 맛있는 뽈락 3-4마리, 글구 자리돔 수십마리를 잡았습니다. 날씨는 좋고, 바다는 잔잔하고 초여름 날씨였습니다. 바다에 뛰어 들어서 수영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간단하게 손맛을 보면서 몸을 풀었습니다.

둘째날, 새벽 날이 밝아올 무렵 4명이 낚시하러 나갔는데 이름난 포인트 갯바위에는 먼저오신 꾼들이 계시더군요. 오른 쪾 150여미터 떨어진 '남대문'이라는 곳에서는 벌써 낚시대가 휘어져 있더군요. 참 부러웠습니다. 얼른 낚시대를 펼쳤는데 아침 바람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잡어 몇마리 잡고 철수 했습니다. 벵에돔 낚시는 밑밥이 많이 필요한데 밑밥을 많이 치지 않아서 인지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참고로 마라도에서는 밑밥값이 육지보다 2-3배 이상 비쌉니다. 딴데 가서 살 수도 없고.....
오후에는 다시 장시덕에 소풍 갔습니다. 마라도에서는 벵에돔이 회유성이기 때문에 시간 맞춰서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오후에는 4-6시, 아침에는 해뜨기 전부터 8-9시까지 벵에돔이 잡힌다고 합니다. 낮에는 장시덕에서 잡어를 잡으면서 놀았습니다. 점심먹고나서 자리덕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자리돔이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자리덕이라고 불린다는 곳입니다. 몇몇 분들이 낚시대에 빙어채비처럼 바늘을 여러개 달아서 자리돔 낚시를 하시더군요. 자리덕은 오른쪽 끝부분이 포인트라고 합니다. 포인트를 선점한 4-5분이 열심히 낚시하시더니 벵에돔 3자이상 되어 보이는 놈을 세마리 끌어내시더군요. 4-6시까지 3마리 끌어 내시더니 그냥 해지니까 철수 하시더군요. 어둠이 내린 후에도 우리 일행은 열심히 낚시 했는데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저녁은 짜장면 집에서 해물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민박집에 와서는 잡어회를 먹고 어탕면을 먹었습니다. 라면에다 잡어들을 넣어서 끓여 먹었는데 그 맛..좋았습니다.

셋째날, 날이 밝자 마자 어제 아침 갔던 곳으로 출조. 비가 조금 흩날렸으나 낚시하기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밑밥 열심히 치고 우륵 한마리, 벵에 4마리, 뽈락, 기타 잡어들을 잡았습니다. 낮에는 자리덕에가서 자리돔을 수십마리 잡아서 민박집에 갔다주고 물회를 부탁했습니다. 참 어떻게 그런 맛이 있을 수 있는 지 기가막히더군요. 저녂때 다시 자리덕으로 갔습니다. 벵에 3마리, 자리돔, 뽈락, 기타 여러마리 잡았습니다. 자리덕은 역시 포인트 였습니다. 전자찌가 물속으로 가만히 가라 앉자 당황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챔질. 그런데 연속해서 벵에가 걸리지 않고 빠져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옆 일행이 38센찌 벵에를 걸었습니다. 1.5호대가 휘어지더군요. 제가 뜰채를 대드렸는데 뜰채가 휘청했습니다. 빵이 엄청 넓었습니다. 옆에서 처음 낚시하러 오신 일행 한분은 벵에 25-6센찌 급이 걸리자 돌에 걸린 줄 알았답니다. 그날 저녂에는 벵에돔회를 먹었는데, 벵에껍질을 프라이 팬을 달구어서 태우더군요. 벵에껍질은 태우고 살은 회를 쳐서 주는데 맛이 희한하더군요. 회가 부족해서 민박집에 부탁해서 44센찌 벵에돔을 회떴습니다. 8만원 달라고 하시더군요. 마라도 거주민들은 바다회보다는 육고기 특히 돼지고기를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좌우지간 저희들은 하루종일 회를 먹었습니다.

넷째날, 새벽에 자리덕에 다시 나갔습니다. 어제 놓친 벵에돔 얼굴보러 나갔습니다. 결과는 벵에 1마리. 바람이 심하게 불었습니다. 오전 낚시 마친 후에 10시반 배를 타고 나오려는데 주의보는 없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하선이 중지되었습니다. 마라도 관광객들이 하선하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배가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하선이 중지되고 마라도에서 나가는 사람들만 모두 배에타고 출할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배를 타고나자 마라도에서 모슬포간 왕래배는 출항이 금지되었습니다. 그 배 못탔으면 마라도에서 발이 묶였을 거고 비행기 놓쳤을 테고......참 운이 좋았습니다.
모슬포 수협에 가서 방어구경했습니다. 그 다음에 제주시 동문 재래 시장에 갔습니다. 길게 늘어선 어물전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더군요. 오분자기, 뽈락, 고동을 사서 배불리 먹었습니다. 신선한 횟감이 널려 있었습니다. 한 번 출조할 밑밥값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4-5짜 감생이도 한쪽에 누워있고.......제주에 가시면 자연관광지둘러보신 후에 혹은 전에 제주 동문 재래시장에 한 번 들러보십시오. 온갖 바다고기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비행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아주머니 두분, 아이들4명이서 함께 마라도에 다녀왔는데 참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마라도에 자주 갈 수는 없지만 좋은 사람들이랑 한 번 다녀오신다면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얘기들이 많지만 일일이 다 적지 못하였습니다. 그럼 이만...........*^^*.......
참.. 도착해서 낚시대 정리 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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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G 개똥반장 02-11-30 00:00


에궁,,,,부러버라.... -[03/01-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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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뽈라구 02-11-30 00:00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추억과 잔잔한 손맛이라도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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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라도엘 자주가는 편인데.... 한가지 여쭤보고 싶네요.
어느 민박집에서 민박을 하셨는데 밑밥값을 2~3배를 주셨는지요.
제가 알기로는......
제가 가는곳은 미끼와 밑밥값을 육지와 똑 같이 받는답니다.
그리고 8만원씩 주시고 민박집에서 뱅어를 드셨다니 조금은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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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onia님 마음 언쨚게 생각하지 마시고.......혹 다음에 다시 가실일이 있으시다면 제 개인 메일로 연락주세요.
밑밥은 육지와 같은 가격에 주는.... 그리고 반찬 깔끔한 민박집 소개해 드릴께요.
.
즐겁고 행복한날 되세요^^*
-[03/0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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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뽈라구 02-11-30 00:00
aionia님....
웃 글은 마라도를 사랑하는 낚시인으로서 말씀을 올린것 입니다.
다른...
어떤 민박집을 선전하고자 함이 아니오니 오해 마시고.....같은 낚시인끼리 조금은 저렴하게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자 함에 글을 드린것입니다.
.
오해가 뒤따르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에 댓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03/02-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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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말똥성게 02-11-30 00:00
제주낚시점에서 밑밥용 크릴은 2,500원에서 3,000원까지 받고,, 미끼용은 3,000원 정도 받습니다.. 아무리 섬이라고 해도 그 가격보다 500원 1000원이상 비싸면.. 낚시인을 우습게 안 바가지지요.. 그런경우는 밝히는 것이 어떨런지요.. 마라도의 미래를 위해서.. 횟집에서 44벵에면 8만원은 받을 겁니다.. 그러나 민박집에서 8만원은 좀 그렇네요.. -[03/03-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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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aionia 02-11-30 00:00
뽈라구님, 감사합니다. 담에 제가 마라도에 갈 때에는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말똥성게님, 말씀에도 감사드립니다. -[03/0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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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aionia 02-11-30 00:00
마라도에서 민박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긴하였습니다만 함께 간 일행분들과 아름다운 마라도에서 낚시하는 즐거움이 너무 컸기 때문에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왔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휴가일정을 맞추기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마라도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마라도에 출조하실 분들은 뽈라구님께 자문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어리숙한 aionia 였습니다..... -[03/06-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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