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초도짱 이상현입니다!
실로 몇달만에.. 2011년 첫 출조지요.. 너무도 좋은 날씨에 초도감시 형님과 함께 동출을 했습니다
그동안 손맛이 그리웠지만 시간과 날씨가 도와주지 못해서 2010년을 허무함과 아쉬움으로 보내고
많은 분들께서 기원해주신 어복을 오늘에서야 받고 말았습니다~

새벽 6시..
아직 어둑컴컴한 바다는 어딘지 모르게 평소와는 달라보였습니다.. 뭐랄까... 꾼들만이 느끼는 기운이랄까??
식사를 마치고 전날 내어놓은 크릴을 정성스레 비비고 있을때쯤 새벽의 정적을 깨는 차한대가 집앞에 멈쳐서고
초도 감시 형님이 빨리가자고 재촉합니다.. 맘이 급했지만 역시나 느긋함만이 조과를 결정짖는데 한몫한다는걸
저는 이미 알고 있기에 쉬엄 쉬엄 챙깁니다~ 배에 올라타고 조용한 바다를 가로 지르며 감성돔이 있을만한곳을
둘러보며 그나마 가장 확율이 높을만한곳 느낌이 확! 오는곳으로 내려봅니다..

동이트고.. 초들물이 조금 지납니다..
드디어 던져진 저의 채비들.. 낚시대 챌린져원ZERO 원줄 1.8호 목줄 1.2호 LBD릴 바늘 3호 G2찌에 전유동
첫캐스팅이 시원스레 원하는 지점에 투입되고 원하는 방향으로 물도 흘러갑니다..
준비해온 밑밥을 발밑에서부터 지속적으로쳐줍니다.. 20여미터정도 흘러갔을까?원줄에 전달되는 어신..!!
감성돔입니다~ 굉장히 힘을 쓰는 감성돔입니다~ 얼마만에 느끼는 감성돔의 손맛인가요??
제법 힘을 쓰며 올라온 46.5cm 감성돔.. 너무 고마워 입맛춤을해봅니다~
옆 둠벙에 살려두고 또 다시 캐스팅..역시나 같은 지점.. 뒷줄을 살짝 당겨주니 3번대까지 가져가는 큰 입질..
역시나 감성돔.. 하지만 크기는 조금 더 작다.. 45cm.. 또 다시 입맞춤 세레머니를 하고 둠벙으로 모신다..
세번째 그지점을 약간 벗어났지만 약은 입질이 계속 되기에 조금더 시간을 줘본다.. 스믈.. 스믈.. 스믈..
찌가 잠기자 챔질.. 역시나 강력한 힘이 감성돔임을 알게 해준다~ 역시 45cm의 감성돔..
세레머니 할시간이 없다.. 이쭘되니 살짝 욕심도 생긴다~ 더~ 큰놈!! 더~ 큰놈!! 더~ 큰놈~~!!
하지만 물이 죽고 입질 뚝.. 만조가 가까워지면서 정조 시간이 지나고 잠시 휴식...

옆자리 건너편에 하선한 초도 감시 형님도 곧 잘 올려낸다~
시원 시원한 조과로 뒤질세라 감성돔을 뽑아낸다..결국 마릿수는 나보다 한마리가 많았지만 씨알에서 뒤진다..
만조가되고 갯바위 가장자리의 포말 지역에 채비를 넣어본다.. 처음 발밑에 쳐 놓은 밑밥에 관심이 많았는지
발밑에서 한마리가 물고 늘어집니다~ 43cm감성돔..

초도 감시형님 5마리~ 내가 4마리 총 9마리로 조과를 마무리한다..
설에 왔던 친척들이 너무 생각난다.. 간만에 와서 생선 구경도 못했는데.. 그래서 바로 철수 결정..
늦게사 눈을뜬 친척들은 꿈을 꾸고 있느냐며 어리둥절하여 안믿긴다는 표정과 얼굴엔 함박 웃음을 짖고있다
바로 회를 장만한다~ 젤 큰놈으로다가!! 즐겁게 먹어주는 친척들을 보고 있노라니 맘이 즐거워진다..
허나 걱정이다.. 내년 설에도 믿고 또 온다고들 허니.. 내년 설에도 이렇게 나와줄란지..걱정이네요..
어제까지 생선회 한점 구경 못하자 조카들이 삼촌 고기 잘잡는다덤만 하면서 실망의 눈빛과 원망의 한마디를
던지더니 오늘은 역시 삼촌 뿐이라며 돌아가면 같은 반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노라며 함께 찍은 증거 샷 2장을
보물단지 모시듯 디카에 저장하고 엄지 손가락 하나를 치켜세워주었습니다~
참.. 낚시가 뭔지요... 너무 잘해도 피곤하고.. 어쨌든 설날에 조상님께 정성들여 올린 차롓상이 맘에 드셨는지
체면을 세워주셨네요~ 그리고 2011년 제게 어복과 건강을 기원해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