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오며 올해는 모든 상황들이 좋아지실겁니다. 따듯한 분...
오르막만 있는 인생은 아니잖아요?
인낚 회원님들 잘 계시는지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그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왜냐면 바다는 등고선상에서 가장 낮고
중력,인력에 의해 이끌리는 모든것들의
종점이 바다에 있기 때문 아닐까요~
바다대신 산으로 유랑을 하면서 재기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 검진을 하던중, 간암 종양이 발견되어
큰수술을 하게 되었고 당연히 가족들은 병원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연말을 모 대학병원에서 보내고,신년도 그곳에서 맞았습니다,
그럴때면 가끔 바다가 그리워 잠시라도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다녀오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그리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 쏘렌토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 가까운 곳에 바다바람 한번만 맡고 오자고 말이죠~
쏘렌토김은 선상낚시를 가자고 했고, 저는 반대로 갯바위에 가고 싶었지만
의견이 일치 하지 않아 가위바위보로 정할까라도 생각했지만 제가 양보를 하고
그저 답답한 가슴을 비우며 겨울 바람쐬는것에 더 큰 비중을 두었기에
기분좋게 차가운 낚시배에 올랐습니다,
정말 가슴이 뻥하며 뚫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자주 다녔던 화력방파제에는 날씨 탓인지
아니면 고기가 안나와서 그러는지 개미 한마리 없었습니다,
머리를 싸메고 결정한 장소는 바로 통영 풍화리였습니다,
바닷물이 튀어 올라 바지가랭이가 금방 살얼음이 되고
귀가 시리고 발이 시려도 좋았습니다,
하늘에 간간히 비추는 태양이 솟아나길 기대하면서
그렇게 1시간쯤 달려 가고 있었습니다,
사량도에서 더이상 드러나지 않는 태양빛에 차가운 손가락을 데우며
삼천포에서 통영 풍화리로 낚시배를 타고 가긴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요즘 조황이 좋다고 해서 먼길을 물어물어 찾아왔습니다,
맡는것이 좋았고 바라만 봐도 기분이 상쾌합니다,
솔직히 양식장에서 낚시를 하였던 기억은 몇년전 마산 원전부근
가을에서 겨을로 가는시기에 흘림낚시를 몇번 해보았습니다,
물론 감시철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조과는 좋았었습니다,
마치 왜구와 격전을 벌이던 해전에 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평일날 많은 조사님들이 진을 치고 계셨습니다,
선외기위에서 다정한 조우님들과 낚시대를 드리우는 풍경은
평화롭다 못해 살아 있음을 실감케 하는 행복이었습니다,
저마다 카고를 멀리 던지는 사람, 아들 키만큼 되는 막대찌를 던지는 사람~
겨울바다는 그들의 열정에 다소곳이 잠잠하기도 했고 잠깐동안 강풍으로
돌변하기도 했지만 아랑곳 않고 그렇게 바다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을 믿고 살아가겠지만
오늘 같이 바다에선 오히려 작은 기적 같은것을 기대하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은빛 찬란한 감성돔의 자태 아닐까요~
능수능란하게 선외기를 운전하여 자유자재로 바다를 활보합니다,
힘찬 엔진음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흘러가는 조류처럼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낚시하면 왜이리 시간이 잘가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쏘렌토김 조사도 집중, 집중하며 찌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가슴에 담고 있는 현실속에서 부딪치는 속상함을 바다에 던지는것을
저는 알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미소 지울수 있길 바래봅니다,
저역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 갈렵니다,
사는것이 다 그런것이라고 확신을 던져주는것 같습니다,
그날은 대부분 조사님들이 감성돔 낚는것을 확인치 못했습니다,
쏘렌토김과 저 역시 감성돔 조과는 빵이었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기대는 하고 왔는데 말입니다, ㅋ~
갑자가 뽈래기사랑 통뽈님이 보고 싶더군요~ㅎ
요즘은 뽈래기 조황도 별로인것 같은데 혹시 뽈래기 군단이
보이면 연락 바랍니다, ㅋ~
이런 이야기 하면 쏘렌토김이 열받겠지만 입이 건질거려 차라리 말을 해야겠습니다,
잡어 입질 한번없어 시간에 맞춰 점심을 먹고 갑자기 쏘렌토김은 후미에서 가져온 카고1대를
펼쳐놓고 열심히 숟가락으로 혼자서 집어도 하면서 이제 감시 다죽었다라며 흘림도 병행하면서
낚시를 하고 있던중 제가 옆을 쳐다 보았는데 쏘렌토김이 허리를 반쯤 숙이고 허우적 거리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순간 바다에 빠지는줄 알고 달려갔더니 글쎄 펼쳐놓은 카고대가 꼬꾸라졌다면서
가라앉는 릴과 대를 건질려고 하는것입니다, 얼마나 속으로 우습던지~ ㅋㅋ
결국은 저 몰래 가져온 카고대 1대를 수장 시켰고, 선상으로 오자고 한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쏘렌토김은 5짜 넘어가는 감성돔이라고 말하고~수장시켜 버린 카고대 보다 더 아쉬워 하면서
연신 줄담배만 피우고 있던데 회원님들 정말 감씨가 끌고 들어간 것일까요? ㅎ
미조 갯바위로 호위무사들을 데리고 가시던데
조황이 무지 궁금 하옵니다,
추운날 몰래 가져간 카고대 수장시키고 5짜감시가 분명 하다고 믿고 있는
쏘렌토 조사야~ 그날 수고했다, 바다는 역시 좋더구나,
그렇지만 목숨을 담보로 바다에 빠지면 나도 책임이 분명 있다는것 명심하길 바란다,ㅋ
회원님 여러분, 허리 치료 열심히 하여 자주 뵐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리지날 우리의 설날 구정 잘 보내시고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11.1.29.부시리인생배상)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