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마도,도보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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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마도,도보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1 하얀신 39 4,566 2011.01.13 10:03
 
 
  ic1.gif신년 1월6일 오후 2시 매서운 추위를 뚫고 안성을 떠나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4시간 후 부산에 들어서니 경기지역 과는 달리 눈이 쌓여 있지 않고 바람도 훈훈하여

남도의 푸근함에 절로 여유로워 집니다.



 숙소를 정하고 택시로 자갈치를 찾아 꼼 장어와 막걸리의 맛에 빠져 들었습니다.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부산의 명물입니다.

 이 맛 때문에 하루 전에 내려오곤 합니다.



 아침 7시 정말로 구수하고 시원한 3천원 하는 진주식해장국으로 속을 풀고 배터로 향합니다.

9시40분 드림플라워호 는 꽤 많은 낚시인을 태우고 이즈하라로 나아갔습니다.



 2시간10분후, 10개월 만에 찾은 이즈하라항은 깜짝 놀랄 정도로 변해 있었습니다.

좁고 불편했던 터미널이 편리하고 새롭게 지어져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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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발전한 대한민국의 영향력이라고 느끼며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통역을 통하지 않고 처음으로 직접 예약한 랜트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담한 4인승 경차인데 조용하고 부드럽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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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에서 10분 거리인 서너번 이용 했었던 게치의 민숙에 짐을 풀고 대마도 남단의 쯔쯔

로 차를 달립니다.

 크릴 1장, 곤쟁이 1장에 파우다 1봉을 섞어 둘러메고 숲속을 헤치며 20분쯤 서쪽으로

내려가니 푸른 바다가 가슴으로 가득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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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공개되지 않았던 포인트로  낮에도 큰놈들이 설칩니다.

파도가 높아서 오후 4시가 되어서야 포인트에 설수 있었습니다.

 이사장이 먼저 4짜 벵에돔을 낚아 냅니다.

서너 마리씩 뽑아내자 파도가 밑밥 통을 날려 버립니다.



 초들물과 함께 점점 커지는 파도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를 접어 산을 올랐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해서 인지 나무와 풀이 우거진 산길은 가지 말라는 듯 막아 섭니다.



 모처럼의 산행이라 헉헉대며 걷다가 대여섯 번을 주저앉은 후 30여분이나 걸려 어두워진 후에야 차에 당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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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다이마” 하니 할머니가 ”이럇사이.........“하며 반깁니다.

생선회,가리비구이,생선구이,우동,돼지고기찜,상어찜,알찜 등이 개인별로 한 접시씩 코스로

식탁에 오릅니다.

 벵에돔 회 맛이 그리웠던 우리들은 이구동성으로 “제일 큰놈을 떠 묵자”라고 외치며

5짜를 내놓으니 할머니가 “이 크기면 3천 엔은 되겠네” 하며 익숙하게 칼을 놀립니다.



 9시가 되어서야 젓가락을 내려놓고 식탁에서 일어서며 짧은 일본어로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샤워를 한 후 따뜻한 고다쯔에 발을 넣고 따끈한 녹차를 마시니 하루의 피로가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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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8시에 식사를 하고 마-트에 들러 쇼핑을 하는데 엔고로 물가가 턱없이 높아

주춤거리다 몇 가지만 사고 돌아 왔습니다.



 12시에 어제의 포인트로 향하는 도중 대마도에서 가장 맛있고 토요일에는 반액세일 하는 우동 집을 들러 맛있는 에비, 니꾸 우동을 그릇 당 3백 엔에 먹었습니다.



  물때를 맞추느라 쯔쯔자키의 여기저기를 기웃대며 시간을 보내다가 지천으로 깔린 달래를

발견하고 몇 포기 뽑아 향을 즐기며 군침을 삼킵니다.



 신우대 숲을 지나 빽빽한 숲을 낮은 자세로 10여분 동안 통과하자 온몸에 땀이 납니다.

파도가 어제보다 높아 포인트로 진입할 수가 없어 자갈밭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모으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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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보다 늦은 4시 반에서야 포인트에 섰으나 파도가 너무 높아 낚시할 엄두가 나지 않아

머뭇거리다가 안통으로 들어와 찌를 담구고 밑밥을 치니 기다렸다는 듯 찌가 빨려 듭니다.



 정신없이 4짜 4마리를 뽑아 밑밥통에 넣고 살림망을 가지러 갔다 오니 밑밥통 째로 파도에 쓸려 갔습니다.

 “에이-쒸 사요나라 마따아이마쇼우”

 세 마리를 낚고 나니 컴컴해지고 들물이 시작되어 파도가 온몸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아쉬웠지만 안전상 철수를 하는 길에 자갈밭에 떠밀려온  밑밥통과 주걱을 찾았습니다.“히힝”

 저녁상을 받으니 식욕도 없고 몸이 으슬으슬 추워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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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속에 물이 들어간 분들...


 

 셋째 날은 병난 몸을 이끌고 10시에 민숙을 나서 주의보에도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남동쪽의 하야*포인트로 차를 몰던중, 동쪽의 나이잉 항에도 들려 구경을 하였습니다.



 우거진 숲속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내려서자 검은 암반이 넓게 펼쳐진 익숙한 포인트가

10개월 만에 우리를 반깁니다.

 바위 구석에 돌로 눌러 놓았던 주브+다라와 10여 미터 떨어진 여까지 걸어 놓았던 로-프 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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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북서풍은 커다란 파도를 일으켜 포인트 주변을 하얀 포말로 덮고 있었으나 바람을 등지며 낚시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목줄 4미터에 투 제로 찌를 달아 파도로 생긴 반탄 조류에 채비를 넣자 먼 바다로 빠르게

흘러간다.

 곳이어 들어오는 입질...... 그런데 씨알이 아가야.....?

꽤 여러 마리를 낚아 3짜는 살림망에 그 이하는 방생하며 시간을 때우다 보니 끝 썰물을 맞은 바다는 여로 들어 갈수 있는 길을 연다.

 무릎까지 잠기는 물을 건너 올라선 여 앞에는 멋있는 조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연타로 빨려드는 찌 그러나 씨알은 예전의 기준치 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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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의 한계를 느끼며 어두워지기 직전에 대를 접고 무거운 살림망을 쏟아보니 4짜는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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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째날 7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서둘러 서쪽 오사키로 향했습니다.

“어어”

 직벽을 건너는 곳에 설치되었던 로프가 바람에 닳아 흔적만 남아 있어 진입을 포기 하려다

자갈밭에 밀려와 있던 3m 길이의 각목을 여러 개 묶어 다리를 놓고 건너 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연이어 밀려오는 3m의 파도는 직벽을 때려 포말을 만들어 멋진 포인트를 만들어 놓았으나

올라오는 벵에돔은 씨알이 잘아 허망하기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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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만하여도 40이상으로 너무 많이 낚여 메고 올수 있을 만큼만 낚아왔던 곳인데 서서히 크기와 마릿수가 줄더니 .......... 으흐 !



 해질녘이면 대물이 내습하던 홈통으로 자리를 옮겨 기다렸지만 35급 3마리로 끝나고

30(m 전후의 '아가야'로 무거워진 밑밥통을 메고 쓸쓸히 돌아서는 발걸음은 왜 이리 허둥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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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해공으로 잘 차려진 저녁상을 물리고 세 명이 둘러 앉아 40이상 벵에돔 체포 계획을 세우는데 .............

 이대로는 체면이 서지 않으니 새벽에 생자리로 가서 굵은 놈으로 몇 마리라도 낚아 가기로 하고 물때를 체크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쪽에선 고생하지 말고 그대로 잠들어 일어나지 말라며 유혹하는데 ....

이렇게 고생하는 낚시가 생업도 아니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닷새째 마지막 날 새벽 3시에 일어나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40여분을 달려 간 후 짐을 메고 캄캄한 숲속을 뚫고 내려가니 4시 반, 잔잔해진 바다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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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고기 전문가 LEE


 

 몇 년간의 대마도 낚시 중, 두 번째의 꼭두새벽 낚시라서인지  굉장히 낮 설었지만 나를 기다리는 고국의 미식가들을 위한 작업이니 .....??



 서둘러 포인트로 들어간 이사장의 빠알간 전지 찌가 연달아 바다 속으로 빨려든다.

사물이 희미하게라도 보이기를 기다리다 6시경 포인트로 들어가자 일행이 일곱 마리를 걸어 물속  턱에 네 마리를 터 쳤다며 궁시렁 댄다.


 찌를 넣고 기다려도 입질이 없다, 10m 옆의 일행이 미리 쳐 논 밑밥의 영향이리라........!

반통의 밑밥을 발 앞에 쏟아 부은 잠시 후 입질이 왔다.

 “툭 위 이익”

좌측의 여 뿌리로 끌고 들어간다, 활처럼 휘어드는 2호대를 두 손으로 버티며 밀어주다 곧추세우며 흔들자 우측 턱밑으로 파고 든다.

 레바를 놓아 줄을 주었다가 사정없이 감으며 대를 세우자 5짜 벵에가 물속 턱을 넘는다.

파도에 태워 끌어 올려 3호 목줄을 잡고 끌어 웅덩이에 넣은 후 바늘을 빼니 그 크기가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세 마리를 더 낚고 나니 퇴로에 물이 차오른다.

시간은 어느덧 8시를 지나고 아쉽지만 대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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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옷의 하얀신 ㅋㅋㅋ!


 돌아오는 배안에서 예전에 동출 했던 분들을 만나니 조황이 아주 좋지 않았다 한다.

한 포인트가 개발되어 3년이 지나면 큰놈은 다 낚이고 잔 놈만 남게 되니 모든 포인트가 개발된 하대마도의 갯바위에선 좋은 조황을 기대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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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낚시인들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선상낚시가 만연하게 되었고 그러므로 더욱 갯바위로 붙을 큰 고기는 사라지게된 것 같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큰 벵에돔 낚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

입술은 갈라지고 속은 메슥거리고 고기를 쫒다가 돌아 가시겠네요.



 이제는 손이 덜 탄 상대마도 히타카츠 주변의 갯바위 포인트를 시급히 개발하여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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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주변에는 낚시업소가 없으니 팬션에서 자취하며 도보 포인트를 개발하기로 몇몇 분과 약속하며 좋은 물때를 기다립니다.

 시간 많고 뜻이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20일경에 실행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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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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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댓글
1 후리포 11-01-17 20:05 0  
지금 아들넘이 잡은고기튀겨서 한잔하고있는데 대마고기 확실히
맛이좀 들한것같아요 그렇지요 어덯게 생각하시는지요,,
1 진주백감시 11-01-15 16:31 0  
쯔쯔자키는  바라만 봐도 멋진곳이죠!!
다라이는 우리집앞에 떠내려 왔있던데 돌려 들릴까요 ㅎㅎㅎ
열정적인 모습에 부럽습니다,,  저도  해마다 몇번씩은  도전하는데
언제 동출 부탁합니다 ^^

이즈하라 멀기도 멀고,  입국심사하는곳이 너무 불편했는데,  언제 바꼈지??
요즘은 비앙기가  대세!!
1 하얀신 11-01-15 16:42 0  
올 가을에 완공 됐나 봐요.
우리 지역은 뱅기 타러 가는 시간이면 부산 도착하고 일정이나
짐 무게 땜시.......
히타카츠 주변 개발 하면 연락 드리죠.
1 녹양어부 11-01-18 03:25 0  
항상 실감나는조행기잘보고 갑니다
즐낚하시고 건강하세요 ~~~~
1 하얀신 11-01-18 04:38 0  
목포도 춥나요?
예전에는 1년에 두어달 정도는 낚시 가느라 목포에서 얼씬 거렸었는데
사각 사각 씹히는 낙자볶음,시원한 연포탕,허벌난 삼합,얼큰 시원한 조기탕 .................................질질 흐흐!
 입에 쩍쩍 붙는 무수한 반찬들 그리고 보해골드......캬아!.
흐미 나 죽소잉!
 돔이 잘 나오면 또 갈텐데...........쯥
1 찍새 11-01-19 12:50 0  
대마도에서 도보낚시라...
정말 모험심이 대단하십니다.
진짜 실감나는 사진이랑 글입니다.
혹시 대마도에서도 뻥치기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항상 그것이 궁금했는데?
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1 하얀신 11-01-24 07:26 0  
"뻥치기"란 단어도 없구요,현지인들은 해 떠야 출조 하고 해지기 전에
철수 합니당.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부지런합니다.
1 건너불 11-01-19 13:06 0  
항상..하얀신님글..눈팅만했는데......
이번엔..참기힘드네요..^^
상대마쌩자리..탐사.......군침..도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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