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공장의 오전 근무를 마치고 가족들곁으로 돌아가는 길은 분주하기만 하였습니다.
다리가 개통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밀려드는 차량의 홍수로 인하여
시내는 물론이고, 다리위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밀리는 차량 행렬때문에
오늘의 행선지로 바로 가기로 결정, 그 행선지 들어가는 자리에서 만남을 약속하고야 맙니다. 
 
하나,둘 그리고 ... 모두 참석을 하였습니다.
 
2010년 또하나의 송년모임은 이렇게 시작되고,즐거움 가득 싣고 출발해 봅니다.
 


12월 5일, 미조에서부터 시작된 송년모임...
주름살 하나 둘 늘어날수록 차츰 모임이 많아지고, 더불어 송년모임도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12월 11일 통영 척포 그곳에서의 두개의 모임이 피크였지만...
 
오늘은 고성 용암포 선착장을 출발하여 사량도로 가는 모임입니다.
 


금평항에 내려 간단한 입가심을 준비중입니다.
해삼, 멍게 그리고 소라를 준비중인 마음씨 좋은 아줌마... 덤으로 많이도 주시고 소주 한명은 공짜랍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그 맛이 꿀맛이라는 탄성은 절로 나옵니다.
 


하룻 밤을 보낼 숙소엘 도착하여 동료들은 일주도로를 여행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저는 당연히 낚시도구를 챙겨 가까운 곳에 위치한 포인트 탐사를 시작..
오늘 먹거리는 충분하지만, 감성돔 회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소리에 한마리 잡아야 겠다는 마음이 앞섭니다.
 
혹시 뽈락이라도 잡을까 싶어서 루어대, 그리고 민장대까지 챙겨서....출발 !!
 


평소 가고자 했던 오늘의 포인트는 방파제 끝바리 였는데...먼저 선점한 낚시인들에게 의해 포기하고
그래도 곧잘 나오는 방파제 안쪽의 배 접안하는 좌대 포인트 입니다.
조류 소통이 잘되면 곧잘 고기가 나오는 자리이지만 , 오늘은 과연 어떤 조과를 거뒀을까요?
 


젖뽈이 민물새우를 억수로 탐하였지만, 내게는 필요치 않아 방생과 방생을 거듭하였고
숙소를 찾았을때는 어느새 그릴에 고기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숙소 사장님께서 손수 어업하시어 건네준 낙지와 문어는
낚시에 열중한 나를 제외하고 자기네들끼리 오래전에 맛나게 먹고 빈그릇만 남겨 놓았네요.ㅠㅠ
 


바늘 삼키어 바늘 빼면서 사망한 젖뽈과 비늘을 친 감생이 한마리를 숯불에 올려 버렸습니다.
회를 먹어야 한다는 동료들의 아우성이 있었지만...
 


숯불에 구워진 감생이를 맛보더니...한마리 마저 구워야 한다기에...두마리 그냥 구웠습니다.
기타 조개류들과의 맛난 저녁 만찬이 만들어 졌습니다.
 
바람 차가운 밤...
서로 마주앉아 나누시는 이야기는 무엇인지요?
당연히 세상사는 이야기 겠지요?
들려오는 세상살이가 어수선하기에 밤 이슥토록 술잔은 비워 지지가 않았습니다.
 


2010년도 이제 저물어가고 있는가 봅니다.
지난 가을 어느날 부터 수많은 낚시인들에게 손맛의 기쁨을 선사해 주었던 발전소방파제도
이젠 한적하기만 하기에 말입니다.
 


하지만 발전소방파제와 대비되는 곳, 진널방파제에는 수많은 낚시인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한겨울 씨알급 부터 곧잘 출몰하는 포인트가 있는곳이지요.
군데 군데 살림망이 띄워져 있기에..대상어가 제법 잡히는 모양 입니다.
 
 
2010년 송년모임...
앞으로 두번의 모임이 더 남아 있습니다.
그것도 육지 그 어느곳이 아니라 모두가 바다에서 진행되어지는 모임...
그래서 2010년이 오래토록 기억되지 싶습니다.
 
바다와 송년모임, 낚시와 함께 하는 송년모임...운치있지 않나요? ㅎ
 
 
사람이 좋아 모임이 즐겁고, 낚시를 사랑하기에 바다가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