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대박 이랑께요!!!!!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가거도 대박 이랑께요!!!!!

1 하얀신 11 4,398 2010.12.03 00:33
ic1.gif
 
어느덧, 세번의 겨울을 보냈구나!.

지금도 그때의 느낌이 가슴을 때리는데..........?.


2006년,12월,8일.

여느 겨울처럼 우린 12월 첫사리를 가거의 웅장한 갯바위에서 맞이 하고 있었다.

2구 노랑섭날을 마주보고 있는 성건여의 동쪽 콧부리는 들물 본류를 저멀리 납데기를 향해 힘차게 보내고 있다.

본류대를 향해 천천히 벽을 타고 빨려 나가는 지류에 찌를 태우고 반복적으로 밑밥을 넣어 주던중,

찌가 몸을 떨며 비스듬이 잠긴다.

"오셨구나"!

뒷줄을 사리며 부드럽게 대를 세우자 "꾸-욱" 잠시 쉬고 "위-익" ,G쓰리 0.8호의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허리가 대책없이 꺾어진다.

어!이놈 봐라!.

"찌이-익",위-잉, 토너Z-LBD의 비명소리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으며 다리가 후-들.........

벽을 타고 점잖코도 힘있게 좌측의 꼬랑을 향해 줄을 풀어간다.

두다리에 힘을 주고 버텨보지만 이미 대는 탄력 한계치를 벗어나 떨어 대기만 할뿐 .....

"틀렸다!," 하는 느낌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티이이-잉" 팽팽하던 대치는 일순간에 끝나고, 고요한 정적만이 나를 아득한 나락으로 빠트린다.

뭘까?,게으름 피던 참돔?,아님 혹부리 영감?,

아닌것 같은데, 상당히 점잖았는데?.


떨리는 손으로 에쎄를 불붙어 깊숙히 빨아 들여 본다. 후-우우!!!

차 한잔의 시간쯤 후, 다시 잠겨드는 찌

대끝을 끌어주자  "덜컥",
재빨리 세운대가 탱탱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몸을 떤다.

아까 놈보다 좀 서둔다는 느낌을 느낀 순간 ,한계치를 넘은 목줄은 맥없이 끊어지고.....?!  허얼!.

아!, 또 대물,목줄을 2호씩이나 써야되나?,


1시간여 찌만 고요히 부루스를 춘다.

그때 대끝을 끌고가는 입질에 무릎을 꺾으며 대를 세우자 쿡,쿠-욱, 쿡, 대를 흔들며 오른쪽 본류대로 힘차게 돌진하는 생명체.

우우웅....  낚시배 두대가 본류대를 거슬러 다가온다.

대끝을 얼른 물속에 처박고 레바를 놓아 줄을 준다.

히히, 내일도 이자리에 오려면 고기 건 모습을 보여선 안되니께

섬사이로 배가 지나가며 배에 탄 낚시인들이 5m 쯤의 거리에서 멍하니 나를 바라본다.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ㅎㅎㅋㅋ

그들이 시야에서 멀어진후 대를 가만히 끌자 , 꾹꾹 달려 있다.

당기다 줄주고,툭툭 쳐주기를 반복하며 살살 다루자, 본류대로 힘차게 나아가는 그놈

니는 되졌다!.  

잠시후 모습을 들어 내는 48(m쯤 되는 늠름한 빵의 가거도 감싱이

그후 3마리를 더 낚아낸후 민박집으로......

오늘은 파도가 높다. 일행 두분을 어제 그자리에 내려놓고 난 10m 떨어진 본섬 노랑섭날 건너 홈통에 혼자 내렸다.
일행과 마주보니 프로연맹 시절의 게임이 생각난다.

초들물,파도가 홈통안으로 거세게 몰아쳐 직벽 중턱에 약간 높게 기대 선후, 찌를 발밑에 바짝 붙이고 밑밥을 7주걱 뿌린후 파도가 밀려오면 대를 늦추고 나가면 당겨 벽에 붙이길 1분여....

찌가 시원하게 빨려든다.

우우욱, 대를 최대한 밀며 버티자 발밑 굴로 힘차게 파고든다.

머뭇거리던중  "티-잉", 헐 에이, 레바를 놓아 줄을 확실히 줄걸,준후 멈춘뒤 서서히 당기면 굴밖으로 나오는데 그때 대를 세우고 당기면 되는데, 쯔쯧 너무 서둘렀나보다.


크릴을 끼운후 채비를 넣고 벽에 붙히자 바로 빤다.

힘차게 파고들자 레바를 놓았다. 잠시후 살짝 끌자 쿠국댄다,서너차례 반복하자, 본류로 차고 나간다.

대를 한껏 세워 탄력으로 고기를 세운후 건져보니 4짜다.

어느덧 중들물, 앞 섬사이 물골은 무서운 소리를 내며 흐른다.

파도가 더 거세져 발밑까지 쳐올려 벽치기를 포기하고 수심5m를 주고 홈통 반탄류와 본류의 경계지점,

조경을 노린다.

입질이 없다. 홈통 안쪽 깊숙이 밑밥의 반을 던져 넣은후 수심을 7m로 재조정하고 파도가 홈통 양쪽 벽에 튕겨 나와 부딪혀 생긴 조경에 찌를 넣자 본류대로 서서히 빨려 나간다.

본류대와 홈통안 조류가 만나 생긴 조목에 찌가 들어가자 뒷줄을 잡아 견제를 하며 기다린다.

찌가 이상하다, 빨리는 것도 아니고....?.


찌가 꾸물댄다, 오셨구나!,대끝을 끌어주자 덜컥 하는 순간, 우욱 하며 강한 힘이 대를 끌어 댄다.

대를 한껏 세우자,대끝이 바다속으로 내리 꽂히며 드랙이 울어댄다, "찌이이익"

어머나!,와 버렸구만,흐으미!, 워쩌까잉.

엄청난 힘의 생명체가 겁나게 흐르는 본류대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20여m 떨어진 노랑섭날을 지나면 도끼날 같은 벽에 닿아 원줄아 끊어질 텐데, 원줄2호 목줄1.7호 후회로다.

약한 대를 쓴다고 자랑 했던 일이 후회스럽다.
스풀에 손을 대 브레이크를 걸며 버텼다. 당차게 당기던 그무엇이 절벽 콧부리 직전에서 멈칫댄다.

힘껏 대를 홈통 안쪽으로 틀어 당기며 버티자 서서히 고개를 돌린다.

강력한 펌핑으로 승부를 건다. 내리 박히다 서다를 반복하길 10여차례,

빨래판 같은 허연 몸체가 떠오른다,골창안 파도가 뜰채(망테40(m)질을 방해하길 수차례
간신히 뜰망에 넣어 당기니 엄청 무겁다.

빵이 엄청난 6짜 감싱이다!, "만세"

덜덜 떨리는 손으로 살림망에 넣은후 담배 한대를 맛나게 빨고 있는데 건너편 직벽에 일행 한분이
배에서내려 넘어 왔다.  손가락 2개를 펴 보이자 빌앞에 밑밥을 퍼 넣는다.

잠시후 조경으로 빨려 들던 찌가 꾸물거리기만 하지  사라지질 않는다,
대를 세우고 릴링을 하자 "쿠욱-꾹,와아악" 아까 낚은 놈과 비슷한 힘으로 난리를 친다

"도 아님 모다" 강력히 다뤄 떠내니 57(m 잘생긴 놈이다.

성건여와 건너에선 일행들이 쳐다보며 난리를 친다.

그때 웬수 같은 배가 도시락을 가져와 접안을 한다. 띠이-벌!.

세팀이 마주보며 사이좋케 도시락을 먹는다. "와이리 밥이 다노"물은 겁나게 시원하고요"
중들물이 한참 지나 수심을 9m로 변경 하였다.

또 무지하게 당긴다 55(m 감싱히히-히!.  건너 노랑섭날 일행이 반대편으로 넘어갔다, 열 받았나 보다?!.

입질 뚝, 한참 후 일행이 넘어와 마주보자, 찌가 꾸물댄다,히히-히, 53(m. 진짜 미안 했다.

배가 오자 건너편 일행이 떠나간다. 배를 갯바위서 떼자마자 입질이다?.
가지마란 말이야!.
50(m쯤 되겠다.

 어느덧 민조가 되니 입질이 없다.  살림망을 당겨 보니 들기 힘들다.총 6마리 괜찬네!.

나만 낚은 이유 센조류와 높은 파도로 감성돔이 홈통 중앙의 째진골에 박혀 있었는데
수심을 보통때 보다 3-4m 더 주어 미끼가 골로 들어가 낚을수 있었다,

그래서 인지 입질이 이상했던 것이다.

찌는 건너편 벽 가까이 있는데 미끼는 홈통 중간의 골창안에 있었다.

인테샤 G3 1호대를 팔아 0.8호대로 바꾼걸 엄청 후회 했다.
그래서 G4 1호대를 샀는데, 이젠 대마도만 다녀서 팔려고 내놨습니다.??!!허-얼.

다음날 그자리는 전쟁터 였다. 그러나 꽝이었다,?????????????. 난 딴곳에 내려서 재미봤다,????

이제는 가거도에 가지 않는다,재작년엔 재미 없었고, 그뒤로 그들이 사라졌으므로......?. 자원고갈!.

길어서 미안 합니다. 읽어 주신분 고맙네요.

              - 끝 -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1 댓글
1 백운포 10-12-03 07:25 0  
실감나네요 ^^ 잼나게 보고 갑니다 아 가거도 가고싶어랑 ㅎㅎ
정말 제가 심장이 콩닥 콩닥 거리네요.ㅋ 저는 어복이 없는건지 운이 안따라주는지 가거도,추자도,거문도 멀리만 맘먹고 갔다하면 날씨가 비가오고 주의보 수준이라 낚시를 못하고 옵니다. 정말 멋지대물과 만나보고 싶은데 ㅎㅎ 그게 정말 쉬운게 아닌가 봅니다. 현장감 넘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1 입질의추억 10-12-03 15:35 0  
음..표현이 읽는 제가 땀이 나네요 ^^; 저도 올 1월즘에 가거도 한번 가볼 생각인데 이글로 잠시 설레이다 갑니다.ㅎㅎ
1 하얀신 10-12-04 20:12 0  
감사함다,
실례지만,1월 가거도 조황은 별로인데
어디 특별한 포인트라도 아시는지.....
즐낚하소.
1 가린아빠 10-12-03 18:27 0  
ㅋㅋㅋ 정말 표현력  기가막힘니다 여기서 부터 빵 터졋읍니다
티~잉...뭘까? 게으름 피우는참돔? 아님 혹부리영감? 아닌것 같은데..상당히 점잖았는데?떨리는 손으로 에쎄에 불붙여 빨아본다 후~우욱!!!그상황 얼굴표정이 상상 됩니다ㅋㅋㅋ 재밋는 조행기 또 올려주세요
1 레츠고 10-12-03 19:03 0  
지난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육짜 육박하는 놈과 5짜마리수 대단한 손맛을 보셨구만요
늦께나마 축하드리고....언제 또 그런 행운이 찾아올지....영원히 머리속에
남겠습니다....
1 하얀신 10-12-03 22:54 0  
감사합니다.!!  열심히 자주 써서 올리겠습니다.
1 따치킬러 10-12-04 08:30 0  
사진도없고 동영상도없는데 그림이스르르 지나갑니다. 잘읽고갑니다~~
1 하얀신 10-12-04 20:10 0  
히이!,감사
오늘,2010.12.4. 드뎌 사진 올리는 법을 깨우쳤어요.
사진 올리려 하니 댓글이 세개 이상이면 수정 불가라니.......ㅠㅠ
오호!, 통재라........!!!
1 감씨만땅 10-12-05 13:51 0  
캬~~~!!!
책상머리에서 마치 바다에서 내가 잡은듯 합니다.
재미있게 보며, 낚시못가도 간듯, 즐거웠읍니다.
1 하얀신 10-12-05 18:05 0  
이웃에 계시네요.
감시이 만땅 하시소.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