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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12 3,813 2002.12.12 23:12
아마도 한달전은 된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후배놈이랑 다대포 몰운대로 한마리 꼬시러 갔어죠.
새벽공기 마시며 향긋한 커피 냄새를 맡으며, 낚수점서 마끼랑 미끼 준비하곤. 첫배타고 포인트로 내달렸죠. 중간중간 몇분 조사님 내려주고 마지막으로 몰운대 초소밑에 기대에 찬 맘으로 하선하여. 부랴부랴 채비하고. 낚시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후배란놈은 일전에도 글을 올려서 행여 아시는 분은 아실거라 생각이 드는데. ...(완전 처번데 일전에 감시25센티급 몇마리 잡곤 미친넘)
그런데 지금은 그때의 처버가 아니다 그말입니다.
그넘 첫케스팅에 무려50센티에 육박하는 쥐노래미가 물고 나오데요.ㅡ,ㅡ
저도 머리털나고 그리 어마어마한 게르치는 난생 첨보는거라 . 내심, 심술이 나더라구여.
안돼겠다 싶어서 열심히 낚시를 했는데. 어라 이놈에게만 연신 손바닥만한 감시가 물고 늘어지네........
그래도 배우기를 잘 배웠는가 잘 갈무리 해선 살려주고. 좀 크다 싶으면 살림망에 담고 그러네요.
들어랍시고, " 야 정말 꾼은 나중에 그 진가가 나타나는거야. 좀 있어봐라. 이 형이 멋진놈으로 구경 시켜 주꾸마."
한편으로 행여 못잡으면 이게 무신 망신이냐 했죠.

시간은 시나브로 흐르고 내맘은 초조해지고 , '이궁 한마리는 해야 체면은 설낀데..' 그래도 낚시를 가르킨 사부가 못잡으면 안돼지 싶어 정말 열심히 쪼았더랬어요.
그런 기대에도 옆에서는 방생싸이즈이지만 연신 잡아내고, 에고에고 ...........이게 무신 조화람....

그러나 드뎌 나에게도 기다린 보람이 있어.......
시간은 오전 9시경 조류가 발밑에서 앞으로 쭉뻗어나가고. (여기선 전방20여미터 앞으로 여가 있는데 여기가 포인트임) 동동 거리며 내달리던 찌가 포인트쯤에 다다르자.. 아니나 다를까 스르르 빨려드는데,
직감에 아!~ 이건 잔챙이가 아니다 생각했져.
심호흡 한번 한후 힘껏 챕질!!!!!!!
예상 적중! 우와~~ 무시무시한 놈의 힘에 ,여지껏 이런 당김은 나의 상상을 초월하고 . 공포로 몰고 가는데.....
찌가 살며시 빨려내려가고 잠시의 공간을 두고 챔질.. 첨엔 턱 하곤
조금 끌려 나오더니.이내 여에 박힌것마냥. 꿈쩍을 안하더라고여.
'아차차 여에 박혔구나.'
옆에서 후배놈은 뭐냐며 나보다 더 당황하여 설치고.
그것도 잠시,여에 박혔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난 바다로 무지무지한 힘으로 낚시대를 끌고 가네.......아~~~ 정말 엄청난 힘으로.
아마도 인낚여러분들중 이런 손맛보신 분들도 아마도 없을걸요?
저 생각에도 내 삶이 다할때까지 이런 손맛은 다시 못보리라 생각합니다.

겨루기도 잠시, 물속에서 시커멓게 고기가 뜨는데. 대략 길이만도1.5미터. 무게는 50키로그램정도. 비늘은 없고 상어처럼 매끈하기만 한데 .
그런데 웃기는 것은 지 스스로 바늘을 뽑곤. "휘유~~~~~ 휴~~
어~~~~~~억...휘유~~~~~~~" 괴상한 울음만 남긴체 유유히 사라져 시야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전 후배의 실망한 모습을 부끄러운 맘으로 쳐다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전 한마리도 못하고 철수 했고.
후문에 들리는 얘기론 그놈은 그 큰 게르치로 동네 잔치를 벌렸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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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G 007조사 01-12-07 00:00


ㅋㅋㅋ..해녀 인가봐요 ?? --[12/12-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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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통일바다 01-11-30 00:00
아 인어 아가씨 ^^ 그런데 몰운대에고 해녀가 있나요? --[12/12-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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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joinoon 01-11-30 00:00
ㅍㅎㅎㅎㅎㅎ 엄청난 손맛 축하드립니다 ㅎㅎㅎㅎ아거 배야~~ --[12/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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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zldemforhs 01-11-30 00:00
그럼 놓친 그 괴긴 뭐란 말인가여? --[12/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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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섬원주민 01-11-30 00:00
원래 놓친 가오리는 멍석만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낚시인들이 원래 허풍이 좀 세죠....볼락 눈이 500원짜리 동전보다 큰 놈을 낚았다는둥.....악의는 없지만..ㅋㅋㅋㅋ --[12/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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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새터 01-11-30 00:00
해녀니까 바늘을 빼고 갔죠 전 1미터75도 걸었어요 다이버를 걸었죠 손맛 죽이데요 대는 도다리 잡는 처박기대 기록은 제가 님은 2등 ㅎㅎㅎ --[12/13-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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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청물fnw 01-11-30 00:00
인낚 여러분들은 정말 센스도 빨라요. 첨엔 정말이지 가공할만한 손맛, 스릴 . 짜릿함, 기대감, 등등. 그러나 막상 해녀의 모습을 본후의 그 허탈감, 허무 이차저차.. 이해하시겠죠?.. 재밌게 읽어 주셨다니 감사할뿐입니다. --[12/13-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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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k0324hi 02-01-01 00:00
손맛도 죽이지만 잘못하면 맞아 죽는수도 있겠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12/1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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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asjun2002 01-11-30 02:00
우~~~하하하 --[12/13-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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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바사해 01-11-30 00:00
ㅎㅎㅎ 와 정말 손막 끝내 줬겠내요...올려서 얼굴이나 좀 보시죠 ,,얼마나 이쁜지 크크크,,,, --[12/2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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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BIG.TIGER 01-11-30 00:00
한치(대포)같네요.......가끔 바늘에 걸리기도 하죠........손맛은 직입니다.^^*................B.T --[12/21-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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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pin 01-11-30 00:00
안맞아 죽은게 다행입니다.. 저는 청산도서 한번 해녀 걸어서 딥다 혼났는데....... -[12/29-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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