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벵에 낚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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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벵에 낚시 투어...

1 나네 3 2,483 2010.09.24 12:02
*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의 초입의 지금에 뒤늦은 단문을 올려 봅니다. *
 
(~~~이하 경어는 쓰지않겠습니다. )
 
올해 여름은 작년처럼 상실된 여름이 있지도 않았고 장마기간이라고 하기 보단
 
간헐적인 국지성 호우만이 이어졌던것 같다.
 
누구나 할것 없이 떠나는 휴가에 나와 내 약혼녀는 동해안 벵에 낚시투어를 계획하였고
 
일정을 5일 정도로 하여 떠나게 되었다. 자영업을 하는 관계로 미루다 미루다 남들이 지나간
 
휴가날들의 그 후를 누리게 되었나 보다.
 
우린( 나와 약혼녀 ) 먼저 포항의 이가리 방파제로 향했다.
 
울산에 거주하다보니 예전 처럼의 원도권 먼 낚시는 피하게 되고 약혼녀와 같이 하기에
 
안전한 낚시터만 찾다보니 근거리에서 즐기는 생활낚시가 주가 되어 버렸었다.
 
한여름의 대낮의 바닷가는 너무나 뜨거웠고 그날 따라 바람도 없어 무척 더웠다.
 
이가리 방파제 외항의 중간쯤 오목하게 파인 지점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주위분들의
 
채비를 슬쩍이 살펴보며 무기들(?)을 정열하였다.
 
약혼녀는 6미터 볼락용 민장대에 근거리만 공략하기에 비교적 깊은곳을 노려야 했으므로
 
2B 막대찌에 목줄을 3미터 장착하여주고 찌밑 수심을 4미터로 맞춰 주었고 나는 1호대에
 
00전유동 전용찌에 직결로 목줄을 3미터 G8깨추를 목줄 상단에 위치시켰다.
 
더운날은 어떨땐 수면 가까이도 부상하지만 비교적 큰 씨알의 벵에돔들은 그아래에서 유영하는것이
 
편광안경을 착용한 나의 헛밑밥질에 관찰이 되었기에 수면 가까운 곳과 깊은 곳을 전천후로
 
공략하고자 생각을 했다.
 
낚시를 시작한지 5분여 지난 시점에 먼저 약혼녀가 가까운곳 수심 4미터 쯤에서 채 20센티가
 
안되는 벵에를 한수 걸어 냈다. ㅋㅋ 호들갑을 떨며 엄청 신나 한다. 나도 즐겁다.
 
나를 만나 낚시를 시작한지 몇개월에 안낚은 고기가 없다. 얼마전엔 정자방파제에서
 
홍개비를 끼워준 0.8호대 찌낚시에 감성돔 30센티 미터를 걸어내지를 않나 여간 웃기는게 아니다.
 
갑자기 옆에서 릴이 감기지 않는다 해서 에이구~ 좀 전과는 다르게 이번엔 조금 큰망상어가
 
물었겠거니 해서 빨리 감아라 했다. 낑낑거리며 감는데 뭔가 싶어 물속을 들여다 보니 허연게
 
실루엣이 되어 비치는데 감성돔이었다.
 
조사님들께서도 여자친구든 아님 결혼한 분들은 부인과 동행을 해보라 권유해 보고 싶다.
 
처음엔 참으로 성가시다. 채비해 주랴 캐스팅해주고 미끼 갈아주랴 줄엉키고 다시해주고
 
고기 물면 뒷처리까지....  그래서 얼마전 부터 그녀는 민장대를 즐긴다.
 
미끼는 내가 해줘도 캐스팅이 쉬운 모양이다. 입질이 없다 싶으면 견제도 한번씩 해주고
 
많이 늘긴 늘었다 내 이쁜 여자야... ㅋㅋㅋ~~~
 
각설하고 그 후로 우리는 번갈아 가며 몇마리를 더 낚았다.
 
그러다 입질이 없고 만조에 이르고 초날물이 미약하게 시작 될쯤 나의 00찌에 강한
 
입질이 전해 졌다. 아주 천천히 채비가 안착되고 수심 5미터쯤 내려 갔을때였다.
 
대를 세우고 강력한 저항에 레버브레이크를 조금씩 주며 머리를 돌리려 했는데
 
순간 팅~ 목줄이 수중 테트라 포트 여에 슬려 터져 버렸다.
 
오랜만에 만난 씨알 좋은 놈이 었는데 아쉬웠다. 담배갑으로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다시 목줄을 연결하고 깨추를 목줄의 중간부에 달았다.
 
어차피 부상하는 잔챙이는 피하고 싶었기에 밑밥 자리보다 2미터 정도 더 멀리 던져서 어느정도의
 
채비 정열후에 끌어들이고 수심5미터 이상을 내렸다가 4미터 까지 올리며 견제를 거듭하였다.
 
0.8호 목줄에서 1.25 목줄로 단단히 무장도 하였기에 물어만 준다면 이번엔 올려내리라 했다.
 
대를 들어 살짝히 수심6미터에서 수심 5미터쯤으로 올리려 할시에 전과 동일한 만큼의 강한
 
어신이 초릿대를 타고 전해 왔다. 간헐적인 레버 조작으로 겨우 머리를 돌리며 끌어 내기 시작했다.
 
발 앞 35미터 정도의 지점에서 물어준 터라 잠깐의 실랑이가 놈과 나 사이에 있었고 급기야
 
올해들어 나의 벵에 최대어는 뜰채에 담겨 졌다. 키퍼바칸에 그려진 줄자에 실측을 해보니
 
38센티에 이르렀고 옆 주위 조사님들은 여기도 이렇게 큰게 있냐며 이구동성으로 놀라들 했다.
 
참고로 말씀 들리지만 이가리 방파제에 벵에돔 큰 씨알이 많다고 말하고 싶다.
 
그후 잔잔한 몇마리를 더했고 그날 벵에낚시는 늦게 진입한 이유로 날이 어두워져 가는걸 보고
 
철수를 했다. 철수후 내 여자(약혼녀)와 난 오도리 방파제로 갔다.
 
내항에서 자리 깔고 밥도 먹고 전갱이 낚시도 할겸 때는 아니지만 문어를 잡을 욕심에서 였다.
 
내 여자는 다리 아플까 얼마전에 구입한 민물 낚시의자에 의탁하여 전갱이 낚시하고
 
난  9피트 인터라인 에깅대에 형광 3호 애기를 장작한후, 축광기로 축광을시킨후
 
내항 직벽을 따라 고패질하며  방파제 저 끝에서 이 끝으로 탐색을 시작했다. 거의 끝나가는 지점에서
 
투둑 치는 둔탁한 느낌이 왔고 빠르거나 느리지도 않은 짧은 릴링과 함께 중간급 크기의 문어가 올라왔다.
 
내 여자는 까르륵 웃고 난리도 아니었다. 아마도 지금껏 태어나 낚시로 문어를 잡는걸 처음 본 경우라
 
무척이나 놀라고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잡은 문어로 살짝 대친후 소주를 한잔씩했다.
 
숙소도 바로 가까히 정한 지라 운전의 부담도 없었기에 우리 둘은 약간은 늦은 여름 휴가의 밤이
 
너무나 좋았고 낭만적이었던것 같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달빛, 그리고 문어와 벵에회에 소주 그렇게
 
방파제 내항에서의 작은 파티가 낚시투어의 첫날이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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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13 바다꿈꾼 10-09-25 09:02 0  
안녕하세요? 벵에 38 대물과 중치급 문어 손맛 보신 것 축하드립니다. 나네님이 약혼녀분께 배려하는 모습 매우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평생을 이렇게 배려하면서 사시면 행복한 부부의 삶을 사실 것이라 절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는게 뭡니까? 알콩달콩 챙겨주면서 서로 믿고 사랑하며 사는게 최고의 행복이죠! 약혼녀분과 행복한 삶을 누리세요!! ^^^"
1 오공자 10-09-27 00:34 0  
저희 동네에 오셧군요, 실감 은 덜 하지만 올려주신 글 믿고있습니다 사진 을 같이 올려주셧슴 더좋았을 거라 생각 합니다. 이가리...좋은 낚시터 입니다. 오도 방파제..에도 좋은 추억이 있는곳이지요. 근처에서 선상도 자주햇었는데 올핸 전혀 못해 봣습니다. 올려주신글 ~두분의 사랑으로 잘 간직 하길 바램니다.
1 나네 10-09-27 10:35 0  
댓글에 감사드리구요, 이가리 좋은 방파제 같습니다. 발판도 좋고 동해안에선 씨알도 좋은 편이구요, 시간될때 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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