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요, 인낚 선배님들..
저는 부산에 사는 스물아홉먹은 노처녀, 더군다나 낚시를 알아버려 앞으로 영영 혼자 살일만 남은 낚시꾼 입니당. 누가 낚시하는여자한테 장가 들겠냐고요, 제 칭구말에 의하면 남편일어나면 새벽에 낚시가버리고 없을 마누라 누가 데꼬 가겠냐더군요 ㅋㅋ,,
그나저나 뭣도 모르거 그냥 바다가 좋아 따라다니다 시작한 낚시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나름데로 이름난 곳은 다 다녀도 봤고, 고놈의 감생이 손맛도 많이봤습니다. 그런데 여자이다 보니 다른 조사님들보다 갯바위에서 골로 갈뻔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철수하다 배에 끼일뻔한 일도 있었구요, 배낚시 하다 멀미나서 돌아가실뻔 한일, 다닥다닥 붙은 포인트에 내렸다가 볼일(?)을 못봐서 기절할뻔 한적은 수없이 많았지요, 그러나..
진짜로 골로 갈뻔한 일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요놈의 5짜를 걸었던 바로 그순간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생각하믄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통영 미를도에 가면 마동이라는 곳이 있지요, 척포라고도 하두만요, 거기서 배를타고 내만에 있는 연대도 안쪽 홈통에 여덩어리에 내렸습죠,, 날새기를 기다렸다가 수심도 잴겸 부력도 볼겸 첫 담금질을 하자 마자 였습니다. 물론 밑밥은 뿌려 헝건히(?) 뿌려 놓았던 상태였구요,, 근대 찌가 여쪽으로 점점 붙더니 쪼매씩 쪼매씩 가라 앉더라구요,, 그래서 어 수심을 너무 많이 줬나? 걸리나? 잡언가? 하며 장대를 치켜세우는 순간 ,,,,,,,, 이게 웬일 입니까 -_- 후두욱~ 이거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물밑에서 땡기기 시작하는데 제가 바다로 안들어 가고는 못배길 상황(전 수영을 못합니다,조끼 엄스믄 죽은 목숨),, 그렇다고 그 비싼(큰맘먹고 장만한) 장대를 포기 할수도 엄거, 정말 죽겠다~~~하는데 팅~~ 뒤로 벌러덩 ,, 일어나보 보니 챔질이 약했던 탓에 바늘이 벗겨졌지 뭡니까,, 휴~~~ 그건 분명 5짜는 되는 놈이었겠지요,, 참고로 추자도에서 4짜는 올려본 터라 감으로 바로 5짜구나 싶더라고요,, 암튼 십년 감수 했습니다, 제 능력으로는 5짜는 어림도 엄겠더라고요, 그래도 낚시다니면서 하도 5짜,5짜 하길래 내심 나도 한수 하고픈 욕심이 있었드랬걸랑요, 그러나 이젠 아님니다, 평생 한번 겪어본걸로 충분합지요,,,
그래서 요즘은 낚시가믄 제발 5짜만 물지 말아다오~~~~~! 하고 다닌답니다..ㅋㅋ
두서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여기 인낚에 글 읽고 있으믄 넘넘 재밌어서 꼭 한번 글올리고 싶었습니다. 오늘에야 큰맘 먹고 올렸습니당^^
선배 조사님들 모두 건강 하시고 어복 충만하시고 잼있는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그래도 또 걸리겠지요? 언젠가는..............5짜가!! ^.⌒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