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可居島)... (episode 4. 너 울) 외 전편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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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可居島)... (episode 4. 너 울) 외 전편 삽입

56 찌매듭 27 7,720 2010.03.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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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서도의 방파제 부근에 자리를 잡았는데 구경꾼이 찾아왔다.

중장비를 만진다며 자기를 소개한 사람은 낚시에는 문외한(門外漢) 이지만
하루의 작업이 끝나면 섬 안에서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 무료하다보니
낚시라도 배워볼까 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마침, 마땅히 입질도 없었고 당일치기낚시에서 무슨 횡재수나 걸리기 전에야 
고기구경도 하기 어렵다싶던 참이었고 무엇보다 그가 들고 온 시커먼 비닐봉지 안에서 
삐죽이 목을 내밀고 있는 이슬 병에 눈이 걸리다보니 이참에 멀쩡한 사람하나 또 
중병에 걸리게 만들 줄은 모르고 입 낚시 한마당을 벌리게 되었다…….

가끔, 낚시꾼이 눈에 띄어 말을 걸어보면 한두 마디씩만 하다간 입을 닫아버려
애만 태우고 있었다는데 오늘은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연거푸 따라주는 
이슬 향에 낮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만 문외한의 눈에야 아주 엉터리 꾼으로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

또 어느 정도 소질도 있었는지 귀동냥으로 그렇게 시작한 낚시였지만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낚시를 하다 보니 물이 흐르는 방향과 어느 시간대에 
고기가 물어주는 것까지 알게 되다보니 가끔씩 어설픈 꾼들이 그의 눈에 
뜨이기라도 하면 쫓아가서 훈수를 두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한 우물을 파도 너무 깊숙이 파낸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역시, 중장비를 만진다니 파내는데 에는 일가견이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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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이를 통해서 어느 새로 생긴 낚시점의 버스를 타고 여서도를 갈 기회가 생겼다.

배만 타면 멀미를 하는 후배 때문에 첫 번째로 내린 곳이 방파제부근이었고
섬을 한 바퀴 돌며 손님들을 포인트마다 내려주고 빈자리를 찾아온 총무가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강남에 있는 큼지막한 낚시점이라 했고 새로 생겼으니 총무가 차려입은 새 옷은
밝은 색의 낚시 복에 새 신발을 신었는데, 키도 크지 않은 총무는 물이 흐르지 않는데도 
열심히 낚시를 하는 것이 아마도, 무겁게 들고 온 밑밥을 부지런히 소비하려나보다…….

펑퍼짐한 갯바위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간간히 쳐다보고 있는중에 
낚싯대가 제법 휘다 못해 부러질듯했고 무릎까지 꺾어가며
몸 낚시를 하더니만 ‘휘~청’ 낚싯대가 펴지고 말았다…….

제자리에서 겅중겅중 뛰어오르며 분함의 소리를 지르더니 
밑밥을 정신없이 멈추어 서있는 찌 위에다 마구 뿌리기 시작했다.

(멍청한 것……. 바닥에 바늘이 걸렸겠지........ 물도 안 가는 시간에 무슨 고기........)


“형님, 저 사람이 큰 고기를 만났는가 봐요…….”

“고기는 무슨……. 몰 밭을 통째로 걸었겠지.....-,,-”

얼마 후 또 한 번 낚싯대가 휘어지며 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니 아예 채비를 바꾸려는지 
돌아앉으며 내뱉는 탄식과 분함의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진짜로 제대로 고기를 걸었는지 뜰채까지 펼쳐들었는데
멀리서 보아도 큼지막해 보이는 벵에돔이었고 세 번째의 승강이에서는 
제법 시간이 걸렸는데 좌우로 내쳐 달리는 것이 몰 밭이 아닌 고기가 분명했다…….

(오늘 이 곳의 고기는 물이 흐르거나 말거나와 시간개념을 잊었는가보다…….)

벌떡, 일어나 낚시를 해보았지만 잡고기 몇 마리뿐…….
건너편의 고수가 잠깐 동안 보여준 현란한 몸놀림만 쳐다본 날이었다.…….

(역시, 어디에서고 하늘위에 하늘은 있어.........-_-;;;;;;;)
배에 먼저 올라타고 다가온 총무의 얼굴을 유심히 보니 동글동글한 얼굴과 목소리에서
험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평시에 말썽깨나 부려 보았음직한 인물이었다.

(다음에 저 인간을 만나게 되면 뒤를 따라다녀야지......-_-;;)
그 후로도 가끔씩 그 낚시점에 들러 차라도 한잔하다 보면 매번 대물을 걸었다가
줄을 터트리고 바늘이 부러졌다는 무용담을 들려주어 주눅을 들게 만들었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강도를 더해가기에 조그마한 소리로 물어 보았다…….

“목줄을 굵은걸 쓰면 되잖우? 바늘도 얼마든지 큰 것이 있는데......-_-? ”

“그러면 비싼 낚싯대가 상하죠.……. 나 정도로만 쓰면 아무리 큰 고기도 다 나와요…….”

“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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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을 이용한 만재도로의 출입을 한동안 금했던 것이 낚시승객 하나라도 더 확보하려고 했던
여객선사에서 압력을 넣은 탓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남해2’ 호를 타고 마지막으로 만재도를 
다녀온 지도 벌써 두어 해가 지난 2000년의 12월이었다.

낚시점의 총무가 만재도로 출조를 가겠다고 연락을 해왔는데 사람 수는 제법 되었지만 
마땅한 대절 선을 구할 수가 없었기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여객선을 이용하여 가거도를 거쳐야만했다…….
가거도만해도 멀기 만한데 1시간이 더 걸리는 만재도 라니…….


만재도에서 예정했던 3일의 일정 첫날 부터 주의보에 걸려 지내다보니 
가지고간 간식은 진작 동이 났고 비바람에 낚시도 할 수가 없다보니 
회 한점도 구경 할 수가 없었는데 섬 안에 있는 손바닥만 한 슈퍼에는 
말라비틀어진 과자 쪽밖에는 마땅히 먹을 것이 없었다.
 
뭍에서 온갖 오염된 기름진 음식에만 물들었던 입들이다 보니 섬사람들보다 몇 배 더
헛헛함을 견디지 못하는 참을성 부족한 무리들이다보니 섬 안에 있던 몇 마리 안되는 닭들은 
적당한 값을 쳐주고는 물을 넉넉히 부어 백숙으로 변해 사라졌고 일주일이 되니 이번에는 
섬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던 염소에게 눈이 돌아갔다…….

“염소도 소니까 먹을 만하겠지? 누린내가 안 날까?”
“잘만 요리하면 돼……. 약초를 뜯어먹었을테니 몸보신까지 될게야…….”

저녁에 모여앉아 라면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며 제멋대로들 값을 먹여가며 의견을 모았기에
다음날 아침에는 염소몰이에 동원되어 벼랑까지 몇 마리를 몰아세워 놓게는 되었고
어떻게 붙들어야할까? 궁리 끝에 서너 명이 달려들어 귀를 잡아당기고 다리도 붙들고 늘어져 가며 
남 죽이고 저 살겠다고 매달려 보았지만 염소들도 이상한 기운을 느꼈는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인간들의 손을 뿌리치고 머리를 들이대며 버티기 시작하니 
물속에 있는 작은 물고기를 낚는데 만 힘을 써보았던 위인들이 제대로 구실을 할 리가 없다보니 
숨을 헐떡이며 멀찌감치 물러서서 눈치들만 보게 되었다…….


이때, 문제의 총무님이 나서더니 벼랑아래 물길로 경운기 엔진을 얹은 택택이 배를 
몰고 오라하고는 적당하게 손에 잡히는 돌멩이를 몇 개 주워들고 기다리고 있다가는 
배가 도착하는 것을 확인하고 힘차게 돌을 던져 염소의 머리에 명중시켰고 
어찔하니 발을 헛디딘 염소가 물위로 떨어졌기에 배위로 끌어 올려 묶어 버리니 
간단하게 일이 끝나게 되었다…….

청룡기 야구대회에 출전하여 투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었다며 염소에게는
어려운 변화구(變化球)도 아닌 빠른 직구(直球)면 충분했다고 콧구멍을 벌렁대니 
별난 인간임이 분명했다…….

물고기도 아닌 짭짤한 바닷물에서 건져낸 염소로 민박집 아줌마가 솜씨를 발휘하여 
육회며 전골이며 불고기까지 만들어 섬사람들까지 모아놓고 잔치를 벌였는데 
이날 이후로 만재도에서는 닭울음소리가 영원히 사라졌고 열하루 만에 주의보가 해제되어
2001년이 오기 전에 간신히 만재도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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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외모의 낚시점 총무가 그때 만재도를 가면서 여객선에서만 바라보았던 
가거도를 가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승합차를 이용한 6명의 단출한 출조였다.
 
나와 김 씨 외에는 모두가 초행길이라 하여 두 명씩 팀을 짜야했는데 누구와 짝이 돼야 할까?

가장 젊고, 덩치도 큰놈이 힘도 제법 쓸 테니 짐도 들어라……. 라면도 끓여라…….이래저래 
부려먹기가 좋지 않겠어?

프로 낚시인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낚시도 제법 해보았다는 대전에서 왔다는 
정씨 성을 가진 총각과 함께 움직여 보기로 했다……. 


가거도를 다닌 경험이 있는 김 씨가 큰 목소리로 추천을 한 민박집은 
2구에 있다가 1구로 새집을 짓고 이사한 추자의 야인이 시다바리로 부렸었던 
중년의 모습으로 변한 임씨 꼬마였는데 이미 안면은 있었던 터였지만 이상스레 서비스가 
변하여 밥 먹기조차도 불편하게 되었다고 불만이 커지고 있었기에 다른 집을 가면 
어떻겠냐고 해보았지만 벌써 연락을 해두었고 아무 문제가 없다며 
큰소리를 치는 김 씨의 말을 그대로 따라주기로 했다…….
(그래……. 4일인데 그 안에 굶어 죽기야하겠니..........-_-;;)

아직도 방파제 공사가 끝나지 않아 접안을 할 수 있는 곳이 없기에 
물위에서 타고 내려야 했기에 먼저 뱃머리를 들이민 배를 이용하여 
가거도의 땅을 밟아야했고 뒤엉킨 속에서 찾아낸 짐들을 모아가며 급히 점심을 먹고 
첫날밤의 낚시를 하기위하여 눈인사만을 교환한 꼬마선장의 배에 올라 성건 여를 
가기 전에 있는 작은 홈통을 끼고 정군과 내리게 되었다…….

밤에는 튼실한 볼락이 홈통 안에서 돌돔장대에 연실 물려나와 팔을 아프게 했고
정군의 찌가 슬며시 들어가는 것이 농어의 입질이 분명했지만 성급히 채었는지
걸려나오지를 않기에 두어 박자 늦게 챔질을 해보라고 일러주었더니 잠시 후에는 
뜰채도움까지 청하니 초행자 뒷바라지에 몸만 고달프게 되었다…….

낚시도 제법 해보았다했고 프로낚시꾼이 되겠다고 했는데…….
똥벵에를 주종으로 한 저 부력 낚시를 주로 했다더니 고 부력 찌라고 가져왔다는 것이 달랑, 
3호 막대찌하나뿐이라니? 어쩐지 가벼웠던 쿨러 안에는 크래커 쪼가리 하나와 캔 음료 두어 개와
이천 원짜리 얼음 한 덩어리밖엔  안 들어 있었다........

(더운 여름날에 밤까지 세우려면 시원한 얼음물에 간식도 좀 있어야 할 텐데 이건, 완전히 날탕이 아니야?)

험한 지형에서는 낚시를 안 해봤는지 몇 번 물가까지 오르내리더니 숨이 턱까지 차서 헉, 헉 대는 것이
체구와는 달리 힘을 쓸 것 같지 않으니 이 밤을 제대로 새울 수나 있을까?
제 쿨러 안에 있는 마실 것은 진작 마셔버린 것 같았고 밤길에 나선 도둑놈 같이 
눈이 화등잔(火燈盞)만해져서 자꾸만 쳐다보는 것이 목이 타는 눈치다…….

(집에 있는 시추종의 강아지가 저런 애처로운 눈빛으로 집사람의 애간장을 녹였겠지…….)
(개도 먹여 살리는데 사람도 살려야겠군..........-_-)

“마실 것이 떨어졌으면 내 쿨러 안을 보라고…….이것저것 종류대로 있는 미니슈퍼니까……. “

일단 승인이 떨어지니 마시고 씹는 소리가 게걸스럽게 울려나왔는데
저 거구의 젊은 초행자와 함께 어떻게 남은 시간을 보내야할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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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에서의 밤낚시다보니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앞다투어 물려나왔고
짧은 여름날의 밤이 순식간에 지나가며 박명(薄明) 시간이 되었다.

빛을 잃어가는 전지 찌를 바라보던 눈길을 잠시 거두고 멀리 쳐다본 순간,
몇 미터 높이의 파도가 일어선 것이 보였고 빠른 속도로 앞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급히, 뒤쪽으로 손에 잡히는 짐 두어 개를 던진 것 같았고 옆에 있던 놈에게 달려가 
무어라 소리를 치며 놈의 몸을 밀치고 돌려세우며 고개를 깊이 숙였다.

“빨리 벽 쪽에 몸을 붙여라~~~~~!!!!!!!!!!!!!!”

“에고고……. 갑자기 왜 그래요……. 켁켁~!!! 어푸푸~~!!!”

밀치고 누른다는 것이 목 부분이었는지 고개를 채, 돌리지 못했던 놈은 물을 그대로 뒤집어쓰긴 했지만
선선한 새벽녘이다 보니 낚시 복을 제대로 챙겨 입고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어디서 지진이 있었을까? 그나저나 해일(海溢)성 너울이라면 더 큰 후속타가 따른다던데…….)

너울이 벽으로 몰아쳤던 탓에 다행히 쓸려나간 짐은 없었지만 또 알 수가 없기에
서둘러서 높은 곳으로 짐들을 올려놓자마자 이번에는 좀 더 큰 너울이
일어서는 것을 보았다…….

밑밥통의 끈만 발로 밟고 급히 몸을 웅크리고 잔뜩 힘을 주고 움켜쥔 갯바위의 날카로운 부분에 
닿은 손바닥이 아픈 줄도 모르고 두 번째의 물 폭탄을 뒤집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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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의보속에서 추자도의 다리 밑으로 낚시를 나섰다가 잘난 숭어 두어 마리를
낚아 놓고는 갑자기 밀려온 너울 속에 잠겨서 언뜻, 물속에 휘말려 들어간 것같이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또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이란 말인가?

마침, 높은 자리에 있었기도 다행이었지만  만약에 날이 밝기전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물가에까지 내려가 있었더라면 영락없이 너울에 끌려 물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을 뻔했다…….

개린여의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던 한 팀은 무슨 상황이 있었는지도 몰랐다했고
부성개 쪽에 자리를 잡았던 총무는 쓸려 내려가는 낚싯대를 움켜쥐긴 했지만 
짐 가방도 물에 빠졌고 젖은 옷도 말려야겠기에 밤낚시를 포기하고 민박집에 
남았기에 두 번째 날은 초행자 한명을 더 떠맡게 되다보니 안전을 위하여 
너울이 왔던 반대편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지만 얕은 수심 대이다 보니 밤낚시가 시원치 않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깊은 곳을 찾아 보려고 장대를 들고 물속을 더듬고 돌아다니다가 짐을 둔 곳으로 돌아와 보니
초행자 하나가 낚싯대를 펼쳐들다가 가이드가 몽땅 빠져나가 갯바위에 흩어졌다며 시원치도 않은 
작은 헤드랜턴을 비춰가며 바닥을 더듬고 있었는데 험하고 옴팡진 돌 틈새에 끼었을 눈곱만한 가이드를 
어찌 찾겠다고 저러고 있을까? -_-?

라면 하나를 끓여먹고 따뜻한 커피까지 마시고는 잠시 피곤한 몸을 삐딱하니 눕혀 놓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다섯 개의 가이드를 모두 찾았다며 환호성을 지르며 곁에 다가온 초행자 때문에 
그만 어안이 벙벙해졌다…….
(참으로 의지의 한국인이로세..........-_-;; )



다음날 날이 밝는 대로 민박집으로 돌아가 서너 시간 눈을 붙였다가 세 번째 날의 밤낚시를 하려고 
자리를 잡은 곳이 큰 간 여 쪽이었지만 크지 않은 참돔과 우럭 몇 마리를 낚다보니 
오늘밤에도 제대로된 고기구경을 할 것 같지가 않다…….

떠나오면서부터 김 씨가 선상낚시를 부탁해 두었다 했기에 몇 번 재촉을 하는 
전화 끝에 마지못해 저녁밥을 먹고 나왔을 선장의 배에 올라타고 물골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만 
닻줄을 묶자마자 열댓 장의 밑밥을 한 번에 망태기에 쏟아 붓더니만 잠시 후에는
밑밥이 없어 더 이상 낚시를 할 필요가 없지 않겠냐며 닻줄을 풀어내더니 다시 간여로 돌아와서는 
남은 밤 시간을 즐겁게 보내라는 말을 남기곤 사라지고 말았기에 일행이 불만을 터트리고 말았지만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에 정신이 빠지고 말았다…….

짐 가방에서 급히 우비를 꺼내어 입고 보니 호주머니 부근이 뜨끈해지는 것이 이상하여 
더듬어 보니 핸드폰에 물기가 스며들었는지 펄펄 끊는 것이 아닌가?

재빨리 배터리를 분리하였지만 아무래도 견적 좀 나오게 생겼다…….

2백미리미터도 넘게 내렸을 호우 속에서 진절머리를 치며 구멍 뚫린 하늘을 원망하며
밤을 새워야했고 으뜸가리개 속옷까지 흠뻑 젖어 꿉꿉하니 낚시를 더 이상 하기도 
어려웠기에 날이 밝으며 비가 그치자마자 민박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독이 오를 대로 오른 일행 하나가 김 씨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당신이 잘 알아서 한다며? 무엇을 잘해준다는 것이여 대체?”

김 씨가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어눌한 소리로 선장에게 다시 한 번 부탁을 했기에
마지막 날은 기대를 해도 될까 싶었지만 화장실의 변기위에 올라앉았다가 듣게 된 
선장이 중얼거리는 소리는 전혀 딴판이었다.…….

“손님도 손님 나름이지……. 일 년에 한번이나 찾아오는 주제에 잘해달라니…….”

헛기침을 하며 화장실 문을 힘차게 열고 얼굴을 내밀었더니 선장의 얼굴이 붉게 변해버렸다.
(인마……. 밤에는 쥐가 듣고 낮에는 꾼이 듣는 거여....... -,,-)



오늘은 오동 여에 내려 보겠다고 선수를 쳤지만 경제속도를 유지하며 천천히 가다 보니
3구 쪽에서 달려 나온 배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다…….

(배가 시원치 않은 건지……. 아니면 예전에 골병이 들었던 병력 탓인지…….)


가거도가 외지에 제법 알려지게 되면서 열렬한 마니아들이 생기다 보니
비용을 그러모아 지금의 이 배를 건조하여 꼬마선장에게 맡기기로 하였는데
배를 인수하러 목포에 나왔던 선장이 배가 생긴다는 흥분 탓에 잠을 못 이루었었던지
한밤중에 배의 시동을 걸고 시운전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윤활유를 넣지 않은 것을
몰랐다 보니 그만 엔진이 달라붙고야 말았다…….

엔진을 내리고 다시 손을 봐야했던 경비가 더들어야했던 달밤의 씁쓸한 기억이 있었기에
애초부터 배냇병을 가지게 되었던지 가거도 최초의 겉모습만 제대로 된 배는 
비실함을 면할 수가 없었던가 보다…….


할 수 없이 다음 포인트를 찾아 이동을 했지만 같이 묵었던 대물낚시꾼으로 이름이 난 
박 씨에게만 신경을 쓰는 눈치였기에 이번에는 남의 포인트를 가로채봐야겠다…….

“창수씨……. 내가 먼저 내리면 안 되겠어?”

선선히 자리를 양보하며 밑밥 통이며 짐까지 들어주는 박 군은 같이 낚시를 다니던 
후배와는 절친한 사이기도 했지만 거문도나 추자도에서 마주치면 먼저 달려와 
깍듯이 인사를 하는 경우도 바르고 실력도 알아주는 우리나라 제일의 대물낚시꾼이었다.

마지막 날 밤에도 변변한 대물 구경을 못하고 이번 가거도의 일정이 끝이 나고 말았고
짐을 꾸려놓고 여객선을 기다리는 가거도의 하늘과 바다는 맑고 잔잔하기만 한 것이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는 언제나 좋은 날을 맞는가 보다…….

가거도(可居島)... (episode 1. 와호장룡 ) <--

가거도(可居島)... (episode 2. 와호장룡 2. 만재에서 추자까지.....) <--

가거도(可居島)... (episode 3. 돗돔과 대물의 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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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댓글
1 소록도감시 10-03-09 17:11 0  
잘 보고갑니다 너무나 정돈되고 깔끔하게 쓰신 글 항상 소중히 읽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안낚하시길^^
1 찌매듭 10-03-10 13:27 0  
너무 오래되니 기억이라 약간씩 건너뛰기도 합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생각난 김에 써보는 중이구요.
왔다리 갔다리하다 보니 중간에 맥이 끊기기도 하는데
모두가 희미해져가는 기억과 퇴색해가는
뇌세포탓도 있을까요 ^^;;
맛난 점심은 무얼로 해결하셨나요? 송정리 떡갈비?
금년에도 안전하고 유쾌한 조행길, 넉넉히 오르시길요 ^^//
12 이스크라 10-03-10 00:54 0  
아주 오래전 제가 낚시를 했던것마냥 생생합니다..
시덥잖은 해드랜턴으로 가이드를 모두 찾았다는 부분에서 뿜었습니다. ^^
경우 밝고 실력 좋은 창수라는 분이 故 박창수 프로를 말씀하시나봅니다...
찌매듭님께서는 우리나라 찌낚시의 산 증인이신듯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옛 추억 올려주십시오...
지금껏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2 찌매듭 10-03-10 13:34 0  
나 같았으면 포기하고 말았을 험한 갯바위에서 끝까지 5개를 찾아낸
의지의 꾼이 초보였기에 가능했을까요?
스페어대가 없었던 탓도 있었겠고 찾는 동안 다른 사람도 고기를 못낚았으니
찾는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을껩니다 ^^
...............................
박창수프로야 말로 직접 만나본 프로중에서 첫손가락에 꼽기를
망설이지 않을 사람이었죠....
거문도와 추자에서 만날대와는 달리 마지막 가거도행에서는
얼굴이 많이 상하고 수척해졌더랬던 생각이 납니다.
이제 간강이 많이 좋아졌는가요?
자그마한 배한척을 준비한다는건 또 어찌되가고 있는지?
건강, 또 건강 백번 되뇌어도 부족함이 없답니다...
건강 합시다~~~~~~~~~ ^^//
1 더블테일 10-03-10 02:42 0  
간다~~ 간다 ~~가거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 ... 월급쟁이에게... 꿈의 원도권이란 생각도 들구요
귀하고 귀한 사진들과...글 잘배우고 갑니다~^^
故 박 창수프로님 ... 지금 밖에는 눈이 엄청내리는데.... 잘계시는지...봄은 쉽게 오지 않나 봅니다
1 찌매듭 10-03-10 13:40 0  
가거도나 태도에 가서 루어 테일님 같은 전문가가 시범을 보인다면
대단한 조과를 올릴겝니다.
너무 많이 낚으면 남획에 걸리니 적당하게 남겨 두는
아량도 보이시겠죠? ^^
꼭, 원도권만이어서가 아니라 바다를 쉬 접하기 힘든 수도권에서
작정하고 며칠일정을 잡아 움직이려거나
가까운곳을 정하더라도 짐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이도저도 해볼 생각에 꿈이 많으니 잠도 늘듯이요....-_-
집어등이 배터리까지 제법 무게가 나가니 어찌 조금이라도 줄여볼까
궁리중입니다....
봄을 시샘하는 눈이 어제밤 늦게 부터 펑하니 쏟아져 자동차가 푹~! 파묻혔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추위려니 매번 반복을 하다보니 봄이 자꾸 멀어져 가는 기분이 들구요....
두툼한 겉옷을 다시 걸치고 나왔습니다~~~~~~
1 자유인秋 10-03-10 10:06 0  
3년 전 겨울로 기억됩니다...

가거도 앞면 높은자리에서 전날 감성돔을 한물때 두자릿수로 올렸는데
다음날 아침에 거기에 다른분 올려드리다 갑자기 배가 훅 내려앉는 바람에
저는 바다로 떨어졌죠...(떨어지면서 순간적으로 바위를 발로차면서 옆으로
밀쳐내며 떨어졌기 망정이지..안그랬음...흐...)

희한한건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휴대폰이 생각나는 겁니다.
아....뭐 됐구나...겨우 배위로 건져져서..그 추운 겨울날 개떨듯이 떨다가
민박집에 와서 옷갈아입고 바로 점심때 목포로 나갔죠
왜냐면 저는 휴대폰이 있어야만 회사의 업무를 볼 수 있었거든요.

진주와서 휴대폰 대리점 하는 친구 한테 급히 새 휴대폰 받아서 담날 바로
또 가거도로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장만한 새 휴대폰을 작년 겨울에 듀퐁휴대폰인가 뭔가 새로 나온휴대폰이
좋아보여서 새로 바꿨는데 바꾼지 일주일도 안돼서 태도로 낚시를 갔습니다.
다음 장면이 연상이 되시겠죠???
태도에서 새휴대폰으로 이곳저곳 전화하고 구명조끼에 넣는다는게 그만
조끼랑 낚시복 사이에 들어간줄도 모르고....일어서니..바다에 퐁당...ㅠㅠㅠㅠ
백만원짜리 휴대폰을 일주일사용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
하여간 방정도 저같은 방정이 없을겁니다.

그 이후부터 저는 원도권 갈때마다 예비휴대폰을 들고 다니게 됐습니다.
가거도에서 물벼락 맞으셨다는 말씀을 듣고 저는 그게 생각이 나는군요.

박프로님의 명성을 찌매듭님께서도 인정을 하시는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간다간다 하면서도 올해는 삼월이 이렇게 지나가버릴것 같습니다.
결국 오월말경에나 들어가야 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1 찌매듭 10-03-10 13:53 0  
으이그...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핸드폰을 보내달라했으면 안됐었나봅니다 진주까지 갔다가 다시 가거도...? 그 먼, 배편까지 낀 길을......-_-;;
정말, 꾼이 아니라면 물에 폰빠트리기가 쉽지가 않겠죠?
후배도 여치기에 내리자마자 무언가가 떨어지던데 폰이었죠..
엇그제 새로샀다는 신형 폰이었는데 지금도 그자리에 있을겝니다 ^^;;
지금은 디카까지들 갖고 다니니 별도로 비닐봉지에 담아 두는 버릇이 생겼는데
가끔씩 효과를 보곤합니다.
.......
박프로는 90년초에 거문도에서 처음 만났고 추자에서는 묵는 집에 찾아 와 이야기를 나누곤했죠.
후배와 절친한 사이였는데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4월 중순에 시간이 날듯한데 물색이 나올까요?
눈이 거의 녹았습니다 편안한 오후되시길...
1 부시리인생 10-03-10 12:38 0  
찌매듭님, 오늘 출근 할려고 창밖을 열어보니 참말로 이곳에서는
보기드문 눈이 내려 온천지가 하얗게 뒤덮혀 있더군요, 출근은
어떻게 할지 곰곰히 생각하다, 빗자루를 들고 내려가 약10센티정도
쌓인눈을 쓸면서 차량 시동을 걸었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은 기차를
타고 출근을 해야 하기에 조금 늦는다고 전화도 오고 말입니다,ㅋㅋ
가거도의 추억이 유난히 많으신 님께서 펼펴 보이시는 바다풍경은
오늘같이 눈이 내리는날 따끈한 커피 한잔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윗지방에는 당연히 지긋지긋한 눈이지만 올해 눈같은 눈이
이곳에는 내려 잠시 옛날에 젖어 봅니다, 파노라마 같은 기억속에서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추억속으로~~~ㅎㅎ
1 찌매듭 10-03-10 14:02 0  
밤새 눈이 너무 쌓여 마눌의 지청구에 빗자루를 들고 나섰지만
녹아가는 팥빙수같아 달라붙으니 처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자기집 앞눈은 자기가 처리해야한다는 강제 조항도 나온 것 같지만
그로인해 행인이 다치면 또 책임을 묻는다니 이래저래 일찍 나선 날이었습니다.
그쪽이나 가거도 같은 섬에서는 이럿게 많은 눈을 보기가 쉽지가 않겠지만
이상스레 변하는 자연현상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눈폭탄까지 내리니
화석연료를 많이 때서 기온변화를 일으킨 사람탓이 분명하겠지요?
지난번 폭설은 오래도록 녹지 않고 구석에 몰아두었던 것이 근 한달이나 갔었구요....
이번이 정말 마지막 꽃샘추위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왕사미는 고사하고 중사미구경이라도 해야 풀릴 몸살에
몸부림 치는 심정입니다
또 뵙겠습니다 ^^;;
제가 장유온지 3년좀 넘었는데
눈 오는걸 오늘 처음 본것 같네요.
가거도 시간이 많이 나질 않는 저에게는
1박2일의 출조를 갈수 있을때가 꿈같은 조행입니다.
작년 가거도 출조에 시간이 없어
너무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렇게 보니 또 그때 생각이 납니다.
너무 깔끔한 조행기
멋지게 올려주셔서 잘 보고갑니다.
또 가거도를 다시 찾을 그날이 기다려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66 찌매듭 10-03-10 16:53 0  
그쪽에서는 눈구경이 쉽지가 않다고하더군요
이제는 환경도 바뀌어 눈 비에 지진까지....
아무래도 이상한 가이아 현상이 오는건 아닐지....
가거도가 매스컴을 타다보니 갑자기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곤욕을 치르는가 봅니다.
늘어난 쓰레기와 지나친 기대감에 부풀은 섬주민들...
새로 길도 뚫리고 진도에서 새로운 배편도 생겼다지만
홍도나 울릉도같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거도는 꾼이 아니고서야..
사선을 이용하면 1박으로도 다녀 올수가 있기에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 중에 특히 볼락 마니아들이 그리하는 모양입니다.
비교적 포인트가 한가한 여름철이 좋지만 감성돔은 없지요.....
잠시 나무에 내린 눈이 꽃으로 변한걸 보고 왔기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좋은 오후시간 되시길요~~~~~ ^^//
66 어시장 10-04-22 20:31 0  
김해장유님을 여기서 보내요``~
좋은일 많이하시던데`~생각보다 젊으시네~~ㅎㅎㅎㅎ
어복충만하세요~~
1 서해참돔 10-03-11 12:54 0  
오랜만에 여기 들러보니 기량은 여전하시군요.
어머님 건강은 완쾌 되셨나요.
글구 늘 건강하시죠 .가거도 가본지가 벌써 꽤 되네요 대리만족하며 함께 했다는 느낌이 오네요..ㅎㅎ
올 여을에 참돔 면회 하시러 오실꺼죠..아이스박스에 가득담은 빵과 과일 음료수 등등을
담아오셔서 주시던 일이 눈에 선 합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구요 .참돔 시즌에 뵙겠습니다..꾸벅..
1 찌매듭 10-03-12 11:18 0  
오우~~ 서참님, 반갑습니다.
작년엔 뵙지를 못했는데 왠일이죠?
밀려드는 손님들 덕에 자리가 나지를 않아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외연도+무창포 개척자를 이렇게 푸대접하는 것에 서참님이 한몫 거드신건 아닐테죠? ^^;;
자리가 있는 무창포권에서 화사도 두번과 내만 감생이 세번으로 서해중부권낚시를 끝냈으니
외연도를 못가본 유일한 해가 되었던 것같습니다.
또 기름 여파탓에 농어가 멀리 좇기어 간듯하니 외연도도 이름값을 못한 해였던 것같구요....
노모는 그저 그만 하신것도 다행이다 싶고, 더 이상만 나빠지지 않으면
자리도 가끔 비울만한 정도입니다만...
이래저래 두 여인의 눈치를 금년에도 보고 살아야할테니
멀리, 높이 언제나 날아볼까요? ㅠㅠ
맛난 것 싸가지고 달려갈테니 좋은날 연락 주시어요~~
18 谷里之人 10-03-16 17:14 0  
그리운 가거도의 추억이 찌매듭님의 조행기 덕분에 마치 꿈속처럼 지나갑니다.
운수대통하여 말년엔 꿈의 섬에서 길몽인듯 지내고 싶은 마음입니다.ㅎㅎ
가슴에 스며드는 님의 조행글에 늘 감사드립니다... ^*^
18 찌매듭 10-03-17 14:22 0  
저와 가끔씩 낚시를 다니는 서 씨 아저씨는 이번 일이 잘풀리면
1년간 낚시여행을 보내준다는 마나님의 허락을 받았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가거와 만재도를 오가며 1년을 보내겠다는데
막상 그리 오래 낚시를 하면 재미가 없을겝니다.
옆에서 보면 그 일이 잘 풀릴 것같지도 않아 보이구요...^^;;
집근처에 전선생이라는 분이 가거도 마니아인데
5월에 들어가 복날 무더위에 잠시 나왔다간 다시 들어가
추석을 쇠러 나온답니다 추석 지내고 다시 들어가 감성돔 시즌이
막을 내리는 1월 하순이면 철수하는 부러운 직업(?)을 가진 분입니다만
70이 거의 됐는데도 얼굴밑을 보면 육체미 선수 같이 관리를 잘했습니다.
모두 건강이 제일인만큼 항상 건강하셔야 좋은 꿈이 깨지 않고 오래갈수가 있겠죠?
반가웠습니다~^^
1 돌뽈래이 10-03-29 03:34 0  
안녕 하십니까 ^^*

사부님께서 고기를 못 하셨으면 다른 님들은 ,,,,ㅎㅎㅎ 그곳은 사부님의 안방이나 마찬가진데 ,,ㅋㅋㅋ 언제고 제가 가거도에 가면 사부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듯합니다 좋은 그림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사부고 항상 건강 하시고 안낚  즐낚 하십시요 ^^* 수고 하십시요 꾸 ~우~벅
1 찌매듭 10-03-29 12:28 0  
고기라는 것이 실력보다는 잡혀주어야하는 것이외다 ^^;;
낚시라는 것이 별거있수?
미끼만 끼워 던져놓기만하면 절반의 성공인데....
.................
금요일은 삼척을 다녀왔는데 전날의 눈소식에 망설였었지만
대설주의보가 해제 되었다기에 퍼뜩 다녀왔다오....
재용이가 잘 생각해보고 택했겠지만 잘되야할텐데....
오후에는 또 눈보라가 시작되어 바다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급히 넘어와야했으니 달리는 차안에서만
동해 특유의 검고 푸른물이 넘실대는 것에
2010년의 바다구경을 한것에 만족일지?
아? 며칠전 오천항의 바다구경은 했었지만
막힌 곳 안쪽만 봤으니 바다랄것도 없겠수..
강원도 날씨는 알수가 없는거래요~~~~~
볼락 도사들이 가거도와 태도를 가겠다니 걱정이외다...
1 오후3시 10-03-30 10:34 0  
인간시대라는  TV프로의 나레이터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자연과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말이지요. 우찌이리 글을 잘쓰십니까...찌매듭님 글을 하나 하나 책보듯이 다 읽었습니다. 올 여름에는 휴가때...아이들데리고 집사람하고 태도에 들어가서 장박을 하고 올 계획입니다. 심해선 밖의 외딴 섬에서...찌매듭님의 글을 되뇌일것입니다.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찌매듭 10-04-01 16:04 0  
올 여름에는 태도를 가시려는가 봅니다.
섬중에서 태도와 홍도만은 각각 열번 정도를 갔었으니
다른 섬들에 비하면 가장 적게 가본 것같습니다.
여름날 상태도에서의 농어낚시에 많은 조과를 올린적이 있었지만
35급의 볼락을 쿨러가 넘치도록 낚은 어느 여름날의 대단한 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선장부인이 뒷곁에 심은 몇 안되는 고추나무(?)에서 급히 잎을 솎아내어
밥상에 올려 놓아준 고춧잎 나물반찬이야말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이야기지 싶기도하구요....
가족들과 함께라면 떨어진 여에서 밤낚시가 다소 어렵긴 하겠지만
좋은 날만 받으면 큼지막한 볼락과 우럭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겁니다.
물론, 물색이 나오는 조금때가 좋겠지만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여름이 기다려지시겠습니다 ^^//
28 도라 10-03-31 10:06 0  
물 위를 걷는 축지법을 배워서 가는게 내한테는 첩경일터...

꿈은 이루어진다꼬...2002년도에 테레비젼에 나옵디다...

잊어묵지 마시고 들 사입시다...푸하하하하핫...
28 찌매듭 10-04-01 16:08 0  
물위를 걷고 물속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까요?
그리만 된다면야 당장에 백령도로 달려가서
꺼내오고픈 마음입니다.......
..............................................
2002년 월드컵때에는 은정호라는 배에서
모니터로 중계를 보며 만재와 가거도를 드나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낚시 사선에서 그런걸 본다는 것도 신기하기도 했었는데....
또 한번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게 달구어주겠지요......
1 대전돌짱 10-04-12 23:09 0  
건강 하시죠  가거도  3구에서  저도  염소와  소주  하고  7박 8일  감싱  4짜  달랑  한마리    일않고    땡 땡이 ㅡㅡㅡㅡ
1 찌매듭 10-05-13 13:21 0  
답이 늦었습니다. ^^;;
현해탄을 건너온 1004 뒤를 따라다니노라....
병원일과 이런저런일로 정신 없는 이즘이었거든요...ㅠㅠ
언제나 가거도에서 만재도를 거쳐 장박을 해볼 수 있을까 꿈만꿉니다...
가거도 3구에서라면 배를 타지 않고도 다녀볼만한 곳이 있고
선창에서만 해도 여러어종을 접할 수있으니
비용도 많이 안들겠습니다~~~ ^^;;
마음같이 안되는 것이 낚시이고 보니요....
오월입니다~~~~~
화창한 기운이 가슴속까지 가득하시길~~~
1 어시장 10-04-22 20:35 0  
고 박창수프로님생각나네요`~~
한번도 가보진 못했지만~~항상가고픈곳 가거도.......
그곳에 가봐야겟다고 생각한건 박창수프로님 방송보고난 후부터였죠`~
시간이흘러~~마지막방송인가봤을때`~수척해진모습에`~넘 맘이아팠드랬죠`~
후후후~~~그렇게~~좋아하시는 그곳에 영원히 잠들어계시니`~
남은 사람에겐 슬픔이지만~~~고인은 행복하시지않을까 조심히 생각해봅니다`~
아``갑자기 보고싶다`~~
1 찌매듭 10-05-13 13:24 0  
가거도는 이제 가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매일같이 괘속선이 다니게 되었고
낚시 사선들이 시즌에는 여럿 다니고
진도에서도 다니는 페리호도 생긴 모양입니다.
거문도-추자도-가거도에서 창수씨를 볼적마다
여위어 가는 모습에 혀를 차기도 했지만
그리 일찍이야 생각도 못했을겝니다.
다시 한번 명복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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