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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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속으로......

56 찌매듭 12 3,911 2009.11.13 15:53

훅~훅, 뿜어대던 땅과 해의 더운 열기로 
몸과 마음까지 지쳤던 여름을 보내고 어느새 높아진 구름을 보니
또 언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을까?

이제는 가을바람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리…….

지구 온난화 탓인지 여름의 더위는 해마다 점점 대단했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나했더니 어느덧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날들이 성큼, 곁으로 찾아왔다
바쁜 일상에 쫓기며 자연을 잊고 살아도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항시 가을은 짧고 겨울은 다음해와 섞여 있는 듯하기에
아직 겨울이 남아있는데도 여름과 가을을 보내고 나면 
한해를 다 보내 버린듯하다.


일이 일찍 끝난 날이었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불경기의 여파 탓인지 걸려오는 전화도 부쩍, 줄었고 
눈치만 볼뿐 선뜻, 누가먼저 나서려고 하질 않다보니
어두워져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이르기 만하다…….

그러고 보니, 그제도 한잔을 했는데 오늘도 한잔을 한다면 
고운 얼굴에 애써 주름을 잡고 노려볼 마나님도 껄끄럽지만 
일이 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자꾸 꼬이거나
온갖 스트레스로 아픈 머릿속이 바늘에 찔린 양 벌집 투성이가 됐을 때,
그, 답답함을 풀어주지 않다보니 몸도 머릿속도 터져버릴 것만 같다.



미적지근한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분장실의 강 선생님이 웃겨주는 시간이라 보았자 
볼락 두어 마리를 낚아내는 정도의 짧은 시간에다가 일주일에 한번뿐이고, 
그 나마도 건너뛰다 보면 한번이라도 웃을 일이 줄어들었을까? 

인기가 많았던 연속극을 재방송에서 볼라치면 두 번째라 그런지 
웃으면서도 내심 시들하기만 하다…….

다른 사람들은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는 어떤 방법으로 풀어나갈까? 

고수부지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자니 이건 또, 
많은 사람들 틈새에 끼여 숨쉬기도 가쁘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른 집 아줌마들보다는 월등히 예쁜 마나님을
예전에는 너무 독수공방을 시켜 놓았구나. 자책을 하기 시작하니까 
복수를 하려는지 하루가 멀다 하고 집을 비우고 자정이 임박해서야 
미안한 듯 들어오지만 내가 예전에 했던 그대로를 보여주니 
큰소리를 낼 수도 없고…….


그저, 가거도니 만재도니 원도 권으로, 
달아날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뒤도 안돌아 보고 내쳐 달아났다 
며칠 만에 돌아오던 것에 비하면 야 다행이다. 해야 할지…….


언제 갯바위에 올라서서 몇 날밤을 새울지를 모르니 아니, 
하룻밤이라도 제대로 새워가며 꼬박, 낚시를 할 기회가 올 때를 대비하여 
야트막한 산이라도 다니면서 체력단련을 해두는 것이 술 마시고 담배 피워가며 
제명에 못 죽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다.



이제 서해중부권의 참돔낚시도 끝날 때가 되었으니 
서둘러야만 참돔구경을 할 것 같아 길을 나서보았는데 
무창포의 방파제에 도착하여 바다 끝을 내다보니 
내일 아침에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그다지 날씨가 좋을 것 같지가 않다.

혹시 서해에서도 낚이기 시작한 팔뚝만한 전갱이라도
일찍 도착하면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 생미끼 한주먹을 장만해 두었지만
날이 밝기 전에 도착한 바다에서는 울렁이는 높은 파도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보니 오늘 낚시는 틀렸나보다…….


잠시 눈치를 보다간 서둘러 자리를 내만 쪽으로 옮겨 보았지만
배의 흔들림만 약간 덜할 뿐, 탁해진 물색과 
심술궂은 바람이 어느새 쫓아왔고, 그나마 생미끼의 효과가 있었는지
발밑에서 크지 않은 참돔을 서너 마리 구경했을 뿐,
버티고 있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보니 일찌감치 대를 접었다.



물이 잔뜩 줄어든 부둣가에 배가 접안할 수 없다보니 
방파제의 끄트머리에 내려 가파른 계단을 오르게 되었는데 
차를 세워놓은 저 먼 곳까지 이 짐을 들고 언제 갈까나…….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청춘남녀의 즐거움이 더 부럽기만하다…….



아직, 한 번 더 기회가 있겠다싶어 다시 한 번 날을 골라 
날이 밝기전에 도착하니 높고 푸른 하늘빛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지만 
청갯지렁이를 사용하여 발밑에서 두어 마리의 참돔을 구경하고는 
뻘물이 일어나 줄기를 이루어 흐름에 아까운 낮 시간을 헛되이 보내야했으니
푸른 하늘과 먼 바다의 푸른 물빛이 아쉽기만 한날이었다.



금년의 서해안 참돔시즌은 끝이 난 것 같으니 이제는 가을바람 속에서
감성돔낚시를 해봐야겠다고 다른 날을 잡았지만 J선장은 아침농어타임이 아까운지 
농어낚시부터 해보자고 배를 옮겨갔는데 기름유출 사태의 여운으로 
농어들이 쫓기어 갔는지 크지 않은 점농어 두 마리와 광어 한 마리를  
힘들게 낚았을 뿐, 만족스런 조과가 보이질 않는다.

고기만 보이면 바로, 안주거리로 장만하여 이슬을 기울이는 일행이
도마 위에 농어 한 마리를 얹고서는 손질을 하려니까 
무언가가 꾸역하니 쏟아져 나왔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바지락이 분명했는데 농어가 얼마나 굶주렸으면 
물 바닥을 뒤져 조개를 캐먹었을꼬?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회 몇 점을 곁들인 이슬 장을 물리고
금년의 첫 감성돔 낚시를 해보니 40cm를 갓 넘기는 두 마리가 
모습을 드러내고서는 물방향이 바뀌어버리자 조용한 것이 더 이상의 
수확이 없겠다 싶어 안쪽으로 자리를 옮겨 주꾸미 낚시를 잠깐 하기로 했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먹을 만큼의 주꾸미들이 끌려나와 남은 이슬을 바닥내었으니
이만하면 이 푸르른 날에 섭섭함이 남을 수가 없었을 게다.


감성돔이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으니 몇 일후의, 
수온이 제법, 알맞겠다 싶은 날을 다시 골라 자리를 잡고 찌를 흘려보니 
아직도 남은 햇살에 양말까지 벗어버린 발등이 따갑기 만하니 
가을 같지 않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가보다.



만조시간이 다되었지만 별다른 수확이 없다보니 오후에 다시 
감성돔낚시를 하기로 하고 아직도 남아있을 농어를 쫓아 보기로 하여
물속까지 훤히 알만한 자리들을 찾아, 여러 차례 옮겨가며 루어를 날려 보았지만 
삼치 몇 마리와 수를 셀 수 없는 광어만 낚여 올라왔고 물이 제법 빠져 
모습을 드러낸 간출 여에 두 사람을 내려주고는 썰물 포인트를 찾아 
찌를 흘려보았지만 크지 않는 감성돔을 한 마리, 어렵게 낚아들었기에 
물이 차오르는 시간에 맞추어 간출 여에 내려놓은 두 사람을 다시 태우고 
위쪽으로 옮겨가 닻을 내렸다.

간출 여에서는 혹여, 재미를 보았을까? 바구니를 들여다 보았지만 작은,
농어 한마리와 광어 한마리.... 숭어 한마리뿐.....
이름난 명당이 제값을 하지 못했으니 아직 감성돔이 들어오지 않은건 아닐까?



이번에는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연거푸, 시원한 찌놀림을 보게 되었지만
‘얼레?’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참돔새끼였다.

우럭이며, 농어며 노래미와 숭어에 감팽이까지 종류대로 낚아내다간
어느 지점까지 찌를 흘리면 영락없이 찌가 사라지는 턱에 네 마리의 
감성돔을 더 낚아들게 되었으니 오늘은 일간지의 운세와 같이
섭섭지 않은 날이 되었는데 옆에 서있던 핸들을 돌릴때마다 나는 "까르륵~!
소리가 나는 구형의 릴을 채워받은 초보자가
두 마리의 감성돔을 낚아 올려 동행의 넋을 빼놓았으니
낚시란 것이 항시, 이렇지 않았던가..........

가동해본지가 해가 넘도록 오래되어 작동이나 제대로 할까 궁금했던
기포기가 기세 좋게 돌아가니 이래저래, 좋은 날에는 모든 것이 
술~술, 풀리는 실타래 같은가보다……. 



늦게까지 낚시를 하다 보니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한다. 

부둣가에서는 대하 잡이를 나갔던 배들이 들어와 새우를 떼어내는 손길이 분주했고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햇살이 고깃배를 비추는 모습이 실루엣으로 비춰지는 
바닷가 오후 한때의 목가적인 풍광이다.

여름내 달궜던 태양빛이 서산으로 넘어가면서도 그 빛을 잃지 않아 
바다 전체를 발갛게 달궈놓는다. 

마지막 남은 한 움큼의 불빛마저도 모두 쏟아 부으려는 듯, 
하늘을 물들인 붉은 노을은 불과 몇 분을 넘기지 못하고 사그라져갔다. 

늦여름도, 초가을도 그렇게 바다너머로 사라졌다.

수평선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가을내음이 물씬 풍겨났는데
들끓던 피서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한적한 해변에서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얼마나 또 얼마나 예쁜지.....

해넘이가 시작될 무렵 먼 바다에서 올라온 붉은 빛이 높이 하늘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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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1 자유인秋 09-11-13 18:31 0  
찌매듭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조행기를 뵙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제 감성돔으로 돌아서셔야(?) 될 모양입니다. 저는 아마도 다음주 주말경 주위의 형님들과 태도를 한번 들어갈까 합니다. 혹 좋은 장면(?)을 담아올 수 있으면 조행기로 인사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도권 시즌이 시작되면 아마도 찌매듭님을 가거도나 태도 에서 뵐 수도 있을것 같은 기분좋은 설레임과... 상상을 해 봅니다. 건강하십시요^^*
1 찌매듭 09-11-13 19:25 0  
秋님, 이렇게 웹상에서나마 뵙습니다. ^^
정말,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여름시즌에 한번 더 대를 담궈보지도 못하고
가을조차도 넘어가버렸습니다.
이제 한두번의 감성돔 시즌이나 자유로워야할텐데 뜻대로 될지는 알수가 없네요....
태도에서 감성돔이 모습을 보였다니 보름 정도면 만재나 가거도에서도
소식이 들리겠다 싶은데 저녁에 걸려온 선장의 전화에서는 감성돔이 들어왔기에 알린다는 조용한 목소리에 기분이 업~! 되긴했지만
쉽게 몸을 빼낼 수 있을까? 조바심이 일어납니다 ^^;;
수정하는 도중에 마나님의 시장행에 동행을 해주고 들어온 이유도
또 다른 포석이 섞이지 않았겠습니까? ^^;;
노모의 컨디션만 극상이길 기도하며 내일부터 일단, 짐부터 꾸려는 보렵니다.
좋은 저녁시간 되시길요^^
1 자유인秋 09-11-24 21:17 0  
지난 주말경 태도 들어갔다가 금욜은 제대로 낚시를 하고
다음날 토요일 바람에 너울에...제대로 낚시도 못하고..ㅠㅠ
고가의 휴대폰만 물에 수장시키고 일요일 나왔습니다.
상태도 오선장집에서 댓병소주만 자빠드리다가 온것 같습니다.
디카의 밧데리가 방전이 된 상태라 사진도 못찍고..ㅠㅠ
이래저래 어설픈 낚시를 다녀온것 같습니다.
1 찌매듭 09-11-25 12:07 0  
태도의 조황이 괞찮겠다 싶었는데 날씨탓인지
손님이 적은 것같습니다.....
좋은날만 만나셨다면 핀쓰러트리기는 안하셨을텐데.... ^^;;
태도시즌이 열리고 1물 후쯤이면 바로 만재도와 가거도의 시즌이 따라 열리는데
윤달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같군요....
가거도에서도 감성돔이 모습을 드러냈더군요...
정말, 이런저런 여건만 맞는다면 사리때 가거도에서 며칠~!!! 오면서 만재도에 들러 또, 며칠~~!!! 할수만 있다면 울메나~~~~~좋겠는지요. ^^;;
손바닥을 비벼서 지문이 닳도록 두 여인네의 비위를 맞추고 있습니다 ^^;;
작업이 잘 되면 만재도 나드리를 수일내에 할 수도 있을 것같구요 ^^
좋은일만 가득하시길요~~~~~~ ^^//
1 무대리 09-11-17 15:54 0  
멋진 조행기 보는것만으로 즐겁습니다.
항상 찌매듭님에 조행기를 기다리는 열혈팬입니다...^^
언제나 풍성하고 안전한 조행되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 찌매듭 09-11-18 10:57 0  
금년에는(벌써 3년째인가?) 시간을 낼수가 없어 마음껏, 낚시를 다니지 못했답니다.
8월에 제대로 된 장박낚시를 다녀온 이후로는
가까운(?) 무창포권을 통한 당일치기 참돔선상낚시 두번에
가을 감성돔 낚시 두번이 고작(?) 이었으니까요.
갑갑함이 이어지다 보니 몇일전에는 통영쪽으로
전갱이와 고등어를 낚기 위한 생활낚시를 한번, 나섰더랬습니다.
뚝~! 떨어진 수온탓에 만만치 않은 입질에 넉, 아웃이 되서 돌아오기도 했구요.... ^^;;
반찬장만도 쉬운 것이 아니더군요....
거리감만 빼면 경비나 반찬장만과 손맛만의 결과로는
괞찮치 않을까요?
이제 겨울이 시작되는가봅니다.
함께 건강과 안전한 나드리 함게 하세요~~~~~ ^^//
1 목포프로 09-11-17 16:24 0  
쭈꾸미가 맛있게 보이내요,
간출여 낚시 참 재미 있지요..하지만 위험하지요 ㅋㅋㅋ
항상 재미있는 조행기와 음악 잘 듣 습니다.
항생 행복 하세요
1 찌매듭 09-11-18 11:05 0  
금년에는 주꾸미가 아주 대풍이었습니다.
또 새로운 장르로 등장한 갑오징어 같은 애깅낚시도 자리를 잡은 것같구요...
저런 종목까지 하나 더 배우면 바쁘겠다 싶어 애써 외면하기도 했지만
심심치 않은 조과에 독을 쓰는 맛도 제법입니다.
얼마전에는 목포를 볼일이 있어 두어번 다녀왔더랬습니다.
만재도의 선장이 디스크 수술을 하여 병문안을 다녀왔구요...
근, 20년 가까이 얼굴을 봐왔었으니까요....
몸살나는 이즘시간에 정신집중까지 잘안되는듯하니
이 증상이 나으려면 어떤 핑계를 대고라도 겨울 나드리를 나서야겠기에
고심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짐부터 꾸려 놓고 다음 주쯤 만재도를 다녀올까하고 음모를 꾸미는 중이죠....
마눌이 잘 넘어가 주어야할텐데요 ^^;;
근간에 손맛은 보셨는지요? ^^
1 부시리인생 09-11-19 20:52 0  
찌매듭님, 그동안 무탈 하시옵니까~
가을바람이 아닌 지금은 매서운 겨울입니다,
어떻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 지냈으리라
믿어 봅니다, 바닥에 누워있는 감씨, 물드는 황혼빛 바다
등대와 가로등, 자주 보는 모습이지만 날씨탓인지 더
슬쓸함이 묻어 나오는 조행길입니다, 시간을 쪼개어
바다를 향하는 찌매듭님의 찹찹한 심정을 같이 하며
동행한 출조인것 같구요,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1 찌매듭 09-11-21 11:08 0  
안녕하시죠? 부시린생님~!(허거참님 버전)
두 여인네 틈새에 찡겨 정신적인 고통과 스트레스에 이 가을이
어찌 갔는지도 모르다 보니 벌써 초겨울인가 봅니다. -_-;;
(아직, 늦가을이려니......)
(무슨 추위가 벌써 오려고…. )
건성, 생각했던 추위가 며칠 이어지다보니 정말 겨울이 시작됐다는 생각에
초조하기가지 합니다.
(또 이렇게 한 해를 보내야하나......)
건강이나 업무에는 이상이 없는데 자꾸 피곤하고 나태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멀리…. 오래 시간을 낼 수 없다보니 번개치기 도둑낚시로
비교적+상당히 가까운(?) 무창포권을 너덧 번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항상 쫓기는 느낌입니다.
새벽에 길을 나서 자동차의 연비를 무시하고 급히 도착하여 몇 시간을 보내고
1 찌매듭 09-11-21 11:09 0  
허겁지겁 올라가기 바쁘다보니 한밤중입니다만
이즘을 대비하여서는 아니지만 이만큼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을 시간이 여유로웠던 그때
찾아놓지 않았다면 지금을 어찌, 버텼을지 궁금합니다.
어제도 잠시(?) 무창포권을 다녀왔는데
서해 중부권의 시즌이 막을 내린 것 같습니다.
손바닥만 한 남정바리 몇 마리뿐이었지만 튼실한 우럭과 마지막 농어 한 마리가
끌려 나와 주어 그곳의 마지막 회맛은 본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여름 낚시 한번뿐으로 그대로 이 해를 보낼 순 없다싶어
금년의 마지막 출조를 치밀하게 석 달 전부터 준비 중이었습니다.
시장 같이 가주기와 청소기 운전 등은 세상이 변했다니 그려려니 하지만
같이 어느 특정한 것에 변죽을 맞춰주기는 정말, 그렇더라구요….
1 찌매듭 09-11-21 11:15 0  
가만히 듣기만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게 상수는 아니겠지만요….
들려 오는 겨울시즌의 알림에 몸살을떨다보니 딸내미가 눈치를 챘는지
왜, 요즘 낚시를 안가느냐고...낚시를 그만 두었느냐고까지 묻더군요.
딸래미의 지원사격까지 얻어 한 여인은 달래 놓았지만
가만있는 품이 마눌도 생각은 하고 있었던가 보데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는가 본니다
(무셥고 숭측한 여편네 같으니라구....-_-;;)
노모에게 한, 댓새쯤 자리를 비우겠다는 말이 떨어지질 않으니
날을 잡기가 어렵기만 합니다.
함께 다니는 서 씨 아저씨가 산행에서 돌아오는 월요일이면
매일같이 찾아와서 얼굴을 디밀테니 어쩐대요?
다음주쯤에는 날씨만 좋기를 기도하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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