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 낚시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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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낚시 가자 !!

1 꽃다지 18 5,128 2009.10.19 12:58
 
부시시한 눈을 비비고, 간단히 고양이 세수를 하고 주방으로 향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그러면 식사당번으로 아침 식사 준비를 해야만 한다.
헹여 일요일에 낚시라도 갈때면, 아직 기상하지 않은 가족들을 뒤로하고 길을 나서지만
오늘은 낚시계획이 없는 일요일이다.
아니, 오늘은 어제만큼 바람이 많이 분다기에 계획하였던 낚시를 취소하였던 것이다.
 
방과후 학원이며 늦게까지 공부하다 지쳐 잠이든 큰아이는 아직 잠들어 있고
작은 아이는 이른 아침부터 안방 문을 열어다 보고, 어느새 TV 전원을 켠 상태였다.
 
오늘 아침 메뉴는 만두국..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항상 만두국..
간단하게 요리하고,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메뉴이다.
 
식탁에 마주앉았다.
큰아이를 제외하고 남은 우리 세가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옆지기에게 오늘의 일과를 묻는다.
가을 냄새라도 맡고 싶을까 싶어서...
하지만 되돌아 오는 말..."강의 준비며 기타의 집안일들로 인하여 시간을 비울수 없다" 한다.
그러면서 작은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라 한다.
 
작은 아이는 곧바로 " 아빠 ~ 낚시 가자 !! "
 
작은 아이의 뜬금없이 내뱉는 말에 옆지기도 그렇게 하였으면 하는 눈치이다.
같이 있으면 성가시게 하는 두 남자(나,작은 아이)의 행동에
옆지기는 밖으로 내몰 생각인 것이다.
 
8월 이후 시간이 허락하는한 낚시를 다녔다.
봄날 이후 폐기 처분한 낚시대며 기타 용품을 새로 장만도 하였기에...
두미도 나만의 자리, 사량도의 생자리 , 그리고 구을비 선상낚시 등등
물론 지척의 남해에서 5짜의 추억도 있었다.
 
9월 17일 토요일에는 세찬 바람을 맞았다.
감(?) 딴다고 근 두달만에 출조길에 나선 지인의 출조길에 동행...
지인은 내게 올해 어복이 대단하다고 그랬는데, 그날 조과는 키작은 대상어 한마리...
 
이제 오늘의 일정에 고민을 해야한다.
아이의 낚시가자는 말에 동요가 일고..고작 아이와 해야만 하는게 낚시밖에 없는걸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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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가을옷으로 갈아입는 도로에서 이미 나는 삼천포 포인트낚시 정사장님께 전화를 하였다.
아이와 내려갈테니 신수도 방파제에 내려 줄 수 있는지?
출발하지 않았다면 내려오지 말란다.
바람통에 제대로 낚시여건이 안된다며 만류를 하시는 것이다.
 
오래전에 알게된 정사장님은 항상 이러하신다.
그래서 자주찾는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고맙기도 하고 친절 하기도 하다.
 
이미 출발한 자동차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 이내 낚시점에 도착..
바람을 등지고 아이와 안전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를 요구하니 흔쾌히 승낙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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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바람에서도 열낚하시는 낚시인이 의외로 많았다.
중바위에도,발전소 방파제에서도 바람에 아랑곳 하지않고..
가을 감성돔이 제법 마릿수로 나온다 하는데..오늘은 아이와 함께라 저곳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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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하는 표정이 얼굴에 묻어 있다.
지난 여름 척포에서 전갱이,망상어,볼락으로 익히 손맛을 보았기에
오늘도 작은 아이 머리속에는 그 희열을 그리워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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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전경..
오늘 자리는 예전에 다녀간 곳이었다.
주주 10월 정출(여수 작금)모임후 그냥 헤어져 가기에 아쉽다면 번개출동으로 자리잡은 곳..
오늘도 학꽁치는 있으려나?
3년전 그날의 추억이 가물거린다.
울산의 학꽁도사님의 마릿수 조과로 대가족들에게 입맛 행복을 느끼게 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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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만들기에 여념없는데, 작은 아이는 오늘 공략 포인트를 바라보는듯 하다.
아이에게 낚여줄 대상어가 뽈락이었으면 좋으련만...
아니 그냥 안전하게 즐기고 망상어라도 잡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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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라면..그리고 낚시 !!
집에서 끊여먹는 맛과는 완연히 다른 맛..
변함없는 작은 아이의 식욕은 여기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코벨 바닥은 물론, 국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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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자리에 있었네....
떠나지 않고 그자리에 있는 학꽁치를 마릿수로 낚았다.
아마도 이가을이 가기전까지 이 자리에 있을진데...
자잔한 손풀이와 가족 낚시의 대상어, 한번쯤 가족들과 즐겨 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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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져 가는 가을 하늘에 갈매기...
높이 나는 갈매기가 더 멀리 본다 ???
그런데 저 갈매기는 멀리 보지 못하고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철수를 알리고, 비린 내음을 싫어하는 옆지기를 위하여 손질을 하였다.
그리고 귀가후의 모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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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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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러한 모양으로 탄생되었다.
 
 
이미 오래전에 감성돔으로 길들여진 가족들의 입맛에 학꽁치는 별로 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맛난 학꽁치 !!
 
작은 아이와 함께한 낚시...목소리가 더욱 커져만 갔다.
오늘도 바람이 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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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1 육지고래 09-10-19 15:49 0  
학공치가 붙었다면 이번 주주정출에 횟거리는 잊었뿌라~~ㅋ 나의 주 전공이 저넘인디 울싸네 유 꽁치라고~~ㅎㅎ 근데 요사이는 하나 더 붙었다 무뉘수레미 학공치와 무뉘오징어 같이 썰어서 회무침 해 놓으면 그것도 얼반 쥑이는데~~~쩝쩝!!
1 꽃다지 09-10-20 09:37 0  
얼반 쥑이는것은 맞는듯 합니다만, 글쎄요?
유꽁치(?)님의 실력을 익히 모르는바 아니지만...ㅋㅋ
초에 찌들어서리~~출조가 될런지요?
1 갈매기사랑 09-10-20 18:35 0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육,고,님은 무조건 출조 한다에-한표-
지난번 2박3일 마시고도 출조 했응께-
1 조경지대 09-10-19 17:51 0  
감 따러 간 일은  제대로 안되셨나봅니다?
오랜만에 가신 삼여님도 ....

지척에 바다가 있으니 참 부럽소.. 킁~^^

학공치가 보이는걸 보면 육지고래님을  확실히
믿어도 될거라는 생각이듭니다..
1 꽃다지 09-10-20 09:38 0  
바람과 너울에~~그래도 라면은 먹었습니다 ㅋㅋ
우째 가는날이 장날 이라고...ㅋ
.
바다가 지척이라 부럽다고요..
이젠 고역입니다. 아이까지 낚시가자고 그러고..ㅎㅎ
.
학꽁은 제법 보이는데...대상어가 아니지요? ㅋㅋ
1 고기아빠^^ 09-10-19 19:57 0  
아들과 함께 하는 즐기는 낚시 좋아보입니다.
꼭 대상어가 아니더라도 가족과 함께 하는 낚시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어떤 낚시보다도 값진 낚시라고 보입니다.
저는 올해 아들내미 아빠가 되어 차후 아들과 낚시를 갈려면 얼마나 더 있어야
될련지 ㅎㅎ 부럽습니다.
아들내미 자세가 완전 나오네요.
앞으로 갯바위를 휘저을 날이 멀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1 꽃다지 09-10-20 09:40 0  
그렇죠..낚시는 같이하는 즐거움이~~
특히나 가족과 함께 ~~
.
고기아빠님도 자제분과 같이 하는 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건강하시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
1 작은감생이 09-10-19 20:35 0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멋진 조황 사진 좋습니다.^^
그런데 벌써 학선생 출연 입니까? 저기가 어디 입니까?
1 꽃다지 09-10-20 09:43 0  
에구..작은감생이님...저번에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조만간 다시금 부탁하여야 할듯 합니다 ㅎ.
.
학선생 출현...ㅎ 삼천포 신수도 입니다.
고맙고요...언제 연락 함 드리겠습니다.^^*
45 갈매기사랑 09-10-19 20:55 0  
주말 그쪽에 바람 억수로 분다 캐샇던데
그 바람통에 아들댈꼬 낚수 갔다꼬?

하기야 아들이 아부지 보다 더 힘이 좋아서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고-
학공치보이 벌씨로 겨울이 된거 같네-어~추버라~ㅎㅎ

맨 아래 사진 학꽁치 튀김 같은데-
우~와 맛있겠다-

주말에 나는  참돔 포인트 부탁혀~~
45 꽃다지 09-10-20 09:44 0  
아직 철이른 학선생 출현에 반가워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울 아들~~요즘 운동 열씨미 하고 있는데..
조만간 날씬 ~~ㅎㅎ
.
주말 참돔 포인트요??
혹돔 포인트는 어떻습니까? ㅋㅋㅋ
45 꽃다지 09-10-21 09:46 0  
일단 혹돔은 맛없다고 하셨으니...
참고로 하겠습니다.ㅋㅋ
.
복어는 맛나는데..어떠한지요? ㅋㅋㅋ
1 수어재 09-10-19 21:00 0  
이쁜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옆지기라는 표현도 참으로 이쁘구요.
아드님 또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바다를 보는 뒤태에서
낚시꾼의 어마어마한 포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공치 튀김이 참으로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꽃다지님의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꽃다지'라는 이름입니다.
예전 노래패 이름이 꽃다지였는데,,
덕분에 향수에 잠시 젖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1 꽃다지 09-10-20 09:47 0  
고맙습니다.
울 아이가 어제도 낚시 언제가냐고 조르기에....
그냥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자기는 재미있지만..같이하는 저는 아주 고역입니다. ㅋ
.
꽃다지....
좋아하는 꽃 이름이며,즐겨듣는 노래 이지요..
의미를 아시리라 믿어 봅니다.
.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 남해짱 09-10-20 02:48 0  
멋진조황이군요^^


어릴적  저의 아버지와 저의 모습이^^

향수를 젖게하는 조황이었습니다

이번에 결혼하는데 빨리 아들놈하나 낳아야겠습니더 ^^
1 꽃다지 09-10-20 09:49 0  
결혼 축하드립니다 ^^*
좋은 가정 꾸리시어..아드님 탄생하신다면 즐낚 하셔야지요
.
남해짱님.. 건강하시고요..
같은 지역이니 언제 한번 뵈어야 겠습니다.ㅎ
1 삼여 09-10-21 20:54 0  
아들없는 누구는 서러워서 우짜노~~~~
딸래미 데불고 내도 낚시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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