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었나요? 육지에도착해야 내고기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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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었나요? 육지에도착해야 내고기라는걸...

1 맨땅에헤딩 70 12,443 2009.09.28 01:30
난생첨 어탁을 떠봤네요
동네사람들이 고기 상하나까  빨리 회뜨라고 아우성
10여분만에 대충 ...
 
 <img src= 
 
 
 
낚시 못가고 무기력 하게 일만 하다가.  의욕도 없고..
그럴때 절묘하게 인청피싱 사장님의 문자 한통...(인천피싱 정 프로님 감사함)
 
 출조 한다고
고기좀 나올것같다고...
 
그때부터 일이 집중이 안되고 안절부절....
 
몇번 짜증을 내고 심각 하게 고민 하고 있으면
옆에 있던 집사람이 낚시갈때가 됐군 하면서 핀잔을 준다..
 
생략
 
청산도에 도착  낚시하는 사람은 6명이 전부
5명 찌바리
나혼자 돌돔낚시...혼자 청산도벽락바위 독차지...뭔가 될것같은데...
 
몇시간동안 입질한번 없다가 예신도 없이 낚시때가 옆으로 45도로 활처럼
멋있게  휙~하고 휘어진다
 
엄청 힘을 쓰네...
힘이 장난이 아니다....
 
요놈 물위로 띄우면 내고기다 생각 하고
혹시라도 터질까봐 조심조심 10여분동안 치고박고 난투극..
드뎌 물위로 떠오르는넘    휴...
 
누가 말했지요
 
돌돔 물위로 띄우면 내고기다"  라고
그러나 그것은 거짖말이라는게...
 
들어뽕은 꿈도 못꾸고 엄두가 나질 않는다
 
뜰채에 담아야 내 고기가 된다는것을.......
 
옆에 있는 뜰채 (나는 이럴때를 대비하여 뜰채는 습관적으로 꼭 제일 먼저 준비를 한다)
 
뜰채에 담을려고해도 하는데
한손엔 돌돔 꽂기대에 해혼 장구통릴
한손엔 뜰채...한손으로는 무겁다
 
담을려고 하면 처박고...담을려고 하면 처박고...
겨우 뜰채에 담으려고 하는데  고기가 안들어 간다
엄청 큰놈이다  머리부터 담으면 될것같아  온힘을 다하여 머리부터
간신히 담았다
 
그러나 뜰채에 담으면 내고기다" 라는게 거짖말이네..
갯바위에 올려야 내고기가 된다는 것을....
 
뜰채를 한칸 한칸 접고는 마지막 1번대를 잡고 끌어 올릴려고 해도
꿈쩍도 안는다  망이 바위에 걸린줄알고 왔다 갔다 하니까 걸리지는 않았다
 
물위로 띄울려고 10여분.. 뜰채에 담을려고 10여분.. 온힘을 다하여 사투를
하였기에 힘이 빠진 탓도 있지만 고기가 엄청 무거워 올라 오지를 않는 것이다
 
겨우 겨우 바위 위로 올려놓고는  싸이즈 확인
싸이즈는 셋뻠하고 좀 남는다  대략 65는 될것같다

 
빨리 그지점으로 낚시대를 뎐져야 하는데 일어설 힘도 없다  (내몸무게56kg)
잠깐 숨돌리고

수건으로 돌돔 머리를 감싸고 한손으로 들려고하는데
들지를 못하겠다 무게가 대략 6kg 이상인것같다...
 
<img src= 
 
 
 
퀘미에 달아 물위로 던져놓고 다시낚시를 하는데
 
"괴기는 육지에 도착 해야 내고기가 된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다"   이유는...
 
한참 낚시를 하는데  퀘미에 달려있는 고기옆구리에에 뭔가 달려있다
깜짝 놀라 퀘미를 들어 올리니까
 
수달이 자기보다 몇배나 큰 돌돔 옆구리에 두앞발로
등쪽 하고 배쪽을 앞다리로 움켜 잡고 깨물지를 못하고 있다
고기가 너무 커....
 
 
 
 젭싸게 퀘미를 발밑에까지 들어올리는데도 수달이 붙어있다
기분 나쁜눈으로 나를 째려본다 나한테 덤빌것 같아 순간 겁먹었네요
발로 찰려고 하니까 물속으로 도망치네요
 
고민이 되네요...
물에띄우자니 수달 고기가 될것같고
아이스 박스에 넣자니 죽을것 같고...
 
 
죽이는 일이 있어도 아이스박스에 넣기로 하고
다시한번 싸이즈 확인 하는데 3빰하고 조금 남는다...
분명 65짜다...
 
 
          <img src= 
 
 
 
물을채워 고기를 넣어두고 다시 낚시를 하는데 
그때부터 낚시가 집중이 안되고 걱정이 태산같다 고기가 죽을까봐...
 
 
 
다시 35짜 한마리하고는 한시간정도 지나 수달이 없는것같아
다시 퀘미에 꽂아 물에 띄워놓고 낚시를 하는데
고기 걱정 때문에 5분마다 왔다갔다 퀘미를 확인한다
 
날도 덥고 왔다갔다 하니까 지친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퀘미쪽에 아예 쪼그리고 않아 그때부터 배올때까지 말뚝 보초근무를 섰네요
 
고기 못잡을때는 시간도 잘가드니만 고기를 잡으니까 왜이렇게 시간이 안가는지...
 
육지에 도착하여 월간낚시21  장성진 기자님이랑 같이 싸이즈확인 하는데
 65센티....나는 66이다  (싸이즈 확인할때 좀 정신이 없고 어수순했음)

다음날 장기자님이 전화가 왔다
사진 확인결과 60짜로 판명...ㅎㅎ
5센티가 날아가는순간이다   아~ 5센티돌려도~
 
 
여러분은 알았는지요?
고기는 육지에 도착해야  내고기가 된다는 사실을....
 
낼모래가 한가위네요  행복한 한가위 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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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댓글
1 맨땅에헤딩 09-10-04 02:47 0  
감사 합니다
같은 직종인것 같군요
헤어 119 엽기 미용사 인지요?
많이 들어본 아이디네요..
보름달 처럼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1 돌돔과키스 09-10-06 12:18 0  
와~너무 부럽습니다. 난 언제 저런씨알 낚아볼지..축하드립니다.
1 맨땅에헤딩 09-10-07 20:53 0  
님께서도 조만간(내년) 에는 대물과의 키스가 있을겁니다
조행기 기다릴께요
1 맨땅에헤딩 09-10-07 20:55 0  
달인님 감사하고요
포항에서 대물 한마리 걸어 올리시고
멋진 조행기 부탁합니다..
1 아굴라스 09-10-07 20:26 0  
요즘 맘이 편칠 않아 인낚 주변만 열심히 눈팅했는데...

오랜만에 조행기 들어오니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 있네요..^^
다른분들 돌돔 조행기보다 훨씬 재미있고 아슬아슬합니다.
글 첫머리에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지 않다가 아래로 읽어갈수록 첫번째 어탁사진은 잊어버리고 이게 놓쳤다는 말씀인지 어쩐지 가슴이 계속 콩닥콩닥...혹시 놓쳤으면 아까워 어쩌나 하는 기대감(?)에... 끝에 도착하니 결국 육지에 상륙시켰다는 마무리에 휴~~~~ 다행이다 ...^^
스릴넘치는 조행기 정말정말 재밌게 봤네요..
저도 내년에는 아무래도 돌돔낚시에도 입문해야할까봐요..
올해 내내 돌돔장비 구입해? 말어? 재보기만 하다가 한해가 다 가네요..
제가 힘이 좀 딸리고 디스크 수술도 한 입장이라 돌돔 걸면 저걸 끄집어 낼 힘이 될까? 그러다 다치진 않을까? 싶어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님 덕분에 용기를 갖게되어 정말 기쁩니다.
조행기 보게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맨땅에헤딩 09-10-07 21:10 0  
아룰라스님 안녕하세요
저때문에 마음 조리게 하여다면 죄송합니다 ^^;;
저도 올해 처음 돌돔 입문 하였습니다
나도 4년전에 항암치료 후유증 때문에 몸이 안좋고
몸무게도 56키로 밖에 안되지만
이런낚시를 하니까 의욕과 긴장감 때문에
힘이 생기고 몸에서 활기가 생기고
 더 건강해 지는것 같군요
님께서도 한번 해보시길 권하고 싶군요
내년에 격포권이난 청산도로 같이 한번 가시죠
광주에 사시니까 항이나 배에서 만나면 되고요...
저보다 연배시군요
1 번출 09-10-12 19:26 0  
대단한 기록이네요..
가슴떨리고 짜릿한 손맛 축하드립니다....
1 맨땅에헤딩 09-10-13 20:58 0  
번출님 반갑네요 프로낚시는 별탈없이 잘되시죠?
옛날에 댓글 몇번 주고받았는데....
기억 하실련지...
축하 감사 합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네요
건강챙기시고 어복 만땅~ 하세요
1 번출 09-10-18 20:03 0  
기억 합니다.
헤딩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어복하시란 글 때문 이였는지 여수에서 어제끝난
14회 코리아오픈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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