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만재도~! 3.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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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만재도~! 3. (Happiness)

56 찌매듭 22 4,557 2009.08.11 14:34


마지막 하룻밤을 남겨 두었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깨었다.
만재도를 빠져 나가기 위하여 여객선을 타려는 사람들이 급히 달려 나가는 소리였나 보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혼탁한 도시의 소음과 공기에 몸이 담겼었는데
바닷가의 싱그러운 공기가 몸 안으로 스며들자 혼탁했던 정신이 깨어나고
지쳐서 피곤했던 몸을 일으켜 세워주니 바다가 지닌 마력은 정말 대단했다.
조금 벗어났을 뿐인데 이렇게 모든 것이 다르다니…….

다시금 정신을 차리니 곧 돌아갈 일상이 문득 두렵게 느껴진다.

이제 나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남은 시간은 물리적인 시간개념이 아니라 
삶에 견주어 시가 되는 삶이기도 하다. 또 하루가 누적되어 내 인생이 되고 
두고두고 기억해둘 생각의 이미지가 되어 뇌리에 각인될 것이다.

도시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왔다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러다가 가끔씩이라도 
이렇게 바다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다.
살았기에 살 수 있는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 아니겠나…….

목포로 가는 여객선이 떠나고 애써 오지 않는 잠을 청하느니
방을 나서 마당에 나가 앉아 골목 사이로 숨어들어 오는 바람을 맞고 보니
구름사이로 빠져 나온 밝은 햇살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한 자락 다가온다.

시원한 옷차림이 어울릴 기온, 팔에 닿았다가 스쳐가는 바람이 
때로는 시원하게,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는 한낮의 계절이 어떤지 잊게 해준다.



오늘은 뭍에 있다가, 고향을 찾아온 선장님의 작은 아들 ‘경록’ 君도 
함께 하기로 했으니 고기가 안 낚인다 하여도 심심치가 않을 것이다…….
서른을 훨씬 넘긴 청년을 처음 본 것이 학생때로 기억되는데
소년이 청년으로 변하도록 만재도를 넘나든 셈이다........

오동 여를 지나며 금년에는 아직 손을 타지 않았으니 돌돔이 제법 
들었음직 하다고 선장이 낮은 목소리를 냈지만 이번에는 장대를 
갖고 오지도 않았고 여건도 맞지를 않는 것 같다.


구름이 끼었으니 어제의 반대편 자리를 골랐고 가거도 방향으로 
떨어지는 뜨거운 해 구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테니 
가지고 간 선크림이 남아돌 판이다.

섬사람이라고 구석구석을 알고 있지는 못하는지 포석정을 연상케 하는
아담한 연못이 무척이나 신기한 모양이다.

방해가 되지 않도록 멀직이 떨어져 자리를 잡고는 수심을 체크하는 것이
처음 내려 보았는가 본데, 나도 몇 번 내려 본 곳이긴 하지만 
겨울철에는 별재미를 못 보았었고 여름철에는 마주 보는 
강렬한 햇빛 때문에 보통 고생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엄두도 못내는 곳이다.

조금 늦어서야 두 척의 배가 근처를 맴돌았는데 조금 서두르다 보니 
우리가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 자리도 보통 험한 자리가 아니다보니 
어떤 맹추가 편안하긴 하지만 너무 높은 윗자리에서 밑밥을 뿌리다가 
자리를 더럽혀 놨을꼬?
(고기를 걸었다해도 제대로 꺼내지도 못했을꺼얌~!!!)

작년에 내려 보았다가 서 씨 아저씨가 너울파도를 뒤집어쓴 ‘이 종 철’ 님의 
험악한 단골자리는 오늘도 비어있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천덕꾸러기 명당으로 두 번쯤은 내려 보아야 
만재도를 다녀갔다는 소리를 들을법한 곳이긴 하지만
흐린 날을 골라 간단한 짐만 들고 내렸다가 한물만 보고 빠져나와야지 
하룻밤을 꼬박 지새웠다가는 온몸에 성한 구석이 남아나질 않을 험한 곳이다 보니
어떤 미운 놈에게 추천을 하여 한번 골탕을 먹여볼까? ^^;;



처음 보는 연못이 신기했던지 유심히 내려다보던 만재도를 사랑하는 청년이
보라성게를 발견하곤 몇 마리 떠내와서 서 씨 아저씨에게 보이자 
성게만 끼워 드리우면 백리밖에 있는 돌돔도 달려와 물어주는 줄 알았는지
10미터짜리 장대를 펼쳐들었는데 아저씨, 마음을 비우시지요......... ^^;;

금년부터는 갑자기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어 무언가를 한꺼번에 깨우쳤는지
서 씨 아저씨는 고기를 잘도 잡아내었다. 미끼도 선행 시키고 
수심파악도 한 번에 척척 하는 것이 요 며칠 사이에는 목청이 아프도록 
잔소리를 퍼부을 일도 없었고 첫 고기부터 혼자서 뜰채 질까지 
척척, 해내는 것이 이제는 안개도 깔고 구름도 부르려나보다.

해가 지기 전에 도시락을 갖고 온 배가 돌아가지를 않고 
주위를 한동안 머물었는데 집으로 돌아간 선장님이 궁금함을 못 참겠는지
조과가 있었는가고 물어 온 초저녁까지는 서 씨 아저씨 혼자서만 낚아낸 
고기밖에 없었는데 오늘도 초저녁에 첫 고기를 걸더니만 떨어뜨리지도 않고 
모조리 끄집어내어 몇 마리째인지 덜그럭 거리며 꾀미를 매만졌고 
찌 하나 잃어버리지 않는 경제적인 낚시를 펼쳐 갔으니 불경기의 여파일까? 
생강도 알맞게 익은 것일까? ^^;;

밤이 깊어서는 제법 큼지막한 참돔을 걸어 도움도 없이 건져 내더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지 한밤중에는 버너에 불을 당겨 사발면도 한 그릇씩 돌렸고
자정이 넘어서는 피곤함을 못 참겠던지 모기약을 듬뿍, 뿌리고는 잠이 들어 버렸다.

좀 더 넓은 공간이 차지가 왔고 좀처럼 잠이 안 오다 보니
밑으로 기어 내려가 밑밥을 몇 주걱 넣고는 좌우로 수시로 변하는
물살에 찌를 흘리다 보니 크지 않은 상사리급 참돔들을 몇 마리 낚을 수 있었고
곧 이어 억센 당김에 벌떡~! 일어섰는데 워밍업, 서해 참돔보다는 더 큰 놈이 분명했다.

‘짜르르~~~~~~~~~’

넉넉히 스풀을 열어, 줄을 풀어 주다가 조이고 당기다 보니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었고 숨이 가빠지는 것이 예전에 만나보았던
대물이 틀림없었다......

끝 간여와 외마도의 계단 발밑에서 들어 온 벼락치기 입질에 스플이 
바닥이 나도록 달렸던 놈과 한 종족일 것이다.

팔뚝의 털들이 올올이 일어섰고 코끝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왔고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었기에 끄집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발, 한발 수면을 향해 발을 옮겼다.

뜰채가 어디에 있나 확인을 하고 여차하면 도움을 청해야겠다고
주위를 둘러본 순간 , 약간 헐렁한 느낌이 왔고 허망한 마음으로 채비를 거두어 보니
집어용 케미라이트가 달려 있는 것이 그 아래쪽 어딘가가  쓸렸나 보다.........
(정말, 큰 놈이었는데....... 아깝다……. 쩝........)

잠시 후둘 거리는 마음을 진정하고서는 바뀐 물 방향 쪽에서도 가끔씩 
큰놈이 나타나곤 했으니 그쪽이라면 지형이 넓어 편하겠다 싶어 
자리를 옮겼고 물방향이 맞다보니 고만고만한 놈들을 두어 마리 낚았으나 
언제 갑자기 만재스러운 놈이 덤빌지 모르니 신경을 잔뜩 ‘레드 존’ 까지 
올리고 있다 보니 ‘후드득~!!!’ 낚싯대를 당기는 우악스런 입질이 닿았다.

이번 한 마리로 일정을 끝낼 작정으로 헤드랜턴도 밝게 켰고 
여차하면 대자로 편히 자고 있는 서 씨 아저씨의 아직, 쓸 만한 
소중한 부분을 뜰채의 끝으로 두들겨 깨울 작정으로 뒤돌아 봐 두었는데 
어째, 아까 보다는 당김 새가 덜한 것 같은데 천천히 힘을 쓰려나?

만재도를 대표할 만한 큰 참돔이라면 나중의 스퍼트에 머리털이 곤두설테니
잔뜩, 긴장하다 마른침을 한 번 더 삼켰고, 강하고 신중하게 릴링을 하게 되었는데
‘아니다.............’
얼마 만에 불빛에 모습을 드러낸 놈은 그저 예쁘장하게 생긴 소녀 시대급 참돔이었다.

농어 떼가 들어 왔는지 휘젓고 다니는 느낌이 곁눈에 들어왔고
가끔씩 청개비가 싹뚝하니 잘라지는 것이 수심 층을 달리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나
내일 아침녘에 농어 낚시를 잠간하기로 하였으니 참돔낚시에나 주력하자고
욕심을 눌렀으나 더 이상, 이어지는 입질을 못 건져내곤, 여명이 밝아 오는 것을 보며 
채비를 거두었다.



약속한대로 선장과 농어 루어낚시를 하게 되었지만 이미 중썰물 시간이다 보니
이 시간의 물때에 어느 특정한 포인트를 가기에 농어를 낚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예전에 태도에서 해 본 것과 같은 형식이었지만 그때는 아침의 만조시간대였었고
지금은 외연도 권에 비교한다면 이미 깊고 깊은 은신처로 자리를 옮겼을 것이다.

의외로 가까운 곳으로 향하여 포말이 있는 곳으로 루어를 던지라 했지만
평시에도 그리 했는지 너무 갯바위 가까이 배를 붙였다.

루어를 던지기에는 편하지만 의아하고 믿음이 가질 않았지만
지난해에 해본 경험이 있는 서 씨 아저씨는 그때와 똑 같다며
염려 말고 갯바위의 포말 지는 곳만 골라 루어를 던져 보란다.

낚시 중에 가장 자신 있는 것이 농어낚시이고 루어낚시이다 보니
경험에 따른 불신이 앞을 섰지만 몇 번 던짐에 올라가는 포말사이로 희끗하니
농어의 몸체가 보였고 몇 번 던져 본 후에는 제법 타이밍을 맞추다 보니
연거푸 농어를 걸긴 했으나 심한파도에 배가 흔들려서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들었다…….

몇 마리의 농어를 쉽게도 끌어내어 쿨러 채우기 참, 쉽겠구나. 했더니만
배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 엔진이 쿨럭 거리며 감기에 걸린 것이
오늘의 운세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눈치를 보는 선장에게 돌아가자는 손짓을 보내니 금방 얼굴에 웃음이 오르는 것이
퍽이나 마음을 졸였던가 보다…….



민박집에서 편히 지내던 일행들이 기어코 마지막 농어회까지 맛보겠다며
방파제에서 기다리고 있다간, 가장 크고 싱싱한 놈을 골라들더니 
옆구리에 꿰차고 민박집을 향하여 달음질을 쳤고 간밤의 수확물인 참돔과
몇 마리의 농어를 급히 손질하여 짐정리를 해놓고 집에 올라 가서
깍뚝, 하니 썰어 놓은 농어회 한 점을 곁들여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 식사에 끝까지 이슬을 곁들이고 죽은 듯이 짧고 단 
두 시간의 잠을 즐기고 나니 목포로의 철수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울려왔다.

낚시꾼은 몇 명 되지를 않았고 섬을 다녀가는 섬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태풍소식을 들으며 섬의 배들까지 피항길에 나서게 되었는데
‘쿠당탕~!’ 거리는 물길을 건너도록 멀미도 하지 않고 
보채지도 않는 어린 것이 용하기만 하다…….

섬마다 다리로 잇겠다는 공사가 펼쳐져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듯한데 
이러다간 어느 섬까지 다리로 이어질까?



내려올 적보다 더 늘어난 산더미 같은 짐들을 억지로 차속에다 밀어 넣고
뒤를 돌아보니 태풍이 온다지만 눈부시게 푸른 하늘이 있고 바다가 있고 
바람이 있고 시원한 파도소리가 있었다.

잠시나마 정지된 시간의 한가운데에서 고기잡이에만 급급했던 
조급함을 이제야 내려놓고

결코 좁지 않은 면적이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기에 
좁게만 느껴지는 도회생활로 되돌아가야한다.

늘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의 일들이 어깨를 누르는 팍팍한 삶이 
몸의 어디를 조여 오는 숨 막힘이 가득한 그 곳에서

언제고 다시 시간을 내어 찾을 때까지 그 섬과 바다는 그대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다음번에는 좀 더 맑고 투명한 바다를 찾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


바다에는 아주 유혹적인 색깔이 숨어 있습니다. 
미명과 새벽 바다 사이, 
박명과 저녁 바다 사이 바다는 잠시 자신의 색깔을 바꿉니다. 

우리는 흔히 쪽빛 바다라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 바다는 쪽빛은 아닙니다. 

영어로 블루(blue)라고 하기에도 설명이 부족한 색깔입니다. 
바다가 가진 원색, 옷을 갈아입는 바다가 잠시 보여주는 속살 같은. 

그 색을 찾아 고민하다 이런 색깔을 얻었습니다. 
셀루리언 블루(cerulean blue)와 색스 블루(saxe blue) 사이. 
그 사이에 바다의 가장 섹시한 색깔이 있습니다. 

분명 어디서 본 적이 있지만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자궁 속이었을까요. 
시카고의 시인 샌드버그는 
시인은 바다 속에서 살다 뭍으로 나온 바다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색스 블루에 가까운 바다의 색깔. 
바다로 나갔다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은 그 색깔의 유혹에 눈이 멀었을 것입니다. 
바다가 쪽빛 스란치마를 벗는 소리. 하늘이 숨을 죽이는 그 황홀한 시간.   
                                    
 -정일근의 색스 블루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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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대구늘푸른 09-08-11 17:38 0  
찌매듭님께선 만재도를 너무나 사랑하시는것같습니다,,,, 좋은글과 음악 잘보고갑니다,,,,
1 찌매듭 09-08-12 12:12 0  
추자, 거문도, 등 모든 섬들이 싫은 곳이 있을까요.
어느정도의 긴 일정을 준비했다면 다소 사람들이 많은 곳보다는
여유있는 곳이 낫겠다보니 만재나 가거를 가게 되는 것같습니다.
또,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다 보니 쉽게 갈 수 있는(?) 곳보다는 낫지 싶기도 하구요....
배를 타고 포인트에 닿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 마음에 들구요
어디든 자주가서 익숙한 곳이 편한 곳이지요
편안한 오후 되시길.........
1 헌터꾼 09-08-11 21:17 0  
조용한 사무실에서 너무 좋은 조행기를 읽은듯합니다.

잘봤습니다..
1 찌매듭 09-08-12 12:14 0  
어제 오늘 비때문에 자리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것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비 피해가 없어야할텐데요.
모처럼 비 때문에 선선하다 보니 한동안 멀리 했던 뜨끈한 칼국수도
오늘 점심 메뉴로는 괞찮겠지요?
맛난 식사 하세요~~~~~~~~~
1 육짜만 09-08-12 08:51 0  
찌매듭님의 조행기를 볼때마다.자연의 경외로움과 희열을 느낍니다.
언젠가는 저도 님의 발자취를 따라 만재도를 온몸으로 느낄겁니다.
아...만재도
1 찌매듭 09-08-12 12:17 0  
다녀온 이야기에 매번 사진을 곁들이니 낯선분들도 도움이 될듯합니다만
게시판의 사진크기 규제에 작고 선명하질 않으니 약간 답답하기도 합니다.
개인 홈피나 블로그에서는 좀 더 잘 보이니 필요하시면 그쪽에서 보시면 도움이 될듯하구요.
그때마다의 상황도 한두토막씩 적어두긴하니 도움이 될까요?
9월 부터라면 어느 곳이든 조황이 나아지리라 봅니다.
1 草公先生 09-08-12 09:53 0  
좋은 그림, 좋은 글, 좋은 음악. 3박자가 제대로 들어맞는
찌매듭님의 만재도..........

부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가고 싶습니다..  아~~ 만재도.
1 찌매듭 09-08-12 12:23 0  
草公先生 이 더위에 어찌 지내셨습니까?
미국에 계신 천사가 금년에는 오시질 못하겠기에 안달을 했습니다만
요즘은 무슨일로 바삐 나다니는 집 천사께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까요
선선히 몇일간 모든 짐을 지겠다고 나섰기에 횡재한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집을 비운다면 노모도 더욱, 몸조심을 하시기에 이런저런 타이밍을 맞춘셈이지요
하루를 더 한다해도 상관 없었겠지만 종선배도 고장나서 목포로 나와야했고
태풍영향이 시작됐으니 그건 또 안될일이었습니다.
여건도 마땅치가 않았구요.....
며칠남지 않은 여름더위입니다.
건강하세요~~~~~~~~~ ^^//
1 자유인秋 09-08-12 10:50 0  
정말 좋은조행기,좋은 사진과 그림같은 풍경...잘보고 갑니다^^*
저번에 7월중순에 가거갔을때 일부러 조행기를 올리지 않아야 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찌매듭님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빚을 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글과 사진들을 공짜로(?)그냥 보고만 즐기는것 같아서...
이번엔 저도 가거도를 가게되면 그림이나마 몇장 담아오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1 찌매듭 09-08-12 12:31 0  
다녀온 이야기를 함께 즐기는 세상이고 대리만족에 근황을 알수도 있으니
이미지 몇 컷, 보여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집근처에 계시는 전사원님이라고 시꺼먼 뱃집에 머물고 계십니다.
낚시가 생활이라 6월~ 추석, 추석후~여름시즌까지, 11월~설날까지 가거도에서 사시는 분이죠
컴같은걸 몰라 폰카로 조황을 담아와서(근래들어... ^^;;)
동내 사우나에서 만나면 보여 주곤 합니다.
얼굴은 머리숱이 거의 없어 그렀지만
목아래는 관리를 잘하여 이두박근 삼두박근 미스터 코리아 감입니다. ^^
가거도도 가고 싶으나 아무래도 만재보다는 멀다보니 쉽게 뛰쳐나와야할 일을 안고 있다보니 그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9월에도 바다 구경이 쉽게 이루어 질까요?
좋은 광경 '기다릴꺼예요~~~~~~'
맛있는 점심 합시다
1 약수암 09-08-12 17:37 0  
컴을 통해 제가 만재도를 다녀온듯,
생생함이 느껴 집니다^^

언제 보아도 새롭고 신비스로운 만재도!
재물이 그득 하다는 만재도!
조금만 가까이 있었다면...........^^


이 비가 꼬리를 내릴쯤,,
어디로든 후딱 다녀올까 합니다...........

압력밥솥,뒷고기 챙겨들고
별시리 재미없는 이곳을 단 며칠이라도 철저히 외면해 버리구요...^^

어머님은 분명 건강 하시리라 믿습니다
찌매듭님 께서도요......^^

정성이 가득한 사진,글,
그리고 마음!
감사 합니다(__)
1 찌매듭 09-08-13 10:05 0  
목포-진도에서 만재를 가는 시간도 세상이 변하면서 두시간이 채 안걸리는 거리로 변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야 많이 단축됐지만 그래도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큰마음을 먹어야만 다녀 올수 있겠죠....
그리 멀고 불편하다 보니 찾는 사람이 아무래도 적어 유명터인 추자나 거문도에 비하면
조용하게 느껴지고 한적하긴 합니다만
찾는 사람들의 취향도 다른만큼 선호도는 각자의 몫이겠지요?
노모께서는 약간 말수만 줄었을뿐인데 이제 마음을 접으셨는지
기운이....날개가.... 꺽이신듯합니다.
보행만 불편할뿐 연세에 비하면야 상당히 건강하신편입니다.
정신맑은 것이 가장 큰복이구요.....
오늘이 말복입니다 열흘후, 찬바람이 나면
가을소식이 이르게 들려오겠지요?
복달임은 무엇으로 하시려는지요 ^^//
1 약수암 09-08-13 20:07 0  
가을이란 단어를 들어니
웬지 센티해지는............^^
칠순 하고도 네해를 더 사신 저의 모친께서도
갈수록 기력이 떨어지시고 의욕을 잃어 버리셔서
뵐때마다.......................
복달임엔,,
그저 **탕이 최고인듯 합니다....
앞전 중복엔 한마리 통째로......^^;;
감사 합니다
1 찌매듭 09-08-31 11:17 0  
갑자기 여름이 실종됐습니다.
이불을 당기어야하니...윤달이 끼었어도 계절은 속일 수가 없군요.
원기회복엔 좋다하나 잘 골라자셔야할듯합니다.
방송을 보고서는 먹을 맛이 나겠는지요? ^^;;
이제 가을을 준비해야할대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요........
1 아작 09-08-12 18:16 0  
만재도의 생생함이 그대로 묻어 나는 글과 사진, 음악입니다.
잘 보고, 듣고 갑니다.
1 찌매듭 09-08-13 10:21 0  
그쪽도 비가 그쳤습니까?
갑작스런 폭우가 금년에도 여러번 있다보니 어제 새벽에도
큰 피해가 염려되도록 쏟아지는 비에 잠을 설쳤더랬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파란 하늘이 보이며 해가 따갑게 느껴지는 것이
낮에는 말복 더위몫을 제대로 하려나 보죠?
노모에게 드릴 오골계탕 냄새가 코끝에 들어 오건만
나가서 복땜을 할테니 내몫은 없다고 하네요 ㅠㅠ
노모께선 닭은 안 잡숫지만 오골계만큼은 자신답니다. -,,-
점심은 시원한 막국수나 한그릇할까 합니다.
마지막 복날 건강하십시다~~~~~~~`
1 이뿐참돔 09-08-12 20:31 0  
드뎌 다녀오셨나 보군요 ^^
오랜만에 또 인낚을 들어오니 매듭님의 글이 ^^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오셨으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전 저번에 기회를 놓쳐 못 갔엇구요 ㅠㅠ
계속 바쁘다가 이번에 또 시간이 허락해서 무작정 목포가는 기차표를 끊었답니다
저번에 쌓아놓았던 짐꾸러미는 그대로 들고만 가면 되고요 ㅎㅎ
문득문득 그리운 만재도를 사진으로나마 보게되니 많이 변해간다는 매듭님의 말씀이 아쉽게도 들리며 방파제입구에 세워진 건물도 이제 그곳에 가게되면 첨보는 풍경이 될거구...
아무튼 사진속에 반가운 준석아저씨 모습도 보이고 좋네요 ^^
1 찌매듭 09-08-13 10:28 0  
이번에는 얼떨결에 다녀온셈입니다. 날씨 체크도 안했고 물색도 물어보질 못했는데 준식씨는 고저... 오는 것만 좋아서.... 선장님은 약간 다르죠... 물색과 수온을 워낙, 중요시 하는 분이니께요...
또, 마을 공동으로하는 미역채취에 바빠 아줌마는 밥도 제때 못챙겨 주었습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밥상도 준식씨는 예전의 첫사랑이 찾아왔다나? 뭐라나...
자기의 생일까지 겹쳐 코가 삐뚜러 지도록 퍼마시고 몸도 못가누고 혀가 꼬부라지고....
함께 간 일행 아저씨중에 취사병 출신이 있어 설거지+상차리기를 도맡아 했습니다 ^^
미역작업은 끝났고 조금 있으면 홍합, 전복 작업을 하겠지요
물색이 문제인데 태풍뒤니 제색이 나올까요?
이제는 만재도 다른방식으로 공략해얄겁니다. 이번에도 8호찌를 갖고 갔었는뎅
1 찌매듭 09-08-13 10:37 0  
초기에야 택택이배라는 성능제한이 있다보니 갈고리로 찍어가며
물살약한 곳에 접안할 수밖에 없어 포인트가 한정적일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가거도의 임선장 배보다 더 좋아졌으니 높고 빠른탓에 하선 범위가 더 넓어졌지요?
빠른물살에 자기네 배들 운용이 어려우니까 조금물때를 들먹였지만
물색만 나온다면 사리쪽이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거제 홍도를 보면 상상도 못할 봉돌채움에 초행자는 기가 질릴정도지만
외연도의 몇곳도 닻줄 터질까봐 벌벌떠는 곳에서 5호 수중찌 만으로도
노래미 우럭까지 낚아내지 않았던가요?
큰찌를 가지고 물색 맞추어 가세요 빠른 물때에 달도 별도 숨어버린날을 골라서.. 아줌마에게 돌돔 포인트 두곳 일러놨는데
뗏마포인트와 뒤에 아줌마 작업장 포인트 어때요?
9월이 오면..갈수있을지..
1 목포프로 09-08-17 22:58 0  
찌매듭님 조행기는 낚서장 정도 인것 같습니다.
책을 한권 쓰셔도 될 장문력과 묘사력 정말 부럽습니다.
님의조행기를 읽으면 지금이라도 낚시대를 차에 싫고 가고픈 충동이 생기곤 합니다.
잘읽고 발자취 남기고 갑니다.
항상 행복하셔야 됩니다.
1 찌매듭 09-08-31 11:15 0  
가거도를 다녀오신 결과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8월 초순경 만재도를 다녀 온 후로 볼일이 많아 이리저리 뒤어다녔습니다.
8월 21일에는 목포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마침, 낚시점 근처였고 점주가 출근하는 것을 보고 차 한잔을 하고 왔습지요.
물색이 맑아지고 돌돔이 폭팔적으로 쏟아진다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였지만
어쩐답니까? ^^;;
점심을 인동주식당에서하려고 생각했었는데 북항쪽에서 일을 보게 되어
성식당에서 식하를 했지요.....
여객선 터미널 부근의 시장이 많이 달라져 약간 헤메였구요.....
10월달에나 시간이 날듯한데 추석이 지나면 물색이 바뀌어
돌돔이 뜸해지겠지요......
시간이 되면 물색이 안나오고, 물색이나 조황이 좋으면 몸빼기가 어렵고....
이래저래 힘든 것이 낚시입니다
1 중화낚시클럽 09-09-26 22:46 0  
찌매듭님 오래만입니다, 조행기 잘보고있습니다, 노모님 건강하시죠,
워낚바뻐 간간히 접해봅니다,
먼길다녀오셨네요,
출조마다 안조하세요,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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