쌔치의 일본낚시여행-和歌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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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치의 일본낚시여행-和歌山현

1 쌔치 13 4,204 2009.05.05 18:10
골든위크라 회사에서 10일간의 연휴를 받아 셀레는 맘으로 간사이 최고의 대물들의 천국 와까야마로 계획을 세웠다.
 
2주전에 집사람과 갔을때 2시간 정도 잠깐 낚시에 40정도 사이즈 두마리를 잡았던 기억을 되새기며~
올4월부터 일본에서는 아주 좋은 제도가 시행되었다.휴일고속도로 무조건 1000엔,예들들면 홋카이도에서 큐수까지 2000키로의 거리라도 휴일중이라면 무조건 통행료가 1000엔이다. 낚시인에게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에서도 시행되면 좋으련만.
 
새벽두시  집근처 단골 낚시방에 가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밑밥을 준비한다.
크릴3키로짜리 10장 파우더 10개 빵가루 10개  내밥보다 괴기밥이 더 많다.낚시방직원이 어디가는데 이렇게 많이 준비하냐고 묻는다.  와까야마간다고 하니 지도 같이 가고싶은데 못가서  안타깝다며 담에 장마 시작하면 같이 가자고 한다.  서비스로 0찌한개까지 준다.
 
출조길 새벽 고속도로는 언제나 즐겁다.과연 어떤 녀석들이 내 채비를 물어줄까. 물면 요렇게 제압해야지  온갖 상상을 다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린다.
2시간반을 달려 목적지 와까야마 스사미에 도착했다.
 
스사미항 방파제, 방파제에서 5짜벵에가 나온다는 말에  배안타고 손맛볼 생각에 마냥 즐겁다.
e17fe8aa_fbfacab0dfa328bfcdc4abbedfb8b629_061.JPG 
이 방파제이다. 사진은  2주전에 찍은 사진
 
날씨도 너무 좋다. 바람도 없고 낚시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다.
캔커피 한개와 담배 한가치로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채비를 준비한다.
 
저번에 한국에 갔을때 사온 국산1.75호대에 3000번lb릴 원줄 2호,g2전유동찌,목줄 2호 직결,바늘 벵에6호
대물아 덤벼라 속으로 외치며 품하고 캐스팅
물도 적당히 가고   넘 좋다.
 
첫입질 조금 힘쓰는 녀석    독가시치다. 이곳 말로는 아이고(アイゴ)라고 한다. 쏘이면 입에서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와서 아이고 라고 지었나보다.
 
연속해서 독가시치만3마리  물도 좀 빨라지고 해서 b찌로 교환
 
밑밥을 다섯주걱정도 뿌리고 캐스팅    채비가 정렬되자마자 쭈욱 빤다.  챔질
역시 벵에다. 30정도  오늘의상대는 이씨알이 아니라서 방생,   다시  캐스팅
 
이상하다. 잡어가 바글바글해야되는데 별로 없다.
밑밥10주걱정도  던지고 담배한대 물고 심호흡한번하고 하늘 한번 쳐다보는데  대를 확 낚아채는 강력한 입질이다.
 
3초를 채 못버티고 목줄이 터진다.
아쉬움보다는 대물이 있다는 자체가 더 흥분시킨다.
 
다시 크릴 실한 놈으로 끼우고 캐스팅    채비가 정렬되기 무섭게 찌가 총알같이 사라진다.반사적으로 챔질해서 발밑에 듬성듬성 빠져있는 테트라포트로 안들어 가도록 용을 써 보지만 소용없다.팅 목줄이 걸레가 되서 올라온다.
목줄 2.5호로 교체
다시 캐스팅     좀전하고 똑같은 상황이다.  속수무책이다.
두번정도 목줄이 터지고는  상황이 끝났다.
 
찌가 순간이동하는 대물입질은 없어지고 잡어들만 가득 피었다.
마누라가 싸준 도시락을 먹으며 우짜면 저녀석들을 내괴기로 만들지 온갖 구상을 다 해본다.
 
오후까지 잡어와의 전쟁이다. 10번 캐스팅하면 잡어한테 미끼만 뜯기는게 9번 무사히 잡어층을 통과하는건 10번중에 1번   그 1번의 미끼를 물고 올라오는건 30센치정도의 벵에 아니면 독가시치,아홉동가리,꼬리쪽에 점이 있는 쥐치닮은 괴기다.
 
이렇게 한낮이 지났다.
5시경부터 다시 대물입질이 시작되었다.5번정도 연속으로 2.5호 목줄이 팡팡 나간다.,그래도 강하다는 모사의 브이하**목줄인데  속수무책이다.발밑에 숨은 테트라가 넘 많다.원줄도 좀 잘라내고 다시 목줄을 정성껏 교체해서  잡어용 밑밥을 치고 캐스팅 내채비쪽에 밑밥을 주고 입질이 들어오면 이번엔 사정없이 힘으로 강제집행할 요량으로 찌를 주시한다.원줄도 타이트하게 잡았다. 입질만 들어와라
 
찌가 총알처럼 들어감과 동시에 대를 세우고 릴링을 열심히 최대한 빨리 감는다.
드디어 깊이 있는 테트라 2개는 피했다.
야 드디어 먹는구나.물위에 띄었다.  벵에 5짜다.작년에 잡은 감시6짜는 힘쓰는것도 아니었다.
뜰채를 내린다. 이늠이 뜰채를 보더니 더 힘을 쓴다.
 
헤헤 이늠아 어림없지  놈이 힘을쓰면 쓸수록 나는 더 세게 제압했다. 물밑 테트라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
놈이 마지막으로 힘을 쓴다. 원줄도 새거 목줄도 새거2.5 대도 1.75대다 덤벼라 이늠아
뜰채를 내려놓고 늠의 힘을 더 뺴기위해 양손으로 대를 잡고 버티는데 놈도 마지막발악이다.
다시한번 처박는다. 나는 대에 힘을 더 싣는다. 
순간 딱하는 소리
 
하늘이 노랗다.
 줄을 손으로 잡아보지만 소용없다.
 
대가 박살이 났다.1.75호 대가 박살났다.
 
낚시대 1호대 밖에 안남았다.목줄2.5호 ,2호 두개를 다 썼다. 하루만에
 
결론이 섯다. 괴기는 있지만 먹을수 없다는걸 깨달았다.
 
내일은 배타고 갯바위로 나가리라 다짐하면서 짐을싸고 이동네 낚시방으로 향한다.
준비해온 밑밥 3분의2를 오늘 한나절에 다썻다.
 
이동네 낚시방에서 밑밥을 다시 재장전하고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하니 방파제에 5짜6짜도 있는데 먹기가 힘들다고 얘기한다.그래서 여기꾼들은 초짜들에게 방파제를 내주고 갯바위로 나간다고 한다.2호대를 거의 인터넷가격으로 해준다는 주인장 말에  2호대 하나 지르고 내일을 준비한다.
 
 
 
다음날 새벽4시에 일어나서 배타러 나가보니 벌써 30명정도  모였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낚시꾼들 진짜 부지런하다.
 
근데 벵에 잡는사람은 나밖에 없다. 전부가 돌돔꾼들이다.
이곳은 지금부터 돌돔이 제철이라한다. 벵에는 장마시작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배삮도 무지 비싸다.
15분 정도 가는데 4000엔  벤또700엔 젠장 3시 마지막철수란다.,이동네 배들 담합해서 3시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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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오늘의 포인트
 
한국의 갯바위랑 똑같다.
오늘은 큰놈을 꼭 잡으리고 다짐을 하며  채비를 꾸린다.
   채비하고 밑밥을 치니 잡어가 바글바글하다.
잡어색깔도 울긋불긋하다.  한참을 밑밥을 치니 밑에 벵에도 보인다 30정도 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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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잡어다.
한국의 범돔이랑 체형은 비슷한데 색깔이 다르다.
 
황줄깜정이50정도가 올라온다. 힘도 장사다.벵에인줄알고 좋아했더만  뭔가 좀 다르기에 자세히 보니 황줄깜정이다.
30~35정도 벵에는 계속 올라온다.그러나 오늘의 대상은 50이상 벵에이기에 잡는 쪽족이 다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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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급 벵에들만 줄기차게 올라온다.
 
큰놈을 노리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배가 와서 괴기 잡히냐고 물어 본다. 포인트 옮겨줄 모양인데 그냥 한다고 하고 열심히  한다.
 
어제 방파제에서와 같은 강력한 입질이 3번 정도 왔다.
대도 세워보지 못하고 다 터졌다.5짜 황줄깜정이보다 훨씬 큰놈이리라는 추측만 할뿐이다.
한국안경섬에서 부시리 낚을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나자신이 너무 무력하다는걸 느낀다.
기껏해야 60센치정도의 괴기를  제압을 못하다니
 
대가 문제가 아니라 릴이 문제다. 대를 세움과 동시에 릴링이 되야 하는데 엘비3000번으로 역부족이다.
역시 긴꼬리는 대구경스풀이라야 되겠다는걸 실감했다.
 
괴기 못잡은 늠이 온갖 구실을 다 생각해낸다. 릴만 좀더 컷으면  목줄만 더 굵은거 준비했으면  대만 안부러졌으면   ㅎㅎ
 
밑밥도 다 쓰고   근데  손맛은 실컷 봐서 그런지 홀가분한 느낌까지 든다.
 
밑밥통 씻고 쓰레기 정리하고 커피 한잔하고  미끼크릴이 남았기에  가방속에 있던 볼락장대를 꺼내 든다.
한국에서 볼락치러 댕길때 쓰든 채비가 그대로 달려있다.
발밑에 담그는 순간 난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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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쌍바늘 채비에 벵에 쌍걸이다.
 
배시간때까지 이늠들이랑 놀다가 철수
<img src= 
장마가 시작되면 다시 이곳을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본격시즌도 아닌데 이정도 손맛을 본것으로 이번 출조는 만족한다.
 
 
재미없는 긴글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한국갯바위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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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1 쌔치 09-05-05 18:12 0  
카메라를 차에 두고 가는 바람에 핸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영 안좋습니다.
50 발전 09-05-05 18:44 0  
재미없다니요.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흥분됩니다. 그런 벵에돔이 지천에 널려 있다는 것이 놀랍고, 3짜는 그냥 방생하신다는 여유에 더 놀랍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그런 벵에돔이 나온다고 하면, 날새기에 바톤터치에 일년이면 씨가 마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댓글을 달고 있는 이순간에 제가 무슨 생각하시는지 알고계십니까? 거기 가는 경비가 얼마나 되는지, 가면 고기 잡는대로 가져올수 있는지 등등 거기 고기 빼먹을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그런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사람들이 부럽네요. 또 거기서 낚시하시는 쌔치님이 부럽고요. 다음에 가시거든 꼭 오짜 벵에돔 사진 보여주세요. 조행기 또 올려주시는것 잊지 말고요.
1 쌔치 09-05-05 19:17 0  
《Re》발전 님 ,댓글감사합니다.저는 한국계시는분들이 부럽습니다.괴기맛이 한국이 더좋은거 같습니다. 요즘 통영뽈라구 묵고 싶어 죽을지경입니다. 한국-오사카(왕복뱅기30만원),간사이공항에서 와까야마(차로2두시간),마끼 3키로(600엔~800엔),파우다1봉(500엔~800엔),선비3000엔~4000엔 숙박4000엔~5000엔(차에서자도됨)와까야마 온천도 유명하답니다.괴기잡는대로 다 가져갈수 있읍니다.낚시장비 쇼핑겸해서 한번쯤 놀러오셔요~ 제 휴일만 맞으면 동행출조 가능합니다.
1 볼라닥코지 09-05-06 15:35 0  
제주에도 일명 '그님'이라 칭하던... 감당키 어려운 힘과 스피드로 혼비백산케 하던 대물이 많았는데 그 빈도 수가 일본에는 못미치는거 같습니다.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곳인데 맘같이 안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 쌔치 09-05-06 18:32 0  
볼라닥코지님 반갑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그님이라하는군요.연속으로계속 당하다보니 이건 못먹는괴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담에 원정장비 확실히 챙겨서 다시 도전하겠읍니다.건강하세요~
1 엠군 09-05-06 23:26 0  
참으로 부러울 따름입니다..ㅜ
조행기 잼나게 읽었습니다~
1 쌔치 09-05-07 10:12 0  
잼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1 깨바즐낚 09-05-07 04:45 0  
생생한 조행기.. 넘 잼나게 보고 갑니다..^^:
1 쌔치 09-05-07 10:13 0  
감사합니다. 깨바즐낚하겠읍니다.
1 쌔치 09-05-07 10:14 0  
담에는 꼭 잡아서 조행기 올리겠읍니다.
1 사해 09-05-07 12:21 0  
마치 제가 걸은것처럼 두근대네여..
꼭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즐낚 안낚하시구, 조행기 자주 올려주세여...^**^
1 쌔치 09-05-10 13:25 0  
사해님 감사합니다. 즐낚안낚 대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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