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3월22일 7시30분
밤새 내리던 비는 그침..
물만 묻히는 세수를 하고, 수염도 깍지않은 채 사무실로 .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모이실 하고잡이들을 위해서,,얼른 편의점으로 다시 차를 돌려 따뜻한 두유 몇병을 사서 돌아올 때쯤.. 매향형님과 블루데이님이 도착합니다.
약속은 회칼날은 못되도, 부엌칼날 수준은 지키네요...
피는벵에는 화원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연락이 오고....
이렇게 모여서 거제 장승포로 출발
두팀으로 나누어서 오늘도 찐빵내기...피는벵에와저,,,블루데이와 매향형님......
지난 매물도에서는 매향형님의 선전으로 우리팀이 찐빵을 사야만 했느데......2연패는 쪼금 뼈아프잖아!! 요번에는 이겨야 할 텐데..
거의 11시쯤...거제 나이스낚시에 도착...밑밥개면서 벵에돔낚시할 만 곳을 문의하는 중에...낚시방 옆에서 식당하신 다는 분이 저희일행을 포인터까지 데려다 주신다네요.....이런 고마운 분이 있나...?? 감사 또 감사
점심
김밥 구입할 곳을 먼저 차로 안내해 주시고, 기다렸다가, 다시 포인터로 안내까지 해 주신다.
"짐은 최대한 가볍게 하시고, 내려가는 길이 난이도 B정도는 되니,천천히 내려가세요"
"높은 자리에 2명, 낮은 자리에 2명...음!! 아직 이곳에 아무도 오지 않았네요."
"지금 가시면 되겠습니다..수심은 4M정도 되고...밑밥질에 주의하세요. 잡어 상당히 많습니다."
안내해주시는 수준이 시시한 가이드보다도 세심하고 정확합니다. 거제주민이 타지인에게 무뚝뚝하다는 말이 있던데...그거! 거짓말입니다...진짜 세심하고 배려하고, 친절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내려가기 시작...
경사가 70도 정도는 되어 보였기에 고생스러울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밧줄을 타고, 유격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자....장비가 거추장스럽고, 밑밥가방이 웬수로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비온 후라 더욱 미끄럽고,힘드네요.
던지고,잡고,미끄러지고,비틀거리고,가방줄에 목이 묶이고...
.아!! 이러다가 죽는구나!!
색시야! 미안해 ..애들은 색시가 잘 키워줘...위에서 나도 가능하면 도와줄 께...
기대 이상의 포인터
포인터에 흙투성이가 되어서 안착..
캬!! 직인다....피는벵에는 감탄을 ......
블루데이도 , 매향형님도 마음에드는 듯 흡족한 눈치고.......
저도,,,,,, 이만한 포인터가 드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를 향해 큰 여가 두개가 앞으로 돌출되어 있고...
여와 여 사이는 홈이 져 있는데...들어오는 너울의 세기로 보아서, 홈아래바닥에는 골이 져 있을 것 같고.....
여오른쪽은 적당한 크기의 홈통이 있고, ...등뒤는 암반으로 된 절벽이 적당히 물속으로 무너져있습니다...
아마 물속은 크고 작은 여들로 깔려있을 것 같은데,수심이 4M정도로 얕은 탓에 잡어가 많은 듯 하지만, 적당한 거리에 반탁류때문에 생긴 조경지대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정도면 명포인터 부럽지않겠다!...저도 안내해주신 분에게 무지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요.
조과와 채비
이렇게 좋은 곳을 소개 받았는데도..조과는 별로
궂이 핑게를 된 다면,,,,
처음 2시간정도는 청어무리의 습격으로 밑밥과 미끼가 남아나지 않았고.....
할 수 없이 저는 쉬면서 김밥이나 먹고,,미끼만 끼워서 낚시해보다가, ,담배나 피고,,,청어가 나가기를 기다리고
청어가 어느정도 빠져나갔다고 여겨질 쯔음..옆바람이 무지하게 쌩!! 쌩!!........0C채비로 해 보았지만,,,,필드상황과는 맞지 않네요........
고민고민하다가...바람과 맞짱뜨는 채비를 선택하여,
렛츠찌 2B에 제이쿠션 제일 큰놈과 B봉돌 2개 분납...바람에 날린 원줄이 물에 닿을 때까지 풀어주고,,,,,제이쿠션이 물속으로 진입한 후에....뒷줄을 감아서 원줄이 직선이 되게합니다.... 드디어 채비운용이 어느정도 정상화되고,
야금 야금 끌어들이면서 낚시하다보니,,,채비조작에 자신감이 생기기에 B봉돌을 하나 제거 하고 ...
그렇게 벵에돔2마리.....한마리는 22정도, 한마리는 28정도.......무지 어렵게 잡았네요......입질도 무지하게 약했지만, 전층채비라서 가능했다고 생각할 정도....ㅎㅎ
이곳에 청어좋아하시는 분들 오시면 완장하시겠던데요..크릴하나에 청어한마리..보너스로 30전후 사이즈의 망상어와 학꽁치....기타 놀래미와 복어등...잡어는 종류별로 다양합니다..
매향 형님은 역시 반유동의 달인 답게,,,,고부력반유동으로 2마리.역시 대단하네......이렇게 이번에는 비겼다.
놀라운 것은 4시쯔음부터 현지분들이 포인터로 들어오시기 시작했는데..
아 글씨! 4~5살쯔음 되는 어린 아기도 들어오네요. 어떻게 내려왔을까요?
상상해보세요. 낚시대들고,밑밥통들고, 아이는 등에 업고...밧줄 3개를 타고 내렸왔다는 사실....죄송한 말씀이지만, 거의 산다람쥐수준이라고 볼 밖에..
저녁
6시쯔음,, 철수
올라가다가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지금도 근육통이라는 놈이 꾹!꾹! 허벅지를 찌르네요. 매향형님은 다 올라오셔서, 허리를 잡고 계시고..피는벵에는 흙투성이가 되어있고,블루데이는 다음주에 마라톤에 출전해야 되 건만,,,,,컨디션이 돌아올라나 모르겠네요..
이번 조행에서 느낀점은...
대구분들중에서 벵에낚시는 쪼옴 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만,,,,,거제조사에게는 힘들 것 같네요.....
고기잡는 기술은 도전해 볼 만 합니다만,,,포인터에 가고 오는 능력에서 너무 격차가 큽니다...오늘 우리가 목숨 걸은 길이 거제분들에게는 B정도의 난이도랍니다...
만약 A난이도의 길이였다면,,,사고 났을 껄요....매력적인 포인터이지만, 다음에는 배 탈랍니다...무섭고, 힘들고,,,거제조사의 체력에 경의를 표합니다...포인터 안내해주신 분에게 감사의 말을 한번 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