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 2009~! ( 아름다운 동행/mystic heart-as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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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 2009~! ( 아름다운 동행/mystic heart-asha )

56 찌매듭 23 5,493 2009.02.15 18:31

원하던 원하지 않던 2009년이라는 새해가 찾아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08년은 영원히 우리들 곁을 떠나갔다.

금년 운세는 또 어떨까? 
신년점이라도 보려는 꾼이라면 당연히
바닷물에 빨간 도토리라도 던져 보아야 어울리지 않겠어? ^^;;


해가 바뀌자마다 또 낚시타령이냐고 딴죽을 걸어올 
마나님도 무섭고 아직, 오래도록 자리를 비울 상황도 아니니 
가볍게 콧바람이나 쐬고 오는 걸로 만족해야 할 텐데 
겨울철의 수도권이라는 곳에서는 당일치기 낚시라는 것이 
고생스럽기 만한 먼 거리의 움직임이니 어디 마땅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까나?


겨울하늘답지 않게 높고 푸른 하늘빛이 푸근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하늘을 여유롭게 날고 있는 저 한 마리 솔개처럼 
나도 저 창공으로 맘껏 날아볼 수 있다면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겠다만 답답하다 보니 
별스런 생각이 다 든다.

뭐, 또 훨~ 훨~! 하늘을 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고 
어깨를 짓누르며 둘러싸고 있는  이 콘크리트덩어리와 
시꺼먼 아스팔트길 위를 벗어나 한껏, 물살을 가르는 
질주라도 할 수 있다면…….

잠시라도 벗어날 수만 있다면…….
꿈을 꾸어본다…….
날고 싶다……. 벗어나고프다…….

바다에는 무한한 도전을 위한 진취성과 희망이 담겨 있기에
바다에 가게 되면 한동안 가슴에 쌓여 있던 앙금을 
털어내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되고 안기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임원진이 바뀌며 첫 출조 부터 제대로 된 출발을 하겠다는
동호회를 따라 1박 낚시를 가게 되었고 장소도 추자로 정하였다니
오랜만에 추자도 구경을 다녀오게 되었다…….

월급쟁이가 부담스러운 경비지출을 감당 할 수 없다며  
한동안 망설이던 볼 살이 통통한 심 室長이 결심을 했는지 
함께 동행을 요청했다…….

“그동안 여러 사람하고 다녀봤지만 저마다 낚시에 바쁘다 보니 
 제대로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갯바위에 함께 내려 주실 거죠? “

“나하고 내리려면 까다로운 조건이 붙을 텐데?
 이슬준비, 라면 끓이기, 간식 챙기기, 짐 옮기기,
 밑밥도 버무려 주고 뜰채질도 해줘야할지도 모르고……. ^^;;“

“무엇이든지 시키는 대로 합지요, 염려 마시어요.”


같은 계통에 있다 보니 설계사무소의 감리자와 건축시공자로서의
만남으로 알게 되었지만 언뜻 들으니 가끔씩 민물낚시도 가고 
우럭낚시도 가는 그렇고 그런 꾼이었는가 보다.......

외연도로 가볍게(?) 농어낚시를 다녀온 날 오후에 
현장에서 마주쳤기에 바퀴달린 쿨러에 담겨있던 농어 두 마리와
광어, 우럭들을 나누어 주었는데 이렇게 큰 고기는 처음 본다며 
감탄을 넘어 경악스러워하기까지 했는데,
언제고 시간이 되면 원도 권까지는 어렵더라도
비교적, 가까운(?) 거문도의 화수분에서 원풀이, 손풀이 낚시를 
한번 안내해주겠노라고 약속을 했었는데 

그날따라 하늘이 흔들리고 땅도 흔들리는 날이 걸려들었는지 
농어와 참돔을 두 자리 숫자로 낚아내었고 찬거리 고기들로 
쿨러를 채우고도 넘쳐나 스치로폼 박스까지 별도로 꾸려들고
돌아온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이상스런 병이 생겼단다…….

모니터를 들여다보면 뻘건 유성이 흐르고 잠자리에서도
헛손질을 하는 몽유병 비슷한 증상이 생겼기에
원인을 알아보니 거문도의 화수분 병이 분명하단다.

병명을 알았으면 처방이 있기 마련이니 
편작(扁鵲), 화타(華陀)가 따로 있을쏜가........ ^^;;
한 번 더 녹동 항으로 달리면 되는 것을.......

또 한 번의 길일을 택하여 세자리 숫자의 고기잔치를 
벌려주고 난 후부터는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하는 품새가
설마, 날 어부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



1월 초순으로 정했던 추자행이 하늘이 허락지 않아 
연기끝에 중순을 넘겨서야 집을 나설 수가 있었는데
서 씨 아저씨도 함께 가기로 하였기에 
이번에도 번개같이 달려와서는 정육점 앞에서 차를 세운다…….

“김치찌개에다 돼지고기를 얼마나 넣으면 될까?
 1근? 2근? 고기를 못 잡을 것에 대비하여 안주를 푸짐하니 갖고 가야지?
 아예, 남아서 며칠 더 하고 오면 어때? “

“돼지 잡아 잔치할 것도 아니고 반근만 사면 혼자 실컷, 드실 거 아뇨?”

“왜? 돼지고기 싫으면 소고기를 살까?”

“아직 자리를 오래 비울 수도 없고……. 
 추자에 고기 없데…….  그냥, 1박만 하고 옵시다.……. -,,-”



이렇게 버스를 타고가면 편하긴 하지만 
준비했다는 뻑뻑한 족발 안주가 성의가 없다보니
끝이 나지 않는 이슬파티에 속이 불편하여
조금 가져온 찬거리를 꺼내어 앞뒤에 앉은 사람들과 2차전을 벌리다보니
지루한 줄도 모르고 목포에 도착했다.
(역시 대한국민은 국물이 있거나 진안주가 제일이여~~~~)

잠도 설쳤지만 너구리를 잡으려는지 뿌연 연막 안에서 벌어지는 
간접살인행위에 목이 따갑기만 하다....... 


요즘에는 추자를 다니는 선편이 마땅치 않아
탐라를 통해 들어가는 것이 더 편하기도 하다니 
예전같이 추자를 다녀야할 모양이다…….

다행히 만재도 시즌이 끝나 한가해진 낚시점에서 배를 내주어
만재도만 다니던 선장이 추자도 구경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좋은 날씨를 만난 서망 항에는 
많은 꾼들이 모여들어 배들의 엔진소리가 요란했고 
타고 갈 배에 올라 선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꾼들로 끼어들 틈도 없었지만 
대충, 자리를 만들어 엉덩이를 밀어 넣고 앉았다가 
체중으로 밀쳐가며 공간을 만들어 놓고 슬그머니 쓰러져
등을 붙이고 잠간 잠이 들었었나. 본데 엔진의 소리가 줄어들고 
창문으로 불빛이 보이는 것이 추자도의 묵리에 도착했나보다…….


(????? 이게 어찌된 일일까?!)
긴 방파제에 줄지어 켜져 있는 화려한 가로등 불빛도 부족하여 
네온사인까지......?

번화한 낯선 풍경에 그만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는데,
(가만있어봐라......... 마지막으로 추자를 다녀온 지가 언제였더라?)
(목포나 여수항으로 잘못 온건 아닐까?)

알고 보니 추자가 초행인 선장이 지리를 모르다 보니 
하추자의 신양리로 들어온 모양이다…….

잠시 소란을 떨다간 배를 빼내어 묵리로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희미하게 밝아진 주위 탓에 선장이 방심을 했었던지 
물위로 들어난 간출 여를 향하여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는걸, 
누가 알아채곤 소리를 지른 모양이다.


만재도만 다녔던 선장이니 그쪽이야 훤히 알겠지만
낯선 곳에 와서 객기를 부려서야 되겠나?

급히 속력을 줄여서 위기의 순간은 모면했지만
등줄기에 ‘싸~!’ 하니 흐르는 냉기에 손을 떨었던가 보다…….

엉금 하니 기어서 코앞에 보이는 묵리의 방파제까지 두 대의 
연초를 태우는 시간이 걸렸으니........

옆의 꾼이 기어코 한마디 하고야만다…….
(까불고 있어……. 짜석이......)



묵리의 방파제에 있던 종선으로 짐을 옮겨 싣는데
누군가 부르기에 돌아보니 추자의 野人이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뛰어가 손만 한번 급히 잡아보고 
밤 시간에 들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배에 올랐는데
며칠, 날이 안 좋았던 탓에 손님들이 몰려 정원을 넘었으니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고른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지경이다.

그저 아무 곳이나 빨리 내려 갯바위를 딛는 것만이 
제일이다 싶은 것이 주말을 이용하는 낚시행각이라는 
고생길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인 것이여…….

세 번째 순서가 되어 그리 달갑지 않은 
섬생이의 한 포인트에 내리게 되었고 
오늘,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주겠다며 따라 내린 
저 배뚱뚱이, 심 室長에게는 어떤 무공을 한수
제대로 보여줄 수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몸으로 못 보여주게 되면 한껏 입으로나 오른 양기라도 뿜을 수밖에…….

얍삽한 막대찌에 첫 번부터 입질이 나타났고 
그저 고만한 볼락들이 물고 늘어졌는데
이나마도 날이 밝으면 귀해질 터이니 부지런을 떨어야한다…….

열댓 마리의 볼락이 올라오곤 기어코 숭어까지 물려 나오더니
날이 완전히 밝고야말았다.......



생명조차 느낄 수 없던 밤의 갯바위는 날이 밝으며 
햇살의  따뜻한 입김이 내려앉자 긴장을 풀고 
올리치는 파도 앞에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보인다.

날도 밝았고 물때도 그러하니 횡재수도 없을 거란 생각에
잠시 낚시가 시들해졌고, 새로 구입한 디카로 사진이나 몇 장 찍어보자고
뒤의 갯바위 정상에 오르니 멀리 사자 섬에 절명 여까지 눈에 들어온다.


이리 저리 손에 익지 않은 디카의 작동에 열중하고 있는데
심 室長이 소리를 지르며 손짓발짓하는 품이 
라면이라도 끓이려나. 했는데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받침대에 걸쳐 두고 온 낚싯대에 어떤 낌새가 있는 모양이다…….

“어쩐대요????? 낚싯대가 이상한 것 같은데?????”

“이 멍청깽이야?! 그러면 낚싯대를 들어봐야지?!!!”

130%의 비만도를 보이는 심 室長이 제 낚싯대를 내려놓고 
달려간 시간이 또 몇 초가 지났을 게구 제대로 된 고기라면 
붙어 있지도 않을테니 자잘한 우럭이나 노래미가 건드렸겠지…….


“이거 뭐 제대로 힘을 쓰는 것이 감생이 같은데요?
 맞아? 맞아! 진짜 감성돔이네? 뜰채~? 뜰채~! 뜰채요~~~!!!”

“내가 여기에서 거기까지 언제 달려 내려가겠노?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고기 힘을 빼고 물위에 뜨면 뜰채로 떠내란 말이다......“
(저러다가  떨어지겠지~! 뭔 고기를 잡아 올리겠누?! ^U^)

사진이나 찍어두자고 몇장 찍다보니 ‘어럽쇼?’ 
뜰채에 무사히 담아 올리는 것이 아닌가?

“조그마하지? 30이나 되나?”

“아닌데요?! 40은 되겠는데요?”

(그래? 이상도 하다......)

(고기가 떼거리로 몰려오지 않았을까? )
마음만 급했지 엉금 하니, 한참이나 걸려 내려와 보니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심 室長의 뜰망에는 어쩌다 이런 
비만한 초보에게 굴욕을 당하는지 분에 찬 감성돔 한 마리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어우~~~~~!! 무언가가 물고 달리는데
 느낌이 이상하다했더니 허연 게 올라오는데 정말 예술이었어요.……. ^^;;“

(그래……. 예술이 따로 없다......)

어두컴컴한 나이트클럽에서 불륜을 꿈꾸며 
누군가를 끌어안고 현란한 발걸음을 옮겨야만 예술이라더냐?

다람쥐가 울고 갈 체조선수 같이, 
공중제비를 몇 바퀴씩 돌아야만 예술이라더냐…….

거미줄 같은 보이지도 않는 가느다란 투명한 실에 
알록달록한 찌라는 이름을 가진 도토리를 매달고
조그만 바늘에 작은 새우 한 마리를 꾀어놓고 
깊이도 알 수 없고 넓이도 알 수 없는 넓디넓은 바다에서
한 마리 고기를 꼬여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예술이 아니더냐.…….

(??? 가만있어라…….  받침대에 걸어둔 낚싯대의 방향이 이상한데
 고기가 물속을 헤집고 달렸던 모양이군?)

(거참, 이상하네?……. 감성돔 8호 바늘에 목줄은 3호였고
 크릴을 일곱 마리나 끼워 던져 두었었는뎅…….)
(이건 내가 잡은 것도 아니지만 내가 던져놓은 채비를 물고 나왔으니
 이건 내가 잡은 것도 아니고 안 잡은 것도 아니여
 이건 내가 잡은 것도 아니고 안 잡은 것도 아니여……. -_-;;)


고기떼가 몰려왔나? 
잡시 집중해 보았지만 학공치 떼만 보이고
깐 새우가 흔적도 없어지는 것이 망치 떼도 몰려왔는가보다.



슬슬 배가 아프고 심통이 밀려 나온다…….

“뭐여?  출출한데 라면이라도 끓여봐~! 아침 도시락을 먹어 치워야지?
 조금 있으면 점심도시락이 또 올 텐데?! “
 물이 끓는 동안 볼락이라도 둬마리 썰어 이슬을 뿌리던지?
 간식이라도 좀 내놔봐?! “

“준비해 온 쥐포라도 드릴까요?! “

“그런 허접한 간식 말고 까망스 치즈에 뭐 거시기한거 없어?”

“쥐포도 저한테는 고급인데 그런 들어보지도 못한 
 간식까지는 미쳐 준비를…….-_-”

“내 가방을 열어보면 마실 것과 과자 부스러기라도 있을 껴~!”
  간식 챙긴다고 큰소리를 치더니만......”
 그러면서도 이것이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는 거여?”

(서 씨 아저씨하고 내렸으면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라도 있었을 텐데……. 쩝…….)



점심 도시락을 또 받아 들고 숭어 몇 마리도 반가운 
오후시간이 지나갔고 많은 인원의 철수시간이 제법 걸릴 테니
오늘의 낚시를 끝내야할 시간이 되었다.

민박집으로 짐을 옮기고 내일 사용할 밑밥도 챙기다 보니
해가 수평선 끝에 걸렸고 수평선위에 걸렸던 주황색 띠도 
잠시 후에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래도 민박집에 손님이 많다보니 푸짐한 횟꺼리가 생겼다.

이 섬을 찾은 많은 사람들 중에 누구는 가장 고기를 많이 잡았고 
누구는 걸었던 고기를 거의 다 끌어내다가 큰 고기의 모습까지는 보았으나 
그만 떨어뜨리고 말아 안타까운 사람이 되었다.

낚시를 가서 서둘러 채비를 담그는 것은 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고 
열심히 밑밥을 뿌리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은 많이 잡아 보고픈 것이며
긴장의 끝을 늦추지 않는 것은 큰 고기를 잡겠다는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마음이 변하는 것이 처음에는 아무리 
욕심이 작았던 순수했던 마음일지라도 어느새 마음속에서는 
큰 욕심으로 변하고 있었고 그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원망이 자리를 잡기도 한다.

내속에는 결국 무엇인가 큰 수확을 바랐던 것이 
욕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나짐 하크메트’의 시(詩)속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고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란다. ‘
 
하긴, 하루하루 최고의 가능성이 꽃 필 수 있도록 
날마다 새로운 곳을 향해 즐겁게 출발해야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있다는 ‘존재의 이유’가 아니겠는가.

이대로 눈앞의 욕망에만 취해 버리면 다시는 그 바다를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니…….



‘한동안 어찌 추자를 안 찾아 주었는가? 며 자리를 뜨지 않고 
식사자리에 신경을 써주는 민박집의 윤 사장에게 
몇 잔을 연거푸 받다보니 제법 취기도 올라 식사를 끝내고
혼자서 민박집 문을 나서보았다.

수평선위에 걸렸던 주황색 띠는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자 드디어 별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민박집에서 빠져 나와 인적도 없는 조용한 길 위로 나섰다…….

주위가 어두워졌지만 별빛과 달빛만으로도 
주위의 사물을 알아볼 수 있었기에 뒷짐을 지고 
깊은 산길로 발을 옮겼다.

별로 낯설지도 않은 것이 몇 년 사이에도 변하지 않은 길을 따라
발을 떼어놓다 보니 집집마다 처마에는 물고기를 말리는 모습이
정말 내가 섬에 오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굴러다니는 낡은 화물차가 있는 집을 확인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아줌마가 
집의 손님인가 웃음을 짓다간 화들짝, 놀라며 반가워한다.

“어메~~~~~! 찌매듭님~~~~! 몇 년만인 교?”

野人과 유자차 한잔을 앞에 놓고 지난 이야기 한마당…….
추자를 잠시 비웠던 이야기…….
山海님의 슬픈 소식.........
999님의 안부.......
섬에 있는 나에게 돈 100만원만 빌려달라는 뻔뻔한 부탁에
소리를 지르며 욕을 퍼붓다간 그래도 동향 사람이 뭔지
주머니를 털어 50만원을 부쳐주고도 고맙다는 말도 못들었지만
섬에 있는 내가 더 마음이 편하다는 허허로운 웃음…….


섬이기에 공을 들일 수 있었다는 미공개 사진들을 감상하며
끝이 없을 이야기끈을 그만 놓고 일어서니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인데도 굳이 태워다 주겠노라며 
차의 시동을 걸고야 만다.......



내일은 새벽 두시에 일어나야한다니 서둘러 잠들을 청했겠지만
잠을 못 이루는 서너 명만이 승부가 나지 않을 카드게임에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누울 자리를 찾아내어 
억지로 잠을 청하다 보니 인생을 제대로 사는 일이 결코 쉽지가 않구나. 


마음이 제자리를 떠나면 '마음이 삐뚤어진 사람이요
정신이 제자리를 떠나면 정신이 나간 사람이요
얼이 제자리를 떠나면 얼빠진 사람이요
魂(혼)과 魄(백)이 제자리를 떠나면 魂飛魄散(혼비백산)한 사람이 된단다.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의 관계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 때문에 
인간은 언제나 인생의 문제 앞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다.

우리는 순간순간, 많은 일을 계획하고 특별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은 채 적잖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하니   
바쁜 일상에서 한번쯤 호흡을 멈추고 
새 힘을 얻는 시간을 가져보자꾸나…….


시작이 끝이었을까
물길이 바다와 섬을 만나는 이곳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흐르는 물을 보며 
마지막 남은 노을의 눈부심이 황홀한 수평선을 보았고
바람에 등을 떠밀려 몸을 돌렸었다.

오늘의 피곤했던 몸을 누인다.

설레는 내일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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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댓글
1 초들물입질 09-02-15 21:49 0  
매번 찌매듭님의 아름다운 조행기를 뵈노라면 무상무념의 시공간에 함께 젖어들고는 합니다... 상추자 횡간도에 참돔치러 다녀온지 불과 보름여이지만 올려주신 추자의 자연이 다시금 금단증상의 초기증세임은 웬일일까요..ㅎㅎ 서계셨던 섬생이 포인트는 지난 영등시즌 꿈의 육자 감생이를 두마리 이상 배출한 명포인트로 알고 있습니다..
1 찌매듭 09-02-16 14:17 0  
목포에 계시는군요 ^^//
추자를 다녀오셨나봅니다.
한동안 추자를 못갔었는데 노모탓에 시간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그간, 추자 조황이 좋지가 않았다는 소리에 귀가 엷어졌었나봅니다. ^^;;
요즘은 예전의 호황이 살아났다고 하던데 반가운 소식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기 마련인데 유독, 섬생이에서는
재미를 못보았군요 ^^;;
개인적으로는 노른여, 제주여, 푸렝이 자갈밭, 박미역섬을 좋아하지만
마음대로 되지가 않더군요...
금년에는 노른여에서 돛벤자리와 한여름밤, 전자찌의 향연을 꿈꾸어 봅니다.
서울은 제법 쌀쌀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1 지인이아빠 09-02-16 09:34 0  
이분은 조행기 쓰는 법을 가르치는 분이거나,,,조행기 학원 원장님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나도 언제쯤 이 정도의 공력을 가질 수 있을 지....

늘 기다립니다...자주 부탁드릴께요....수필집내셔도 될 것 같습니다..
1 찌매듭 09-02-16 14:24 0  
조행기야 누구나 겪은걸 쓰면 되는 자기만의 개성이 있으면되지
별다른 것이 있겠습니까?!
보고 듣고 겪고 느낀대로만 하면 되는걸요.....
떼어쓰기를 적당히 하면 보기에도 좋을게고
좋은 조행기인데도 너무 토막을 내서 연결감이 떨어지기도 하더군요.
찐빵은 안흥찐빵이었나요? ^^
너무 뜨거운 앙꼬에 입천장을 데인 경험은 누구나 있기마련입니다.
입안의 상처는 다른 곳보다 빨리 낫기에 다행이지만
그래도 조심은 하셔야죠?! ^^;;
늦은 점심을 뜨거운 팥칼국수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1 후니 09-02-16 10:13 0  
역시 찌매듭님의 조행기를 보고는 매번 감동을 느낍니다...잘보고 갑니다~~ㅎㅎㅎ
1 찌매듭 09-02-16 14:27 0  
마지막 추위가 될 것같은 맹추위가 예보되었지만
바람이 없어 추운 것을 못느끼는 월요일입니다.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아 원성을 삽니다만
온도는 잘 맞추는 것 같습니다.
멋진 조행꺼리가 가득할 2009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
1 요늠바라 09-02-16 15:55 0  
마음을 움직이는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추자도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제목처럼 예전에 추자도에서의 아픈 기억때문에 사실 추자도를 등을 돌린적도 있지만........^^

이제는 님의 조행기를 다시보니 추자도로 향할거 같은 충동을 느낍니다.
터놓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조행기, 그리고 좋은사진과 글에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좋은날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1 찌매듭 09-02-18 15:13 0  
사실, 추자도를 빼놓고 낚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겝니다.
최고 호황기때에는 사람들이 넘쳐나 배부른 선장과 민박집들의
횡포와 고자세에 몹시들 불쾌해 하기도 했었죠...
포인트 쟁탈에 추운 겨울에도 새벽 1시에 나가기도 했고
사람을 사서 포인트에 세워놓기도 하는 엽기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만
결국은 그 짓이 모두 몰지각한 이들이 부추긴 원인탓이 있으니
너무 그들만 몰아세울 수도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새로 생긴 민박집들은 (인수한...) 예전과 달리
많이 친절해지고 정직하지요.....
불경기 탓인지 사람들이 줄어 한가해진 느낌이고
어찌됐던 추자는 좋은 곳임은 틀림없습니다 ^^
날씨가 풀리고 곧, 봄소식이 들리겠죠..
항상 건강하시고 신명나는 일 많이 생기세요~~~ ^^//
1 정말초짜꾼 09-02-16 20:59 0  
삶이 여의치 못해 못가보는 곳을 세세히도 올려 주셧기에 한줄이라도 놓칠까봐 집중하여
보고 마치 내가 저곳에 간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좋은그림에 좋은글에 너무나도 감사 하다는인사 밖에 드리질 못하네요...좋은글 사진 감사 합니다...꾸~벅

늘 행복하셧음하고 빌어 봅니다
1 찌매듭 09-02-18 15:16 0  
너무 불경기가 오래 이어지는 것같군요.
지나치는 음식점마다.... 마트에도 사람들이 줄은걸 느낄 수가 있어요...
대리만족이라도 하셨다니 다녀온 제가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드는군요 ^^;;
경기가 호전되어 많은 이들이 즐거운 조행길에 자주 올라 보기를
바라겠습니다.
좋은날만 이어지시기 바라구요.
1 최도치 09-02-17 18:03 0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조행기를 검색해보니 반가운 매듭님의 글이 올라와있군요 .
찌매듭님께서 추자도도 많이 다니셨었군요 .
남해2호도 잘아시고 또 선주 이종철님 잘아시고 그렇다면 이종철님의 지인이신
김수배님을 아시는지요 .
달빛추자라는 닉내임으로 글도 많이 올렸었는데 ....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저의 지인이자 낚시스승이시기에 여쭤봤습니다 .
좋은글 잘앍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1 찌매듭 09-02-18 15:24 0  
남해2호, 이종철님을 아시는걸 보면 남해2호를 같이 탔을 수도 있겠네요
이종철님과는 맞짱을 뜨기도 하지만 번번히 그 분의 괴력에 쓰러지곤 합니다 ^^;;
버틸수 있는건 그래도 먹혀드는 허접한 사자후 소리뿐이죠... ^^;;
그분이 고인이 되셨다니까 언뜻 생각은 납니다만
두어번밖에는 뵌적이 없기에 잘 알지를 못하는군요
이종철님과 팀을 이루어 내리시곤 했으니 같이 갯바위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하였었죠...
혹시, 도치님을 뵈면 얼굴을 서로 알아볼수도 있겠습니다.
성남이라셨으니 죽전을 자주 다니는 요즘입니다....
이종철님은 약간 일이 있어 저도 두해를 못뵜습니다
만재도 선장에게는 자주 연락이 온다는군요
만재도 개척의 선봉주자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바랍니다...
1 추자졸복 09-02-17 21:50 0  
오랫만에 다녀 오셨군요. 저도 추자도 이야기만 나오면 눈과 귀가 번쩍 떠지니, 영락 없

는 바닷사람인가 봅니다. 님의 글과 사진을 보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듯이 추자를 생각해

봅니다. 전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조만간 대마도나 추자도로 떠날 생각입니다. 바다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아 바다에서 살아 보려구요. 질려서 떠나고 싶을 때까지요. 올

여름쯤엔 만재도에서나 한번 뵐까 했는데, 어쩜 추자도나 대마도에서 뵙게 될것 같네요.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 번창 하십시요. 가끔식은 바다 이야기로 멀리 떠나지 못하는

저희들에게 바다 이야기도 들려 주시구요.
1 찌매듭 09-02-18 15:31 0  
아직, 자리 비우기가 편치가 않기에 조금 망서리던 참이었는데
이번이 아니면 야인을 만나보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에 강행을 했습니다. ^^;;
윗분 이야기속에서와 같이 아버님이 제 낚시인생에서 한자리를 잡으신건 틀림없습니다.
85년 처음 만나 가거도 등지로 끌려다니며(?)
정말 지금같으면 상상도 못할 팔뚝만한 그라스롯드 장대에
엘보가 걸려가며 고생을 했기에 즐거웠던 시간보다는
고행의 길이 아니었나 싶군요 ^^;;
정말 그때는 고기반 물반이었지만 몰라서 못잡았을 때니까요
추자도에 가게되면 한여름날 벤자리 낚시를 안내해 주길 고대합니다.
종종 소식 전하기로 합시다~~~~ ^^//
1 草公先生 09-02-20 18:14 0  
찌매듭님.......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꾸~~~뻑
님의 조행기만 보면 ...........으으으으으................


늘 건강하셔야 합니다.....

마약 성분이 농후한 원도 이바구...여럿 까무라 치게 만드는 안주 이바구....
찌매듭님의 찌자만 봐도 몸이 으시시 해지는 살이있는 조행기.......
계속 볼수 있도록 말입니다.......우찌보면 조행기가 징그럽기도 합니다......으으...^^*


가~~~~~~고~~~~~~~시~~~~~~~퍼
1 찌매듭 09-02-23 10:04 0  
초공선생님, 해가 바뀐 인사를 이제서라도 드립니다.
세월이 흘러도,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행복한 삶을 위한 정성과 노력이 가득한
가장들의 덕이 아닐까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제가 약간, 살이 있기는 합니다만...... -_-;;
경우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살을 돋우지는 않습니다 ^^;;
징그러우실지 몰라도 이런 꺼리라도 아직, 만들어 낼 수 있는건
현세태에서는 겪어보지 못할 꺼리겠지요.
화창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1 오공자 09-02-20 23:29 0  
좋은 화질의 그림과 밝은 음은 추자의 매력을
좀더 승화시키는 느낌으로 들리는듯합니다.

낚시인이면 가고파하는 그곳 추자섬
육지와는 동떠러진곳 .....
대물의 산지...

낚수친구들이 포항찌로 많이 올렷다는
그곳의 조행기 시원하게 즐감하고갑니다.
수고하셧습니다.
1 찌매듭 09-02-23 10:15 0  
S사의 디카를 N사의 하이엔드급으로 바꾸었습니다 ......
아이들에게 빼앗기고 새것을 구입하게 되었죠
하이엔드급이라 휴대가 약간 불편하지만
좀더 색감이 짙고 화소수가 크니 전 것보다는 낫더군요.
추자는 부속섬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만
가고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가 없고
먼곳은 잘 태워다 주질 않으니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은 민박집의 서비스의 질도 좋아졌다고 합니다.
거의가 운영주가 바뀌었더군요....
포항찌를 말씀하시니 저도 포항찌가 아직 하나 남아있다는 생각이 납니다.
기념삼아 아직 찌통에 넣어 두었는데 아직, 포항찌가 생산이 될까요?
구멍찌와 막대찌를 병합한 포항찌가 한창, 날리기도 했었죠
새로운 한주가 시작됩니다
화창한 날만큼 좋은 소식만 접하세요~~~~~~~~
1 더불어정 09-02-21 05:11 0  
전 어부의 손자라 그런지
몇번 추자를 가 보긴 했지만
그렇게 재미를 보지 못해
이제는 가기가 싫어 진답니다.

5년전쯤인가?
돌돔 새끼(18cm~28cm) 20여마리를
잡아 본 것을 끝으로
이제는 아예 추자를 갈 요량이면
제주로 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

그러나 추자도는 나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 준 섬이기도 하답니다.
지난 82년 처음 추자에 갔을 때
술집에서 일하던 색시가 너무 불쌍해
그녀를 섬에서 빼 내 주었고
48cm 벵에돔을 낚아 벵에돔 분야의
개인 기록으로 남기고 있고...

온갖 바다 낚시의 실험 무대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답니다.
이제 공장에서 퇴직을 하면
눈감기 전 마지막 낚시를 하려고
그곳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1 찌매듭 09-02-23 10:27 0  
추자에서 재미를 못보셨다해서 추자가 나쁜 것은 아니시겠죠? ^^''
저도 근간에는 추자에서 재미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제주로 가서 벤자리 낚시를 하는 것이 훨씬 수확이 좋고
관탈에서 돌돔 낚시를 해도 마찬가지구요...
82년에 추자를 가셨다면 저보다 거의 10년 가까이 먼저 다니셨으니
한참 선배가 되십니다요 ^^
제가 다닐적만 해도 그런 술집은 거의 없어졌지 싶었는데요
열기낚시에 올리신 사진중 옆에 분은 뵌듯한 분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는군요
허접한 콧수염쟁이 갈매기똥의 추자행 사진에서 본것 같기도 하구요..
여러 섬중에서 그래도 가장 적적하지 않을 곳이 추자도일겝니다.
벌써 새해도 두번째 달의 마지막 주입니다. ..
좋은날들과 , 건강하시기 기원합니다.
1 부시리인생 09-02-23 19:00 0  
찌매듭님~ 일찍 와서 인사 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조행기가 역시나 맛깔스러운 김치속
젖갈처럼 입안에서 눈에서 머리에서 맴도는것이 추자도가
그려집니다, 그동안 많이 바쁘시고 노모의 건강은 어떠신지
이런자릴 빌어 멋적게 안부 인사 드려봅니다, 같은 밥상이라도
시진속에 박혀있는 그런 밥상에 앉아 본지가 가물가물 합니다,
좋은분들과의 동행이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것 같기도 하고~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조행길에
행운이 가득하길 빌어 드립니다, 멋집니다 ^*^
1 찌매듭 09-02-23 20:16 0  
바쁘셨던 모양입니다~~~ ^^
몇가지 복잡한 일이 생겨 정신이 없는 이즘입니다.
추자도 급하게 다녀 왔구요.....
노모의 건강은 이제 마음편히 받아들이는 것이 편하다 싶네요.
정신건강이나 다른 것은 이상이 없으니 오래오래 사실수 있어 다행이지만
보행이 불편한 것이 문제겠지요.
열심히 운동을 병행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 같군요....
한동안 이렇게 웹상에서라도 뵙기가 어려웠는데 별다른 일이 있지는 않으실게라 생각합니다.
2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정말 빠르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편안한 저녁 되시길요....... ^^//
1 동방감시 12-03-12 05:48 0  
참오래전 사진 조황이지만... 뵙고 싶은 분이 여기 다있네여...
다도 이사장님... 피싱 보선이형 태은이형... 다들 뵙고 싶어 지네여...
이렇게 지난 조행기를 읽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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