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류대에 찌를 태우니, 홈통 안쪽으로 파고 든다. 밑걸림이 심해. 수심을 내렸다, 올렸다 .... 이러기를 1시간 30분. 미동도 없던 찌가, 잠기길래 챔질~~ 쩝 쩝~~씨알 좋은 망상어 한마리. 방생. 수심 약간 더 주고 다시 캐스팅! 입질... 챔질~ 또 망상어.... 또..... 그 다음엔 큼직한 보라성게. 도시락 갖다주는 시간 9시 40분에 , 포인트 이동하기로 결심. 장비 챙기고 조금 기다리니 배가 온다.
포인트 이동중, 안도~ 연도권으로 회항 하다보니, 평일임에도 불구 하고, 갯바위 구석 구석 약 200 여명의 꾼들로 빼곡하다. 유명 포인트?는 자리가 없고, 고기 망태기 달아난곳이 약 10% 정도?? 추산된다. 무슨 고기인지는 모르지만....
10시경 두번째, 내린곳은 북서풍 영향에서 벗어난 "연도 배미말 홈통" 포인트 였다. 바람 별로 없고, 햇살 따뜻하고... 살것 같은 기분 이었다. 수심 15 ~ 18m , 조류는 우에서 좌로 아주 느리게.. 막대찌 2호로 교체, 수심 15m 주고, 전방 20m에 투척~ 발앞으로 파고 듬. 이러기를 1시간 동안 찌는 미동도 없었다. ( 좌우 주변 20여명 낚시꾼도 마찬가지) 오늘 만조 시각 11:30분, 물돌이 시간에 집중 공략하기로 하고, 남은 밑밥 3/2 투여 ~~ ......... 하지만, 입질은 전혀 없었다. 주변 낚시인 이하동문.
13시에 도시락 까먹고, 잠시 휴식후 재도전 ! .......... 15시까지 상황은 마찬가지... 잡어 한마리 보이지 않음. 왜 일까?? 15시 30분경, 배가 들어온다. 청하지도 않은 포인트 이동 하잔다. 이미, 꼭두새벽에 출조한 꾼들의 유명 갯바위는 텅텅 비워 있었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바람탓에 그저 그림의 떡이 였다.
철수 약 40분 남겨 두고, 애완견 과 함께 *^^* 단독 출조한 분과 함께 동행 ! 세번째 이동한 포인트는 그 유명한 " 연도 신날끝 작은 홈통" 지역 ! 직벽 이였다. ( 발판 좋음) 발앞 수심 18m, 약간 벗어나면 20m 이상을 육박하는 그야말로 깊은 수심대. 중날물이 진행하고, 미약한 조류는 좌로 진행하다...안으로 파고 들었다. 옆 조사님. 챔질 ~~ 미역치 딸랑 딸랑 ............ 좌로 흐르던 조류가, 갑자기 우로 진행된다. 예상한 입질포인트 쪽으로... 왠지,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그나마 없는 밑밥 모두 투여 ~~ 좌측 직벽쪽으로 가던 찌가 살그머니 사라진다 *^^* 챔질~~ 하지만 허전한 바늘만... 너무 빨랐나? 수심 약간 줄이고, 다시 캐스팅! 철수시간( 16:30분)은 10분밖에 안남고... 긴장감은 고조되고.... 밑밥도 없고..... ㅈㅇㅈㅇ~~ ..............10여분 흘렀을까? 기대감뿐이었다.
16시 40분에 철수배가 나타났다. 마지막 포인트의 낚시시간은 약 30분, 아침부터 여기에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만 남았지만, 여기서 낚시는 마감 되었다.
같은배를 탄, 낚시인 총 25명 전체조황은 >> 안도권에서 한팀(2인) 30 후반~ 4짜급 두마리 ( 안도, 새벽에) 한분 4짜급 두마리, 또 한분 5짜급 한마리, 총 5마리 (연도권은 몰황)
맘씨 좋은 아지매가 해 놓은, 시원한 오뎅탕 국물에 아쉬운 속 달래고.... 이틀간의 일정이였지만... 내일은 더 춥다하니, 포기하고, 지루하고 긴 도로길을 지나와서 집으로 오니, 밤 11시 30분, 돌산도 굴전마을에서, 구입한 통굴 1자루( 12,000원)의 일부를 찜통에 쪄서 마누라 깨워 쇠주 한잔하고, 깊은 잠으로.... 3년만에 여수권으로 출조한 , 나의 조행길은 마감 되었다.
끝으로, 대충 생각해도 남는게 별로 없는듯한 출조비에도 불구 하고, 잦은 포인트 이동으로, 한마리 라도 더 잡으라고...애쓰시는 선장님 과 편안한 숙소 와 갖은 음식 과 항상 친절함을 잊지 않으시는 아주머님께, 허탕 쳤지만 돌아오는길은 한마디로 즐거운 조행길 이였습니다. 깊은 감사 와 격려를 전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