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1월7일,8시30분, 푹 자고 나,따끈한 된장국에 하얀 고시히까리 쌀밥을 수북히 담아 두공기 먹고 느긋이 채비를 정리하며 쉬다가 11시쯤 길을 나섰다.
잔잔한 날은 낮낚시엔 별 재미가 없고 밑밥과 집중력만 허비 한다. 잔챙이만 주로 물어 노력에 비하여 성과가 적어 쇼핑과 관광을 하는 것이 현명하고 오후17:00-19:00, 약 2시간의 빠른 손놀림과 고도의 집중이 그날의 조과를 결정한다.
큰재미를 못본 서울,대구 두분이 내 포인트를 원해 내려 가시게 하고, 사스세의 직벽 포인트로 향했다. 좁은 숲속길을 천천히 5분여 들어가자 확트인 바다가 나타났다. 좌 우측엔 웅장한 검은 직벽이 형성되어 장관인데 어느쪽으로 갈까,고민하다가 우측으로 향했다. 로프를 잡고 각목 다리를 건너 암벽을 넘자 "아뿔사!" 일인조사 두명이 낚시를 하고 있다.
이곳은 잔잔한 날도 파도가 이는 곳으로 작년에 해질녘, 대형 긴꼬리를 걸어 원줄을 터친 곳인데 "쩝". 할수 없이 중간 돌출부로 더 나아갔다. 서쪽 정면 앞으로 콧부리가 길게 물속으로 들어가 있어 파도가 생겨 포말이 좋았다. 69세의 안성 이사장님이 보던중 최고의 포인트란다.
우리 3명은 큰 기대를 가지고 밑밥을 개고 나니 어느덧 오후 3시여서 서둘러 채비를 투척했다. 발앞에 밑밥 한통을 부으니 치고 나가는 포말과 정면에서 오는 포말이 만든 조경이 파우다로 붉게 변한다. 3개의 찌가 조경을 따라 좌측 난바다로 서서히 나아간다. 정말 그림 같다. 밑밥을 먹으려 이곳 갈매기는 다 모였나 보다. 50미터 앞 바다가 하얗다.
저 멀리 일인이 한마릴 걸어 파이팅 한다, 대의 휨새로 보아 1.5호대 같다, 한참후 대형 따치가 올라 왔다. 17:00경,멀리 흘려도 입질이 없어 목줄에 G5쌀추를 달아 발앞의 포말 가장자리 벽에 채비를 붙잡자 찌가 포말 밑으로 파고든다. "왔다"!. "삐유우-웅' 인터라인 고탄성 2호대가 울어 대며 내리 꽂힌다. 쥼을 빼 대를 세우자,내리박길 어러번 한후, 좌우로 내빼댄다.
뒤에선 "뜰채,뜰채!, 나는 외쳤다, "기다려요", "아직 멀었소" 반쯤 띄웠을까?, 마음 급한 노인장이 옆에 뜰채를 들고 얼씬 대니 거슬리고 조급해져 힘껏 대를 세우자 희끗한 어체가 보인다. 그대로 내리 꽂는 긴꼬리의 최후의 일격............ "아-아악!" 피-이융, 사요나아라!,오나가 구로여..... 주둥이가 찢어져 바늘이 빠졌네, 우씨,띠-이벌,씁, 주위의 어색한 적막은 우째애..............?!. 일인조사들이 몸으로 애석함을 표한다. 그래도 손맛은 보았다, 그뒤로 입질 감감?. 18:30,대를 접고 서둘러 일행을 태우러 10여분을 달렸다.
축 처진 어깨가 우찌........!. 큰벵에 3마리 뿐이다.다뽑아 먹은 자리 란다. 글쎄요?????????이하생략.
밤8시반경, 벵에유비끼와 혼마구로 그리고 마다이 회,새끼이까조림,등등,이름 모를 요리 대여섯가지와 풍성한 만찬을 2시간여 즐겼다. 남은 안주로 2차는 옆방에서 계속되었다. 어제와 그저깨처럼....................... 세분은 피곤치도 않은지?, 옆방의 일인들이 신경 쓰인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도 잠깐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 4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