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캠핑낚시.....-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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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캠핑낚시.....-4부-

1 하야시 20 4,178 2009.01.01 01:08
긴꼬리의 강력한 파워를 지켜 본후 그 화려한 몸부림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맴돈다.
4짜를 두마리 추가 하곤 어둠과 함께 입질이 없다.
 바닥에 큰수중여를 2개 담고 있던 얕은 홈통에서 낚시하던 전소장이 파이팅을 하기 시작 했다.
수심이 얕고 여가 많아 고기를 걸면 릴링보다 대를 끌고 뒤걸음 치며 끌어낸다.
여덟번의 뒤걸음질에 여덟마리의 4짜 벵에가 작은 웅덩이를 가득 채운다.
 
 대마도 벵에는 깊은곳보다 앝은 수중여밭을 좋아한다.거기에 파도까지 높아 포말만 가득 하다면 수심 30(m에서도 떼고기가 낚인다.
 
 어느덧 7시 입질이 끊어질 시간이다, 짐을 지고 야조사 5명은 일렬로 가파른 산등성이를 오른다.
땀을 식히며 뒤돌아 보니 어두운 밤바다엔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은하수 같다.
 이럴때 나는 나의 존재감을 느낀다.
추워서 손난로를 침낭안에 넣고 잤으나 새벽엔 추웠다.
 
 12월27일 아침5시, 밥이 익는 냄새와 김치찌개 끓는 소리가 잠든 자들을 서서히 깨어나게 한다.
내일은 집에 가는 날 이라서 오늘이 마지막 결전의 날이다.
아껴 두었던 비장의 포인트로 향한다.
내려가는 도로가 천길절벽 사이로 뱀처럼 꾸불댄다.
자갈밭에 도착하여 지게베낭에 밑밥통과 구명조끼,방수복,도시락,낚시대를 단단히 묶어 짊어 지고 절벽의 로프를 탄다.
 처음 온 3명을 위해 발 딛는 위치를 설명하며 시범을 보인다.
떨어져 봐야 높이2m,수심1m의 바다지만 그래도 조심 조심 옆으로 이동하여 큰 몽돌밭을 지나 2m높이의 바위 언덕 2개를 넘자 환상의 포인트가 눈앞에 펼쳐지며 지난 떼고기 조황이 생각난다.
 4시간에 4-50여 마리씩 꾸준히 낚여주던 가슴 떨리던 순간들..........!.
 어!,그런데 파도가 없다?,바다속으로 길게 돌출된 간출여를 넘어온 파도가 흰포말로 변하여 홈통안을 덮어야 한낮에도 수심 2m를 준 채비를 주욱-죽 끌어 주는데, 어쩌나 돌아 가기엔 너무 멀리 와 버렸고.....
 
 인터라인대에 2500번 레버드랙브레이크 릴,다이와 합사 3호,카본사 2.5호를 7m 직결하여 목줄안에 면사매듭하고 투제로에서 B까지 부력변환 가능한 구멍찌를 넣고 찌멈춤 고무로 고정하여 수심2m의 고정채비를 하여 발앞의 포말에 넣자 잡고기가 찌를 흔든다.
 한참후 60(m가 넘는 쥐치가 낚이고 이어 여름 어종들이 줄줄히 낚인다.
서쪽바다는 아직도 여름인가 보다.
어두워지자 몇년간 잔잔한 날이면 늘 해왔던대로 콧부리로 나가 반통의 밑밥을 발앞에 넣고 찌를 벽에 바짝 붙이고 기다렸다.
 전자찌가 유성처럼 먼바다로 날아간다, 30(m짜리 긴꼬리다, 두어번의 입질후 조용하다.
붙박이 벵에돔(구찌부토 구로)의 입질이 전혀 없고 잔 씨알의 긴꼬리(오나가 구로)벵에돔 만 무는걸로 보아 때가 이른가 보다!.
 밤길을 안내하여 차로 나오니 온몸에 땀이 흐른다, 짐을 내려 놓으니 시원한 밤바람에 기분이 상쾌하다.
 
 캠프장에 돌아와 아사히 맥주에 참이슬 소주를 탄 국제적인 폭탄주와 소세지구이로 쫑파티를 했다.
맛이 끝내준다. 땀 흘린자 만이  느낄수 있는 맛이다.
 
몹시 추워서 차에서 히터를 키고 잤다.
 
 아침에 관리인이 와 텐트 2동이니 추가 4,000엔과 고정식 텐트 사용료 1만8백엔을 내란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관리가 철저하다.
비어 있다고 우리 편한대로 쓴 대가 치곤 크다, 한화로 22만원이니 적은 돈은 아니나 민족적 자존심 때문에 군말 없이 지불 했다.
 뒷정리를 깨끗히 해놓고 히타카츠항으로 와보니 50여명의 낚시인이 귀국하려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조황이 나빴는지 짐들이 가볍다.
 
 일인 관광버스 기사에게 이즈하라 주변의 단독주택 3개월 임대를 부탁하고  귀국행 배에 올라 맥주를 마시며 대마도를 떠났다.
                                      -끝-
 
 *,혹시 캠핑낚시를 가실분을 위하여
1,부산-대마도(이즈하라,히타카츠)왕복선비;150,000,원,대아고속해운 싸이트 검색하여 운항시간표 확인.
2,랜트카:이즈하라-요시나가랜트,히타카츠-히타카츠랜트, 5인시 미니밴이 만4일에 35,000엔으로 싸다.    2인시 600cc경승용차.
3,신화의 마을 캠프장;겨울에는 2곳만 여는데,(아소베이파크는 18시부터 차량 출입 금지로 부적합)위치는 대마도의 중간쯤인 아소만에 있다.이즈하라서 1시간,히타카츠서 1시간반,오토캠프장 텐트장소대여료 1일에 1,000엔,
4,휘발유;리터당 2,300 원
5,캠핑(알프스)가스 와 휘발유등 인화물질은 선박에 실을수 없어 현지 구입(우리나라의 4-5배 가격)
6,쌀은 통관시 신고(1인당1년에 50키로 만),육류 육가공품,흙 묻은 채소는 반입금지,
7,밑밥:크릴-700엔,파우다400엔,게치의 로코코 슈퍼마켓이 가장 싸고,상대마는 약간 비쌈.
 
*,1인당 4박5일에 60만원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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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1 멋지게 09-01-01 16:29 0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일 뜻되로 되소서
1 하야시 09-01-01 18:04 0  
《Re》멋지게 님 , 새해엔 대박 나소서.
1 일기예보 09-01-01 18:37 0  
부산에서 출발해서 선비 및 밉밥값 모두 포함이 4박5일에 60만원 인가요? 추가요금이 필요하면 얼마 정도가 좋을까요?
1 하야시 09-01-01 19:43 0  
《Re》일기예보 님 , 저는 나이도 있고 다시는 캠핑낚시 못 하겠대요, 5일간 혼자 밥하고, 운전 하루 4시간하고,쇼핑하고 밤엔 떠느라 3-4시간 만 잤어요. 조금만 젊거나 멤버만 좋으면 재밌겠어요. 경비는 60만원이면 떡쳐요. 전화 주세요.
1 오공자 09-01-01 23:26 0  
-변함없이 힘든 낚수여행에 캠핑낚시 ... 장비만 좋으면 얼마든지 할수있겟다 싶은데 이젠 체력이 뒷바침해줄런지 ... 함께 서쪽이든 ,남쪽이든 ,동쪽이든 ,상황에맞는 낚수설정에 한맘이되어서 출조하고 싶어짚니다. 대마 남단의 내원도나 쯔쯔쪽은 지금생각해도 설레이는 곳이 많은곳입니다. 쯔쯔쪽 어느곳에서 야영햇는지요. 미녀총 쪽인가, 내원쪽인지 ,쯔쯔 등대쪽같기도 하던데... ......? 국제면허도 만들어놓앗는데 많은 제약이있어 아직 엄두는 내지는 못하고있읍니다. 일본어를 공부 안해서......................... 1월중 선택하고있는데.... 이제 3년다녀보니 대략 얘기하면 윤곽이 잡힙니다. 고생하셧습니다.
1 하야시 09-01-02 05:43 0  
《Re》오공자 님 , 오랫만이네요,야영장소는 2부에,써 있네요, 저도 말이 잘 안되지만 전혀 불편함을 모르고 다닙니다. 참고로 야영은 불법인데 지정된 캠프장은 허용되고,겨울에는 1곳만 가능 합니다. 주택을 사거나 임대하면 초대 하께요,
1 고메 09-01-02 08:50 0  
캠핑낚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아마도 대마도 낚시에 도전하실분이나 다녀오신분들에 게는 많은 좋은정보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항상 출조길에 몸건강에 유의하시옵고 즐낚 되시길 빕니다. 좋은 정보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1 하야시 09-01-02 14:47 0  
고메,가마우지, 두분 격려에 감사 드립니다. 올해 꼭 대박 나소!.
1 하야시 09-01-02 15:12 0  
《Re》아작 님 , 격려 고맙습네다.
1 사천막대찌 09-01-02 17:05 0  
하야시님의 조행기을 즐겨보는 꾼입니다. 님의 글을 있다보면 저 또한 그곳에 같이 있는것 같은 느낌를 받곤 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사진도 쬐끔 첨부 시켜주시면 님의 조행기가 더 살아나지 않을까해서 부탁 드립니다. 하야시님 님의 멋진 릴링 모습을 담에 꼭 넣어주세요^*^ 항상 즐겁게 보고 있사오니~~ 다음에 기회가 오면 님과 동행하고 싶은 꾼입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파랑새2 09-01-03 01:21 0  
미지의 미답 포인트로의 낚시여행은 생각만해도 마음 설레이게 하지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현재의 제 형편으론 시간내기가 어렵네요 한 5년 이후 제가 생각한 궤도에 올라 있으면 그때는 맘껏 가보렵니다 늘 참정보로 저렴한 낚시여행을 위해 애쓰시는 하야시님께 감사 드리며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이천에서 파랑새2 올림
1 하야시 09-01-03 05:49 0  
사진요,낚시 끝나면 밤7시 거기다 벵에는 왜그리 까만지,갯바위도 까맣고, 사실은 컴에 사진 올릴지 몰라서.....ㅋㅋㅋ 히히 새해는 대박 나서 5년이 1년으로 줄어 들길 빕니다.
1 물의힘 09-01-03 09:21 0  
하야시님 너무나 부럽습니다... 하지만 야영이라는것 많이 힘들것인데............ 작년에 대마도 두번 출조를 하였는데 우리나라 보다 많은 어자원을 가지고 있는곳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도보 포인트가 많은곳인가 이렇게 새삼 느껴집니다... 낚시를 하여 고기를 많이 잡는것 보다 많은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삶을 새롭게 느끼는것이 진정한 낚시 인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1월에 낚시 계획을 한번 잡아 볼려고 합니다.. 다음 출조시 기회가 되면 같이 동출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 하시는일 모두가 잘 되시길......... 항상 건강이 최고입니다....
1 오후3시 09-01-03 14:55 0  
대단한 낚시 여행이십니다. 부럽습니다. 글재주가 낚시 실력만큼 대단하세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1 하야시 09-01-03 19:51 0  
물의힘은 오후3시에 강하다. 고마워요, 관광 하다가 잠깐 가서 4짜 대여섯수 해올 자리는 많아요, 죽고 살기로 하는 낚시는 한국에서나.... 파도치는 날은 하루 종일 물죠.
1 선빵 09-01-04 11:51 0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낚시도 낚시지만,글쓰는 솜씨가 대단 하십니다*^^*;;
1 노구찌 09-01-05 11:25 0  
하야시님 수고많았지만 재밌었겠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면 저도 가고 싶네요. 가면 하야시님의 짐을 좀 덜어드릴려나? ㅎㅎ 일본에서 운전경험도 있고 일상회화는 가능하니까요
1 장생5호 09-02-23 09:09 0  
저는49세입니다 왕년에는 도보낚시가 참즐겨 햇는데 오즘쯤낚시인 출장 낚시만하니 ,,, 하야시님 동행기를 울산 왕조회 모씨가 하야시 동행기을 한번 읽어보라했서 이사장하고스타일이 딱맛다고 추천해서 읽어보니 옛날 추자 횡간도 도보생각이 절로 나내요 잘읽고 하야시동행기 전부읽고 한번전화 들리겠습니다 또 작년에 친구4분이서 대마도 경비줄일겸 우리도한번 대마도 개척자 한번가다가 이즈항에서 미화댈번 했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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