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if 2008년 추자도 하반기 낚시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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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if 2008년 추자도 하반기 낚시대회를 다녀와서......

50 발전 20 4,439 2008.11.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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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가는 사람이 집에 남겨진 집사람이나 친지에게
“ 이런저런 생각도 정리 할 겸 낚시 좀 다녀올께 ” 라고 얘기하면 그것은 전부 거짓말이다. 

민물낚시라면 모를까,  바다낚시를 가는 사람이 그런 얘기한다는 것은, 혼자 낚시 가는 것이 미안하거나 겸언 쩍어 말하는, 한마디로 립 서비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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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는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할 만큼 한가로운 낚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다낚시를 처음 배울 때 본인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무도 없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한다면 고민하던 문제의 해결방법도 찾게 될 것이고, 미래구상도 명쾌히 정리 할 수 있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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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시절에는 그것이 가능했다. 고기가 물어주건 말건, 낚싯줄에 찌를 끼워 던져 넣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철수하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낚시를 알게 되면서부터

왜?

라는 의문점을 가지기 시작하고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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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출조하여 어떤 사람은 고기를 잡아 카메라 세례를 받고 낚시점 홈페이지에 사진도 올려지는데 반해, 한 마리도 잡지 못하여 어시장에서 또 한번의 출조비를 지출해서 집으로 올라오게 되면 
왜?
라는 의문부호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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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고기를 잡지 못했을까? 포인트의 문제인가? 실력이 없는 것일까?

찌의 선택이 잘못 되었나? 원줄이 굵어 찌의 흐름을 방해하여 원하는 포인트를 벗어난 것일까?

물때가 좋지 않았나?

잡어를 피할 방법은 없었나?
 
등등 이런 생각에 머무르게 되었다면 낚시 가서 생각을 정리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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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는 수시로 상황에 따라 채비를 변화 해주어야 하고, 한시라도 찌에서 눈을 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출조전에는 어느 지역에서 고기가 나오는가?
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출조지로 가면서는 어떤 채비로 할 것인지 즐거운 상상에 다른 것은 생각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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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할땐 조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며, 긴장이 풀리고 체력이 소진되어 뻗어 버린다. 이러니 낚시 가서 다른 생각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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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26일에는 추자도를 다녀왔다. 추자도는 제주도의 부속 섬으로 상추자와 하추자로 구분되어,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바다낚시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부속 섬을 거느리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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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바다낚시의 회원들은 일년에 두 번 전국의 13개 팀이 모여 지역대항 낚시대회를 개최한다.

내가 속한 팀은 중서 팀으로 서산, 당진, 태안, 홍성 등 서해중부지역에 거주하는 낚시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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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2008년 5월에 이어 두 번째 낚시 대회였다.  나는 중서 팀의 선수보다는 갤러리로 참여하여 볼락, 부시리, 참돔 등 횟감과 반찬용으로 아이스박스를 채워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혼자만의 꿈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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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 팀의 인원도 얼마 되지 않거니와 대회에 참석할 선수도 본인이 빠지면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즉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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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대표로 출전하게 되면 선수이며, 회원들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선수이외로 참여하는 것은 갤러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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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도 낚시를 하게 되는데, 선수는 대회의 대상 어종만을 낚아야 하는데 반해 갤러리는 자유롭게 개인의 의사대로 낚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개의 회원들은 갤러리로 참여하길 희망한다.

또한 선수는 팀의 명예가 걸려있어 힘들어도 쉬지 않고, 전투적으로 낚시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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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의 생신이 10월 28일 이라서 25일 저녁, 장인 장모님 모시고 저녁 식사를 하려 했으나 낚시대회 일정과 겹치니 어디를 가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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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낚시 대회 가고 싶지? 아빠한테는 미안하지만 저녁식사 하는 날짜를 일주일 당겨서 하자고 얘기 할게 ”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 그래도 될까? ”

“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렇다고 얘기해야지, 당신 낚시대회에 못 가면 병 생길거 아냐? ”

이번 팀이프 지역대항 낚시대회는 이렇게 하여 참석하게 된 출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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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필이면 또 그날 형제들이 낚시 가자고 의기투합이 되었다.
나를 빼고 큰형, 작은형, 동생이 시간이 맞아 여수권으로 출조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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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과의 조행에 참석하라고, 몇 차례의 구애가 있었으나 팀이프 낚시대회가 선약이 된 것이라서 뿌리칠 수밖에 없었다.
혹시 이것은 추자도 낚시대회에서 우승 할 계시는 아닐까 혼자만의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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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서 팀의 낚시 선수는 팀장인 광성님과 여명, 까치, 그리고 본인 네 명 이었다.
금요일 밤 12시에 서산에 모여 내차에 짐을 싣고 완도 항으로 달렸다.
서해안을 타고 국도를 달려 완도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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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시간 분식점에 아침을 먹으려 들어갔더니 이미 중원 팀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중원 팀과는 작년 농어낚시 할 때 같이 동행했던 형님들이 많이 있고, 중서팀과 중원팀으로 분리되기 전에는 같은 팀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인지 낯설지가 않고, 다른팀에 비해 정도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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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때우고,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여 차에서 잠 자고 있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 어디십니까? ”
인터넷 바다낚시 사이트 운영자인 블랙러시안님 이었다.

“ 예 도착해서 터미널 앞에서 잠자고 있는데요. ”

“ 빨리 화물 선적하는 곳으로 오세요. 중서 팀만 안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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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화물선적하는 곳으로 가서 짐을 컨테이너에 싣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보니, 팀이프 모자를 쓴 회원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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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팀과 파이팅을 외치고, 시간이 되어 배에 올라탔다.
밤새 잠을 못 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눈좀 붙여야 한다고 우리팀 네 명은 자리에 누웠다. 그러나 좀처럼 잠은 안 오고, 오늘 성적이 어떨까?
어떤 채비로 해야 할까? 등등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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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바다낚시의, 세상사는 이야기에서 활동하는 주주클럽 회장인 육지고래님과 깜바구님을 이런 자리에서 보니 더 반가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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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바구님은 비장의 주력대인 삿갓조개와 거북손을 따는 칼 챙겨오는 것을 잊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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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에 나가 사진도 찍고, 선실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이 어느덧 추자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팀이프 운영진에 의해 각 팀의 팀장들이 3만원씩을 걷어, 대회 기간 중 최대어 한 마리로 돈 내고 돈 먹는 내기가 걸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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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팀장인 광성님이 3만원을 내었는데, 이것이 우리 팀으로 접수될지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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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에 도착하여 하추차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 곧바로 낚시대회가 시작되었다. 포인트 내리는 순서를 추첨하여 우리는 5번을 뽑았다. 그래서 여명님과 내가 내린 곳은 작은 보름섬이라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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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싱스토리 낚싯배의 가이드는 우리가 내리기 전에
 “ 오늘 내릴 포인트 중에 사장님들이 내리는 곳이 최고로 좋은 자리입니다. ”
 라고 말하였다.
 
“ 현제 물이 쎄게 가니 2호찌로 전유동을 해서 백 미터 이상 흘려주면 고기가 물어줄 것입니다. ”
 
라는 조언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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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마리를 잡아도 대물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2.5호 낚싯대에 6호 원줄을 새로 감은 4천 번 릴로 채비를 꾸렸다. 1.5호 구멍찌, 목줄 5호, 목줄에 0.5호 봉돌을 세 개 물린 전유동 채비인데 조류에 태워보내니 물 흐름도 좋고, 뭔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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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후 입질이 왔는데 올려보니 대물 볼락이었다. 그리곤 입질이 없었다. 밑밥을 쳐보니 수면아래로 고기가 모이는 것이 보였다.
혹시 볼락이 아닐까 하고 민장대를 꺼내 담가 보았다. 곧바로 입질이 왔고, 올려보니 뺀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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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그게 전부 돌돔인가 보다, 형님 낚싯대 접고 민장대 들고 이리 오세요. ”
 
웃으면서 뺀찌 호황을 예감했으나, 그 뒤로는 전부 용치놀래미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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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참돔낚시에 돌입했는데, 낚시 자리 앞에서 뭔가가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마치 숭어가 입을 수면위로 내밀고 떼 지어 다니는 것처럼
 
“ 형님 저거 보입니까? ”
 
“ 어! 저거 부시리 같은데 ”
 
“ 그래요. 부시리라도 걸어서 손 맛 좀 봐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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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고 그쪽으로 채비를 날렸다. 그러나 뭔가가 입질을 하여 올려보면 빈 바늘이었다.
 
그러길 몇 차례, 그 무리가 바로 앞까지 왔는데 자세히 보니 줄무늬가 선명한 돌돔인 것이었다.
 
숭어가 그렇게 무리지어 다니는 것은 본적이 있어도 돌돔이 그런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이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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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흘리던 원줄이 당겨지는 느낌이 손가락으로 전달되었다.
 
스플을 닫고 힘차게 챔질 한 후 드디어 참돔을 한 마리 걸었구나 하고 릴링을 하는데 정작 올라온 것은 돌돔이었다. 약 이십 센티 정도의 돌돔인데, 참돔처럼 입질을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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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뺀찌 두수, 볼락 두수, 대형놀래미 한수로 마감하고 철수 배에 올랐다.
우리 앞에 내린 김해 팀의 긴꼬리님은 참돔으로 쿨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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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와 청출어람님의 중원 팀은 계측 대상어종을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항구에 도착하여 다른 팀들이 잡은 고기를 구경하고 민박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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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사람하고 결혼해서 섬에서 벗어나려 했는데, 여기서 민박집을 하게 될 줄이야 ”
 
우리 팀이 하룻밤 묵은 하추자 민박집의 사모님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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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상당히 미인이었을 사모님은, 섬에서 나가려고 추자도로 낚시 온 육지 사람과 결혼을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추자도에서 민박집을 하게 되었다고, 웃음을 머금으며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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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하는 거실에, 적어도 몇 백만 원은 호가할 귀한 술이 전시용으로 담겨 있었다.
 
 “ 사모님 저거 한 잔 주시면 안 됩니까? ” 라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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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된다고 하시며, 사위한테만 한 병 주었다고 했다.
술병에 담겨있는 것도 귀한 것이고, 전시용으로 해놓아서 한번도 개봉한 적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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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잡아온 잡어들로 회를 한 접시 만들어 제주도 소주인 한라산을 한 병 마셨다.
 
식사후 볼락을 잡아볼 생각으로 방파제로 나가 보았더니, 바람이 주의보 수준으로 불어대고 있어, 내일 출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되었다.
내일의 출조를 생각하여 일찍이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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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네 시에 일어나, 출조 준비를 하는데 전날 저녁에 불어대었던 바람은 멎었고, 낚시 조건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리 팀이 꿈속을 헤매는 시간에 복잡한 사건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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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부산 팀의 특파원님이 야영 낚시를 들어갔는데, 바람과 너울로 낚시가 불가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 철수를 요청했는데 배가오지 않아 112에 구조요청을 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민박집의 배가 철수시키러 나갔다 왔고,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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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우리가 향한 곳은 상추자가 바라보이는 섬이었다. 너울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본섬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좌측에서 우측으로 본류가 흐르고 우리 앞에는 본류의 영향으로 지류가 형성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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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 동조를 잘 시키고, 고기가 있다면 떼 고기 조황도 충분한 곳이라 생각되었다.
 
예전에 중서 팀이 우승을 했을 때도 전날은 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했으나 다음날 많이 잡아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고 의기투합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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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달리 오늘은 1홋대에, 3호 원줄을 감은 이천오백번릴로 전형적인 찌낚시 채비를 하였다.
 
그 이유는 어제 전체적으로 나온 고기들이 그리 크지도 않기 때문에 투박한 채비보다는 찌내림이 좋은 채비가 낫겠다는 판단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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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고기가 나와 주지 않았다. 쥐치가 몇 마리 나오고, 생각지도 않은 잔 씨알의 열기만이 간간이 올라와 주었다. 그러던 중 여명님의 낚싯대가 3번 대 까지 활처럼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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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대물참돔임이 틀림없었다. 다행히 목줄을 3호 줄로 썼기 때문에 터트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뜰채를 들고 뛰었다. 앉았다, 일어 섰다를 몇 번 반복하고서야 제압 할 수 있었는데, 올라온 것은 약 육십 센티는 되어 보이는 잿방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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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나에게 참돔특유의 낚싯대까지 확 가져가는 입질이 왔다.
오! 바로 이거야 .
 
 
릴링을 하여 물위에 띄워보니 역시나 참돔이었다. 그러나 싸이즈가 그리 크지 않은 삼십쎈티 정도였다. 오늘은 철수 하는 날이어서 12시에 철수배가 오기로 되어있다. 철수 때까지 잡은 고기는 쥐치 세 마리, 참돔 한 마리, 볼락 몇 마리, 열기 몇 마리로 집사람과 무용담을 나누며 뒤풀이 할 고기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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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 배에 오르며 물어보니 전부 몰황이라고 했다. 내가 잡은 참돔 한 마리가 우리 배에 유일한 계측고기였던 것이다. 조금 있으니 광성님과 까치님이 도착했는데, 돌돔 43센티 짜리를 까치님이 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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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님은 돌돔을 수심 사 미터를 주고 찌낚시로 잡았다고 했다. 전날 가이드한테 얘기를 들어보니, 추자도 전역에 수온이 높아 돌돔이 떠서 문다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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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수심을 바닥깊이까지 주게 되면, 채비가 정렬되기 전에 미끼를 다 따먹기에 미처 어신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심을 사 미터 주고 낚시를 했는데 그것이 주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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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서 점심을 먹고, 고기를 손질하고, 짐을 챙겨 시상식이 열리는 선착장으로 모였다.
이번 추자대회 팀이프 낚시대회의 우승은 전북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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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이 끝나고 행운권 추첨이 있었는데 나는 꽝이었다. 보조가방 쟈크가 고장 나서 새로 장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행운권 일등이 보조가방이라고 하여 은근히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 기대에만 머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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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까치님이 잡은 돌돔이 개인 최대어를 받았고, 이로 인해 각 팀장들이 삼만 원씩 갹출하였던 내기에서도 우승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출조비가 줄어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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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을 마치고 오후 3시 40분 배에 승선하여다.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었는데, 염치불구하고 자리를 만들어 새우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완도 항에 도착하니 7시경이 되었고, 서둘러 짐을 챙겨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완도 항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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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고, 서둘러 열기와 볼락, 잿방어 가슴살로 횟감을 마련하여 집사람과 뒤풀이를 한 후 새벽 두시반이 되어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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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많은 회원들이 모이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상당한 노력이 들어감에도 자기를 희생하여 대회를 준비, 진행, 마무리 하신다고 고생한 운영진과 각 팀의 팀장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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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회원님들과 시간을 갖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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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떤 민박집은 상어를 잡아 회로 먹었다고 후기에 올라있던데, 그거 한 점 못 먹은 것이 아깝습니다.
 
아! 상어회는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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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어회(출처:인낚 블랙러시안님)
 
년 말 송년의 밤을 기약하며, 회원여러분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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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1 김조사 08-11-04 15:15 0  
발전님 추자여행에서 인사도 못했네요 다시금 추자생각나게하네요.. 다시 만나면 뜨거운 악수 꼭 나눕시다.... 사진, 글 잘 보고 갑니다..
1 요늠바라 08-11-04 15:35 0  
역시나 발전님 조행기를 올리셨군요..... 조목 조목 이야깃거리가 저의 예감이 적중합니다......ㅎㅎ 추자도의 그명성 만큼이나 대물들이 쏟아졌으면 하지만 때가 조금 이른건가요. 혼자서 들지도 못하는 시뻘건 대물로 조행기를 장식하는 줄로만 알았지만 .....ㅎㅎ 특별한 모임이나 대회때는 항상 조황이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여러사람들과의 정겨운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이렇게 수고하신 발전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여기 모인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만사형통 바랍니다.
1 집천장이바다로 08-11-04 15:58 0  
아싸 3빠다 ㅋㅋㅋ 내가 아는 사람은 몇명 없넹 ~~~~ㅡㅡ 즐거운 출조길 다녀오고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죠 항상 그러하듯이 뭔가 조금 부족한 듯 싶은게 낚시 아닐까 하기도 ~ 금방 묵고 또 묵고 하듯이 다녀오고 나면 또 가고 싶어지는 ~~ 시꺼먼 선수가 생각보다 덜 시꺼멓구만 ㅎㅎㅎ 발전님 조만간 진도나 소안도 ~~~ 함 가입시다
1 광성 08-11-04 15:59 0  
조행기 잘 보고가네, 다음정출 준비해서 큰성과 거두자구 고생많이했다
1 긴꼬리 08-11-04 16:13 0  
발전형님~사진과 조행기 멎집니다...ㅋㅋ dslr보다 낮다...ㅋㅋ
1 부시리인생 08-11-04 18:56 0  
발전님, 조행기가 올라 왔습니다, 추자도에도 뺀찌급 돌돔이 부상하여 입질을 하던가요~ 요즘 기상이 그런지 뺀찌가 고등어 같이 온바다에 깔려 있는것 같은데 개체수가 엄청납니다, 가족간의 낚시도 양보하고 출전하여 고생 많이 하셨고, 팀에서 그래도 개인 시상을 하였어니 축하드립니다~~ 사진속에 깜바구님 엄청 반갑습니다,ㅎㅎ, 뭘 그렇게 뜷어져라 바라보시는지~~ 그리고 마스크 착용하신분이 육고회장님 아닌지요~ 추억에 남을 조행 가슴속에 고이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1 백도사랑 08-11-04 20:46 0  
추자도 대회있던날 난삼부도에 있었지만 그날기상은 북서풍이 강하게 불었고 아울러 수온도 많이 떨어 졌을것이라고 판단됨 첫날내린 작은 보름섬도 좋은 포인트임에는 틀림없지요 이곳에서는 아마 상섬쪽으로 보고 낚시를 하였다면 조과가 어느정도 있어야 되는데 아마 반대쪽으로 낚시를 하였는지 ....?????? 전체적으로 조황이 안좋았다고 하는것을 보니 수온의 영향이 클것으로 보이네요 잘다듬어진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다음번엔 화이팅 하세요
1 숨은여 08-11-05 16:19 0  
제게 있어서,,,팀이프는 마음의 고향... (낚시동호회..아니 인터넷 낚시동호회 란 곳에..첫발을 디딘곳,,^^) . 99 년말인가?? 2000년 초인가???... 11월중순경....추자도에 초등감성돔 낚시를 칭구와 둘이 다녀오며.... 그때...같은 배로 타며 움직였던 조사님...(아마도 피하우스형님으로 기억됨..) . 갯바위 청소를 너무나 깔끔하게 하셨던...정말 멋진 조사님... 구명조끼 등판에 세겨진...""팀이프"" 조사님을 2틀이나 계속하여 보게되며..... . 아~~ 이런분들이 활동하는 동호회라면,,, 정말 멋진분들이 모여있는곳 같다...하여.... 몇칠간의 추자도 낚시를 마치고...서울로 올라오자 마자... 팀이프란곳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그후,,,,5.6년간,,,팀이프의 한 멤바로서,,,, 정말 많은분들과의..너무나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가슴속 깊이..묻어 있는곳,,, . 사진상으로 이는 너무나 좋은분들~~ 석뽈행님..좋은날에행님...특파원행님..봄비님..바다공룡님(맞는것 같은데..?).. 구.."흐르는 강물"님 (현...강물님?)...그리고 아끼는 아우인...블랙러시안 아우님,,,등등,,,, . 평소에 자주 안부 묻기도하고,,얼굴 보기도 하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 이렇게 넷상으로나마... 두루~~ 두루,~~~ 숨은여...정말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넙쭈욱~~!!^^ . . 언제나...안전하고... 멋진 낚시여행 되시길 빌며,,,, 팀이프의...무궁한 발전을.....진심으로 응원합니다.......화이팅~~!!! ^^ 숨은여,,,
1 뱅어잡이 08-11-05 18:58 0  
숨은여 형님 참으로 오랜만 입니다...
제가 팀이프 가입하고 몇해 안돼서 탈퇴을 하셨던것 같던데
숨은여란 아듸가 참으로 좋아서 기억합니다..
한번쯤인가 뵈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사진으로는 뵜던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든 저의 팀이프 사랑해주시고
즐기는 낚시 즐낚. 안낚, 인낚 되시길 바랍니다...
1 강물 08-11-06 09:57 0  
얼굴보면 기억할라나...^^
몇년이 훌쩍 지나버리니 아마 얼굴보면 서먹 할거요....ㅎㅎ
그래도 기억 더듬으며 찾아낸 얼굴은 더욱더 반갑겠지요..
1 숨은여 08-11-06 15:06 0  
벵어잡이님 ~~ 대경팀에 엄청 아끼는 아우인,,
창섭이 아우(송프로,,)하고는 자주는 연락 못해도,,
이늠아가 ~~ 잊어버릴만하면....
느닷없는..전화 or 문자가 와서리..
찐한 바다사나이들의 우정을 나누고 있는데....
.
참말로 오랜만입니다.....ㅎ (벵어잡이님도 대경팀 맞지에?? ^^)
.
자주 보거나 넷상으로 인사나눈건...
기억이 가물 가물해도,,,,저도 한때는 벵에돔을 대상어로하는 낚시에
엄청 빠져있었ㄱㅎ,,나름의 뼁에돔 메니아 이었기에...
님의 아뒤는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히히....
.
진짜베기 대물 벵에돔을 낚기 딱 좋은..겨울씨즌
대물 벵에돔이 어슬렁 거릴,,여서도 나 추자도에서,,,
벵에잡이님의 멋진 조행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1 숨은여 08-11-06 15:12 0  
강물님은 추자털보님 집에... 잘 놀러 가는것 같던데요,,,^^
.
가끔씩 들다보는 털보님 홈피에서 소식 접하고 있답니다...ㅎㅎ
.
전 요즘 어느 갯가던지...
거진... 당일 치기 낚시만 다니고 있기에///
올 겨울에 한두번을 꼽아볼 추자에서 뵐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뭐,,낚시 좋아하는 사람들,,,특해 아랫녁 좋하하는 사람들..
코스가...?? 거기서 거기니..언젠가는 느닷없는 만남이 있지 않겠습니깡?? ㅎㅎ
.
그날을 기대해 보며,,,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 해나 08-11-05 20:38 0  
한편의 드라마를 본것 같습니다.

저도 초창기 팀이프 회원으로 진주서 참여 했으나
스스로 나이로 인한 소외감이 생겨 도중하차 했지요.
발전님의 조행기 보니
계속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미련도 없잖아 생깁니다.

팀 이프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리며
발전님 항상 행복 하시기를.
1 꽃다지 08-11-05 22:13 0  
낯익은 얼굴도 보이시고...ㅎ
잘다녀 오셨는가 봅니다.

추자 가본지가 얼마이던고...에구  셀수도 없는듯 까마득 합니다. ㅎ
언제 다시금 가볼런지 ~~

가까운곳도 마음대로 가지도 못하고..ㅎ
내일 비가 온다는데...모처럼 주중출조도 어떻게 될런지..?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언제 같이 조행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동행출조 하입시다...ㅎ
1 강물 08-11-06 10:00 0  
발전아우님은 역시 ..조행기는 알아줘야해...ㅎㅎㅎ
근데 올해는 농어출조 안하고 그냥 넘어가네..
항상 건강하소...
1 어부왕 08-11-06 20:40 0  
줄 잘서서 회비도 아끼고
참돔 잡아서 체면 치레도 하시고.
대박 조사로 갈 조짐이 보입니다....ㅎㅎㅎ
대경팀은 보이는데.
동해팀은 안보이네요.
수고했습니다.
1 볼개섬 08-11-09 13:16 0  
면식 은 없으나 발전님 덕분에 사진줄줄이올리는법 을 배웟어도 넷상으로라도 인사를 드리지못했는데 이조행기역시 잘정돈되고 정리된글 잘보고읶고갑니다 건강하세요
1 조경지대 08-11-12 08:53 0  
좋은분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셨군요.
고기가 좀 나왔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아는분도 많이 계시고, 깜바구님은 보이는데  육고님은 안보이십니다.
아마, 과음 하시고 어디서 계속 주무신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재미좀  보셨으면  오랜만에 추자에 한번 가 볼려했는데,
고수분들이 가셔서 조황이 별로였으니.......
하여튼  잘 보고갑니다.
1 발전 08-11-12 10:29 0  
육고형님 독사진 있습니다.
아마도 마스크를 하고 계셔서 못알아 보시나 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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