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몹쓸 돌돔 2 (너, 하나... 나, 하나, 별둘, 나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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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의 몹쓸 돌돔 2 (너, 하나... 나, 하나, 별둘, 나둘...)

56 찌매듭 22 4,455 2008.10.03 15:15
밤낚시를 제대로 하려면 몇 시간이라도 눈을 붙여야 할 텐데
요기(尿氣)를 느껴 잠이 깨고야 말았다.

방충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가니 별채에만 조용히 앉아계셨기에 
그 존재조차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선장과 민박집 아저씨의 
어머니인 할머니가 벌거벗은 채 물을 끼얹고 있었는데
더위를 식히고 있던 참이셨나보다…….

“어이구……. 손님이 나올 줄 모르고……. 늙은 몸을 보여 미안하구료…….”

“별 말씀을…….천천히 하셔요.~~~~등에 물좀 끼얹어드릴까요?”

손을 들어 사양을 하곤 급히 방으로 향했지만 움직임이 어려우신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노모의 등한번 제대로 쓸어드리질 못했었군...-_-;;)


선장의 부인은 물일의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하게 되여 
동생인 민박집 아저씨가 어머니를 모시게 되었다는데
이래저래 선장님은 마음이 편하지 않은가 보다…….

“우리 집 사람이 예전에는 총명하고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너무 깊이 들어가는 물일에 쌓인 병으로 건강을 잃었다오......“

잠수병 같은 것을 몰랐었으니 업이 걸린 물일의 중노동이 어떠했을까?!

가끔씩 병원선이 오면 탱크 안에 들어가 치료를 받기도 한다는데
얼마간은 컨디션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도지는
반복되는 고달픈 섬 생활이다 보니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를 못한다나보다................

어서, 멀리 떨어진 낙도에까지 의료혜택이 골고루 전해져야 할 텐데…….



민박집 아줌마가 아저씨를 몰아세운다…….

“뭘하는게요??? 바람이 세차니 낚시하기가 어렵겠는데
 조카에게 말해서 아저씨들 농에라도 많이 잡게 하시오~~!!
 저기 가면 오늘 농에가 제법 낚일 텐데 농에라도 많이 낚아
 가져갈 고기 만들어 놓고 다른 낚시를 해도 해야제......“

“날씨가 이런데 어디를 가야 농어를 낚을 데가 있으려고???”

“이따가 고동 잡으러 갈 테니 아저씨들하고 같이 갑시다…….
 아저씨들 오늘 간여에 간다. 안해쏘?! “

선장이 어딜 가고 없는지 아들이 배를 몰았고
고동 작업을 가려는 아줌마들과 루어 대를 움켜쥐고
심각한 표정을 짓던 민박집 아저씨는 일행 한 사람을 데리고
혹여나 농어가 있을까하여 중간 여에 내렸고
서 씨 아저씨와 함께 끝 간여에 내리게 되었다.



서 씨 아저씨의 피 같은 돈을 떼어먹고 연락이 안 되는 ‘e-봐요’에게
돌돔 포인트를 전수받았다는 그 자리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장대로는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돌돔이 올라 붙는 지형이다.

어느 해인가 ‘e-봐요’가 손맛을 한번 보더니 한동안 꾀어차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리가 비어 도대체 어떤 자리일까? 궁금하여 더듬어 보니
천야만야 낭떠러지로 원투 채비가 가라앉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형이었다.

더듬어 내려야하는 직벽 형태로, 비디오로 본 일본의 어느 포인트와 
비슷한 것 같아 태도의 선장이 일러준데로
그 다음번에는 그 곳에 맞는 미끼를 준비하고 응용하여 
쿨러 셋을 채우는 대박을 본 자리인데 길이가 한계있는
장대로만 공략을 하려면 장마철 그 때나 되어야 할 텐데 
서 씨 아저씨는 'e-봐요'의 말만 너무 믿고 두 어해를 함께 다니더니
맹신적 백백교 신도가 된 모양이다…….
(그러니까 사기를 당했지......... -_-)

서 씨 아저씨에게 지은 죄 때문에 해결을 보지 못하면 ‘e-봐요’는
영원히 만재도를 찾지 못할 터이니 경쟁자가 하나라도 줄어들어 
포인트 차지가 더 쉬울까?

파산신청까지 했다는 ‘e-봐요’는 그래도 낚시 병을 끊을 수가 없었는지
슬그머니 가거도를 다녀왔다는데, 소문이 날까 꺼림직하다보니 
다니던 집을 피하여 엉뚱한 집을 이용했다는 후문이고
만재도가 그리웠는지 조황도 묻고 홍합주문을 하려다 주소를 물으니
나중에 알려주겠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는데
무창포의 참돔낚시도 열 번도 넘게 다니면서도 서 씨 아저씨의 연락을 피해
서로 불편한 감정이 극에 달했다…….

손을 흔들며 사진을 찍었던 것이 만재도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되었으니…….



무언지 큼지막한 놈을 걸었었는데 떨어뜨리고 말았다며 
희망을 주려는지 영업적인 발언을 흘리고 민박집 아저씨와 일행은
집으로 돌아갔고 혹시라도 날씨가 이상하면 바로 연락을 하라고
몇 번이고 신신 당부를 하는 아들을 보니 이 바람이 잘 것 같지가 않다…….

수시로 들어 본, 흑산도 일기예보에는 풍속이 5미터 정도로 
먼 바다의 파고는 1미터라는데 체감풍속이 13미터에 파도가 2미터가 넘으니
무슨 일기예보가 이렇게 맞지를 않는단 말이냐?
여기는 대한민국이 아닌 북태평양의 베링 해가 아닐까?

바람이 잠시 약해지면 움푹한 곳에서 기어 나와 채비를 던져 봤지만
파도에 휘말려 다루기가 힘들다…….

“아저씨……. 장대 걷으시지요…….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아
 장대낚시가 힘드옵니다. 오늘은 장대에 달려들 고기가 없을 겁니다…….
 그냥, 찌낚시를 하다보면 볼락이나 열기, 우럭은 잡을 수도 있고
 더 재수가 좋으면 노래미라도.........“

아이고……. 이 아저씨, 도끼눈으로 흘겨보니 더 이상 변죽을 울렸다간
신상에 좋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만........

비싼 지렁이 미끼에 노래미를 몇 마리 낚아들다가
서 씨 아저씨는 슬그머니 장대를 접어 버렸다…….

속 조류와 겉 조류가 따로 노는 것이 목줄에 매달아 놓은
케미쪼가리가 알려 주었는데 제대로 된 고기 잡기는 아예, 글러버린 것 같다.

벽에 붙이다 보면 서 씨 아저씨에게는 큼지막한 열기가 잘도 물고 늘어졌지만
미끼 선행이 어쩌고, 막대찌가 어떻고 나불대며 설명하는 나에게는
그나마도 한 마리도 걸려들지를 않으니 장황한 이론이 무색하기만하다……. -_-

“매듭님……. 꿩잡는게 매여....... 빨리 열기라도 한 마리 낚아봐봐~~!!!”

“-_-;;;;;;;”



만조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물돌이가 없어
큼지막한 지렁이를 꾀어 뒤쪽의 돌돔 구멍 앞에 던져 두었던 
받침대에서 흔들거리던 낚싯대의 찌가 보이지를 않는다…….

바람에 어디로 밀려갔나?

갑자기 소름끼치도록 드랙이 풀리는 소리가 나며
바람 속에서도 낚싯대가 부러질듯이 꺾어지고 있었는데
황급히 달려가 움켜쥐었지만 이미 굴속으로 깊이 들어갔는지
고기가 달린 감각은 느껴졌지만 빠져 나오지를 않는다…….

늦추어도 보고 당겨도 보았지만 꿈쩍도 않는 것이
끊어내고 다시 채비를 하는 것이 낫겠다…….

더듬거려가며 채비를 하여 가장 튼실한 지렁이를 골라서
물속에 던져 놓고 눈에 힘을 올려 보았지만 바로 닿는 입질이 없구나…….

(그러고 보니 뜰채가 좀 멀리 있군?!)

10초도 안 걸려 집어 올 수 있으니 그 사이에 별일이 있으려고?

받침대에  걸어 놓고 뜰채를 집어 들고 몸을 돌리는 순간,
귓등을 뚫고 들려오는 짜르르한 소리....!!!

또 스플이 풀려나가고 있었다…….
(이런~! 우라질레이션~!!!!)

이번에는 원줄까지 쓸렸는지 찌까지 빠져나갔다.......

(도대체 되는 것이 없는 어두운 밤이네.......-_-)


간편하게 단추만 누르면 켜지고 꺼진다는 신형 전지찌도
거금을 주고 두 개나 사왔는데 셋팅 후 어두워진 후에야 확인을 하니 
두 개가 모두 불량인지 불이 안 들어와 갈아내느라고 귀찮았는데
점검을 소홀히 한 탓이니 시작부터 불길한 ‘오~멘~!’ 이랑께??? -_-

“어이구~~~ 뒤쪽에서 떨어뜨린 찌가  여기까지 흘러올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주우면 돌려줄께이? “

떨어진 찌가 숨은 여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방향이 제대로 잡힌 것 같아
새로운 채비를 흘려봤다…….

저만치 떨어진 여의 부근에만 간다면 큼지막한 우럭과 농어가 
틀림없이 낚이곤 했으니, 서 씨 아저씨에게 한 무공 보여줘야지~~~~

어김없이 우럭이 한 마리 낚였고, 크지 않은 농어도 한 마리 올라왔는데
자그마한 참돔과 그 보다는 조금 더 큰 참돔이 낚이고 부터는
어디에 걸리는지 꼼짝을 않는다........

잡아당겨 보면 무엇인가가 ‘우두둑~!’ 끊겨 나오는 것이 
그물이 있는 모양인데 아예 제대로 걸렸는지 꿈적을 않더니만
두어 번 목줄을 끊기우고나니 물살도 거세어 졌다.........
(이그.... 그만 두고 쉴래~~~  ㅠㅠ;; )



고기가 잘 안 잡히면 보고 싶은 생각이 떠 오르는
(당근, 고기가 잘 잡히면 절대 생각이 안나지~~! ^^;;)

마나님의 예쁜 눈썹 같은 달이 보이자 바람이 점점 더 거세어졌고 
쿨러를 모아 바람을 막을 공간을 만들어 잠시 누워 하늘을 보니 
초총초롱, 똘망한 별 바다가 펼쳐져있었는데
공기가 맑으니 별은 엄청나게 잘보이는구랴.......

(은하수를 본 것이 언제였을까?)
 
별 하나, 나 하나 별둘 나둘, 하늘엔 별들이 너무 많아 
절반도 못 세고 잠이 들었나본데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서 씨 아저씨가 이슬 병을 들고 내려다보고 있질 않은가?! 
(으~ 헉~!! 깜짝~! 놀랐잖아~! 못된 영감탱이 같으니라고........-_-;;)

“으실한데 일어나서 한잔혀~~!!”

“안주가 있어야지? 귀찮게 오밤중에 열기라도 썰라고? 나~? 못해~!!!!”

“도시락에 남은 김치쪼가리면 되니까 신경 쓰지 마시고…….
 그나저나 틀려버린 버린 밤이니까 만만한 고기라도 잡으려면
 어디 조용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낫지 않겠어? “

“지금이 새벽하고도 2시인데 어찌 배를 부르걷소??!”

“빨리 와서 옮겨주면 철수할 때까지는 제법 시간이 되니
 비싼 고기 말고……. 약간 저렴한 어종을 노려보면 몇 마리 낚지 않을까? “

“저렴한 고기라면? 노래미 같은거말유?”

“아니……. 그런거말고 우럭이나 볼락같은거…….”

“볼락이 값도 제법일 뿐 아니라 훤해지면 낚기도 어렵고 
 천기를 본다는데 이렇게 꼴랑대는 날 잡아 잡수라고 기다리겠수? “

어둠속에서 짐을 꾸리노라 몸을 움직이다 보니 한기를 느낄 사이도 없었다만
어디로 가야 한다니??????


무슨 일이 생겼는가고 허겁지겁  아들이 달려왔기에
멋지게 새벽 인사를 보냈고, 형제 섬의 골창에서 남은 시간을 보냈지만
자잘한 노래미도 보이질 않는 것이 수온이 많이 떨어진탓인가보다…….



언뜻 보면 직공이 가능할 것 같은 거리에 있는 간출 여지만 
거리가 제법 멀다보니 채비를 힘껏 던져도 닿지를 않았는데 
물에 태워보면 잘, 가는 듯하다 중간에서 방향을 바꾸어
자꾸만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기에 포기하고 말았는데
정작에는, 더 엉뚱한 방향으로 채비를 담갔더니 그 먼 곳을 
휘~!돌아 다가가니 바다란 곳이 참으로 신기하다. 

또 그 부근으로 다가가기만 하면 영락없는 대물의 입질이 닿아
뜰채 질에 땀을 흘려 보기도 했으나 이런 날에는 멀리 떨어진 
간출 여의 물골을 노려보아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


밀가루 음식이라면 질색을 하는 서 씨 아저씨가 
라면을 끓였다고 소리를 치는 것이 
일찌감치 낚시를 끝내려는 마음이 있는가보다…….


국도에 내렸던 대전손님들은 농어 몇 마리와 작은 참돔을 낚았는데
철렁이는 파도 속에 간수가 어려워 험한 꼴로 만들어 놓았기에
고기 간수를 그따위로 하려면 낚지를 말라는 선장의 호통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얼음은 배에 항상 있으니 가마떼기로 퍼주마~!’
 '날이 험한 날은 고기를 쿨러에 갈무리를 해라~!’



아줌마가 장만한 ‘거북손’이 마지막 날의 ‘에피타이져’로 
숟가락마다 살점이 담겨지는 푸짐한 홍합죽이 메인으로 등장했는데

들어오던 날에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술병을 갖고 들어선 선장님.......

화창한 봄날, 산에서 채취한 여린 솔잎으로만 담근 솔잎 주라는데
보기 좋은 색과 향기……. 
크기가 문제겠지만 어지간한 크기로 석 잔이라면 진도까지 편안한 시간이 될게란다…….

어제저녁에는 약간 몸이 무거워 아들이 혼자 나갔다 왔다는데
그 바람에 간여를 가리라곤 생각지 못했고 중간 여라면 몰라도
끝 간여에는 떨어진 그물들과 새로 놓인 그물들이 겹겹이 둘러있어
낚시가 안될게란다.

뒷쪽의 돌돔 구멍을 잘 아니 그물을 피해 알아서 하려니
위안을 하면서도 밤새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데
어느 집에서는 자기가 그물을 쳐 놓았기에 그런 사정을 잘 알면서도 
자기 집에 오는 손님을 내려주는 헛 뱃심에 기가 막혀 혀를 차곤 했다는
엽기적인 이야기가 안주가 되었을까?

석잔을 넘겨 기어이 큰 술병이 바닥을 보이고야 말았고
추가 안주로 나온 홍합접시도 깨끗이 비워졌다.


방파제로 가니 불콰해진 얼굴에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섬사람의 마음이 담긴 미역뭉치를 든 선장이 기다리고 있었고
민박집 아줌마가 노모(老母)에게 드리라며 
힘들여 까서 모아놓은 홍합봉지를 넣어주었다…….

바람도 잠잠해 졌는지 흔들리는 배의 요동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또 이렇게 여름의 끝자락에서 짧다면 짧은 삼일간의 일정을 마치게 되었다.




심장을 터트릴 듯 내리눌렀던 폭염도
이제는 물러나 지나간 일들이 되었다

옅은 물안개가 온몸을 감싸 안으며 
나 자신이 섬의 일부가 되어 
푸른 바닷물에 낚싯대를 담그고 
흘러가는 물살에 찌를 흘려보내며
그리도 숨 가빴던 시간들을 물리치고 
깊은 숨을 돌려 내 쉴 수 있는 여유도 부려보았다.

눈을 돌려 수평선도 보고 
끝없이 높아진 하늘을 올려다보면
눈이 부셔와 잠시  눈도 감았었다.


아름다운 경승은 정지된 경치만이 아니다. 
계절이 바뀌고 흐리거나 맑은 날씨 때마다 
다른 위치에서 보이는 경치에 어우러진 
자연의 변화를 함께 느껴 보는 것도 낚시의 색다른 맛이다.

아무렇게나 우거진듯한 섬 정상의 나무덤불마다 
아직 여름의 초록빛은 넉넉히 남아있었고
수평선  중턱에서 숨바꼭질하듯이 나타나던 
아침 해의 붉은 기운도 바다 가운데에 드리워져 있었다.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는 시원하게 터진 조망과 
부지런한 어부가 일찍이 고기잡이배를 몰던 바다 풍경도 보았고

상쾌한 아침 기운과 여명의 잔영이 어우러진 새벽의 분위기가
갓 세수한 것처럼 맑게 다가오기도 했다. 



어찌 그뿐이랴!  

눈길을 넘기다 보면 구석구석 
바다와 섬의 정취가 묻어나는데
매번 다니던 같은 장소라도 기억의 깊이에 따라 
그 형상이 달라 보이기 마련이다.

꽃이나 나무의 이름처럼 어떤 대상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차이도 크다

자주 다녀서 잘 아는 것처럼 여겨지는 곳도 
막상 다시 가서 새로운 발견을 할 때가 있으니
사람들에게 너무 잘 알려져서…….
또는 많이들 찾아서 그늘에 가려진다 해도 억울할 것이 없느니

푸른 바다에 담겨 있으니 그리 억울해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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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2 감생이아빠 08-10-03 17:23 0  
돌돔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찌매듭님의 조행기 매니아입니다^^
12 찌매듭 08-10-04 20:20 0  
예전, 가거도나 만재도에서는 돌돔을 깨돔이라고 부르며
도랑에서 퍼내듯 상당히 많은 양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2000년 초만해도 넉넉했으나 근래에 많이 줄어 들다보니 가뭄에 콩나듯했지요
디카나 인터넷이 발달하며 이런 세상으로 변해갑니다.
아까운 연예인의 죽음같은 것도 생기는 악습도 생겨났구요..
죽을 용기가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는지요.....
또 주말입니다.
편안한 날 되시길.......
1 지인이아빠 08-10-03 18:44 0  
이효석의 메밀꽃필무렵을 읽을 때랑 비슷한 마음이 생기니...님은 조행기에 관해서는 천재입니다...
1 찌매듭 08-10-04 20:22 0  
시대가 많이 변했죠? ^^
천재와 둔재는 종이 한장 차이라니
그저 보고 느끼는데로 옮겨보고있답니다.
누구나 드라마같은 일이 몇개식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유행가 가사나 연속극의 일들이 어쩜, 나와 같냐는 소리는
주위에서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표현의 방법이 약간씩 다를뿐일게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
1 추자졸복 08-10-04 00:23 0  
2년전(2006년) 8월초에 중간 간여  야영 들어가서 낚시했더랬죠. 목줄 2.5호에 참갯지렁이 찌낚시로 30 중반의 돌돔 7수 했던 다음날 찌매듭님이 야영 들어 오신걸 조행기 보고 알았습니다. 저희도 치운다고 했는데 버린 목줄과 바늘이 남아 있었나 봐요. 게고동과 껍데기는 앞에 낚시 한분들의 흔적인데 저희도 물바가지로 씻는다고 하긴 했는데...
만재도가 발판 편한 곳이 별로 없는 곳이기도 하지만 중간 간여의 야영 낚시 정말 힘들더군요. 침낭 두개 펼 공간도 없이 깔고 앉아 여름 짧은 밤을 보내기에도 무슨 군대에서 특수 훈련 받는 것처럼. 올해 다시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고 내년 여름 쯤엔 시간 길게 잡아 두루 두루 살펴 보고 싶고 가기전에 찌 매듭 님에게 중간 간여 포인트 교육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야영 낚시에서는 수심 2m에서도 돌돔들이 물어 주는 희안한 포인트였습니다.
1 찌매듭 08-10-04 20:37 0  
중간여는 그리 편하질 않죠 미끄럽고....
몇번 넘어져서 까지기도 했구요
일행의 쿨러까지 두개를 붙여놓고 새우잠을 자기도 했구요...
그래도 돌돔장대, 원투, 농어루어, 감생이, 우럭 포인트들이
다양하게 있으니 좋은 곳이죠.... 뒷쪽의 웅덩이 또한 묘하지 않습니까?!
간조때의 고기는 미끄러운 곳을 내려가기가 귀찮으니 어지간한 것들은 그냥 들어 올리는 것이 편하구요...
물론, 좀, 강한 대와 채비라면요.....
물이 뒤로 빠져 나갈때도 잘되는데
전유동이나 잠수찌를 다룰줄 아는 중급자 정도라면
참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바쁘게 왔다갔다하려면 다리에 알박이고 미끄럼 특히 조심해야합니다.
별스런 일만 안생기면 월요일은 만재도를 밟을 것 같아요.
좋은 주말되시길...
1 멋지게 08-10-05 19:08 0  
좋은글 좋은그림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1 찌매듭 08-10-06 00:41 0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새로운 첫주가 열리는 날입니다.
지금은 새벽이구요... ^^;;
만재도를 가기 위하여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시간이 여유가 생겼으니 넉넉한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
1 부시리인생 08-10-05 21:05 0  
찌매듭님, 조행기속에 그려지는 하얀 포말이 가슴속을 때립니다,
울산에 주주모임 참석차 갔다가 방금 돌아와 댓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사진속의 돌돔, 쓸개주 한잔 했어면 원이 없겟습니다만 언제 먹어보고
안먹어본지가 꽤 된듯합니다, 손가락 굵기로 성큼성큼 썰어서 초장에
찍어 소주와 갯바위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캄캄한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이라도 세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얀 고무신 새롭기도 하고
동네 아낙네들의 모습도 정겨움에 배가 되고 일조를 하는 풍경, 음악
잘 감상하고 피곤한 육신 오늘은 그만 잠에 취해 볼까 합니다.
수필집이라도 한번 내보시는것이 어떠 하온지요~~~
56 찌매듭 08-10-06 00:47 0  
지금은 새벽입니다.
천사와 노모의 재가로 만재도를 다녀오게 되었기에
목포의 낚시점에서 출발대기 중이구요 ^^;;
물론, 마나님의 묵인도 이번에는 넉넉하기에
금요일이나 토요일날 나올 것 같습니다.

오늘은 북항에서 출발을 한다는군요요.
열명이 안되는 인원이라니 선실이 넓직하겠습니다.
어떤 조과를 볼수있을진 모르지만
무탈이 우선이니 욕심을 앞세울 필요는 제쳐두겠습니다.

선장님의 감으로는 날씨는 좋겠다는군요.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18 之人 08-10-07 18:15 0  
지난주 주주모임에 갔다왔는데 한편으론 슬그머니 만재도생각이 들쑤시며 일어서더군요.ㅎㅎ.. 즐낙하시길...참! 닉을 곡리진인에서 지인으로 개명했씀니다,
18 찌매듭 08-10-13 20:42 0  
닉을 바꾸셨군요?!
만재도 잘 다녀 왔습니다~~~~~~
날씨도 좋은 편이었고 철수하는 날에만 거의 주의보상황이라
나오는 길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아줌마가 알고서 쑤어줬을까요?
철수날에는 의례적으로 홍합죽을 점심으로 내주는데
이날은 해삼에 전복까지 들어있어 멀미에 도움이 된듯합니다.
본격적인 가을시즌에 들어선 느낌이었습니다.
부시리만 조금빠지면 참돔철이 되겠습니다.
약간의 수온변동탓에 돌돔은 기복이 있었던듯하구요...
열기와 부시리, 대물 볼락으로 제법 재미를 보아 양손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낚시라는 것이 꼭 큰고기만 목적이 아니겠지요.
피로가 풀리는데로 다녀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까합니다.
좋은 저녁시간되세요~~~
1 Novus통영 08-10-08 06:54 0  
정말 멋진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1 찌매듭 08-10-13 20:46 0  
일주일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
마침 천사가 오셔서 오랜만에 장박을 다녀오게됐지요.
사실, 5박6일정도의 시간을 내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일과 집안의 대소사도 걸림이 없어야하고 건강과 또 기타 다른 모든 것들이 맞아떨어져야하니
8자가 편한 사람이라도 쉽지가 않은 것이 바다낚시인가합니다.
이번에는 노모와 천사의 협조가 있었고
어찌된일인지 마눌이 너그러히 마음을 펼쳐서 가능했겠지요.
천사의 방문이 내녕에도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장박은 당분간 힘들지싶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1 흑기사 08-10-09 10:28 0  
~~~건승하신 모습 보기가 좋습니다... 한동안 조행기에서
매듭님의 이름을 볼 수없어.. 궁금도 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아울러 노모님의 건승하심도 빌어드립니다..... ^^
1 찌매듭 08-10-13 20:53 0  
흑기사님도 오랜만에 뵙습니다~~~ ^^
금년에도 태도나들이를 가시려는지요?!
태도에서 만났던 큰씨알의 볼락은 아니었지만
남녘에서라면 눈이 휘둥그래질만한 큰재미의 볼락낚시를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항시 떠나고 보면 무언가가 준비물이 빠지기 마련인데
고기를 붙드는 강호손&거북손인가? 를 놓고간 것이 후회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출발하기전날 짐을 챙기며 이것을 갖고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조금이라도 짐을 줄이고 번잡을피하자고 했던 것이
양손에 상처를 가득입고서야 후회를 했으니까요...
금년에는 장박낚시는 더 이상 힘들겠지만
2~3박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는 한번 더 , 만재도 행이 있을것 같습니다.
첫 감성돔이 붙는 11월경에요...
만재도 한번 가셔야죠?!
좋은밤 되시길....
50 발전 08-10-09 16:49 0  
편안한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찌매듭님의 조행기는 맘을 편하게 하고, 차분히 가라앉게 합니다.
이번에 만재도에 도 들어가셨으니 고기도 넉넉히 잡으시고, 조행기 또 올라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어떤 사연들이 올라올지 기대됩니다.
저는 내년 10월경에 시간을 내어 가거도나 만재도에 가보고 싶습니다.
그때가 되어야 맞아떨어지는 것이 제게 있거든요.
여하튼 제가 글 올리는 지금 만재도에 계시겠습니다.
밤하늘의 별도 많이 세시고, 정도 듬뿍 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50 찌매듭 08-10-13 21:03 0  
이번에는 고기를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겠다고 열심히, 성의껏 잡는데로 가져오라는 마눌의 엄명이 핸드폰을 울려왔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
개인냉장고와 집의 냉장고에 담을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찼으니까요...
다녀온 짐정리를 하려면 사날은 씨름을 해야할 것같군요.
천사도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들어 흰머리가 성성하니 내년에도 방문이이어질지는 알수가 없기에
하루하루를 성의껏 보냈습니다만
집안일만 잘 거든다면 협조를 하겠다는 마눌의 말이 의심스럽기도 했었구요... ^^;;
해마다 10월 초순경이면 특별한 날이 있기에 행사를 할 권한이 부여되기도 합니다.
선장과 민박집 아저씨의 특별한 배려가 있었는데
그 뒤에는 아주머니들의 압력도 많이 작용했기에 특이한 날을 보냈습니다
1 심자한 08-10-18 09:41 0  
찌매듭님의 조행기를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곁들이는 음악의 선곡을 잘 하시네요.
조행기를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제게는 마지막 남은 곳이 소 흑산권인데 올 겨울 부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소 흑산권의 조행이 끝날 쯤이면 민물로 돌아갈 것 같아 머뭇머뭇 ......
하긴 한 두해로 끝나는 것이 있나요?
거문권 파는데만 벌써 6~7년인데... ㅎㅎ

이쯤해서 무식함을 드러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음악의 제목을 알 수 있을까요?
56 찌매듭 08-10-20 10:52 0  
남은 곳이 흑산권이라면 아직도 민물낚시를 다시 즐기시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듯합니다 ^^;;
저도 민물낚시를 즐겨서 진주 남강댐만도 수십번 가보기도 했습니다.
팔당호와 함께 찌올림이 제일입지요.....
소양호의 몇곳도 오래 다닐만 하구요....

많은 저수지와 댐낚시를 즐겨서 붕어낚시에 심취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가볼만한 민물터가 많이 줄었습니다.

거문권(주로 거문도만)과 추자권, 외연도권을 다닌 시간이 오래걸렸는데
흑산권은 시간이 더 오래걸릴듯합니다.

가거도와 태도, 만재도, 홍도를 섭렵하면 대흑산도를 가보아야 할텐데
아직 대흑산도는 잘 알지 못하고 있으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겠습니까?!

추자가 많이 상했다고는 하나 언젠가는 다시 가볼만 할게구요
아직도 가볼만한 곳도 남아있습니다.

거문도는 더 나이가 들어 갯바위에 설 힘이 줄었다해도 그때를 대비하여
편히 가두리나 산판낚시를 할 곳이 많기에 접어두고있는 편입니다.
팔뚝만한 전갱이와 다른 어종들도 많으니 정말 그 때를 기약하면 좋지않겠습니까?

이번에 만재도를 다녀오며 아직도 몰랐던 포인트도 몇곳 더 알게 되었으니
만재도 또한 몇년은 더 다닐만할듯합니다.

힘이 닿는대로, 여건이 허락하는만큼 낚싯대를 들게 되겠지요.
............................................................

어떤 음악을 들으면 어떤 글에 어울리겠다는 생각에
스크랩해 두는편입니다.

영화, 늑대와 춤을 (Dances with Wolves, 1990) 에 삽입되었던 OST 입니다.

배우인  케빈 코스트너가 직접 감독, 주연을 했던 영화였죠
그네들 나름대로 장황한 내용이 있는 것을 한번에 이해하기는 약간 난해한 점도 있지만
두어번 보면 이해가 갈듯합니다.

아웃오브아프리카와 같이 넓은 평원을 상대로 장황한 곡들이
잘 어울리는 음악들입니다.

오늘,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날입니다.
좋은 소식으로만 가득한 날만 이어지시기를........
56 심자한 08-10-20 14:07 0  
그렇겠죠? 한 두해로 끝날 일은 분명 아니죠.
바다에 낚싯대를 처음으로 드리운 게 1992년 제주
차귀도에서였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네요.
하지만 아직 다닐 데가 많으니 민물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을 가져야겠네요 ㅎㅎㅎ.
즐겁고 안전한 낚싯길되세요.
감사합니다.
56 찌매듭 08-10-20 14:16 0  
낚시는 붕어에서 시작해 붕어로 끝난다는 옛말이 있지만
선배들은 세상이 변하여 이렇게 푸른산 맑은물이
이렇게 벗겨지고 흐리어질걸 예상하지 못하셨던 모양입니다.....
깊은 산속 소류지와 진도바닷가의 수로들은 그래도 당분간 견디어 주겠지만
점점 민물은 갈 곳이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바다도 얼마나 버티어줄지.....
얼마전 파로호의 깊은 태산리를 다녀왔는데
그곳까지 찻길이 나다보니 배로만 갈 수 있던 곳이 한달음입니다.
아직까지 바다는 갈 곳이 있다보니 얼마간은 발길 둘 곳이 있을 것같군요
좋은 오후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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