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버님이 안계시어 함께하지 못하지만 아들이 크면 꼭 함께 하고자 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세요
아버지표 배꼽티까지....... ^^;;
선친 생각이 납니다....
그 때야 릴도 없을 때였으니 추가 달린 경심줄의 손낚시로 민어도 잡으셨다는데
제대로 된 모기약이 없었을때니 모기를 어떻게 피하셨을까가 가장 궁금합니다.
망둥이 낚시를 다녀 오시면 손질 하여 말려두었다가
막걸리 안주를 하시곤 했는데 바다낚시가 쉽지 않았을 때였을겝니다.
민물낚시를 다니셨지만 월척 한 마리를 못 잡아 보시고 떠나셨네요....
팔당호에서 낚시를 할 수 있었던 70년대 중반께
열댓마리의 월척을 잡아온걸 보시더니 꼭, 한번 그 자리에 가보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만
결국 가보지 못하셨지요......
집의 아이가 어렸을 적에는 초평, 고삼저수지나 강화도의 수로로
얼음낚시도 데리고 다녀보았으나
머리가 크니 낚시에 취미가 없는지
따라 나설 생각을 안하는군요......
선친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오래도록 부자가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길 시간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는 병상에 계시고 형제 두명은 전부 외국 나가고
나머지 자형이나 삼촌들은 낚시를 안하시니 늘상 혼자 다닙니다
조우들도 좋지만 내 핏줄들과 낚시 한번 해봤으면....
잘보고 갑니다.
아버지께서는 뒤늦게 찌낚시를 시작하셔 아직은 많이 서투르십니다.
아버지께서 연방 노래미만 몇 수 하실 때 저는 그만 감섬돔을 열마리나 뽑아내고 말았습니다.
어허~ 열마리나 잡을 때 한마리도 못하다니...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게 더 즐거우신 모양이셨습니다.
어린 제가 처음으로 아버지를 따라 갯바위에 나가 대나무 낚시대로 잡은 것은
복어였습니다.
아버지께 바다와 낚시를 배웠습니다.
아버님은 지금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님의 조행기를 보고 있자니 저 깊은 곳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용솟음 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