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미도 감성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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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도 감성돔 낚시

13 울보미소 6 776 2025.11.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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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대상포진으로 일주일 넘게 병가를 냈습니다. 다 나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나서도 여전히 조심스러웠네요. 아직 새벽 출조는 무리일 것 같아 해가 뜬 뒤에 느긋하게 출조하는 곳을 검색했습니다. 


마침 두미도로 향하는 출조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두미도를 경험한다 생각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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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날씨가 좋은 편입니다. 많이 추웠던 지난주에 비해서는 기온도 많이 올랐고요. 그런 이유인지 수요일에는 빈자리가 없었네요. 평일에 정원이 다 차서 예약이 안 되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


두미도의 최근 조황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어쩔 수 없이 다음날인 목요일에 출조 예약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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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도로 향하는 선사가 세 곳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한사리 피싱"으로 정했습니다. 


예약하기 전 쯔리겐 FG 거제 지구장 지형 형님께 출조점을 추천받았네요. 혼자서 새로운 곳을 갈 때는 지인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선장님께서 친절하셔서 그런지 이날도 승선 명부에는 낚시인들의 인적 사항이 빼곡히 적혀 있었네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사무실에서 당당히 흡연하는 모습만큼은 고쳐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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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 제가 거의 마지막이었나 봅니다. 예정된 출항 시간보다 조금 일찍 두미도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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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도까지는 4~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등대가 보이는 북쪽부터 낚시인들이 하선을 하였네요. 낚시인 사이의 간격이 촘촘하지 않게 하선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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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사를 다녀봤지만, 지금껏 한사리 피싱의 포인트 설명이 가장 상세했습니다. 수심, 조류 방향, 수중여의 위치 등 꽤 오랫동안 선장님의 설명이 이어졌네요. (수심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정보가 실제와 일치했습니다)


승, 하선할 때 도와주셨던 분도 감사했습니다. 이날처럼 혼자 하선할 때는 정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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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도가 처음이라서 사실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습니다. 낚시인이 많아서 선장님께 여쭤볼 상황도 안 되었고요. 대략 두미도 북동쪽에 위치한 여밭 지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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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들이 자주 하선하는 곳 같았습니다. 갯바위가 조금 지저분했네요. 


채 마르지 않은 밑밥들이 갯바위 주변에 널려 있었고, 물이 고인 곳에서는 냄새가 진하게 올라왔네요. 새벽 출조였다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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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어를 갯바위에 그대로 던져두는 행동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바늘을 빼서 다시 돌려보내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쏨뱅이면 감성돔 낚시에서 수심이 적당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반가운 잡어 중 하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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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점에서 준비해 온 밑밥에 압맥 두 봉지 분량을 미리 섞었습니다. 살짝 물을 부어두면 앞쪽의 밑밥을 사용하는 동안 잘 불려져서 사용하기 편합니다. 


압맥이나 여분의 집어제를 따로 챙겨와서 패키지 밑밥에 섞어주는 것을 선호합니다. 패키지 밑밥에는 상대적으로 집어제의 양이 조금 적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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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을 던지자마자 수면에 학꽁치가 가득 찼습니다. 씨알이 좋고, 개체 수가 많아서 밑밥의 대부분을 먹어치웠네요. 압맥을 더 섞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밑걸림이 많을 것 같아 작은 바늘을 썼더니 삼키는 경우가 많았네요. 바늘을 자주 갈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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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출여가 듬성듬성 드러난 여밭 지형이었습니다. 갯바위 주변 수심은 간조 기준 5m 정도였고, 들/날물 상관없이 조류는 대부분 우측으로 흘렀네요. (조류가 오른쪽으로 흐를 때 많은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곶부리를 제외하고 시야에 다른 낚시인들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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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쪽에 위치해 있어서 낚시하는 내내 해가 들지 않았습니다. 태양이 높게 뜨는 여름이라도 대부분의 시간을 뒤쪽 높은 산이 막아줄 것 같았네요. 


4시가 넘어야 입질이 집중되는 두미도에서 빨리 어둑해진다는 건 좋은 의미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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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4시가 넘어가면서 첫 감성돔의 입질을 받았습니다. 


낚싯대 너머 꾹꾹거리는 감성돔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동시에 갯바위에 몸을 비비며 목줄이 갈려지는 것도 전해졌습니다. 최대한 고개를 돌리려 낚싯대를 당겨봐도 소용이 없었네요. 


잠시 후 다 쓸려서 너덜너덜해진 목줄만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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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고 30분 넘게 아무런 입질이 없었네요. 종종 용치놀래기들만 입질을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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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을 얼마나 주워 먹었는지 놀래기의 배가 빵빵하게 불러 있었습니다 ^^;; 학꽁치의 성화가 줄어들고 미끼가 바닥까지 살아서 내려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애써 생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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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짜 수평선으로 노을이 깔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껴뒀던 밑밥을 넉넉하게 던져 놓고 집중을 했네요. 채비는 이미 전자찌로 교체를 해둔 상태였습니다. 


예전에 한창 제주도로 낚시 다닐 때 느꼈던 해창의 두근거림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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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찌가 사라지고 조금 더 시간을 주었더니 원줄을 당겨가는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무조건 감성돔이라는 생각에 정말 신중하게 올렸는데, 다 와서 목줄이 끊어졌네요. 


발 앞에 길게 나와 있는 수중턱을 결국 넘지 못했습니다. 2.0호 목줄도 날카로운 갯바위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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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제 마음을 알 리가 없는 망상어 한 마리가 눈치 없이 시원한 입질을 보이며 올라왔네요. 아마 4시 전까지 찌의 미동도 없이 미끼를 탐했던 잡어는 망상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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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망상어가 다시 올라왔을 때만 하더라도 사실 이날의 낚시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도권도 아니고, 감성돔 낚시에서 많은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낚시 시간을 20분 정도 남기고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채비에 감성돔 한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씨알보다 훨씬 더 많은 힘을 쓰는 가을 감성돔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고 얼른 돌려보냈습니다. 두미도 첫 출조에서 너무 실망하지 말라며 저를 달래줬던 고마운 녀석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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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나......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던진 채비에 전갱이가 올라오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낚시를 접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밑밥도 다 떨어졌고, 이제는 정말 마무리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네요. 



지난 척포권 벵에돔 출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출조했습니다. 아직 멀리 갈 몸 상태가 아니라서 잠을 푹 자고 나가는 출조점을 선택하기도 했고요. 


수능일이라 차가 막혔고, 밑밥 준비하는 시간을 포함해도 낚시점까지 딱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돌아올 때는 1시간 10분이 걸렸네요 ^^;; 기대치를 조금 낮추면 가까운 곳에도 훌륭한 낚시터가 많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12월 중순까지 두미도 감성돔 낚시가 잘 된다고 하니 다음에도 두미도로 향할 계획입니다. 이번 출조를 경험 삼아 준비를 잘 해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항상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407595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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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41 북회귀선 25-11-17 06:21 1  
두미도는 해창이 가장 핫한 시간이 더군요.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켜지는것을 보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만 고기 마음을 알길은 없으니...
터뜨린 녀석은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손맛은 보셨으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축하드리고요.
수고하셨습니다. ^^
13 울보미소 25-11-19 19:02 0  


두미도를 자주 다닌 낚시인들도 모두 그렇게 얘가하더라고요. 하선해서 천천히 준비해서 쉬엄쉬엄 낚시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주변 지형, 수심 파악하다 보면 딱 3~4시부터 입질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 또한 경험을 하고 나니 신기했습니다 ^^;;

최근에는 점심 때부터 입질이 들어오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12월 중순까지는 고기가 나온다고 하니 확인 차 한 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축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좀 더 큰 녀석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59 폭주기관차 25-11-18 14:32 0  
수고하셧습니다.
대상포진. 고통이 상당하다 던데
다시 컨디션 좋아 지셧다니 다행입니다.

취하지 않을 고기라면 곱게 바늘빼서
돌려 보내면 될것을...어찌 저렇게 해두었는지....

발앞 여덩이로 인해 터져버린 그놈이 아쉽네요.

수고 하셧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13 울보미소 25-11-19 19:10 0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올해 두 번째 대상포진이라 느낌이 오더라고요 ^^;;;

가족들이 걱정이 많으니 6개월 정도 지나면 바로 예방접종을 하려고요. 그래서 새벽 출조가 아닌 아침 출조를 하는 두미도로 향하게 되었네요. 염려 감사합니다!

밑밥 자국도, 버려진 쓰레기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데, 갯바위에 방치된 물고기들은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요. 굳이 저렇게 내버려두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ㅠㅜ

두미도는 갯바위 전체가 날카롭다고 합니다. 보통 1.7호 이상의 목줄을 쓴다고 해요. 저 또한 2호 목줄로 대비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듯합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요즘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랄게요. 소중한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
6 돌돔대마왕 25-11-18 16:59 0  
캬~두미도 멋진곳이죠~헌데 너무 많은 꾼들이 찾다보니 북적대서 2년전쯤 가보고 안갔던 곳이네요~터진놈이 매우 아쉬운 조행이네요~잘 보고 갑니다~항상 안낚하세요~!
13 울보미소 25-11-19 19:21 0  


평일에도 낚시인들이 많긴 많더라고요. 출조 시간이 여유롭고, 고기도 잘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평일에 예약이 안 되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요. 다음 출조에서는 더 나은 조과가 있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12월 중순까지 감성돔이 비친다고 해서 한 두 번 정도 더 가볼 생각입니다.

부족한 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시고, 항상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284점 적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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