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4물 남해 미조 마리호 오전배를 타고 참돔흘림 찌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올해 첫 참돔흘림 찌낚시를 2주전 출조 하려고 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취소되어 2주 뒤 어제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3시 30분 출항하여 23일날 92cm 대형참돔이 나왔다는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자리싸움이 치열할거라 선장님이 말씀하셔서 포인트에 도착해서 자리잡으니 다른 유선배들도 하나 둘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날물 포인트고 기상이 좋지 않으니 선장님이 잠시 쉬라고 하더라구요. 

도착해서 채비하는데 비가 살짝오고 바람도 심하고 그리고 또 노안이있어 채비하고 나니 멀미가 올 것 같더라고요. 

선수에서 바람을 좀 맞으면서 정신을 차리고 있다가 같이 갔던 동료일행분께서 낚시를 시작하니, 옆에서 조금 지켜보다가 낚시대를 드리워 봤습니다. 

해가 뜨려면 1시간 가량 남아 있어서 채비는 전자구멍찌 4호, 수중찌 4호, 2B 봉돌, 긴꼬리벵에돔 바늘 8호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파도가 심하고 바람이 불어서 낚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선장님이 바람이 너무 심하니 자리를 옮겨보자고 하셔서 저 멀리 포인트로 이동하였습니다. 

조금 멀리가니 선실에 있으라고 하셔서 선실에서 누워서 이동하였습니다. 

한참을 이동해서 포인트에 도착하니, 바람은 약간 있었지만 바다가 잔잔해서(첫 포인트에 비해서) 

'오늘 낚시 할 수 있겠는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장님이 “멀리 왔심니더. 오늘 꼭 잡아야 합니더” 하시더라고요. 

첫 번째 포인트 그대로 채비를 이용하고 수심만 대략 5m 더 주고 던졌더니 물이 가질 않아서 밑걸림이 발생해서, 

막대찌 4호로 변경하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조금 지나자 다른 일행동료분이 첫 수를 하였습니다. 

쏨뱅이, '아 여기는 쏨뱅이밭인가 참돔 잡으러 멀리 왔는데' 하고 몇 분의 시간이 지나자 "히트!!"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참돔이 가까이에서 물어서 낚시대 휨새가 가파른 아치형으로 예술이더라구요. 

첫 수로 68cm 참돔이 등장 했습니다. 

와 여기 참돔이 있구나 하고 낚시대를 드리우는 순간 옆에서 일행동료분이 "왔어!!" 하시더라구요. 낚시대가 꾹꾹 요동을 치는게 참돔이 맞습니다. 

준수한 씨알의 참돔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 선수 쪽에서 낚시를 했는데 못 잡고 있어서 선장님에게 '제 자리에만 밑밥크릴 안넣어 주시는거냐고 저만 못잡네요' 하고 약간 오른쪽으로 살짝 던지고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낚시대는 국산2호대, 릴은 3000번 LBD릴, 원줄은 피싱기어아이템 4호, 목줄 4호, 찌는 막대찌 4호, 수중찌는 연주씨 4호, 도래는 10호, 바늘은 긴꼬리벵에돔 8호로 채비하였습니다.)

막대찌가 쏘옥~ 원줄이 촤라락~~ 참돔 입질입니다. 

나도 모르게 챔질을 하고 릴링을 하니 꾹!꾹! 참돔 입니다. 

드랙이 풀리는 소리, 낚시줄에서 들리는 피아노줄 소리, 대물인걸 직감했습니다. 이건 7짜 이상이다하고 열심히 릴링을 진행했습니다. 정말 도파민이 솟구치는 느낌입니다. 

몇 분을 그렇게 릴링을 하다 보니 육중한 실루엣이 저편에 보입니다. 두둥하고 떠오르는 녀석 사이즈가 장난이 아닙니다. 

선장님이 뜰채질을 해주시고 사이즈를 신중히 재시더라구요. "83.5" 라고 외쳐주십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여기 저기서 왔어!! 히트!! 정말 선장님이 바쁘게 욌다 갔다 뜰채질 해주십니다. 

우당탕당 참돔들이 왔다가 한번 가고 나서 배에 이벤트가 있다고 세마리 합산기록, 참돔 최대어로 하신다고 해서 그래 기록고기 잡아보자 하고 수심을 조금 낮추고 선장님의 조언대로 바늘을 참돔바늘 13호로 바꾸고 앞쪽에 살짝 캐스팅하고 천천히 찌를 흘려보냅니다.

찌가 쏘옥~~ 원줄 촤라락~~ 이것 때문에 참돔 낚시 다닙니다. 

입질이 왔습니다. 

이번에도 드랙이 풀려나가고, 피아노줄 소리에, 손에 느껴지는 이 손맛 대물참돔입니다. 

낚고 보니 76cm 짜리 참돔입니다. 

배에서 최대어와 합산기록 모두 1등이라고 해서 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같이 나간 일행분들 모두 손맛을 보았고 20수 넘게 잡았습니다.

“다들 참돔 최대어 기록 갱신하러 남해로 바로 나가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