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승포(119자리) 벵에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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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장승포(119자리) 벵에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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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그동안 원줄을 차가는 긴꼬리 벵에돔 손맛이 그리워 기회가 될 때마다 여서도, 울릉도, 대마도 등 원도권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쯔리겐FG 거제지구 정출 이후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약간의 욕심을 내려놓으면 가까운 내만권 갯바위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지난 정출 때 처음 찾았던 장승포 갯바위를 다시 한번 찾았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연습해야 할 것도 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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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권에서 아는 선사가 없기에 지난 정출 때 이용했던 "장승포 낚시"를 또 찾았습니다. 젊은 선장님이 친절하고, 크릴의 상태가 좋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이번에도 사모님과 젊은 선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셨습니다. 미끼로 사용할 크릴 1장을 구매하고 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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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평일의 갯바위는 그때와 달리 한산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5명의 낚시인이 4시 45분쯤 출항했네요. 선장님께 여쭤보니 첫 배는 3시 30분에 나갔다고 하셨습니다. 그 시각에도 지세포에서 출발한 선사가 갯바위에 이미 낚시인들을 내려놓은 상태였다고 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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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내리고 싶은 곳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조황이나 이곳 자리들을 모르기도 했고요. 선장님께서 혼자 온 사람을 호명하셨을 때 하선을 했습니다. 


철수 후에 선장님께서 "119자리"라는 말씀을 하셨네요. 유명 유튜버가 다녀간 뒤에 내리고 싶어하는 낚시인들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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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기를 이용해 살림통에 물을 받고, 사용할 밑밥을 준비했습니다. 12시 철수에 맞춰 벵신 빵가루 3봉, 카멜레온 빵가루 2봉, 황금비율 긴꼬리 벵에돔 집어제 1봉, 팀에이스 G5 집어제 1봉을 섞었습니다. 


미끼는 밑밥크릴에서 떼어 낸 크릴을 사용했고, 처음에는 밑밥에 크릴을 섞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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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출항 시간 또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받고, 밑밥을 준비하고 나면 이렇게 해가 떠올랐습니다. 뜨는 해를 바라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채비를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0.8호 대가 가볍게 느껴져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네요 ^^"


채비는 영상산업 팬텀 0.8호대, 원줄은 강우코리아 오션피어스 1.5호, 목줄 경기스페셜 1호, 쯔리겐 GT 스트리머 0, G2, 조수고무(원투 고려, 긴 제품), 벵에돔 바늘 3~4호, 봉돌을 가감했으며 미끼는 크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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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수온이 14℃를 넘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기에 걸맞지 않은 수온이 아쉬우면서도, 한동안 비슷한 수온이 계속되었기에 벵에돔들이 이 수온에 적응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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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이 들어가고 30분 정도 흘렀을 때 왼쪽으로 가던 조류를 타던 구멍찌가 시원하게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조류에 G3 봉돌을 달아주었을 때였습니다. 


입질 수심층은 4~5m 권이었습니다. 내만권임을 감안하면 바닥권에서 입질이 들어왔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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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벵에돔 또한 5m 이상의 수심에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역광이라 찌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어서 원줄을 좀 더 팽팽하게 잡아주고, 대신 봉돌을 G2로 바꿔준 상태였습니다. 


시원하게 원줄을 차간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팽팽해진 원줄이 벵에돔의 입질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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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cm 이하 벵에돔들까지 합치면 이날 많은 마릿수의 벵에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작은 녀석들은 올라오자마자 바로바로 돌려보냈고, 제가 목표로 하는 기준치(25cm) 이상의 벵에돔들만 사진을 남겼습니다. 


느껴지는 무게감만으로 벵에돔이 기준치가 넘는지 가늠할 수 있는 "감"을 연습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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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뜰채를 대지 않아도 되는 씨알임에도 일부러 뜰채를 사용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습을 해두면 분명 도움이 되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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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 배를 타고 나온 내만권에서 25cm 이상의 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폭발적이진 않아도 띄엄띄엄 들어오는 벵에돔 입질에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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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권까지 미끼가 살아내려갔다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음에도 벵에돔 입질이 끊어질 때는 이렇게 용치놀래기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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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치놀래기도 밑밥에 반응을 잘 하는 편이지만, 벵에돔과의 먹이 경쟁에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용치놀래기 몇 마리가 잠시 쉬어야 할 시간임을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섬이 지심도,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갯바위가 지난 정출에서 내렸던 쪽인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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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주변으로 수중여가 잘 발달되어 있고 조류 소통이 원활한 곳이라 한눈에 봐도 벵에돔이 잘 될 것 같은 자리였습니다. 정확한 물때 시간과는 맞지 않았지만, 들물에는 왼쪽으로 날물에는 오른쪽으로 조류가 흘렀습니다. 한 번 조류가 힘을 받으면 내만권 치고는 상당히 빠르게 조류가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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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갯바위가 삿갓 모양으로 솟아 있고,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간출여가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서 원줄 관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날도 바람이 강할 때는 원줄이 갯바위 자락에 쓸려 구멍찌 하나를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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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낚시인 두 명이 하선해 있는 곳이 "119여 높은 자리"라고 들었습니다. 녹색빵가루를 이용해 홍갯지렁이 미끼로 낚시를 즐기시는 듯했습니다. 종일 낚시를 하시는지 제가 12시 철수를 할 때도 계속 낚시를 하신 모습이었습니다. 


수온이 낮은 요즘 시기에는 확실히 오후 낚시가 유리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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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다녀왔던 통영 척포권, 이날의 거제 장승포권에는 주로 망상어가 잡어였습니다. 차라리 자리돔이 잡어였다면 좋을 텐데, 철수할 때까지 자리돔의 모습을 볼 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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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흐르던 조류가 살짝 죽을 때는 부유물과 함께 몰이 갯바위 가까운 곳으로 몰려와 낚시를 어렵게 했습니다. 낚시할 때 불편하긴 해도 몰이 녹았다는 건 점점 수온이 오른다는 의미겠지요. 벵에돔 낚시하기 좋은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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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용 0.8호대, 제가 가진 목줄 중 가장 가는 0.8호 목줄도 모두 오랜만이었습니다. 예전에 포항에 살 때는 마르고 닳도록 사용했던 장비, 소품인데 한동안 너무 소홀했네요. 처음에는 가는 목줄이 손에 익지 않아 바늘을 묶을 때도 어색했네요. 


0.8호 목줄이 쓸려 터져도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옛날 추억들이 생각나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던 당시의 열정이 살아나는 듯했습니다. 그땐 참 낚시 공부도 많이 했고, 종일 출조가 당연했던 시절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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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갈매기가 있다면, 장승포에는 비둘기가 갯바위 청소를 도와주었습니다. 장비 정리를 시작하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비둘기 두 마리가 갯바위에 떨어져 있던 밑밥을 주워 먹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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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배를 타고 오후 출조를 하는 낚시인의 짐을 올려드리고, 장승포 갈매기 호를 타고 철수했습니다. 오전에 제가 겪었던 상황을 간략하게 말씀을 드렸네요. 손맛 많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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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출항할 때는 큰 선장님께서, 점심에 철수할 때는 작은 선장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철수할 때는 낚시인이 저 혼자라 선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네요. 


저는 장승포권 낚시 요령, 잘 되는 시기 등을 여쭤봤고, 선장님은 지난주에 올렸던 쯔리겐FG 거제지구 정출 글을 잘 보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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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cm 이상 되는 벵에돔들만 챙겨서 나왔습니다. 나중에 바다로 돌려보내더라도 굳이 작은 녀석들을 고생시킬 필요는 없겠지요. 


점점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욕심내지 않고, 맛을 볼 몇 마리만 집중적으로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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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정출 때처럼 이번에도 장승포항 맞은편 중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이 좋아서 앞으로도 장승포권으로 출조하게 되면 들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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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집에서 회를 장만했습니다. 


장비를 정리하고 있을 때 학교에서 다녀온 둘째가 살림통을 열어보고 환호를 질렀네요. 회를 저렇게 좋아하는데, 피곤하고 다음 일정 때문에 조과를 거의 들고 오지 않았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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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 다 같이 둘러앉으면 더 좋을 텐데, 아내는 직장에 아이들은 학교/학원에 가야 하니 저보다 훨씬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아쉬운 대로 학교에 다녀온 아이들을 차례대로 식탁에 앉혀 회 맛을 보게 했습니다. 잘 먹어줘서 저도 고마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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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아내를 위해 남은 회로 초밥을 만들었습니다. 즉석밥을 돌리고 시판 초데리를 두르기만 하면 되니 너무 편하네요. 크지 않은 벵에돔으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최고도로 집중하여 회를 떴습니다 ^^;;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니 경비, 시간, 피로도뿐만 아니라 늦지 않은 시간 회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도 추가되었네요. 앞으로는 거제, 통영권 출조 빈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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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가까운 통영 척포권으로 벵에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좋은 분들과 새로운 곳에서 또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네요. 씨알은 작았지만 마릿수 재미가 좋았네요. 그 이야기도 부지런히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주 즐겁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3862733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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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41 북회귀선 25-05-14 08:28 1  
내만 벵에돔으로 손맛, 입맛 보셨네요.
가족과 즐거운 뒷풀이가 너무 좋아 보입니다.
축하드리고요.
수고하셨습니다. ^^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313점 적립되었습니다!

13 울보미소 25-05-14 08:42 0  


여기서 또 뵙습니다. 굿모닝입니다 ^^"

아직 수온이 낮아서 먼 바다에서 욕심을 내기 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반나절 낚시를 즐겼습니다. 비용, 피로도 면에서 훨씬 낫네요. 가족들과 입맛까지 즐길 수 있었으니 훨씬 실속 있는 출조였습니다.

축하 감사히 받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큰 일교차에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59 폭주기관차 25-05-14 17:23 0  
수고하셧습니다.
출발부터 마지막 먹방까지
최곱니다.
멋진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오늘하루도 수고 하셧네요
49 동ㅡ해 25-05-16 12:20 0  
벵에를 보니 이제 슬슬 움직일때인가봅니다.
손맛 입맛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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