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화려한 휴가 2 (꿩대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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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의 화려한 휴가 2 (꿩대신 닭)

56 찌매듭 24 4,542 2008.09.11 21:45
어째, 날씨가 좀 이상하다????
서둘러 흑산도지방의 일기예보를 매시간 들어보았지만 
특별한 예보는 없었는데 껄꺼름한 기분이 드는 건 무슨 까닭일까?

방파제에서 작업준비를 하고 있는 섬 주민들을 보니
모두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는 걸보니 별 이상이야 있으려고????

“선장님~~~~~ 날씨가 계속 좋지가 안잖아요????”

“이제는 날씨가 좋은 날이 그다지 없을 것 같소야~~~~~
 그렇게 오고 싶어 하는데 시간이 안된다하니 
 이때가 아니면 힘들 것 같아 그냥 오시라했제…….
 아침에만 잠간, 날이 안 좋을 것이여~~~~~~ 조심, 또 조심 허소.~~~~~”

( -_-?? )


간간히 뚫린 구름사이로 별도 보이나니 무슨 별일이야 있으려고???



국도 덕 자리에 첫 번째로 내려 전지 찌의 불도 밝혔으니 
오후까지 버틴다면 제대로 된 낚시를 해볼 것 같다.

썰물이 시작 되었으니 날이 밝으면 참돔도 구경할 것이고
운이 좋으면 돌돔도……. 농어도……. 우럭도…….잡아보자꾸나…….  ^^;;;

희미하게 날이 밝아오며 몇 마리 고기를 잡았는데
바람이 바뀌며 파도가 일어나는 것이 심상치가 않다.

뒤쪽의 험하고 높은 곳으로 짐을 옮겨 놓고 사방을 둘러보니
먼 바다에서부터 흰 파도의 갈래가 밀려오고 있었다.

서둘러 짐을 꾸려야겠다…….
서 씨 아저씨에게 날씨가 급변했으니
철수할 준비를 하라 이르고 급히 낚싯대를 접었는데
서 씨 아저씨는 낚시를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의아해한다.



짐을 꾸려놓고 바람이 내리 누르는 탓에 몸도 제대로 가누질 못하며
민박집으로 전화를 해보았다…….

그렇지 않아도 급변한 날씨로 서둘러 철수를 해야 할 것 같아 배를 보냈다는
다급한 민박집 아저씨의 외침~!!!!

마을 쪽을 보니 배는 벌서 파도를 가르며 다가오고 있질 않은가?

아직, 바다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서 씨 아저씨에게 
짐도 안 꾸리고 무엇을 했냐며 호통을 치니
그제야 주변도 둘러보고 다가오는 배를 보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허겁지겁 짐을 꾸리기 시작했는데
몸보다 마음이 급하다보니 조끼 호주머니가 열렸었는지 찌도 떨어뜨렸고 
열어놓은 소품통도 급한 발길에 걸렸었는지
오르르~~~~ 깨빡을 치며 바람에 이것저것들이 사방에 흩어졌다. 



몇 번의 접안 끝에 짐을 하나씩 던져가며 힘들고 어려운 철수가 시작됐고
옆의 자리로 달려가 준비된 팀들부터 배에 태워가며 몇 번이고 
배가 널을 뛰고나 서야 방파제로 들어 갈 수가 있었다…….

민박집마다 자기 집에 온 손님을 모두 철수시키다보니 
오전9시도 안되었는데 방파제에는 낚시꾼들로 가득 찼다.

헌데, 날씨의 변화가 이렇게 요상할 수가 있나?

사람들이 제법 모였다했더니 구름도 벗어지고 바람도 잦아들었다…….

다시 갯바위로 나가야하는 것 아닐까?

그러나 흑도와 형제 섬의 위쪽까지 파도가 할퀴어대고 있으니 나갈 수도 없겠다.



바람이 의지되는 방파제에서는 나이든 섬 주민들이 
주낙채비를 손보고 있었는데 쉽고 간편한 어부채비가 신기했는지 
지나는 낚시꾼들마다 들여다보곤 했는데
손놀림이 바쁘던 섬의 노인이 낚시꾼들에게 질문을 던지 곤했다…….

‘어디서 왔으며, 고기는 잡았는가?  
 낚시만 하면 대수냐? 
 섬에 왔으면 섬의 역사와 애환도 살펴보아야할 것 아니냐?
 서울에서 왔다면 한강에 놓인 다리는 몇 개인지 알고는 있느냐? ‘며 
 온갖 이상한 질문을 쏟아낸다…….

지나치다가 마주친 꾼들마다 궁한 대답 끝에 슬그머니 몸을 돌려 
도망가기에 급급했고 노인은 혀를 차며 손을 움직이고 있었는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서 씨 아저씨가 걸려들고 말았다.

“당신도 서울에서 왔느냐?”
“예쓰~! ”

“한강다리가 몇 개인 줄 아느냐?”
“몰러유~! 낚시하러 왔지 스므고개 하러 온건 아니니께.......”

“그럼 만재도의 유래같은건 아나?”
“그걸 알면 내가 역사책을 쓰것시유~!”

스무고개 같은 묻고 답하기를 들으며 옆에서 낄낄거리다가
그만, 노인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에그머니나~~~~ 이번엔 내 차례인가 보다......-_-;;)

“왜 웃나? 그쪽도 서울에서 왔나?”
“서울에서 왔으니 한강에 놓인 다리가 26개쯤 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죠…….”

“25개인데 왜 26개라는거얏?”
“암사대교가 착공을 했으니 당근, 26개 아닐까요?”

“만재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있으신 감?”
“글쎄요? 그럭저럭 다닌지가 15년이 넘었으니 알만큼은 알겠쥬?”

“그럼 전기가 들어오기 전부터 다녔단 말이여?”
“발전기를 돌리고 방파제가 생기기도 전부터 다녔네요......”

“ 그럼 할 말이 없구먼……. 통과~~~!!! 험, 험~! -_-;; ”



섬사람들의 주낙채비 구경도 지루했는지 안달을 하던 서씨 아저씨가
짐이 실려 있던 배의 줄을 끌어당겨 낚싯대를 꺼내 들더니  
우럭이라도 잡겠다고 테트라포드 사이에 채비를 드리웠지만
사람 손에 도통, 남아나는 것이 없다보니 예전에는 큼지막한 우럭이 많이 잡혔던
틈새에서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우럭도 대어가 되어버렸다. 

손가락만한 우럭을 낚아들고 허한 웃음을 쏟아내는 
서 씨 아저씨는 혼자서도 잘 놀고 있으니 내버려두고 
민박집 아저씨가 근무 중인 발전소 시찰이나 가보아야겠다…….

뒷방파제에서는 무료함을 달래려는 학공치 사냥꾼들이 모여
손을 풀고 있었는데 굵직한 씨알을 보니 오후에는 학공치라도 잡아야겠다…….


발전소 문 앞에 충성스런 똘이가 버티고 있는걸 보니
민박집 아저씨가 근무하는 날인 것은 분명하구나.

차 한 잔을 얻어 마시고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시설도 신기하니 들여다보고
풀밭으로 뒤덮인 시설물도 둘러보았는데 해풍을 맞은 철 구조물에는
시뻘건 녹물이 피어나고 있었다.

이제 폐교가 되어버린 학교마당에는 제대로 굴러다니기나 할런지 궁금한
작은 화물차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마을공동으로 운영한다는
학교 마당에는 대충 길표시를 하긴 했다만.......



제시간에 가야만 점심밥이라도 얻어먹겠다 싶어 아저씨와 함께 집으로 내려가니 
제대로 낚시도 못하고 들어왔다고 안쓰러워하는 아줌마가 급히 
열기를 굽고 찌개도 끓여 점심상을 차려냈는데 
배불리 먹고 낮잠도 한숨 자고 일어난 서 씨 아저씨는 
무료함에 몸부림을 치다간 무엇을 해도 해야 한다며 우럭이라도 잡겠다고  
또 방파제로 달려가 버렸다.

저녁거리라도 장만을 해보려고 민박집 아저씨의 학공치 채비를 내달라니 
루어 대 부러진 것을 칭칭 감아 만든 중무장 한 민장대(?)를 내어준다.

어떻게 이런 투박한 채비로 학공치를 잡을 수 있겠냐니
모르는 소리 하지도 말라며 민박집 아저씨는 손사래를 친다.

심심할 적마다 학공치를 잡는다는데
손에 비늘도 묻히기가 싫어 힘껏 낚아채 보면 
머리 위로 날아가 철퍼덕~!!! 하니 떨어지면 
나중에 한 번에 쓸어 담아오는 것이 편하다는데
어느 날은 떨어지는 소리가 유별나게 크다 했더니 
50cm 가 넘는 감성돔이 휙~! 하니 날아가 떨어지는 황망함도 겪었다는데 
감성돔인줄 알았다면 뜰채라도 사용하는 융숭한 대접을 펼칠걸, 
감성돔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고
껄껄 웃어대니 이 어찌 만재스럽지 아니할까?!

0.5호찌에 좁쌀 봉돌하나를 달았으니 잔존부력이야 엄청 많겠지만
형광등 굵기 만한 학공치가 물어대니 순식간에 찌가 없어진다. 
굵직한 목줄에 감성돔 바늘로 학공치를 잡아내다니
이 또한 정말, 만재스럽지 아니한가?!

저녁나절까지 낚은 학공치가 제법 그들먹하다.

싱싱한 놈들을 골라 손질하여 썰어내 놓으니
서 씨 아저씨는 맛있게 잘도 먹어댄다…….

날씨가 이러하니 내일 아침에도 갯바위에 나가긴 틀렸다......
굵직한 학공치라도 부지런히 잡아 간식거리라도 만들어 보자니
도미나 농어를 잡으러 만재도까지 왔으니 학공치라는 어종은 
머릿속에도 없다며 서 씨 아저씨는 도리머리 질을 치고야만다.



만재도의 손바닥만 한 텃밭을 가꿔 귀한 고구마의 수확이 있었나보다.
아줌마가 삶아 내온 고구마를 접시바닥이 보일 때까지 싹싹 비우고서야 
서 씨 아저씨는 잠이 들었고 다음날은 날이 밝았는데도 깨우지 않는 것을 보니 
오늘은 갯바위로 낚시 나가긴 틀려버렸다.

늦은 아침밥을 먹고 대전에서 왔다는 손님과 뒷산에 올라 
등대 구경을 하겠다며 등산으로 종목을 바꾼 서 씨 아저씨는 
사진 몇장을 찍고는 풀밭을 헤치고 또 어디론가 가버렸고
근무를 끝낸 민박집 아저씨와 학공치 잡이를 하다 보니
그들먹하니 많이도 잡았고 점심때도 되었다.

산에서 내려온 서 씨 아저씨에게 손질을 거들지 않으면 
비늘 꽁뎅이도 없다고 엄포를 놓으니 할 수 없이 거들기 시작했으나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 얼마 안가서 온몸이 꼬이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아이고 힘들어................ 나 이따가 학공치 낚시 안할래…….
 그것까지 손질하다간 사람 잡겠네....... 에궁.........“

“알았어~!!! 열기고 학공치고간에 깨깨 말려 놓을 테니
 집에 갈 때 나눠 달래면 안 되어?! 잉~?!”

“.............. -_-;;.........”



대마도까지 넘나들었다는 대전손님은 이부자리에다 저부력 찌를 잔뜩 늘어놓았는데
만재도 어디에서 쓰려고 저런 찌를 수십 개씩 가져왔을까?

대전에서 온 손님과 민박집 아저씨가 내기를 했다…….
누가 먼저 열 마리를 잡나........

야들야들한 고급 대를 가진 대전손님과 투박한 채비의 대결은 
일찌감치 민박집 아저씨의 완승으로 끝이 났는데
역시, 만재에서는 만재스러운 채비가 통하는가보다…….



평소에 산행을 즐기던 서 씨 아저씨에게 만재도에서 가장 높고 큰 
산이라는 것이 식전 트림꺼리밖엔 안되다 보니 일찌감치 내려와 
또 한숨을 자고 있었는가보다.

학공치를 잡기가 싫으면 손질이라도 거들어야 
몇 점 입에 들어갈 것이 있다고 엄포를 놓으니
할 수 없이 팔을 걷었다만 끝도 없는 마릿수에 질렸는지
허리가 아프다며 긴 숨을 내쉰다…….

“어허~~!!! 빨리하고 저녁밥 먹어야죠~~~~~~~!!”

“나, 안 먹고, 안 잡을래. 지겨워~~~~~ 학공치~~~~~~~!!!!!!”


내일은 또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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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댓글
1 추자졸복 08-09-11 22:18 0  
기여 만재도를 가셨나 보네요. 손 맛은 학공치로 대신 하시고. 요새 돌돔이 나온다는데 형편이 여의치 않네요. 10월중순쯤엔 한번 다녀 올 수 있을지.
1 찌매듭 08-09-13 16:31 0  
지난 해의 조행기입니다. 금년에도 어렵게 시간을 내서 8월말경에 다녀왔더랬지요 ^^;;
일기예보와는 완전히 다른 현지날씨에 황망했지만
잔손맛은 본셈입니다.
요 몇일 사이에 돌돔이 쏟아져 나온다고는하나
알아서 새겨듣고 움직이는 것이 좋겠지요.....
추석 다음날쯤 천사께서 금년에도 방문을 한다고 하니
만재도를 가볼까 궁리중입니다만
꼭 날씨탓만은 아닌 역시, 경험상 보름을 끼고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다녀온 8월말은 그믐이었습니다.
눈썹같은 초생달을 보며 월출시간을 잘못짚었지 싶더래요...-_-;;
10월 초순이 어떨까요? 날씨가 문제겠지만...
명절 잘보냅시다~~~~~ ^^
1 소풍가는세야 08-09-11 22:49 0  
하...참 쉽게 읽어가도록 글을 잘 쓰시네요...사진도 좋고..

피천득선생님의 필체가 느껴진달까....

잘 읽고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셨겠네요...^^
1 찌매듭 08-09-13 16:36 0  
예전에도 어느 분이 같은 이야길했던 기억이 나네요?
피천득님은 알지만 그 분의 글을 주의깊게 기억을 못해서요...
시간이 나는데로 책방에 들러 살펴보아야겠습니다.
내일은 한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정겨움과 넉넉함이 가득한 추석되세요~~~~~~~
50 발전 08-09-12 09:33 0  
"만재 스럽다" 는 표현이 좋습니다.
기가 막히 언어를 하나 발견해 내셨네요.

만재에서는 바다와 내가 하나다.
만재에서는 바다가 나를 부른다.
만재에서는 학꽁치도 형광등이다.
만재에서는 고구마도 밤 고구마다.
만재에서는......
만재스럽다.

잘 보고 갑니다.
50 찌매듭 08-09-13 16:45 0  
그동안 급한 일도 생기고 도로에서 뒷차에게 들이받히는 사고도 나다보니
뒤통수가 아직도 얼얼한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간간히 접속하여 감생이에게 쫓긴 사연에 추임도 못 걸었습니다 ^^;;
예전에 전기도 안들어 오고
방파제도 없는 만재를 다니면서 이 섬에는 영원히 방파제가 안생기길
고대하며 목청을 높이던 일행도 있었습니다.
"안돼~~!!! 이 섬에는 영원히 방파제도 만들질 말아야돼~~~!!!"
그 때는 웃고 넘겼지만 지금 생각하면 섬사람들은 불편하더라도
욕심상으로는 정말 그랬었으면 좋왔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의 길지 않은 방파제도 몇미터씩 수년이 걸려 만들었으니깐요...
그랬더라면 더욱, 만재스러웠을겝니다 ^^;;
발전님도 뜻깊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12 감생이아빠 08-09-12 09:56 0  
조행기가 아닌 영화입니다...같이 있는것만 같은 현장감이 설래개 합니다...날씨가 곧 풀려서 손맛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12 찌매듭 08-09-13 17:53 0  
왜 나에게는 운닿는 좋은 조과가 이어지지않고
황당한 꺼리만 생기는지 알 수 가 없습니다 ^^;;
언제고는 만선의 깃발을 드높일 때가 있으리란 기대에
다시 갯바위에 서곤하는게 아니겠습니까? ^^;;
손맛과 입맛이 늘 함께 하기를 함께 고대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시길~~~~~~~~~~~
61 미스타스텔론 08-09-12 10:05 0  
세번째 사진을 보니 엄청 조류가ㅣ 빠른 곳에서 낚시를 하였군요, 저런 곳에서는 찌낚시가 불가능할 것 같고 민장대낚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주낚 정리하는 것을 "주낚새리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고 큰 쏨뱅이가 그나마 원도권 만재도의 체면을 살리는 것 같습니다.  고구마,학꽁치,발전소,등대, 대피한 어선들 사진들이 정겹기 그지 없습니다.
61 찌매듭 08-09-13 18:02 0  
국도, 덕포인트를 말씀하시는군요?!
근래에 와서는 편하게 하노라 누군가가 1번자리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만
예전에는 덕으로 갖자고 해야 선장과 소통이 되었습니다.
발밑에서 돌돔 찌낚시가 가능하고 썰물이 나면 멀리로 흘리면
참돔이 잡히곤 하지요...
우럭도 잘잡히니 찌낚시는 할만 합니다.
오히려 장대는 운신의 폭이 좁아 불편할게구요....
예전에는 황우럭만이 먹는 우럭이라 했는데 무얼말하는가 했더니만
쏨벵이를 현지민은 황우럭이라 대접을 했고 일반(?) 우럭은 천하게 여기곤했습니다.
초기에 우럭으로 쿨러를 채우면 이상하게 쳐다보곤했는데
이제는 침선낚시까지 오는판이니 보편화 되는건지
그만큼 자원이 줄어들자 우럭도 대접을 하는 세상으로 바뀌어갑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1 지인이아빠 08-09-12 10:33 0  
글 잘 쓰시네요.. 전문가 냄새가 날 정도입니다.....
담백하면서, 정갈한 것이 글 솜씨 정말,,,,,, 부럽습니다..
1 찌매듭 08-09-13 18:07 0  
그냥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적어보곤합니다.
원래가 둔하다보니 나중에사 되새겨 그 때를 기억해 내곤하는데
직접 겪은 일들이다 보니 소설을 쓸 주제는 없구요... ^^;;
명절이다 보니 잠시 마나님에게 끌려 시장을 다녀 오는군요
명절 준비로 바쁜 장터와 마트를 보니
정말 명절이지 싶더라구요...
예전과는 달리 떡집에 손님이 많은걸 보면
우리네 문화도 많이 바뀌는 모양입니다.
명절 준비 많이 하시나요?
즐겁고 풍성한 명절을 온가족이 오순도순 지내십시요~~~~~~~~~~
1 충청도촌놈 08-09-12 10:36 0  
아름다운 사진 필담 한편의 소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가위되시고 어복 충만하소서
1 찌매듭 08-09-13 18:09 0  
어김없이 2008년의 추석은 우리들 곁을 찾아왔습니다.
다른해보다 이르고 끝나지 않은 여름의 열기가 남아
햇곡식과 과일의 수확은 이르지만
제법 명절 냄새가 나는 날입니다.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십시다~~~~~~
1 감시와춤을 08-09-12 11:07 0  
너무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추석 잘 보내십시요.....
1 찌매듭 08-09-13 18:10 0  
무료한 시간의 메꿈이라도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짧지만 추석연휴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안전운행도 잊지 마시고요~~~~~~~~~~
1 부시리인생 08-09-12 13:07 0  
찌매듭님, 만재도의 깍아지른 갯바위 직벽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군요~ 많은 출조
정성담긴 조행기, 결국 고생만 하고 돌아왔지만
여러 풍경 가을날 수채화 같습니다, 잘익은 밤고구마가
입맛을 당기고 여유로워 보이는 가을은, 제마음은 벌써
겨울을 동경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위 잘보내세요~~
1 찌매듭 08-09-13 18:18 0  
밤을 새우기는 불편한 곳이지만 그런대로 좋은 자리입니다.
덕위로 올라가면 지낼만한 자리도 있지 않습니까?
간출여에 물이 그득할 때는 농어도 항시 다가오니 밤낚시에 청개비는
꼭 준비해야하는 자리구요....
언젠가는 누가 먼저 자리를 잡았기에 뒷쪽의 골안으로 들어갔는데
자꾸만 뒤로 돌아와 불을 비추더군요
"왜 자꾸 불을 비춰 눈을 부시게 하냐니 무서워서 사람이 있는가 확인하려했다네요.
한참후에 또 와서는 불을 비추기에 기척을 안냈더니 '아저씨?' 아자씨??? 아저씨~~~~!!!??? 자꾸만 부르던데 대답을 안하니까 비명을 지르던데 꽤나 무서웠던 모양입니다. 혼자였으니..^^;; 그러니까 나도 이상하게 무서워졌고...-_-;; 누구였는지?? ㅎㅎ
한가위 명절 잘 보내시자구요~~~~~~~~~~
1 김화백 08-09-12 15:55 0  
오랫만에 찌매듭님의 조행기를 보게 됩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만 봐도
오금이 저립니다.
겨우 설수있는곳에서 낚시 하시면
너무 위험할것 같습니다.
저 같으면 캐스팅도 제대로 못할것 같습니다 ㅎㅎㅎ

풍성한 조과는 없었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하는
섬 여행만 해도
화려한 휴가가 아닐까요.
저도 어제 그제 낚시 다녀 왔습니다.
말씀 하셨듯이
뭐라 뭐라해도 전자찌의 향연이 최고인것 같습디다.
수면에서 깜박이다
물속으로 스러러 잠기는 감생이 입질은
환상이더군요.
이놈의 그림쟁이만 아니면,
이런 신선놀음이나 몇박 몇일 해볼걸 하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내일이면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에 내려갑니다.
찌매듭님도 즐거운 명절 쇄시기 바랍니다.
1 찌매듭 08-09-13 18:26 0  
밤낚시도 하는 자리지만 어느정도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자립니다.
뒤의 골창에는 달이 걸리는 그 어느날에는 돌돔이 떼로 머물다 가는 자리기도하구요....
낮에는 오히려 편안할 수도 있습니다.
남의 일이려니 ... 지나치며 보기만했던 추돌사고를 당해보니
항상 조심을 해야겠습니다
상대편 같이 당황하면 세번씩 거푸 들이박기도하는 모양이니
경미하게는 끝났지만 뒷골과 목이 약간 뻐근하긴합니다.
항상 안전운행하셔야하구요 양보는 남도 위하지만 자신에게도 좋은일입니다.
한여름밤의 향연인 전지나 캐미를 이용한 낚시의 운치가 제일입니다
여름에는 어종도 많고 모기도 많고.... ^^;;
고향에 잘 다녀 오십시요~~~~
어머니가 주시는 풍요한 결실을 마음에 가득담아오세요~~~~
1 뽈라구 08-09-12 17:30 0  
오늘은......

내일은.... 기다리는 마음도 헤아려 주세요.... 매듭님^^*



잠시나마 매듭님의 글에 허름을 던져버립니다.

감사드리며...즐겁고 풍성한 명절 되십시요.^^*
1 찌매듭 08-09-13 18:33 0  
이번 8월말에 만재를 다녀왔습니다.
오래도록 안보였던 볼락이 많이 생기고 커졌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번에 확인하니 볼락낚시를 해볼만하겠더군요
태도나 가거도의 먹볼락이 아닌...
추자의 청볼락도 아닌.....
볼락의 고장 삼천포, 통영쪽의 무늬 볼락종류이기에
맛 또한 좋왔습니다~~~~
오래전에 볼락을 잡겠다고 남포를 터트린후,
볼락이 멸종이 되었다고 생각해왔다는데
언젠가 등대밑에서 국내최대어를 낚았다고 할적에도
쏨벵이를 기지고 그러지 않았을까 의아하기도 했었는데
수년전 간여에서 손가락만한 볼락을 한마리 낚은적이 있어 신기해했었죠...
이제는 또 다른 어종이 만재도에 추가되는 모양입니다.
다니던 집의 선장님도 오늘은 목포로 명절을 쇠러나오셨군요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
1 眞磯 08-09-17 10:23 0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정확하게 한달만에 올리신 조행기를 한달이 조금 지나서야 읽었습니다.

마치 월간 만화잡지를 기다리던 중학교 시절의 까까머리가 된 기분입니다.

(어쩌다가 하루 일찍 나오면 서둘러 구입해서 읽고 뒤늦게 사서보는 친구들 틈으로 들어가줄거리를 장황하게 늘어놓고는 의기양양해 하던 시절 말입니다 .ㅎㅎㅎ)

명절 휴무가 오늘까지지만 회사의 당직이라 서둘러 나와서 이것저것 챙기다가 혹여나 하

는 마음으로 들여다 보니 찌매듭님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정답고 기다리던 글이 있어 무료

하고 지루한 휴일당직 시간이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회사사람들 눈치안보고 ㅋㅋ)

일전에 퇴근시간을 빼앗아 가시더니, 오늘 한시간여 즐거운 시간 주시니 서로간의 마음

의 빚은 없던걸로 해드리지요. ㅋㅋ

귀한글 허락도 없이 읽고 좋아서 댓글로 남기고 갑니다.
1 찌매듭 08-09-22 16:37 0  
식구가 많지않아 언제나 명절은 단촐합니다.
월남가족이니 친척도 그리 많지 않구요...
북새통을 치르며 고속도로릐 귀경전쟁이 부럽기도 한지? ^^;;
아이들과 우리도 고속도로에서 좌판벌려놓고 라면끓여먹어가며 가봤으면 좋지 않겠냐는 우스개 소리도 했으니게요... ^^;;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내기가 그러하다보니 이야기도 밀려만갑니다...
명절은 잘 지내셨겠죠?
8월말 만재도를 다녀왔으나 일기예보 정말, 안맞았습니다 ㅠㅠ
무창포 외연도 몇번에 참돔구경은 하고있으나 그래도 갯바위에 굳건히 발디디고 하는 낚시와는 많이 다릅니다.
10초순경 놓친 돌돔구경이나 하고올 음모를 꾸미긴 합니다만
쿠테타가 성공할지 의문입니다 ^^;;
새로운 한주 활기차게 열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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