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청산도를 향해 새벽1시 완도항에서 배에 올라 출항하여
장도에 영암분들 내리시고 나는 지초도 곳부리에.... .홈통 포인트에는 광명에서 오신분 내리시고
동행한 출조한 박** 회원은 넙대기 옆 홈통 내려 낚시를 하였다.
늘 출조때마다 박**씨와 함께 내렸는데 오늘은 포인트가 많아 각자 내려 보는게 어떻겠느냐는
가이드의 권유에 따라 각개 전투를 하기로 결정 하고 혼자 하선 하였다
갯바위에선 늘 습관처럼 낚시 동선을 생각하여 밑밥통은 낚시자리에 나머지 짐들은 높은자리에 정리하고
시간을 보니 2시가 조금 넘었다.
라면이나 커피라도 한잔 끌여 먹으면 딱 좋겠는데..
코펠과 버너는 함께 내릴 생각을 하고 와서 따로 준비를 하지 않은탓에 생략...
한창 썰물이 진행 되고 있고 혼자내린 갯바위는 간헐적으로 작은 파도 소리만 들릴뿐 고요하다.
실로 오랜만에 새벽 갯바위를 홀로 내렸는데 약간의 외로움과 함께 밀려드는 묘한 느낌이 나쁘진 않다..^^
하늘을 바라보니 수많은 별들과 위성들은 금방이라도 쏟아 질듯한 태세로 유난히 반짝인다
같은 하늘아래 사는데 도시에선 좀처럼 경험 할수 없는 광경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거대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새벽 갯바위에선 늘 그랬던것 처럼 가방에서 민장대를 하나 꺼내어 발앞을 더듬어 본다.
갯바위 가까이에서 새벽 먹이 활동을 하는 대상어를 노리기 위함인데
이때는 릴찌낚시보다는 민장대 맥낚시로 빠른 탐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시간정도 해보니 신통치 않다 그래서 전자찌로 릴 찌낚시 채비로 전환하여 낚시를 시작해보니 고등어가
물고 늘어지는게 오늘 낚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맡밥 품질을 중단하고 고등어떼가 물러가기 만을 기다리며 막간을 이용해 24g 바이브레이션을
달아서 몇번 던져보았는데 깔다구 수준의 농어가 한마리 올라온다.
농어라도 한번 잡아 볼까 해서 계속 던져 보니 그후론 입질뚝..
다시 릴찌 낚시를 해보니 고등어떼가 물러 갔는지 이번엔 상사리떼가 들어왔는지
크릴 한마리에 상사리 한마리다. 조그만 녀석들이 원줄을 거져갈 정도로 귀엽게 힘을쓰는게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오늘의 대상어가 아니라 안창걸이 되어 피흘린 녀석들만 빼고는
모두 방생 하였다. 물때는 11물 오전6시경부터 초들믈이 받치는 시간대라 기대를 많이 하였지만.
9시까지 수없이 물고 늘어지는 상사리떼와 잡고기 손맛으로 달래며 심심치는 않았다.
9시경 회원 박**씨에게 전화를 해보니 그곳 사정도 좋지 않다..
이젠 물힘도 약해 썰물때보다 물이 안가는게 영 예감이 않좋다. 게다가 뻘물 끼 까지...
잠시후 배가 와서 포인트 이동을 할꺼냐 하길래 포인트를 이동하기로 하고 짐을 꾸려 배에 올랐다.
여러 곳을 돌아보니 전체 조황이 좋지 않다 예보에는 북서풍이 었는데 바람 방향이 남동풍이다
그래서인지 시커리~목섬구간 너울이 심하고 바람이 많이분다
물도 안가는데 파도가 좀 있는곳으로 나가 보자하고 상섬에 몇분 내리고
우리는 동쪽 벼락바위 쪽으로 향했다 .
가는 도중 보니 유명 포인트의 하나인 시커리가 비어 있다.
가이드가 내려보라고 했지만 근런데 왠지 내리고 싶지가 않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얼마전 그곳에서 사람이 실족하였는지 너울에 휩쓸렸는지 사람이 빠져 죽었단다..
이런 비보를 접할때마다 갯바위 낚시는 정말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 시켜준다.
비딱바위에 도착하니 너울끼는 있었지만 그런대로 낚시할만 한것 같아 하선하여 짐을 챙기고
낚시대를 펴고 보니 벌써 10시다. 철수때 까지 고작 2시간 정도 밖에 남지 않았고
만조 시간도 다 되어가므로
별 기대없이 마음 비우고 낚시를 하기로 생각하고 낚시를 다시 시작하였다
30분정도 했을까? 능성어 한마리 잡고 그후론 입질이 없자 박**씨가 밥을 먹고 하며 식사 준비를 한다
첨엔 그럴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낚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물돌이 까지만 하고 먹자고 식사 준비 할려고 하는 박**씨 쳐다보고 이야기 하다 찌를 보니 찌가 안보인다.
낚싯대을 들어보니 쿡쿡 거리는 놈이
분명 감성돔인데 초반 대응을 못한탓에 이미 줄을 너무 가져가 여에 목줄이 쓸려 아쉽게도 팅....
채비를 올려보니 목줄을 가지고 얼마나 놀았는지
목줄 상부까지 걸레 수준이다.. 놓친 고기가 크게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힘쓰는 것으로 봐서는 분명 5짜 이상은 되어 보였다.
청산도 감성돔 초반 시기에는 약20일간 대물들이 먼저 나왔다가
점점 씨알이 작아지며 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을 맞이 하게 된다.
간만에 힘쓰는 놈에게 터져보니 흥분된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한번 목줄을 바꾸었다.
바람과 너울의 영향으로 채비운용이 어렵겠다고 판단하여 밑채비 안정을 위하여 목줄에 상단에 2B
중간에B 바늘 바로위에 G2를 분납 .. 마이너스부력으로 잠길채비로 전환하여
공략하기로 했다 전체 수심이 13미터 나오는 직벽 자리 이므로 매듭을 9미터로 조정하고 나머지 수심은 전유동으로 천천히 내리기로 했다
잠시후 호사끼 끝이 물속에 처박힐 정도에 입질을 받고 놈과 씨름 했으나 아~~~뿔싸......
1.75호 목줄이 또 사정없이 나간다. 도대체 어떤 놈일까? 돌돔...? 대물참돔?? 정말 아쉽다..
비딱포인트는 발앞이 직벽으로 이날 조류가 앞으로 받치는 반탄류라 돌돔같은 기분도 적잔치만
가이드는 대물 감생이일 꺼라고 한다..
그럼 직벽 포인트에서 아무리 대물감생이라도 1.75목줄이면 충분히 먹을수 있는데...참
하여간 청산도 초반시즌에는 대물이 없을꺼라고 방심하면 안될것 같다는 교훈을 얻은셈이다.
그후로 한동안 입질이 없다가 다시 입질을 받았는데 42.센치.33센치 두마리로 마무리 하였다
역시 가을 감생이 는 씨알에 비해 힘은 당차다..^^
이제 모도 불근도.등 왼도권의 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이 왔다.
이맘때면 잦은 태풍과 북서풍의 영향으로 수온이 좀더 떨어지면 씨알과 마릿수의 바다의 백작을 만날수 있을꺼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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