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사히 다녀오시고
손맛도 보시고 맛있는 볼락도 드시고
역시 명품 조행기네요.^&
^
꼭 한번은 저렇게 해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ㅎ
낚시하기 바쁘고 게을러서요.
갯바위에서 회 썰어 먹어 본지가 언젠지
까마득 하네요.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다음 출조엔 또 대박 조황 하실겁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이 되려나 봅니다.
지금부터시작해보자 님께서도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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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타작을 했더니
그 후유증이 꽤나 심각한 것 같다.
자꾸만 눈앞에 대물 볼락이 아른아른 거리고
마치 바람이 잔뜩든 풍선이나 된 마냥 둥실둥실...
화나는 일도 기냥 웃어 버리게되고
짜증도 기냥 사라져 버리고
본인이 이렇게나 호인이였나 싶은 생각이들 정도로
불쾌하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그 후유증을 고치는 유일한 방법은
역시나 또 타작을 하는 것이...ㅍㅎㅎㅎㅎㅎ
아무튼 또 다시 타작을 하기 위해서
출조 포인트 선정을 하여야 하는데
우짜까 우짜까 고민에 또 고민...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고민 끝에 또 다시 그 포인트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왠지 목줄을 터뜨리고 달아났던 녀석들이
아직도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나를 놓아주지 않고 있는데다
예전 기억을 떠올려 보면
분명 후발대(?)가 더 들어오지 싶으니 말이다.
" 리턴 매치 "
과연 링 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두둥~~
초승달이라 그런지 주변은 매우 어두운 상황
절벽에 가까운 갯바위를 타고 가야하는 자리라
한발 한발 조심 조심...
자리에 도착을 하고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강한 북서풍이 예보가 되었지만
바람을 피하는 자리라는 생각에 강행을 하였는데
왠걸 바람이 갯바위를 타고 돌아 들어오는지
맞바람이 강타를 하는 상황으로 전개가 되어진다.
그래도 입질이 이어 진다면 바람쯤이야 하며
극복을 해보려고 하지만 전혀 반응 없는 바다...
그! 런! 데!
꽁초 2개가 갯바위에 버려져 있는 것이 보인다.
" 이거 이거 손탓네~ 손탓어~~~ "
안그래도 출조 버스에서
그 포인트에 다른 팀들 들어갔었기 때문에
볼락은 이미 다 빼먹고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미련 없이 포기를 하고...
그래도 나름 꼬불쳐둔(?) 자리가 하나더 있으니
그곳으로 이동을 하여 다시 시작을 해보는데...
첫수로 통통하니 이쁜 볼락이 반겨준다.
그런데 씨알이 23급이라 조금 애매하다.
뭐 보통은 킵을 해야 할 녀석이지만
집 냉장고의 혼잡함(?)을 고려한다면
뭐 이정도 씨알은 쿨하게 방생~~~ㅋㅋ
" 다른 사람들 조심하고 어! "
" 부지런히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다시 만나장~~ "
그! 런! 데!
그녀석 이후로 전혀 생명체 반응이 없다.
" 설마? 이자리까지 다 빼먹었다고? "
하기야 요즘 같은 세상에
나만 알고 있는 자리가 있을리가 있겠나...쩝.....
이미 이 자리도 손을 탄 것 같은 생각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어깨가 저절로 내려 앉는다
" 에~~효~~~~ "
뭐 용쓰고 해봐야 별볼일 없을 것 같은 생각에
기냥 물거나 말거나 맥낚시로 낚시대 하나
박아 놓고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하는데
갑자기 낚시대가 부러질듯이 쳐박히기 시작하더니
한 덩발 하는 35급 우럭이 갯바위에
드러 눕는다. ㅋㅋ
" 그래 그래 고맙다 고마워... 그래도 너는
잡히지 않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
그리고 다시 30급 우럭이 걸려 들었는데
빵이 빵이 장난이 아닌 녀석이 걸려 들었다.
뭘 얼마나 잘먹으면 이렇게 되는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뭐 암울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든다.
" 좋아 좋아~~~ "
" 이런 녀석들이라면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 "
어짜피 냉장고에 들어갈 자리도 없는 상황이니
10마리 정도를 목표로 정하고서는
심기일전 다시 시작해 보기로 한다. ㅋㅋ
그런데 이거 뭐 연타가 되지를 못하고
무료한 시간이 점점 길어지니
눈꺼풀은 천근만근 점점 졸음이 밀려오며
" 기냥 잠이나 잘까? "
에휴 다 빼먹은 자리에서 뭘 하겠다고...
희망이 절벽으로 다가오는 순간
25를 넘기는 볼락이 한마리 걸려든다.
" 그래 너도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반갑다~~~ 반가워~~~~~ "
바늘을 삼키다보니 피를 흘리고 있으니
아침 횟감으로 당첨 되시겠다.
우럭은 혼자 먹기엔 좀 커서 어쩌나 했는데
딱이네 딱이야~~~
ㅍㅎㅎㅎㅎㅎ
몇마리 더 나와 줄 것 같은 생각에
심기일전하며 욜심히 욜심히 해보았지만
아침 여명이 밝아오며
상황은 종료가 되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출조 버스에서 다른팀들이 들어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바로 다른 포인트로 변경을
했었어야 했는데...
뭐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 없는 일이겠지만
말이다.
빵빵한 볼락 한마리 썰어 놓으니
혼자 먹기엔 충분한 것 같다.
요즘 또 보면 너투브에 정보가 넘쳐 나든데
피빼는 방법에 대해 좋은 내용이 있어서
한번 시도를 해봤는데 깔끔하게 피가 빠지면서
더 먹음직하게 장만이 된 것 같다.
심장을 건들지 않고 아가미 아래 부분만
칼로 잘라서 피 빼기하는 방법인데
실제로 깔끔하게 피가 빠지는 것을 확인을 하였다.
물론 피가 빠지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나름 유용한 정보로
생각이 되어졌으니 혹여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참고로 하시기를 바란다.
볼락 살이 탱글탱글을 넘어서서
땡글땡글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조금 과장하자면 치아가 부실한 사람은
먹기가 곤란할 정도지 싶은 생각이다. ㅋㅋ
그러고 보면
볼락회 맛을 본것도 무척이나 오래 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참으로 맛나는 것 같다.
조황이야 뭐 예상과 달리
상당히 당혹스런 상황이지만
어짜피 즐기자고 나선 길
아주그냥 야무지게 쌈을 싸서 먹으며
이 순간을 즐겨 보기로 한다.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심심하니 다시 낚시를 시작해 본다.
그런데 낚여 올라오는 것은
복어+복어+복어+복어..... 무한 반복.....
(ㅠ.ㅠ);
햐~~ 진짜 이 놈의 짜슥들
제발 이빨 가는 소리만 안들려도 좀 살 것 같은데
하나 같이 빠득빠득 이를 갈아 가면서...
그래도 이 난리통에 귀한 뺀지 한마리
쪼매만 더 컸어도 바로 썰었을 텐데...ㅋㅋ
아무튼 뭐 이제 여름 바다로
바뀌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며
덕담 한마디 해주고 돌려 보내준다.
" 야! 다음엔 형님들 모시고 오니라~~~ "
이번에도 점심은 홍성방 물만두로 만든
만두 라면 되시겠다. ㅋㅋ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고 있으려니
당감레저피싱 점주님 안부 전화를 하셔서는
수온이 떨어진것 같다는 말씀과 함께
전체적으로 조황이 좋지 않는 것 같다고 하신다.
안그래도 지렁이가 두배로 늘어나면서
무슨 국수 가락처럼 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수온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역시나 다른 곳도 마찬가지의 상황으로
생각이 되어 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바람이
무서워 지기 시작한다.
저녁부터 제법 강한 북서풍이 예보가 되어 있으니
지난날 심하게 고생을 했었던 상황들이 떠오르며
긴장된 마음에 계속 핸드폰의 기상 어플을
확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북서풍은 너울은 걱정이 없는 바람이지만
그렇다고 안전을 보장 할 수는 때문에 말이다.
제발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
뭐 바람 쎄게 부는데
밥을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알고 있기 때문에 바람이 더 강해지기 전에
일찍 저녁을 먹고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한다.
국물이 좀 있는 것이 밥 먹기에 좋을 것 같아서
왕새우가 들어간 소고기 전골로 준비를 해보았다.
그냥 고기 좀 구워 먹으려고 했었는데
바람 불고 날이 추워지니 국물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것 저것 쓸어 넣고
물 좀 부어가지고서리... ㅍㅎㅎㅎㅎㅎ
이윽고 저녁이 되어가니 바람이 점점 강해지며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은 것 같다.
일단 더 바람이 강해지면
그냥 텐트에 들어가서 꼼짝 안하고 버티기로 하고
낚시가 가능한 시간까지만
마지막 결전의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바람, 너울을 극복하기 위해
3.6미터 짜리 선상 카고 낚시대에
바늘 3개짜리 카드 채비에 3호 봉돌을 물리고
바로 발 밑을 노리는 맥낚시로...
상황이 정말 좋지 않은지
입질이 들어 오다가 말고 들어 오다가 말고
챔질을 해도 걸림도 되지를 않고...
안 되겠다 싶어서 초릿대가 아주 연질의 낚시대로
교체를 하고 기다리니 23급의 돌볼락이 걸려든다.
" 너도 가거라 "
" 다른 사람들 조심하고 어! "
" 부지런히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다시 만나장~~ "
이윽고 해가 떨어지며
조금의 기대감을 가지고 낚시를 이어 나가보지만
뭔가가 걸려 들것이란 기대감은
너무 사치스런 마음으로 느껴질 정도로
상황은 악화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조황을 둘째치고 그냥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당장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젠 정리를 해야하지 하는데...
25급 우럭이 마지막을 장식하며 나와 준다.
그런데 녀석 어째 많이 먹지를 못했는지
왜소한 모습에 짠한 마음이 들며
방생을 하기로 한다.
" 너도 가거라 "
" 다른 사람들 조심하고 어! "
" 부지런히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다시 만나장~~ "
간밤에 텐트가 심하게 흔들리며
조금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다행이도 무탈하게 아침을 맞이 한다.
진짜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면
날 좋아지는 거 보면 참으로 기각 막힌다.
이거 뭐 이젠 국룰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ㅋㅋ
아무튼 불안했던 마음과 달리
무사히 귀가를 하게 되었으니
그 무엇보다도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 리턴 매치 "
결과적으로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나의 생각과 현실은 항상 별개라는 것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것...
결국 뭐 또 하나의 경험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은 생각이다.
아무튼 다음부터는 리턴 매치는 가급적
삼가는 것으로...ㅍㅎㅎㅎㅎㅎ
귀가 해서 집사람에게 제법 큰 녀석들도
다 방생하고 2마리만 들고 왔다고 하니
이웃집에서 낚시 가는 걸 알고는
잔뜩 기대를 하더라면서
다음부터는 가지고 오라고 하더군요. ㅋㅋ
집 냉장고만 생각을 했지
나눔을 했었던 이웃집은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이 난 것은 아니니
기회가 된다면 많이 낚아서 주변에 나눔도
많이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또 다시 타작 조행기를 올리게 되기를 바라며
이만 물러 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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