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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북회귀선 32 2,570 2024.05.21 15:50


이제 초도권 대물 볼락 시즌이


시작 될때가 되었지 싶은데 말이시


문제는 날씨가 되겠지만서도...


하루에도 몇번씩 기상도를 확인을 해가며


제발 제발 날씨야 도와주라~~~도와주라~~~




다행이 토욜 새벽엔 너울이 좀 있다지만


토욜 오후부터는 날이 좋단다.


" 이~~~~히~~~~~~ "


" 좋아 좋아 가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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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리터 쿨러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더니


집사람 물건들이 겹겹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다.


그래도 대물 시즌이니 꺼내야지 싶어서


낑낑 거리고 있으니


집사람 왈


" 고기도 못잡으면서 뭔다고 그렇게 큰걸 가지고


간다고 그랄꼬.


괜히 힘빼지 마시고 작은 거 들고 가시지요. "




" 뭐 틀린 말은 아니다만... "


" 힘들게 잡은 고기 버리고 와야 되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으니 일단은 큰거 가지고 가야 된다. "


" 누가 아남? 대박이 날지? "




하선을 마치고 나니 밝은 달이 나를 비추며


" 어서 오시게나. 그간 별거 없으셨는가? "


왠지 나를 반기는 듯한 느낌에


푸근한 마음까지 드는 것이 뭔가 좋은 조짐으로


느껴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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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멋모르고 민장대로 볼락을 낚겠다고


들이대었다가 30이 넘어가는 녀석들


끌어 올리지를 못해 낚시대를 접어서


줄을 잡고 올렸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용성사 3.6m 짜리 선상 카고 낚시대에


케스팅볼 FS 타입 그리고 0.5g 야광 지그헤드에


토실토실한 청개비를 달고 액션을 살짝 살짝...




바닥으로 내려갔다 싶으니


강려크한 힘으로 쿠구구국... 쿠구구국...


4짜 쥐노래미가 갯바위에 드러 눕는다.




" 캬 멋진 녀석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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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타로 4짜 쥐노래미가 걸려든다.


한두마리야 횟거리로 먹으면 되니 좋은데


3마리째가 넘어가기 시작하니...




아니 이거슨 아니지 이거슨 아니야


내가 원하는 것은 이거이가 아니고


대물 볼락인디...




뭔가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은 마음에


살짝 불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25를 넘기는 멋진 씨알의 볼락이 나오기 시작한다.




오늘 대박을 할 것 같은 예감에


온몸에 전율이 흘러 넘치며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 버린다.




ㅍ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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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이 좋아지더니 28급이 걸려들기 시작한다.


토실토실 살이 올라 무게도 장난이 아니다.




카고대를 들고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마음이 들며


강하게 버티며 파고드는 28급 볼락의 힘을


마음껏 누리다가 마지막 순간에 들어뽕~~~ ㅋㅋ




정말 이런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 2년간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기쁨에 겨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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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이 더 좋아지더니 이제는 30이 넘는 녀석들이


연타로 걸려들기 시작한다.


" 캬~~~ 진짜 멋진 녀석이네 "


사진으로 잘 표현이 되지 않지 싶은데


실물로 30이 넘어가는 대물 볼락을 본다면


다른 어종 30급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위압감을 느끼 실수 있을 것이다.




" 좋아 좋아 오늘 기록 갱신 한번 가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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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녀석들이 쉬지 않고 계속 걸려든다.


기쁨 게이지가 한계치를 넘어서서


곧 폭발 위험 수준까지 치달아 오르는 것 같다.


ㅋㅋ




그리고는 거의 기록어급에


가까운 녀석이 걸려 들었다 싶었는데


아쉽게도 기록을 넘기는 녀석은 아니였다.




하지만 채색까지 시커먼 것이


체고와 파워까지 쵝오다 쵝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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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정말 감당 불가


바로 발 밑에서 내리꽂는데


그 파워가 마치 돌돔이 내려 박는듯한 느낌이다.


겨루기를 해보지만 1.5호 목줄이


버티지를 못하고 터져 버린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목줄을 1.7호로 교체 했지만


또 터져 버리고...




안되겠다 싶어서


줄이 굵은 바늘 3개짜리 카드 채비를


바늘 하나를 때고 2개로 만들어서 시작을 하니


27급 볼락이 쌍걸이로 올라온다. ㅋㅋ




아무리 카고 대라지만


27급 두마리를 들어뽕 하기에는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정도더라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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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씨알이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한다.


큰 녀석들이 대부분 잡혀 버린 탓인지는 몰라도


25급 녀석들이 걸려드니


잠시 여유를 가지며 목도 좀 축이고...ㅋㅋ




물론 25급 씨알이라고는 하지만


근교권에서 본다면 대물이라고 부를만한


녀석들이지 싶다.




사실 너튜브 등을 보면 25만 되어도


대물이라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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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이 조금 뜸해진다 싶더니


이번에는 4짜 농어가 연타로 나오기 시작한다.


몇마리 무리가 들어 왔는지




달빛을 받아 금빛으로 일렁이고 있는 바다에


금빛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늘 털이를 하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다.




햐~~~~ 이러다가는 오늘 35리터 쿨러로도


모지라겠는디...




ㅍ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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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른 세상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다.


기쁨 게이지는 이미 폭발을 해서는


작동 불능이 되어 버리다 보니


감정의 상태는 마치 무중력 상태가 되어 버린듯


그냥 정처 없이 허공을 떠다니는 기분이다. ㅋㅋ




싱싱한 농어 한마리


농어는 최애 횟감으로


더욱이 이제 제철이 시작이 되고 있으니


다른 녀석들은 안중에도 없고


기냥 바로 썰어 버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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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 탱글탱글


적당히 기름진 맛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 아~~~ 행복하당~~~~~ "




늘 꽝을 치고 부진한 조황에 어깨가 쳐지고 해도


또 이런 날이 있기 때문에


계속 바다로 바다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다.




자연과 동화되어 마치 자연인이나 된듯


일상의 모든 잡다한 일들은 잠시 오프를 해버리고


오롯이 나와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행복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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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는 딱히 할 것이 없으니


날도 그렇고 살리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정리를 하기로 했다.




비늘치고 등따기 해서는 내장까지 제거하고


지퍼백에 차곡차곡 담아서 쿨러에 넣어 놓으니


가지고 온 먹거리 들을 넣어 놓을 곳이


없을 정도로 되어 버린다.




마릿수는 40여수인데


덩치가 크다 보니 이미 쿨러는 만쿨 상태...




먹거리 들은 따로 쿨백에 얼린 생수 하나 넣고


보관을 해놓고는 타프 그늘 아래서


망중한을 즐겨 본다.




자리가 비좁고 경사가 심하다 보니 짐들이 엉켜서


너저분하게 보이는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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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물만두로 유명한 홍성방 물만두로


점심은 만두라면 되시겠다.




예전 부산역 인근 SK에 다니던 시절


즐겨 애용 하였던 곳으로


문득 생각이 나서 들른김에 물만두 한봉지를


구매를 하였는데




출조짐을 챙기면서 몇 알 챙겨서 왔더니


아주 잘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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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날이 좋다.


마치 가을 하늘이 연상이 되듯


드높이 맑고 푸르른 하늘이 지금의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예전 너울에 가방이 떠내려가고


밤새 잠못이루고 보초를 서야만 했던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보면




자연을 상대로 한다면


그 무엇보다도 기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 생각이다.




너울? 바람? 전혀 걱정이 없는 오늘 하루는


마치 축복을 받은 날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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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소고기 샤브샤브를 준비를 해봤다. ㅋㅋ


계속 해산물만 먹다보니 좀 질리는 경향이 있어


준비를 한 것인데...




미우나 고우나 해사도


집사람이 챙겨준 소고기가 나름 등급이 좀 되는


녀석인지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라


고마운 마음이다.




그런데 집사람이 머리속에 떠오르니


큰 쿨러 들고 간다고


타박을 했던 기억도 같이 떠오르며


께톡으로 고기를 넣을 곳이 없을 정도로 잡았다며


" 작은 쿨러 가지고 왔으면 어! 우짤뻔 했노... "




고마운 마음과는 별개의 톡을 보내고 있는


나 자신이 웃기기도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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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넣을 곳이 없든가 말든가


낚시는 계속 이루어 져야 한다!!! "




뭐 맞는 말인지는 몰라도


혹여 다른 조사님들 많이 못잡고 하신분들


나누어 드릴 수도 있고 하니까


일단 계속 해서 해보기로 하고서




다 잡혀 버린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잡힐 것인지


기대를 하며 시작을 해보니


빵빵한 25급이 걸려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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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정말 기록어급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대단한 파워의 녀석이


걸려 들었는데




앉았다 일어섰다를 해야 할 정도의 파워에


4짜 볼락을 기대를 해보았지만




35를 넘기는 우럭이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며 나와 준다.




그럼 아까 1.5호 1.7호를 터뜨린 녀석이


우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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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수 정도가 더 나왔지만


이미 쿨러는 만쿨 상태라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일찍 접고 취침에 들었다.




느긋하게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습기가 많았던지 텐트가 축축하니


마치 비가 내린 듯한 기분이다.


흐미 이거 집에가서 말리고 정리하려면...




하지만 아침을 여는 하늘색은


파스텔톤으로 단장을 하고서는


너무나 이쁘게 보이는 것 같다.


출조 마다 계속 이런 날이면 얼마나 좋을까.




ㅍ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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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은 40여수 정도


나머지 우럭과 농어 쥐노래미 10여수


모두 한덩치 하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라


50여수 정도에 만쿨이 되어 버린다.




철수길에 쿨러 뚜껑을 여는 순간


보시는 분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 와~~~~~ "




물론 더 많이 낚으신 조사님들도 있으셨지만


씨알 만큼은 장원이라는 생각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아이스크림 시원하게 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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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포즈는 미래 지향적 포즈. ㅋㅋ




당감레져피싱 점주님


본인이 계속해서 꽝을 하다보니


배가 접안하기가 정말 까다로운 포인트까지


고려를 해보았다시며


정말 잘되었다고 칭찬의 말씀을 해주시고...




또 자주 뵙는 조사님들께서도


그동안 너울에 고생하고 꽝만 하시더니


정말 잘되었다고 오늘따라 아이스크림이


더 맛난다고 해주신다. ㅋㅋ




물론 본인의 대답은 


제가 계속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ㅍㅎㅎㅎㅎㅎ







정말 오랜만에 대상어가 많이 등장을 하는


조행기가 되었나 봅니다.


뭐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겠지요.




잘되기만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또 안되기만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꾸준히 즐기며 노력하다보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명제가 다시 한번 증명이 되었다고


봅니다.




아무튼 오래오래 좋은 날이 이어지기를


바래 보면서 이만 조행기는 마무리를 합니다.




볼락 좋아 하시는 조사님들


초도에 본격 대물 볼락 시즌이 시작이 된 것으로


보여지니 한번쯤 찾아 보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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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댓글
진정 즐기고 맛있는 낚시를 하시네요.
너무 보기 좋고 군침이 흐르네요.
부럽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15점 적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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