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루어 낚시..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참돔루어 낚시..

1 일산한나아빠 3 2,718 2008.08.26 20:45
8월15일 새벽1시  일산에서 출발하여  오늘의 대상 어종인 농어를 잡기 위해 오천향으로 향했다
현지 조황은 아주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공휴일이라 바람이나 쐴겸하고 맘을 비우고선...출발
 
물때는 6물  백중사리물때다..거의 오전 10시까지는  썰물이 진행되니  
오전 썰물 포인트 몇군데 두드려 보자하시고
선장님과 우리 모두는 포인트로 향했다 근데 배가 선외기가 아니고 디젤배라서
포인트 이동시 시간이 너무 걸린다
자주 대궁호를 이용하지만 오늘따라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다른배가 미리 포인트를 두드리고 가면 어떻하나?....하고말이다
농어는 뒷북치면 말짱황인데....
 
그러한 우려가 맞았는지...아니면 농어가 딴데로 빠졌버렸는지 내만엔 입질이 없다
광어와 개우럭 몇마리만 잡고  벌써 지치기 시작한다...
캐스팅만 하다 괜한 체력 소모 하지 말고 들물대까지 기다리며 참돔 루어낚시나 가보자고
선장님과 일행들에께 제안 했다
 
우리가 탄 대궁호는  평소 우럭과 농어만 하는 배라서 선장님이 참돔 루어낚시에 대해선 잘 모르시지만
손님들이 없을때에는 혼자 배를 몰고 나가서 참돔 루어낚시를 시도해 보신다며  관심은 많아 보였다
"참돔을 아직 루어로 잡아보진 못했지만 참돔있는데는 알고 있다" 라고 말씀하시니 팍 믿음이 갔다.
 
농어 루어에 관해선 지식적으로 많이 알지 않더라도 필드에서 정말 잘잡는 선장님이시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이선장님은 우리가 선외기타고 외연도나 황도까지 나가서 허탕치고 들어올때
자신만의 내만 포인트에서 초보꾼들과 함께 나가더라도 대물과 마릿수로 농어를 잡아 오시는걸
여러번 봤기 때문에 배가 느린걸 감수하더라도
지금은 이배를 자주 이용하는편이다(선비도 저렴하고해서...^^)
낚시를 좀 어설프게 하거나 못잡으면 손님들에게 화를 내며 가르친다고 생각들 정도로  열정적이신데
난 오히려 이점이 맘에든다 포인트에 도착하면 숨도 못쉬게 하고 손짓으로만 어디 어디 던지라고 자세히
알려주신다 그자리에 농어가 있다면 틀림없다..
 
 
부산이 고향이지만 오랜 세월 낚시꾼으로 온바다를 누비며  낚시를 하다
루어 낚시가 좋아 결국 충청도 까지와서 정착하여 배를 몰게 되었다는 대궁호 선장님은 낚시꾼 출신답게.
나름대로  나중을 생각해 예상 포인트는 미리 프로타에 마커해 놓았다고 하신다. ^^
 
"큰기대는 하지 마세요" 라고 말씀 하시고선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화사도 쪽으로 가보자하구선 
화사도로 배를 돌렸다.
이 분야의 전문 가이드도 없이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지만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하여  얻은
낚시 방법의 이미지트레이닝과   그동안  바다 낚시경험을 토대로 실험 해보자는 생각을 하니
탐사낚시를 겸한 기대감과 설레임 그자체였다.^^
 
첫번째 도착한 예상 포인트..
 
태클 박스를 열어 보니 언젠가 기회되면 써먹으리라 하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듀엘 살티러버 30g짜리와  마우스린60g짜리  고작 두개가 수많은 바이브레션과 미노우 사이에서 
참 가난해보이는 살림살이다.ㅎㅎ
 
밑걸림으로  인한 채비 손실이 은근히  걱정되며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많이 사둘껄..
하고 후회가 드는 순간이다.
나도 장비 욕심이 많은 편이지만  참돔은 갯바위 찌바리로만  낚시를 하다보니
참돔 루어낚시에 대해선 사실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던 탓이었기 때문에
아부 인쇼어 베이트릴을 빼고 나면 로드(베스용 베이트로드) 나 기타 태클이 좀 부실? 하였다...^^
 
어쨌든 서둘러 마우스린60g으로 채비를 꾸려서 입수...... 바닥에 닿는 느낌이 없다.....
수심을 물어보니 30미터정도 된다고 한다
속조류가 너무세서  도저히 이 채비로 답이 안나온다 
한 20미터권이나 물이 조금 죽는곳으로 가보자고 말해 포인트를 옮겨서 다시 채비를 내려본다.
원줄각도가  아까보다는 좀더  각이 좋은걸 보니 조류도 적당하고 수심도 맘에든다..
바닥을 찍고 서서히 감아들이기를 반복   참돔 라이트지깅에서 베이트릴이
스피닝릴에 비해 편리하다는  느낌이 팍팍 온다
그러나 다른 일행들은 스피닝릴만 준비해와서 베일을 열었다 닫았다 감았다 열고 내리고 
여유분 뒷줄 추스리고 분주하다 ㅎㅎ
 
잠시후.
뭔가 투둑한다  그대로 감아가니 뭔가  묵직히 올라타는 기분이다 밑걸림인가? 하구선 계속 감아들이는데
갑자기 쳐박는다 드랙이 나가며 박는 폼이 안봐도 참돔이다. 이야~~~기대도 안했는데..
진짜 참돔이 낚이다니...생각하며  
찌낚시에 습관이 몸에 베어 펌핑을 하여 쭉뽑고 내리며 릴링하고 다시 올리는데
뭔가 허전하다..바늘이 빠져 버린것이다 이론...된장
마우스린의 60g 헤드 무게로 아마  내리며 되감을때 빠져 버린것이다...
아~~~이런 실수를...
전에  본적있는 일본 시마노 TV에서 필드 스텝이 참돔 후킹 되었을때  펌핑할때 라인텐션 유지하며 
감으라고  한말이 떠올랐다   그대사가 왜 인제 생각 나는거니????? 미쵸...  너무나도 후회 막심하였다..
 
마음을 추스리고 어쨋든 참돔이 있다는걸 확인하고 나니  
의기 소침해 있던  배안이 갑자기 전투의지로 분주해진다
다시 채비를 내려 공략하는데 밑걸림으로  마우스린 60g짜리를 수장시키고 나니
남은건 30g자리 타이러버 달랑하나 ......앞서 우려 했던일이 일어 나고 말았다ㅠㅠㅠ
 
일단  이걸로 라도 내려보자 하고 내려 보니
30g짜리로서는 이 물때에 가벼워서 속조류에 밀려 바닥이 안찍힌다
미치겠당...참돔이 있는걸 확인 했는데  타이라바가 없어 못낚는다니.... 하고 체념하고 있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구명조끼에  넣어준 작은 소품가방을 뒤져보니. 10호 구멍 봉돌이 있다  이놈을 찾았던 겄이었다 
전에 돌돔 민장대 채비에 사용하던게 남아 있던것이다.. 오 고마운 봉돌..루어 다닐때 필요 없기도 하고 
또 무거워서 집에다 따로 정리 한다는것이  귀차니즘으로 계속 가지고 다녔는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10호가 37.5그램...... 타이러버가30그램  그러면  합이 67.5그램 이니까...
그래 !!!!!! 됐어.....
요넘을 원줄에 먼저 끼우고 그밑에 문어 대가리를 엮었다..
찌 낚시에서  채비 응용을 많이 하다 보니 나름대로 꽁수?를  부린것이다.
 
채비를 하고보니 모양이 정말 우스꽝스럽다 (이거 사진 못찍은게 후회됨)
근데 지깅은 액션인데.. 이렇게 해도 액션이 제대로 나올까?  
변태 채비에 대한 믿음이 살짝 없어 질려고 한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일단 해보기로 했다.
 
입수전에 봉돌이 따로 노는지 액션 확인차 살짝 넣어서 들었다 놨다 해보니
대가리와 스커트 움직이는게 문제가 없어보인다..
참돔 아가씨가 보고 문어대가리에 혹이났나? 하고  생각하겠지....ㅎㅎ
채비를 입수 하고. 몇번의 릴링을 반복
잠시후 드디어 입질이 왔다 아까하고 같은 패턴의 입질이다 ....
이번엔 놓치지 않아야지하고 서서히 감아들였다
몇차례 쳐박으며  앙탈을 부리다가 결국  항복을 하고 물위로 떠오른 녀석은  에상대로
바다의 미녀 참돔이었다. 계측해보니 정확히 50Cm가 나온다
그리 크진 않지만 그래도 내꽁수에  참돔이 낚여 주었단것이 나에게 정말 큰 기쁨을 주었고
 
배안의 모든이가 말로만 듣던 참돔루어낚시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이 었다.
참돔이 루어에 낚인다는건 이미 FTV나 인터넷등을 통해 보고 들어서 아는 이야기지만
루어에 진짜 낚이네?...하고 일행들이 신기하듯 모두  쳐다본다..
 
 잡은고기를 물칸에 넣고
조류에 떠밀려 내려간 배를 다시 이동 해야하는데  아차.....!!!
 "선장님 빨리 지금 낚은 위치 마커하세요.." 말하니  여우같이 이미 해두었단다.. ^^
 
"역시 낚시꾼 출신 선장이야 "라고 말하니  미소 지으시며 선장님도 자신의 배로
참돔을 루어로 잡은것에 대해서 기분이 좋다며  나름대로 포인트 개발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하신다.
 
 그후 몇번더 해보았지만 입질이 없어 다른곳으로 이동 하였다 그곳도 수심25미터 정도 되었다
채비를 내려서 두어번만의 슬로저킹과 리트리브를 하는데  이번엔 더욱 강력한 입질을 받았고
저항이 아까하곤 완전 딴판이다  버티는데 이건 불감당이다..
감는건 엄두도 안난다  베스대라 대부러질까 걱정이 앞선다 
그러던중 어라? 또 헐렁하다 뭐야? ....하며 채비를 올려보니
바늘 두개중 하나가  펴져 버렸다.. 바늘을 들여다 보니 감성돔 바늘5호 정도 밖에 안된다
찌바리 대물 참돔 낚시에서 바늘을 마다이10~12호 정도 사용하는것에 비하면
바늘이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담엔 바늘만 돌돔용 소기 바늘로 튜닝해서 써봐야지 생각하구선 
중들물경 다시 농어 포인트로 이동하여 캐스팅해보았지만
광어만 낱마리로 나올뿐  농어는 따라오는 그림자도 못보았다.
 
이번 출조에서 농어는 몰황이었지만
잠깐 참돔 루어낚시를  해보면서 많은걸 느꼈고
다른 분들께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던 출조였다고 생각한다.
 
참돔루어낚시..
아직 많이 해보진 않아 단정지을 순 없겠지만  같은 사이즈로 비교해 볼때 찌낚시보단 솔직히 
손맛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버티칼 지깅으로 수직으로 낚아 올리는것과  본류로 멀리 흘려 조류의 저항을 받으며 글어 올리는 차이일수도 있고  5.3미터 찌낚시로드와  6피트 로드의 차이와에서 오는 손맛 또는 서해참돔과 남해참돔의 파워 차이일수도 있을꺼라 생각하는 부분이 내재되어 있으므로 제개인적인 느낌입니다 )
 
그러나 전용로드와 그에 맞는 태클들을 준비한다면
더 짜릿한 손맛을 기대 할수 있을꺼라고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http://cafe.daum.net/kosfc  다음카페 한국바다낚시사랑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3 댓글
50 발전 08-08-27 09:38 0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생생한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군요 다음에는 정말 대물 참돔을 루어낚시로 잡아내는 쾌거를 이루시길..... 루어낚시에 일가견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대물하세요
1 잡어도좋더라 08-08-27 12:15 0  
요즘한창타이라바열풍이불고있더군요.. 과다한밑밥을쓰지않아도되고 낚시방법또한단순한편이라 쉽게초보자도배울수있어서좋고.... 하지만 비싼선비에 저조한조과...하지만 선비만 저렴하다면 꼭해보고싶은낚시장르라고생각합니다
1 팽이달 08-10-06 21:42 0  
저두..잘보구 갑니다^^..항상 안전낚시 하시구 즐낚 하세여~*^^*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