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드립니다.
그런데 회뜨는 비용 2.5만은 글쎄요?
뭔가 다른 써비스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후덜덜 하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변함이 없나봅니다.^*^
Kg당1만원은 좀 사악합니다.ㅎ
좋은승률 쭈우욱 이어가시길 바라네요
잘 보았습니다

대략 오전 3시 30분.
거제권은 이미 본시즌이 시작된듯하고 이번에는 통영 욕지권으로 출조계획을 잡았다.
저번 조행에서 기록어를 잡았던 죄송동대표 역시 이번 출조길을 함께하기로 했다.
거제에서 잡아서 그런지 이제 거제권보다는 통영이 땡긴다던... (거만..)
욕지권은 11월말까지 이어지던 뺀치(돌돔)와 참돔 조황이 뜸해지고 수온마저 떨어져서 이제는 감성돔의 본시즌에 가까운듯 하다.
사실 감성돔낚시에 12월이면 본시즌이 시작되고도 남았어야하는 시기인데 매해 수온이 올라서 그런지 점점 시즌이 늦어지는것 같다.
늦던 이르던 뭐가되던 많이만 나와준다면야...
기온빼고는 모두 마음에 드는 날씨다.
영하 10도권에서도 쿨하게 낚시를 했었는데 올해는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정도 기온에도 많이 춥다.
감사하게도 연속으로 죄송동대표의 차량에 얹혀서 편하게 이동한다.
낚시보다 운전이 힘든 1인.
낚시밸리에서 직원분이 새벽내내 많은 낚시인이 나갔다고해서 살짝 긴장(?)했는데 그인원은 아마 가덕도쪽으로 많이들 빠진것 같다.
통영가는 길은 새벽임을 감안한다해도 상당히 한산하다.
정말 간만에 와보는 삼덕항이다.
자주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단골인척하고있는 출조배가 출항지를 이전했다고 해서 와봤는데 이곳은 익숙한 배이름이 많이 보인다.
"삼덕항"이라고하면 항상 따라오는 단어 "주차난".
하지만 이제 옛말이 된 것 같다.
평일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선착장 바로앞에도 주차공간이 많이 남아있다.
혹시나 삼덕항의 악명때문에 출조를 꺼리는 낚시인이 있다면 이부분을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사진으로 확인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새벽내내 차량위에 서리가 내렸는데 그대로 얼어서 얼음코팅(?)이 되어있다.
예보된 기온보다도 훨씬 춥다.
고생길이 보인다.
예나 지금이나 우린 체력에서 나아진 부분이 하나도 없다.
내가 장담하는데 체력이 조금만 좋았어도 지금의 기록어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심지어 낚시시간 절반을 갯바위에서 꿀잠자다가 온적이 있다.
그날 선장님이 우연히 포인트 앞을 지나가면서 보다못해 마이크로 낚시하라고 깨워주고 갔는데 그러면 못이기는척 어슬렁.
그럴거면 차라리 집에서 숙면을 취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
.....
그때도 그때지만 우린 아직 그러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한팀 두팀 하선하고 우리가 하선할 차례가 됬다.
포인트에 짐을 내려놓고 선실에 선장님을 올려다보니 "내려보셨죠?"라고 말한다.
어리바리하게 대충 주위를 둘러봤는데 껌껌해서 동서남북도 모를 지경이다.
포인트명도 말해줬던것 같은데 스피커가 웅웅거려서 그런지 제대로 안들리고..
늙어서 좋은건 하나도 없다더만..
귀도 맛이 갔다.
한참을 서성거리며 기억을 되살려보니 이곳은 "토끼여"다.
대략 1년전이었나 그때도 마침 12월이었던것 같다.
우리팀에 누군가가 그랬는데 물 들어오면 토껴야(?) 한다고 토끼여라나 뭐래나..
날물에 드러난 갯바위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욕지권은 작은 섬들이 서로 너울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있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너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물이 빠져야 드러나는 포인트에서도 크게 위험하지않게 낚시가 가능하다는 점.
부산권 갯바위나 거제도였으면 작은 너울 한방에 두레박 날라가고 밑밥통 떠내려가고..
선장님한테 살려달라고 전화하고..
안봐도 그림이 그려진다.
▲본인에게 일어난 사건(8년전)
....................
일출이다.
나름 껴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람 때문에 너무 추웠는데 이제서야 살았다 싶다.
일출 피딩이고 뭐고..
추워서..
우리가 한발 빠르게 하선해서 그런지 다른 선사에서는 맞은편에 두팀을 하선시켰다.
같은 물골이라 비슷하지 않을까 싶긴한데 이쪽으로 조황이 나쁘지 않았나보다.
새벽내내 내가 섰던 자리는 사진상 죄송동대표가 서있는 우측 끄트머리였는데 이제는 들물이라 안쪽으로 토꼈(?)다.
포인트 앞으로 배가 지나가면 파도가 넘실대서 낚시를 할수가 없다.
저번 거제도 출조때도 그랬지만 물색이 아주 예술이다.
수온도 적절하게 낮고 조류 역시 감성돔 낚시에 딱 알맞은 속도다.
미끼를 탐내는 학공치외 기타등등만 아니면 하루종일 감성돔 한마리 정도는 꼭 오지않을까 하는게 죄송동대표와 필자의 공통된 의견.
여태까지 우리 둘의 의견이 적중했던 적은 딱히 없지만..
뭐..
기분이 그렇다는거다....
수온이 낮아져서 확실히 잡어의 개체수가 줄어들긴 했다.
하지만 줄어들었다고 했지 없다고는 안했다.
겨울철 바닥권 잡어의 최고봉 쏨뱅이, 어떤 미끼를 쓰던지 한번에 삼킨다.
다행이라면 입이 커서 바늘을 빼기가 수월하다.
그게 뭐라고 고맙다...
사진만보더라도 고기가 없을것 같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지 않는가.
오전내내 둘이서 잡담을 많이하긴 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될 것 같은데 왜 안되지" 였다.
아무리봐도 안될 이유가 없는 상황이거든. (내가 감성돔이면 물었다..)
모든것이 완벽했는데 왜 안될까.
아마도 둘 빼고 모든 사람이 알 것 같은 기분은 나만의 착각이겠지.
잠시 면치기를하며 생각(?)을 정리해본다.
경험상 겨울철 욕지도는 약속의 시간이 오전이 아닌 오후였다.
그렇게 자기최면을 걸어본다.
오늘은 특히 학공치가 많다.
사이즈는 볼펜에서 매직급인데 마음만 먹으면 한가족 먹을만치는 쉽게 잡을수 있을듯 싶다.
식사후 노곤해진 죄송동대표는 드디어 본업(?)을 찾아서 떠났다.
새벽부터 잠못자고 운전하느라 많이 피곤했을거다.
몸에 힘을 완전히 빼고 갯바위의 불규칙한 굴곡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감탄)
나도 저런 모습에 자극을 받아서 30분가량 숙면을 취했다.
갯바위 낚시에 짧은 수면은 집중력을 더욱 높혀주기 때문에 조과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것이 죄송동대표와 필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렇게 권의없는 의견도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아무튼 무슨일이던 피곤하면 쉬어야된다.
짧은 휴식뒤 심기일전해서 다시 낚시를 해본다.
배를 접안했던 들물 포인트에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조류의 힘이 없다.
오늘만 그런건 아닌듯하고 포인트 자체가 날물 포인트다보니 들물은 날물에 비해 힘을 못받는게 정상인듯하다.
수심은 발앞 7m정도에 수중턱이 있는 좌측은 거의 밑걸림이라 생각하면 된다.
굳이 근거리를 공략하겠다면 반유동보다는 전유동이 효과적일듯 싶다.
면사매듭까지 수심을 9m 정도로 두고 1호 반유동 채비로 20m가량 원투해서 흘리고 걷어들이길 반복한다.
멀리도 흘려보고 발앞으로도 탐색해보는데 명확하게 어떤식으로 낚시를 해야하는지 감이 안왔다.
특정 지역 수중여만 보고 공략하는 낚시는 아닌듯.
목줄을 길게 썼고 봉돌을 달지않은채 바닥을 끌고 다녔는데 밑밥을 쌓뒀던 곳에서 어리바리한 녀석이 미끼를 물은것 같다.
처음부터 채비를 완전히 가져가는 형태가 아니라 밑걸림이 생겼을때 수면아래로 들어가는 찌의 움직임이라고 보는게 이날 입질 패턴이었다.
원줄을 살짝 감아서 좀더 텐션을 만들었더니 이때서야 밑걸림이 아니라 고기다 싶었다.
미끼는 옥수수.
사이즈는 12월 감성돔치고 아담한(?) 40초반.
역시 겨울철 욕지권 갯바위는 약속의 시간이 오후라는것이 다시 한번 증명됬다.
필자의 블로그의 포스팅을 확인해보면 욕지권에서 잡았던 감성돔은 거의 100% 오후에 올라왔다.
이정도면 감성돔이 지느러미에 시계라도 차고 다니는게 아닌가 합리적인 의심이 될 지경.
17시30분 철수라 일찌감치 자리를 정리하고 철수준비를 마쳤다.
내게 잡혀준 감성돔은 퇴근후 선장님께 보고(?)하고 죄송동대표의 저녁식사로 양보할 예정이다.
그러고보면 최근 두번의 조행을 연속으로 함께했는데 그때마다 사이좋게 한마리씩 잡아서 이것도 복인가 싶다.
본래 승률이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아닌데..
올해는 유난히 고기가 많은것 같다.
빨리 도전해보라...
일몰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주 예술이다.
이런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아가씨와 봐야 제맛인데... (물런 미혼일때..)
아주 정확한 시간에 퇴근한다.
포인트 발판도 좋고 매번 고기까지 잡았으니 이곳은 좋은 기억이 많다.
과거에는 꽤 유명했던 포인트였던데 내게는 그저 발판 좋은 포인트 정도로만 기억된것 같다.
잠자기 꽤 좋은 포인트..
집으로 돌아간 죄송동대표는 집 가까운 동네횟집에서 회를 떠서 들어갔다고 했다.
손질 가격(kg 1만)이 비교적 사악하긴한데 그래도 잡아서 먹는 재미가 있으니 그것은 금액에 비할바는 아니지 싶다.
생선을 어시스트한 필자도 꽤 보람있고 말이다.
감성돔의 대표시즌이라 할 수 있는 12월.
올해는 이미 가덕도, 거제도, 통영 할 것 없이 다발적으로 덩치급이 잡혀주고 있다.
손끝이 시려운 감성돔 시즌을 손꼽아 기다렸던 갯바위 낚시인들은 마음먹고 기록어 도전을 해봐도 좋을것 같다.(나부터 좀..)
선비가 비교적 비싸긴하지만 평일 통영권 갯바위는 다른곳에 비해 널널한 편이니 본인이 평소에 생각했던 쾌적한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낚시를 자주 다닐수 없는 여건이라면 개인적으로 비교적 한산한 통영권 갯바위를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평일에는 철수시간이 거의 고정이고 출항시간과 출항여부를 필히 확인후 출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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