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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오후 아는 동생에게 전화가 온다
"형님 저녁에 시간되시면 소주나 한잔하시죠"
"그래 그러자 6시에 부곡동 족발**으로 와"
간만에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형님 10일 화욜 휴무인데 문어낚시나 갈까요?"
샤인머스켓 수확을 8월에 끝내고나니 백수아닌
백수생활 한달 넘어서 손맛이 그리운 참에
"그래 그럼 선장한테 전화나 함 해보자"
삼천포 늑도에 있는 대*호 선장께 전화를 한다
"선장님 담주 화욜 3명 문어 낚시 가능합니까?"
"네 5시30분까지 오세요, 근데 요즘 문어가 좀 잘다"하신다
"놀기삼아 가는데 괜찮습니다"
10일 새벽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늑도로 출발
가는길에 낚시방에서 필요한 소품과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마시고 배에 오른다
이른 아침인데도 얼굴들이 뽀사시 하네요~~ㅎ
대교 건너 낚싯배들 집어등도 보인다
바다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 왠지 오늘 느낌이 좋다

35호 봉돌에 에기로 문어와 30분전투중 아직 까지 문어소식이
없다 그러던중 저너머에서 태양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보는 일출이 너무 아름다워 본업도 망각하고 한컷
합니다~~ㅎ

열심히 흔드는 중 준수한 씨알의 문어 첫수가 올라옵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려 영 얼굴상태가~~쩝

바로 이어서 동출한 동생이 연거푸 잡아 올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장원한 친구입니다
다들 열심히들 흔들어봅니다
선상에서 라면과 커피를 마신후 1시가 넘었을 즈음
"선장님 갈길도 먼데 좀 일찍 들어갑시다"하니
선장님께서 의아해 하신다
"대신 입항후 배에서 저희 문어 두마리만 삶아주세요"
사실 저희는 잡는것도 좋지만 먹는걸 더 좋아해서
늑도항주변에서 함께 먹고 잠시 쉴려고~~


선착장옆 그늘에서 문어 한상에 제가 키운 샤인머스켓~~
시원한 쏘맥을 한잔~~캬
이맛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죠
이맛에 낚시 오는것 아니 겠어요
물론 운전하는 1인은 깡생수로~~ㅎ
현지 조황이 썩 좋지는 않아도 개인적으로 4~7수 가능하고요
씨알은 좀 굵어 진것 같네요
문어낚시는 먹고 하루 즐긴다는 맘으로 오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상 샤인애농원 부부조사중 남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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