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매물도 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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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매물도 출조

2023년 7월 1일 토요일 
남아있던 집어제와 빵가루 소진차 매물도로 향한다
 
어정쩡한 날씨에 갈까말까 한참을 망설였지만 
까짓거 ...현지 도착해서 혹시라도 비 많이오면 아침에 해뜨고 나갈거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무작정 떠났다 
 
위성을 보니 큰비가 한번은 지나갈것같은데 

 

이상하게 날이 조용하다
 
img.jpg 
에라이~~~그럼 그렇지....
지세포를 지나 망치마을로 향하던중 앞이 안보일정도로 폭우가 쏟아진다 
햐...요까지 왔는데 돌아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달린다 
 
다행스럽게도 한바탕 난리를 치른 후 비는 개인다 
 
img.jpg 
대포 스타피싱에서 출조객들에게 나눠주는 쓰레기봉지다 
다름점들도 돈벌 궁리만 하지말고 이런건 본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너울이 엄청났다 
너울과 바람을 피해 그나마 안전한곳에 하선을 했지만 발판이 지랄같다
 
발바닥이 찢어져서 아직 다 아물지도 않았는데 ...힘든 낚시가 예상된다
 
img.jpgimg.jpg  
동틀때까지 잠을잤는데 
갯바위가 쿵쿵 울릴정도로 강하게 때리는 너울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이날 채비는 
시마노 라이암 1.5 530
릴은 2.25 원줄이 감긴 토너경기릴에 목줄은 1.5호 약 4M 직결
바늘위 30센치 부근에 G2봉돌 
어신찌는 B 
바늘은 금호조침 벵에덕용7호
 
오랜 경험으로 비추어볼때
이렇게 바람불고 너울치는날은 대물한마리...아니면 꽝~
아마도 꽝일 확률이 높은것같은 날이다 ㅋ
 
img.jpg 
27~8정도 되보이는 땟갈좋은 참볼락이 올라온다 
너는 이날 대상어가 아니니 집에 돌아가그라~~~방생~
 
img.jpg
 
25가 될듯말듯한 사이즈의 상사리
입에 크릴 한마리 곱게 물려서 집으로 귀가시켰다
 
img.jpg 
그러다 대상어를 올리긴 했는데 
씨알이 맘에 안든다 .....한 27정도 되려나 
방생~~
 
4짜 이상급 한마리만 킵해갈라했는데 
죄다 30에서 약간 모자라는 얼라들만 올라온다 
모조리 잡는족족 방생~~
한 열댓마리는 집으로 보내줬는갑다
 
img.jpg
 
햐~~~오늘은 아인갑다
얼라들만 설치노 
 
img.jpg
 
img.jpg
낚싯대에게 휴식을 주고 아침겸 반주한잔 걸친다 
꿀맛같은 편육쌈에 마늘 한덩이 올리고 달달한 막걸리한잔이 목구멍에 들어가니 배가 불러오고
낚시하고 싶은 생각보다는 그늘에서 한잠 때려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한잠 때리고 
간조에서 초들물이 진행될무렵 낚시대를 잡았다 
밑밥을 주다보니 시커먼게 얼핏봐도 5짜가 넘어보이는데 
이거 설마 긴꼬리?
그놈 잡을라고 이짓 저짓 다해보지만 좀처럼 바늘을 덥썩 물지 않는다 
그러기를 삼십여분정도 흘렀을까 
와라락~~원줄을 가져가는 녀석의 엄청난 힘이 느껴지고 
순간적으로 대물임을 직감한다
 
이리저리 달래가며 한참을 실랑이하다보니 녀석도 지쳤는지 찌가 올라오고 
녀석의 웅장한 자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근데 생각보다 좀 길쭉허게 생기고 성질이 고역하게 생긴 녀석이다 
젠장할...부시리
밑밥에 왔다리갔다리 어슬렁거릴때는 대물긴꼬리처럼 보이더만 너였냐
좋아하지 않는 어종이라 걍 낚싯대 앞으로 쭉 내주고 목줄 터주고 낚시 끝
부시리가 설치면 벵에가 안되겠지....
 
img.jpg
 
주변 정리 후 
철수배를 기다리며 난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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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30 키싱구라이 23-07-05 19:20 0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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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북회귀선 23-07-04 08:30 0  
긴꼬리가 아니고 부시리였네요.
부시리를 확인하는 순간 실망 많이 되셨겠습니다.
그래도 겨루기 하는 동안은 무척 흥분된
상황이였을 것으로 짐작이 되네요.
저도 영등철에 매물도에서
대물 감성돔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6짜 혹돔이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수고하셨구요.
다음 조행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30 키싱구라이 23-07-05 19:25 0  
감사합니다
손맛이 좀 이상하긴 했는데 설마가 역시나가 되버렸습니다
오래전에 돌돔치다가 메다에서 조금 모자라는 혹돔이 걸려나오던데
고기 얼굴 보기전까지 얼마나 설레였던지...ㅋ
500원짜리만한 녹색 눈동자 보고있으면 치가 떨려요 ㅋㅋㅋ
28 도라 23-07-04 08:37 0  
벵에 땟깔을 보아 하니
그다지 활성도가 팍팍했던 건 아니었을까요....
땟깔이가 좀 꺼무꾸리 하이 글노....색뀌가 썽이 났나....
딱 표정 보이 썽이 났네 썽이 났어
좀 희덕스리 하이 해가꼬 에메랄드 캐사민서 삘이
좀 나주애되는긴데.....
아따
돼지 대가리 눌린거 그거....참 맛깔시럽심다....마이 땡기네예...
30 키싱구라이 23-07-05 19:27 0  
편육+막걸리 궁합이 좋고 간편하게 챙겨다니기 좋아서 종종 가지고다녔는데
횟수가 많아지니 입에 살살 물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른 쌈빡한 안주거리 찾아봐야죠 ㅎㅎㅎ
59 폭주기관차 23-07-04 09:26 0  
수고하셧습니다.
다행히 비가 물러가고 상황은
좋아졌는데 빅원 대상어가 안나왔네요.
너울이 강하게 치는날은 경계심이 떨어져서
큰놈들이 갯바위로 붙는다는 말이 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스타피싱 ~ 정말 멋지네요.
저런 실천 하나하나가 초석이 되는 거겟죠.
잘 보았습니다.
30 키싱구라이 23-07-05 19:29 0  
너울도 너울이지만 많은양의 비와 바람으로 수온이 전날보다 하락했나봅니다
가끔은 꽝치고 간편하게 바칸에 밑밥통 넣고 철수하는것도 좋더군요 ㅎㅎㅎ
23 감성6 23-07-04 13:45 0  
역시 먹방..ㅎㅎㅎㅎㅎ국순땡..~~~!!!

원하는 씨알의 대상어는 못보더라도 이렇게 남아 만족하는게 우리의

삶이 아닐지 감히 생각해보게 되내요...언제나 잘보고 있어요...
30 키싱구라이 23-07-05 19:33 0  
아스파탐이 안들어간 막걸리라 저거만 마시는데
달달하면서 쌀맛도나고 바닐라향도 은근히 느껴지는게 입맛에 잘 맞네요
용왕님께 한잔 안올리고 혼자 먹었다고 벌받았나봅니다 ㅎㅎㅎ
1 어신따라 23-07-04 18:57 0  
궂은 날씨에 손맛은 충분히 보셨네요.
방생의 미덕 잘 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0 키싱구라이 23-07-05 19:37 0  
감사합니다
25~30미만 사이즈야 마음만 먹으면 흔하게 보이는 고기고
4짜 이상급으로 한마리 올라오면 챙겨갈라했는데
안나오네요
발판이 높아 뜰채대기도 힘든자리라
얼라들은 잡는족족 보내주는게 편한 낚시 환경이죠 ㅎㅎㅎ
30 키싱구라이 23-07-11 19:44 0  
과찬이십니다
저도 안좋은 부분이 참 많아요
친한 사람이라도 나란히 붙어서 하는 낚시는 불편해서 못합니다 ㅎㅎㅎ
그러다보니 멀찍이 떨어져 할수있는 널찍한 자리에서나 같이 낚시하고
앵간하면 혼자 다니는게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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