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도에서 죽다 살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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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도에서 죽다 살아왔음

1 집천장이바다로 62 6,693 2008.08.18 12:06
오랜만에 조행기를  써봅니다
15일부터 일요일까지 이박 삼일간의 여서도 출조를 하였습니다
 
가는 날은 날씨가 좋았으나 완도 도착하여 보니 쏘나기가 엄청스리 내리 붓고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안좋은데  갈 수 있어요 ??
 
이미 예약이 잡혀있고 사람들이 온터라 취소가 불가능하다고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집을 배에 일찍 싣고 처음으로 선실에 한번 누워봅니다
 
인낚의 대물 중사와 함께 여서도의 대물을 그리며 누워있으려니 잠이 안옵니다
어제밤 서울서 내려갈때부터 잠 한숨을 자지 못하고 밤 11시에 서울 출발 광주 새벽 3시조금 못돼서 도착하여  새벽에 아이들 컴퓨터 안됀다해서 손좀 봐주고 장비 손좀보고나니 날이 새오네요
 
잠시 눈좀 붙이려니 여기 저기서 출조관련 전화가 와서 잠을 도저히 못자고 일어나서 밑밥과 얼음 소품들을 준비하여 부푼 꿈을 안고 여서도에 오니  대물 중사가 이왕이면 참돔을 할 수 있는 자리에 내립시다 한다
 
그래서 해남나리 맞은편 영천역 사이에 내렸다
내리자 말자  채비를 준비하여 투척하니 잠시후 긴꼬리와 참돔이 동시에 두사람에게 바쁘게 올라온다
몇마리 잡고보니 금방 어두워진다
 
잡은 고기 중 큰거 골라서 회썰고 초장에 김밥에 .......
회써는동안 라면 끓일려고  버너에 등유 붓고 불을 붙이는데 ............백등유 쓰는 버너에 일반 주유소 에서 파는 등유가 안돼는 이유 아신분의 조언 바라며~~
 
불이 안붙어서 휴지에 불붙여서 펌프질했더니 웬걸 !!! 버너 전체에 불길이 번져서 수건으로 버너를 감싸서 불을 끄고나니 이마에 땀이 맺힌다
 
바람은 선선한게 가끔 멀리서 번개도 적당히 번쩍 번쩍 우르릉 쾅 ~~~ 번쩍 삐가 뻔쩍 ~~~적당히 비도 더위 식힐 만큼 적당히 ~~~~
 
비옷 입을까 말까 고민하는 정도~~~
그렇게 열심히 낚시에 임하고  밤새 전갱이 참돔 상사리~~ 등으로 손맛보다가 날이 새니 바다가 너무 멋지다
 
가끔 내리는 소나기에 몸도 적당히 씻으며 ~~~ 바람이 죽으면 바로 모기 공격 바람이 세지면  비가 공격
 
일단 날이새자 대물 중사가 밑밥을 새로 갠다
참고로 이박 삼일을 하려고 박스채로 가지고 들어왔다
 
조금 후  나보다 밑에서 하던 중사가 바람도 안불고 누가 건들지도 않앗는데 무거운 밑밥통이 지 혼자 바다로 들어가 엎어진다
그 거 잡으려고 중사는 핸드폰과 그외 호주머니속 들어잇는거 다 젖어버리고 ~~
 
그렇게 해서 밑밥 한통을 고스란히 날렸다
이거 큰일인데 내일까지 써야 하는데 아침 새벽에 벌써 한통 날리고 한통 쓰고~~
 
날이 훤하게 새고 도저히 잡어들 성화에 못견디겟다
미안해서 또 밑밥을 못개는거 같아서 이번엔 내가 밑밥을 갰다
 
남은 밑밥 미끼용 하나 남기고 다 갰다
필요하면 또 가져달라하기로하고~
 
아주 냄새 구수하게 보리까지 섞어서 맛있게 개었다
이번엔 빵가루를 가져오지 않고 파우더와 새우 보리만 섞었다
 
그런데 이거마져 낚시 시작 한시간도 안돼서 또 바다에 건들지도 않은 밑밥통이 드러가버린다
 
우린 이때 ㅁ뭔가 이상한것을 눈치채야 했었다
밑밥통이 건즐지도 바람도 ㅇ벗는데 지 혼자 바다로 들어가버린게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햇어야 하는데 .......
아무튼 라면에 밥묵고 교대로 한숨을 잤다
텐트안이 말그대로 찜질방 수준이다
에어매트에 누워잇으니 등 닿은쪽이 땀띠날거같다
그래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니 두어시간 남짓 잤다
 
그 동안 고기는 꽝이고 바다는 잔잔하고  바람도 적당히 선선한게  좋앗다
오후되어서  주문한 밑밥이 도착하고  포인트 이동하려고 텐트도 접고 다 챙겨 놓앗는데 우린 싣고온 사람들 다 내려주고 우리에게 올줄알고 포인트 이동 준비 마음먹고잇는데 말 그대로 함흥차사다
 
아마  배가 많이 들어와서 내려줄만한데가 없나보다 하고 생각햇다
그런데 국제 낚시배는 부지런히 우리 앞을 왔다 갖다 하며 손님들을 일 이동시키고 저리 이동시키고한다
참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하고있는데.......
 
이야기가 넘어갔다
사진에 보이는 파도가 넘치는 지역에 낮에 민박집 돌돔꾼을 두사람내려준곳이다
다행이 정말 다행이 이 두사람은 파도가 넘치기 직전 철수를 하였다
 
이 사람들이 철수하고 잠시후 찍은 사진이다
철수 할때만 하여도 바다는 잔잔하고 난 밑에서 고동을 잡을만큼 바다는 잔잔하였다
 
그런데 밑밥을 넘겨주고 오후 5시 넘어서 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긴꼬리 사냥에 들어갔다
근데 정말 바다는 예측 불허라고했던가
그렇게 잔잔하던 바다가 민박집 손님들 철수하고 부터 갑자기 너울성으로 바뀌고 바람도 그다지 세지 않는데 파도가 엄청나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뒤로 피할 자리가 넉넉하기에 그다지 걱정하지않앗다
대충 수면으로 부터 5미터 정도에 서서 낚시를하는데 해가 넘어갈 무렵엔 5미터권까지 사정없이 날라온다
 
일차 장비 이동 시작
7미터권으로 일차 장비를 이동하고 측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선선하고 시원핟 싶을 정도인데...
일단 잡은 고동 사람아서 라면과 함께 고동까먹으며 맥주 한캔씩 비우며 낚시가 안돼겠는데 하는데..
중사가 이정도 파도면 벵에가 경계심이 없어서 잘될겁니다
 
그래서~~~
또 7미터 지점에서 낚시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완전 썰물인데 ~~~ 7미터권까지 너울이 올라온다 ~~ 
 
2차 장비 이동 시작
8미터 권으로 이동하였다
물통부터 아이스 박스 다 옮기고 나니  지칠려고한다
경사진곳을 오르락 내리락하니 말이다
 
이거 안돼겟다
날새면 우리 다시 하자 일단 잠이나 한숨 돌리자
그래서 정말 가장 높은자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바람 약간 의지하는선에서 잠을 잤다
그런데 잠한숨 자다가 갑자기 덮치는 파도에 놀래서 다 갰다
참고로 여기는 최소 13미터 이상의 높은 자리다
 
다시 3차 장비 이동시작
더 높은 곳으로 이동 이동 ~~~ 한밤중에 바람도 그리 세지 않는데 너울이 13미터권을 덮쳐~~??
건너편 해남나리 쪽을 보니 초저녘까지만 해도 모자 불빛이 어른거리던 장소에 ........
사진 정면 끝쪽 부근...........
불빛이라곤 보이질 않는다
그 와중에  배가왔다
영천역 부근에 3명을 국제가 네려준거 같은데 ........
그 분들이 구조 요청을 한거같다
 
배가 와서 아마 5회이상 접안을 시도하는게 보인다
옆에서 바라보는 우리눈에도 배가 위태롭게 보인다
몇번의 접안을 시도하다 뒤로 빼고 하는데 보니 배의 앞머리가 물속에 거의 쳐박히는게 보이고 배의 후미쪽으로 파도가 넘실거리고 덮치는게 보인다
 
정말 철수하지말고 배나 안전하게 뒤로 뺐으면 할 정도였다
하지만 어떻게하든 접안 시도끝에 3명을 철수시켰는데 그 분들은 몸만 남고 모든 장비는 다 바다에 수장시킨 상태고 ..
 
야영 장비까지 다 날리고~~~  국제배는 완도에 있고 그 분들은 다른배를 통해 일단 구조되었다
여서도를 아시는 분이라면 영천역의 포인트 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알것이다
 
우린 최대한 바라 ㅁ의지되는곳에서  잠을 청했다
하지만 추위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엄습해와서 구명조끼로 최대하 ㄴ바람을 피해 보지만 너무 춥다
 
자다가 다시 일어나 보니  안돼겟다 싶어 다시 4차 장비 이동 시작 ~
최대한 높은곳으로 18미터 이상되는 곳으로 이동하여 장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너무 추워서 우리 텐트 펴자 해서 텐트 치고 들어가 누우니 천국이 따로없아 어 따뜻해~~~~~
 
둘이 텐트 속에 들어가니 서로의 체온에 의해 너무 따뜻하다
건너편 해남나리쪽을 보니 불빛도 뭐도 아무것도 안보인다
우린 그 포인트 사람들 분명히 파도에 쓸려 죽었다고생각했다
 
사진에 보는바와 같이 파도가 그정도는 몇번이 아니라 수백번도 더 쓸어버렸기에 틀림없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신고를 하려해도  한사람 핸폰은 아침에 이미 절단나고  내건 한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가 가자 우이급할때 써야 할거같아서 전원 켤 엄두도 못내고 ..
 
수면으로 부터 20미터 이상에 텐트를 쳤어도 바로 앞에까지 너울이 올라오지만 더 침범하지는 않는다
우린 괴물을 보았다
시꺼먼 괴물  먼바다는 그리 심한 파도는 없는데 갯바위 앞 30미터 전방에서만 너울이 일어나는거같다
 
우리가 본 괴물은 참돔 치려고 멀리 흘려보낸 찌가 어림잡아 100미터 에서 150미터 정도 흐렬놓은 3호찌의 높이가 거의 15미터권에 서있는 우리 눈높이까지 올라와 버리는 괴물...
수평선은 사라지고 시커먼괴물이 굉음을 내며 우르르~~~~~~
 
그리고 잠시후 발밑까지 한꺼번에 쳐버리는 무시무시한 괴물
아마 조금만 더 밑에서 낚시햇다면 아마 살아남지 못했으리라~~~
 
건너편 해남나리는 캄캄한 밤인데도 하얀 백파만 보인다
아마 틀림없이 죽었으리라 ~~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하여 글도 두서가없다
일단 배에서 시간이 더 지나면 철수못할거같으니 잠시 바람이 죽은 이틈을 타서 철수합시다라고 미조 진배가 소리친다
 
건너편 철수시킬때 그 고생하고도 또 우릴 싣는다고 와서 저러니 고맙기 그지없다
 
선상하신분들이 양해를 해줬나 보다
텐트 접고  중사는 짐을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
봐라보니 너울이 일단 4~5미터권에서 노는거같다
 
해남나리에 사람들 싣는게 보인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 분들은 최대한 높은곳에서 갯바위 움켜쥐고 ..장비 머리위에 지고 ~~
다행이 측면 너울이라서 조금의 피할 공간이 잇었던것이다
속으로 다행이다 싶엇다~~
저번엔 선상 밧줄에 걸려 다리가 회를 떠버린 사고가있었는데 이번엔 사망사고까지 들으면 아마 낚시를 접어야 할 지 모른다
 
우리도 급히 서두르다가 온통 갯바위에 너울이 덮쳐서 미끄럽기 그지없는 상태에서 팰트화 신은 나도 주르륵 미끄러지며 무릎 옆부분을 심하게 다쳤다 
너누 아파서 눈물이 날지경이다
하지만 배는 코앞에 대고 너울은 넘실거리고~~
아픈 다리 만질새가없다
야영 장비 얼마나 많은가~~~
 
다 싣고 뒤바람 받으며 여서도 항구를 돌아서 나오는데 ~ 뒤바람이라서 그런지 그 파도가 아무것도 아닌거 처럼 보인다
 
중사에게 우리 다른데 내릴까 ??
시간은 새벽 4시 정도~
중사왈  아뇨 그냥 잘랍니다
그래 나도 잠좀자자 싶어서 내려서 그대로 뻗어버렸다
삼박 동안 처음으로 잠다운 잠을 자보는 시간이다
 
난 6~7미;터 올라오는 너울은 봤어도 15미터 정도 올라오는 너울은 지금까지 낚시 여행중에 처음이다
너울이 올라오는게 아니라 바위에 내리 쳐버리는 너울 그리고 그 파도가 15미터권에 사정없이 내리 꽃히는 파도 ~~~~
 
지금도 생각하면  우린 그나마 피할곳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영천역이나 해남나리쪽 내리신 분들은 그 공포감이 어땠을까 싶다
 
난 재작년에 해남 죽굴도에서 경비정에 구조된 후 로는 뒤로 피할 자리 없으면 내리지않는다
아무리 포인트가 좋아도 피할 공간없음 안내린다
 
조행기에 빠져잇지만 휴가때 7월30일 이박 삼일 여서도 무내미 안쪽 높은자리에서 너울에 맞아 바다로 빠질때만 해도 그때느 대낮이어서 해엄쳐서 올라왔지만 아마 밤이엇다면 그때 어찌되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너울의 공통점이  그때나 이번이나 전부 다 끝썰물에서 너울이 이렇게 많이 올라왓다는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거 같다
 
덕분에 담날 썰어먹으려고 살림망 넣어뒀던 고기들 다 버리고 ~
완도항에 들어와서 써보지도 못한 밑밥 버리기 아까워서 나만의 냉장고 포인트 들어갔다
 
우리 오기전에 가족단위로 오신분들이 4짜 두마리 잡았단다
우린 작은 사이즈의 감성돔 6수 정도하고 철수를 하였다
 
정말 힘든 출조를했다
지금도 그 시꺼먼 너울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모든것은 삼켜버리고  다 쓸어가버릴 공포스럽고 심장이 떨릴만큼 무서운 파도  저 아래 한참이나 아래에 잇는 찌를 눈높이까지 올려버리는 무시 무시한 파도 ~~~
자연 앞에 인간은 한갖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앞으로 출조하시는 조사님들 일기 예보와 바람 방향에 전부 주의 하시길 ~
그리고 여서도도 하루빨리 전역이 전화가 개통되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전국에서 너울성 파도에 비해 사고 소식이 적어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다들 조심해서 출조하시길 .........전국의 모든 조사님들에게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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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댓글
1 잡어도좋더라 08-08-27 12:22 0  
ㅋㅋ 지도 휴가때동생들이랑큰북자리내리각고낚시가방날라가삐고...ㅠㅠ
다행이 첨대하나들어있어서 손실이적었지만 ....글도 다양한손맛보고왔습니다.
특히 신발짝뽈은 맛이죽음이었습니다....여서도 날씨만좋다면 낚시인들의천국이긴하나
항상조심해야되겟죠...다행입니다...어복충만하시길...
1 뽁징이 08-09-09 23:59 0  
글만 봐도 끔찍합니다.몇년전 사고가 생각나게 합니다.
남해안 전역에 낚시인들 몇십명목숨을 앗아간 그런 너울인가 봅니다.
그날 저녁 야영들어 갈때에는 바다 상황이 않좋은 상황이 아니얻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만 그렇게 갑자기 산더미만한 갇너울이 순식간에 쳤답니다.
제가 자주다니는 고흥 여수 선장님들이 실어다 주셨드만요.
그 이후로 저는 야영낚시는 포기했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런데로 한번 격으신일이 있으셔서 뒤 퇴로가 있는데로 내리셔서 일 안 안당하셨지
초보낚시인이 내리셨다면 정말 큰일 났을겁니다
무사 하셔서 다행입니다.낚시인들이 경각심을 심어준 글이라 생각합니다.
또한번 생각나게 하는 글이 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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