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출조

14물에 이른 새벽도 아닌 밤 2시에 하선 

긴 시간 전자 불빛으로 b 전유동 

앙증맞고 눈에 쏙 드는 밤 볼락을 만납니다. 

여명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갯바위 새벽이슬에 웅크러진  

꾼의 어깨를 다둑거리며 깨워냅니다.

좌로 동도 칼등의 긴 내만 안통 

다른 쪽엔 오지여 쪽 남쪽 

힘 있게 잡아당기는 영등 감성돔 

조인 드랙이 못 버티고 엘리로 달래가며 

오늘 긴 여행시간의 뿌듯한 보상을 안겨주는 감시. 

10여 일 만에 만나는 거문도 영등의 오짜  

바칸에 잘 살려 돌려보냅니다. 

조류가 중들물에 힘이 죽고 급감한 수온에 크릴이 얼어 나온다는.. 

고부력으로 장타의 본류를 공략하는 세팅 업

잠겨드는 구멍찌,  마음 조린 그 순간 

쭉 빨려 들며 원줄이 펴집니다. 

이럴수가.. 뭔 벵에녀석이 ㅠ 

철이 바뀌어 가는 것을 알려주는 흑기사의 출현 

돌아갈 시간이다. 

각자 자기 집에 가자. 

오짜도 다음에 다시 찾아 주렴.. 

모두 방생 

14물에 아쉬움을 떨치고 

다음 주  살아나는 물때 영등 감생이 다시 도전해 보렵니다.

오늘 이야기를 `동영상`에 모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