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벵에돔 잡으러 가고싶네요.
2탄도 기대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183점 적립되었습니다!
여치기 출조풍경을보니 후덜덜합니다.
말씀처럼 경험이없는분이 혼자 내린다면
정말 위험한상황이 올수도 있겟습니다.
멋진 포스팅 잘 보앗습니다.^&^
2022. 1.17. 제주도(지귀도/큰홍합여) 벵에돔 조행기오랜만에 남기는 조행기입니다. 가정에 신경을 써야 할 일이 있어서 한동안 바빴습니다. 생각해 보니 최근 마지막 출조가 작년 12월에 다녀온 추자도였네요.

한 달 만의 출조 겸, 올해 첫 출조는 좋은 분들과 제주도에서 함께했습니다.
그렇지만......제주도로 향하는 길이 처음부터 쉽지 않았네요. 비행기 표 예약에 변동이 있어 하마터면 못 갈 뻔했습니다. 오전 비행기가 모두 매진인 가운데, 30분 정도 "새로 고침"을 누른 덕에 겨우 한자리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김포공항으로 운전을 하는 동안 저는 옆에서 한숨 돌려봅니다. 다음부터는 더 확실하게 예매를 해야겠습니다 ㅠㅜ

제주공항으로 마중을 나온 "뜨거운 북극곰" 형님 차를 타고, 공항 근처에 있는 "노형피싱샵"으로 밑밥을 준비하러 갑니다. 공항에서 10분 정도의 거리라 가깝고, 친절한 사장님이 계셔서 제주도로 출조할 때마다 들르고 있습니다.
밑밥의 점도를 항상 손으로 확인하시기 때문에 포인트에 도착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십니다.

이날 밑밥은 크릴 3장, 황금비율 긴꼬리 벵에돔 집어제 1장, 감성돔 부재료 "홍화" 1장으로 준비합니다.
"홍화"는 황금비율 사의 감성돔 부재료인데, 다른 집어제를 구매할 때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분홍 색상도 예쁘고, 2kg이라 양도 많은 편이어서 앞으로 자주 사용할 것 같습니다.


지귀도로 출항하기 전 위미항 근처의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옛날 어렸을 때 부모님과 먹었던 군만두, 짬뽕 맛이 나네요. 짬뽕에 날계란을 올리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따뜻한 국물에 담긴 새우, 오징어도 신선하고요. 출조 전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

지귀도는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위미항"에서 출항합니다. 전날 12시(정오)에 포인트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선비는 4만 원입니다.
종일 낚시가 가능하지만, 저희가 예약한 포인트인 "큰 홍합여"는 "여치기" 출조를 하는 곳이기에 썰물 시간에 맞춰 1시에 출항했습니다.

이날 출조는 "뜨거운 북극곰" 형님, "여명강성윤" 형님과 함께 했습니다.
북극곰 형님은 공항 마중, 운전, 숙소 제공 등 저희가 머무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낚시인이 많아진 요즘 지귀도 여치기 포인트 예약까지 맡아주셨네요. 1박 2일 제주도 출조 패키지를 이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
여명 형님을 처음 뵙긴 했지만,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워낙 많이 연락을 주고받아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낚시인들은 갯가에서 만나고,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다"라는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북서풍이 강해지는 예보였습니다. 제주도 남쪽에 위치하여 한라산이 어느 정도 바람을 막아줄 것 같은 지귀도지만, 지금까지 두 번의 출조에서 바람과 너울을 안 맞아본 기억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ㅠㅜ

항상 그렇듯 항을 나서는 순간이 제일 설레고, 바람/파도가 덜 합니다 ^^"
작은 홍합여에 내린 두 낚시인의 모습을 보면 홍합여 주변의 바다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부속섬보다 더 나은 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서 낚시인들이 여치기 낚시를 선호하지만, 안전 장비를 갖추지 못하거나 경험이 없으면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현지 낚시인들과 함께 출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선 후 30분 넘게 벌을 서다가(물이 빠지길 기다리다가) 천천히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형님들이 높은 쪽에 먼저 자리를 잡고......

저는 30분을 더 기다려서 반대편 높은여를 바라보는 낮은 자리에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각자의 밑밥통을 제외하면 뜰채, 라이브웰도 하나를 같이 사용할 정도로 최소화된 짐이지만, 여분의 낚싯대는 포기를 못하겠네요^^;;; 네오프렌 소재의 작은 낚시가방을 등에 둘러메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채비는 영상 팬텀기 1호대, 1.5호 원줄, 나만의 수제찌 달인 0c 찌, 조수고무, 1.5호 목줄, 긴꼬리 벵에돔 무미늘 6호 바늘로 시작했습니다.

예보상으로는 북서풍이 일정하게 불어와야 하지만 역시 예보는 예보입니다. 한라산을 돌아 지귀도로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이 계속 바뀝니다. 어떨 때는 맞바람이 너무 심해서 채비와 밑밥을 10m 이상 날리기 어려웠네요.
바람이 약해질 때는 높은여를 기준으로 왼편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천천히 왼쪽으로 가는 조류에 채비를 흘리다 보면 긴꼬리 벵에돔들이 원줄을 시원하게 차갔습니다.
대신 왼편의 발앞에는 수중여들이 많아서 수심이 2~3m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너무 가까운 곳을 바로 노리기보다는 정면 15m 이상 채비를 던져 안정시킨 다음 흘리는 편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해창이 다가오고 반대편의 여명 형님께서 낚시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추자도, 여서도 등 원도권 뿐만 아니라 여수, 완도 등의 내만권으로도 잦은 출조를 하셔서 그런지 제주도 낚시에도 금방 적응을 하시는 듯 합니다. 해창 때 받은 씨알급 벵에돔 입질에 목줄이 터져 너무 아쉬웠네요.

저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낚싯대를 드리워 보지만 작은 긴꼬리 벵에돔들 외에는 입질이 없었네요. 사진상으로도 흐릿하게 보이는 왼쪽 뻗어나가는 조류에서 무언가 큰 입질이 올 것 같다던 기대는 결국 기대로만 끝이 났습니다.

계속 놓아주던 벵에돔들을 조금씩 모아서 마지막에 사진을 한 장 남깁니다. 일반 벵에돔은 한 마리도 없었고, 모두 긴꼬리 벵에돔이었습니다.
체색이 검고, 미끈한 어체가 정말 예뻤던 지귀도 큰 홍합여의 긴꼬리 벵에돔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자잘한 손맛을 보고 가네요. 촬영 후 바다로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이날 처음 만났던 여명 형님과 큰 홍합여에서의 낚시를 기념하는 사진을 남겨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울을 맞아 온몸이 이미 젖어 있었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정말 밝습니다.
사진 너머로 저희가 낚시했던 큰 홍합여의 모습이 보입니다. 언젠가는 또 하선할 기회가 있겠죠. 그때는 바람, 너울이 약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짐을 정리하고 뒤풀이 식사를 위해 근처 고깃집을 찾았습니다.
제주산 흑돼지 목살/삼겹살을 좋은 숯 위에서 구워 된장찌개와 같이 먹으니 하루 종일 너울과 바람에 식었던 몸도 조금 녹습니다. 분위기를 돋우는 반주 한 잔도 빠질 수 없겠죠. 낮에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낚시를 했고, 밤에는 한라산으로 목을 축입니다. 낮과 밤을 한라산과 함께한, 제주도 최고의 하루였네요. 올해 첫 출조부터 느낌이 좋습니다 ^^"

식사를 마친 뒤 "뜨거운 북극곰" 형님 농장으로 와서 "여명강성윤" 형님과 간단히 2차를 즐깁니다.
다른 시간이지만 같이 경험했던 낚시 포인트, 민박, 제주도 낚시......처음 만난 사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 즐겁게 대화를 나눴네요. 좋은 이웃님보다는 이제는 좋은 형님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낚시라는게...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또 해봅니다.

다음날에는 제주도 형제섬 "넙데기"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처음 내려보는 형제섬이기도 하고, 형제섬 최고 포인트가 "넙데기"라는 이야기에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친절한 선장님 덕분에 처음 경험해 보는 낚시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그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명절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어)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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