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에돔 낚시 도전(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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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에돔 낚시 도전(1박 2일)

1 돔돌이 12 3,222 2008.06.28 12:01
지난 수요일(6/18) 아는 형님께 전화가 온다.
오늘 출발한다고 한다. 뱅에돔 잡으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주 목적은 같이가자는 것일텐데
그런 이야기는 안하고 다른 아야기만 하신다. 모른척 하고 잘다녀 오시라 하고 가고깊은 맘을 접었다.
 
목요일 오전 그형님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일도 손에 잡히질 않고 전화로 확인을 하니
고도리 때문에 대책이 없다고 하신다.
 
회사 출근이후 오전내 내맘속의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데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악마가 승리할것을.
 
결국 팀장에게 오늘 오후와 내일 휴갑니다.
팀장 왈 왜요?
낚시갈려고..
남은 휴가는 있어요?
아직 3.5개나 있어요.
(사실 난 휴가를 일년에 22개를 사용할수 있다. 그러나 지금 남은것은 3.5개.. 대부분 낚시 간다고
 사용해 버렸다. 3.5개는 가을, 겨울 감성돔 낚시를 할려고 아껴두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2개만 아껴
 두기로 하였다.)
 
오전 근무만 마치고 집으로 직행. 이것 저것 챙기는데 마음이 바쁘다. 마누라는 이제 포기 상태인지
말릴 생각은 하지 않고 안전하게 다녀오라 한다. 내심 미안한 맘은 있지만 모른체 하고 출발.
 
출조지는 가다가 정하기로 하고 무조건 통영을 향해 달렸다.
 
연명의 모 낚시점에 전화를 하니 오후 출조가 없단다.
또다시 삼덕의 모 낚시점에 전화.. 오후 3시까지 오란다.
선장님께서 뭐 낚으실것데요?
답:뱅에돔 할까 생각 중인데요.(이제 참돔은 지난것 같다)
뱅에돔 많이 나옵니다. 라고 하십니다.
 
2시3분 도착 마끼와 이것 저것을 챙기고 욕지도로 출발한다.
선장님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뱅에돔 났시에 대하여 이것 저것을 물어본다.
(나는 뱅에돔 낚시가 처음이다. 감성돔과 참돔만 하러 다녔다.)
선장님께서는 그냥 담그면 된다고 한다.
 
내린곳은 욕지 본섬이다. 맞은편으로 광주여가 보인다.
 
텐트를 치고 채비하고 하니 4시가 조금 넘었다.
채비는 0찌에 0.8호 목줄 3m, 목줄 중간에 g2 봉돌을 하나 물리고 뱅에돔 전용 바늘 6호로
마감 하였다. 발밑에 밑밥을 치니 잡어는 보이질 않는다.
 
전방 15m 지점을 공략 지점으로 정하고 밑밥을 2주걱 뿌렸다. 10초후 캐스팅..
10초를 기다린것은 뱅에돔 낚시는 밑밥과의 동조가 중요다는 이야기를 무수히 들었고,
밑밥보다 채비 내려가는 속도가 빠를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채비가 정렬되었다 싶었는데 찌가 사라진다. 챔질.. 돔이라는 고기의 특유한 저항감이 손에 정해진다.
올리고 나니 25cm는 넘을것 같다.
 
두번째 캐스팅.. 또 찌가 사라진다. 챔질. 저항. 그런데 초릿대가 펴진다. 목줄이 터져 버렸다.
 
1.2호 목줄로 교환 하기로 하였다. 마음이 바쁘다. 결국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소품통을 업질러 버린
것이다.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경우 주워 담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약 20분을 소비한것 같다.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낚시 시작. 연거푸 4마리를 잡았다.
그런데 갑자기 바다에 고도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채비를 내릴수가 없다.
이리도 해보고 저리고 해보고..
 
낚시좀 한다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한다. 그리고 상황을 설명하니 이런 방법 저런 방법으로 낚시를 하라고 하는데 내가 이미 다 해본 방법 들이다.
 
연명의 모 선장에게 전화하여 한수 가르켜 달라고 하였다. 답변은 "형님 그냥 주무시이소. 답없습니다."
라고 한다. 라면 끓여 먹고 볼락을 해볼 요량으로 낚시를 시작하였으나 입질이 없다.
 
저녁 9시 30분 일찍 자기로 하였다. 일단 5마리는 잡아 놓았으니 마누라와 아이들과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그러나 잡은 오질 않고 뒤척이다 일어나니 0시가 가까워져 있다. 춥다.
다시 라면을 끓였다. 한그릇 먹고나니 조금은 견딜만 하다. 조금있으 매가리 잡이 배들이 들어와
시끄럽게 조업을한다. 나름 볼거리가 생겨 재미가 있다. 않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생각을 한다. 제발 고도리가 없어야 할텐데.
 
3시 30분쯤 배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내자리에 배를 대더니 다른 한분과 같이 낚시를 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그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내 오른쪽과 왼쪽으로
다른 분들도 하선을 한다. 날이 밝고 났시를 시작..
 
첫캐스팅부터 입질이 들어오고... ㅋㅋ
마리수 재미가 있다. 그런데 뱅에돔이 부상을 하지는 않고 약 4~5미터권에서 입질이 들어 오는것 같다.
12시쯤 철수배가 들어온다. 누구 누구씨 좀 했어요 하며 선장님께서 물어 보신다. 예 몇마리 했습니다.
(사실 몇마리인줄은 잘 모르겠다. 20여수는 될것 같은데..)
선장님 : 어제 혼자서 안무섭든가요>
나 : 아니요. 괜찮던데요.
선장님 : 사실 일부러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그 자리가 공동묘지 밑이거든요.
나 : 그래요. 하고 태연하게 답변했다.(속으로는 사실을 알았으면 안내렸을것이다.)
 
선실에서 만난 한분이 팀이프 모자를 들고 계신다. 부산의 *** 형님.. 내가 인사를 한다. 형님께서는
나를 아실리 없다. 나는 올해 2월 에 가입을 했기 때문이다. 반가워 하신다.
형님 고기좀 하셨습니까?
아니 못했다.
몇 마리 드릴까요?
아이다.
아우야 아침 안먹었재?
예 밥먹고 가자. 오는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철수 하였다.
 
내리고 나서 형님 쿨러에 5마리의 뱅에돔을 담아 드렸다. 형님께서는 많이 미안해 하신다.
형님 괜찮습니다. 담에 형님께서 잡으시면 몇마리 주세요. 하고 형님의 마음을 달래 드린다.
형님께서 사주시는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내가 압장서서 달리며 고속도로에서 헤어졌다. 참 부드럽고
친해지고 싶은 형님이다.
 
마리수 고기를 보니 마누와 아이들은 놀란다.
집에 도착하여 뱅에돔 숙회를 하였다. 동생가족과 어머니께서 오고 계신다.
 
소주한잔을 곁들이니 이렇게 맛있을수가 없다.
 
저녁 8시가 되어 잘려고 누웠다. 또 가고싶다. 마누라가 보내줄까? 나도 양심이 있지..
담주중 마누라 기분을 보고 다시 보내달라고 이야기는 한번 해 봐야지..ㅎㅎ
 
<내가 만든 뱅에돔 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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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50 발전 08-06-28 13:30 0  
멋집니다. 벵에돔 숙회..... 22개의 휴가를 낚시를 위해 사용하는 배짱이 엄청 부럽습니다. 저는 돈때문에 적치를 못하겠더라고요 혼자서 다니시려면 경비도 들어가실텐데..... 저도 다음에 뵙게 되면 몇마리 부탁드려도 될까요. 마음씀슴이가 좋으시네요. 앞으로 뵙게 되길 바랍니다. 즐낚하세요
50 돔돌이 08-06-29 10:58 0  
예 담에 뵐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1 봉황다방김양 08-06-28 17:11 0  
내 나온 날 들어 간겨?
스무마리나 잡은겨? 나는 나중에 잡으려고
아껴두었는데. 주말에 정출 있다면서
그럼 담날 함께 갔을텐데.
담주에 가려거던 저나나해.
사진옆에 도우미는 없고
고기만 썰어 놓으면 어쩌라고...~
1 욕지도나드리 08-06-29 00:13 0  
머시 댓글하나다니까...비공개가 되삐네요..쩝
에구 컴맹은 할수없네.......ㅎㅎ ~~
그런데 이제 큰일났어요,
다음에 야영출조하면 정선장에게 그곳 내리달라고 할긴데,
그 위쪽에 공돔묘지라 무덤이 몇백개가 있는데,
겁이나서 우짤깁니까.....?
눈앞에 벵에돔은 아른거리고 야영하자니 귀신겁날기고..ㅋㅋ
경사났네, 경사났어요.......^^*
근디 혹시 직업이 일식집 주방장입니까..??
무슨 벵에돔회를 그렇게나 맛깔스럽게 만들었습니까....!!
보고있자니 소주생각이 절로납니다.,침 넘어가요...ㅠ.ㅠ
제가 회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지고는 못가도 먹고는가는데......ㅠ.ㅠ
담에 혹시 기회닿으면 한 접시 만들어주고 가이소...^^*
장마철 항상 건강 유념하시길..(__)
1 돔돌이 08-06-29 10:59 0  
형님 그날 전화가 안되데요.
하루 더하자고 전화 했는데.
담에 기회되면 같이한번 가요.
12 욕지도나드리 08-06-29 00:00 0  
이제 그 부근 포인트에 겁이나서 못내릴긴데요..^^*
밤에 귀신나와요...ㅋㅋ
묘지가 몇백개가 되는데... 큰일났어요..
벵에돔은 눈앞에 아른거리고 야영하자니 겁날테고..ㅋㅋ
근디, 혹시 횟집 주방장님이세요...?
뭔 벵에돔회를 그렇게도 맛깔스럽게 만들었습니까..?
침이 꼬 ~ 올 ~ 깍 넘어가네요..^^*
장마철 건강 유념하시고 항상 즐낚하세요...(__)
12 욕지도나드리 08-06-29 00:06 0  
머시 댓글하나다니 비공개가 되삐노...
지울라니 비번이 안맞다하네요..그 참...ㅎ ~~
이제 큰일 났어요.
야영출조하시면 이제 겁이나서 그곳은 못내릴걸요..ㅋㅋ
그 위에 묘지가 몇백개는 될긴데,귀신나와요...ㅋㅋ
벵에돔은 눈앞에 아른거리고, 내리고싶은 포인트는 공동묘지고,
에구 이일을 우짤까나요.....^^*
근디 직업이 횟집 주방장이에요....??
뭔 벵에돔회를 그렇게 맛깔스럽게 만들었습니까..!!
보고있자니 소주한잔이 절로 생각납니다.
담에 혹시나 시간나시거든 한접시 만들어주고 가이소..^^*
12 돔돌이 08-06-29 11:00 0  
선장님 덕분에 손맛은 찐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공동묘지 밑이라니요??
이런 무지막지한 경우라니요.ㅎㅎ
기회되면 숙회에 소주한잔 해요.
1 대구감성돔 08-06-29 20:00 0  
아~ 먹고 싶어라... 벵에돔 숙회!
조행기 잘 봤습니다.
1 감셍사랑 08-06-30 11:17 0  
입맛 땡깁니다..
어제 너울땜시 황치고 왔는데 다시 낚시생각 나네요..
1 草公先生 08-06-30 16:54 0  
ㅎㅎㅎㅎㅎㅎ

누가 그러더구먼...그 모자 씨고 있었다고...

우리도 그자리에서 손맛만 보고 왔심다......

건데 나드리선장!!!!
우찌 그라요!!!

그란다고 안 내릴줄 알고.....ㅎㅎ
재미 있었습니다...그날..
1 돔돌이 08-07-02 22:50 0  
선생님 손맛은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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