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강 "
흔한 말로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라는 말을
많이 사용을 하지만
요즘은 그말의 깊은 뜻을 실감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지고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지내지만
그것을 놓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과 같이
건강 역시 좋지 않아 지고 나니
그 소중함을 실감을 하게 되는 것 같은 생각이다.
아무튼 건강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좋아하는 낚시를 즐기기로 마음을 다져먹고
출조길에 올라보았다. ㅋㅋ
사실 한달전에 출조 예약 전화를
당감레저피싱 점주님께 하였었다.
꼭 내려보고 싶은 포인트에서 꼭 해보고 싶은
낚시가 있었기 때문에 말이다.
" 점주님 어디어디 포인트에 한번 하선을
할 수 있을까요? "
워낙 이름난 포인트라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하선이 어려운 곳이라
어렵사리 말씀을 드렸었는데
받은 날짜가 한달 뒤...ㅋㅋ
어찌되었던 간에
원하는 포인트에서 원하는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무척이나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출발을 해본다.
한 시간여를 달려 포인트에 도착을 하니
다행이 포인트는 비어 있다.
달리는 출조 버스 안에서 점주님
" 그 포인트에 사람이 있으면 우짜노 " 하시며
걱정의 말씀을 하셨었는데...
고흥에서 가장 빠른 배를 타고 나온 탓인지
어쩌는지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다른 배가 언제 들어 올지 모를 일이니
서둘러 낚시 할 자리에 짐 정리를 다 해 놓고
새로운 메뉴...
쌀국수로 허기를 달래 본다.
해보고 싶은 낚시란 것이
뭐 특별한 것은 아니고
건강도 그렇고 해서
장시간 서서 낚시를 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는 상황인지라
민물 붕어 낚시 하듯이
편하게 앉아서 민장대 낚시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을 한 포인트이다.
수심이나 포인트 여건이 민장대 낚시를
하기에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조황도 좋은 곳이니 말이다. ㅋㅋ
하지만 대물 볼락 시즌이 거의 끝이나는
시점이기도 하고...
또한 이름난 자리이다 보니
그 한달 동안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다녀 가셨을 터...
큰 기대를 한다는 것은 그져 개인의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작과 동시에
민장대가 부러질듯이 물속으로 쳐박혀 들며
씨알 좋은 볼락이 걸려든다. ㅋㅋ
사실 찌가 물밑으로 스물스물 사리질 때도
짜릿한 매력이 있지만
민장대 맥낚시 역시
초릿대가 부러질듯이 물밑으로 빨려 들어갈때
그 짜릿한 기분이란 것은...
정말 매력적이란 생각이다. ㅋㅋ
비록 폭발적 입질은 아니지만
따문따문...
조금 우려했던 마음은 굵은 볼락과 함께
안개 걷히듯 사라져 버리고
신나는 낚시가 이루어 진다.
그러다가 정말 볼락 기록어급이란
생각이들 정도의 녀석이 걸려 들었는데...
민장대를 한껏 치켜세우며 벌서는 자세로(?)
힘겹게 물위로 뛰워 놓고 보니
" 으잉? 생각보다 씨알이... " 하는데
뭐가 하나가 더 달려서 올라온다. ㅋㅋ
볼락전용 바늘 3개짜리 카드 채비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일명 쌍걸이 되시겠다.
ㅍㅎㅎㅎㅎㅎ
그런데 배 엔진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써치를 비추며 한척의 배가 다가와서는
포인트에서 불과 10여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한팀을 하선을 시킨다.
" 헐~~~ 뭐지!!! "
더 웃기는 것은
선장님 마이크로 멘트를 하시는데...
" 옆에 낚시하는 사람 있어도 상관 없어요 "
물론 절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불문율처럼 지켜져 오던 일인데...
초도가 아니라 다른곳이라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할 수가 있겠지만
초도군도라고 불리울 만큼 크고 작은 많은 섬들에
포인트가 한두군데가 아닌데...
짜증을 낸들 내 혈압만 올라가지 싶어
그러녀니...
아무튼 뭐 사진에 조연으로 출연을 해주시니
그 부분은 감사한 마음이다. ㅋㅋ
이 곳은 볼락 외에도
감성돔과 참돔, 농어가 잘 걸려들고
손님 고기로 개볼락과 열기 등등
다양한 어종이 걸려드는 곳인데...
이번엔 볼락만 걸려드는구나 했더니...
씨알 좋은 우럭이 걸려든다. ㅋㅋ
" 우럭 선상님 베리베리 감솨~~~~ "
해가 떠오르며 금세 더위가 시작이 되니
서둘러 야영 준비를 시작해 본다.
차양막을 칠까 하다가
오후에 바람도 좀 분다고 하니
그냥 타프로
주변의 지형을 이용한 맞춤 설계(?)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나름 이쁘게 잘 설치가 된듯하다. ㅋㅋ
정말 오랜만에 아침 찬거리 걱정 안하고
준비를 한듯하다.
" 그래 뭐 이런날도 있어야지
맨날 아침 찬거리 걱정하고 그케서야 쓰나... "
용왕님의 특별한 배려가 있었던 것인지 어쩌는지
알 수는 없지만...
통통하게 살이오른 볼락 3마리와 함께
행복한 아침 식사를 하였나 보다. ㅋㅋ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날물 자리에 가서 잠시 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가보는데...
" 흐미~~~시방 이것이 머슨 일이고 "
어제밤에 한팀 하선을 시키고
반대편으로 배가 돌아가며
엔지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2팀이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작은섬에 4팀이라니... (ㅡ.ㅡ);
결국 다시 처음 했던 곳으로 돌아와서
낚시를 하는 수밖에...
그래도 쏨벵이가 한마리 나와주며
" 행님아 고마 힘내라. "
" 그래도 마 내가 있다 아이가... "
" 그래 그라고 보이 "
" 니 참말로 으리가 있는 놈이네 "
잠시 텐트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난뒤
쌀국수로 점심 식사를 해본다.
포장지에 얼큰한 맛이라고 해서
약간 매운맛이 아닐까하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 새벽에 먹으면서
생각보다 엄청 강한 매운 맛에
불타는 혀를 주체 할 수가 없어서
물에 씻어서 먹었던 터라.
스프를 1/3만 넣고 하다보니
뭐시가 칼라가 영~~~~
맛없는 칼라가 된 것 같다. ㅋㅋ
오후 해거름의 결전을 준비를 하고자
미리 세팅을 시작해 본다.
민장대가 재미있고 좋기는 한데
뒤처리가 너무 힘이 들어서
릴대로 바꾸기로 하고서 말이다.
씨알이 좋으니
무조건하고 줄을 잡고 올려야 되는데
당최 한마리 올릴때 마다 혼자서 생쇼를... ㅋㅋ
해거름부터 빵빵한 볼락이 걸려든다.
씨알이야 25급이라지만
덩치가 예사 덩치가 아니다.
한마디로 돼지중에서도 왕돼지 볼락...ㅋㅋ
작년 볼락 낚시는 정말 저조한 조황으로
큰 실망을 하였었는데...
올해는 볼락 시즌 마지막을
그런데로 훈훈하게 마무리 하게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ㅋㅋ
계속해서 낚시를 해버리면
어중간하게 밥을 먹을 것 같은 생각에
미리 저녁을 먹기로 하고
준비를 해보았다.
얼른 먹고 다시 낚시를 하고 싶은 생각에
간단하게 회 비빔밥으로...
볼락 2마리 장만해서 채소 썰어 넣고
깨소금에 참기름 듬뿍 넣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ㅋㅋ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을 해보는데...
" 월광 소나타 "
달빛 아래 왕돼지 볼락들의
화려한 연주가 갯바위에 울려 퍼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을 해내니...
" 정말 알흠다운 밤이에요~~~~ "
재미있다고 너무 무리해서 낚시를 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를 않으니
일찍 마무리를 하고 취침에 들었는데...
정말 세상 모르고 잠이 들었었나 보다. ㅋㅋ
눈을 떠보니 시계는 5시를 가리키고 있다.
철수까지는 그래도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낚시를 시작해보지만...
더이상 내어 줄것이 없는지
바다는 너무나 조용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침해의 장관을
감상하며 낚시는 마무리를 한다.
아침도 먹어야 하고 주변 정리도 해야하니
최소 3시간 전에 마무리... ㅋㅋ
대부분이 바늘을 삼키는 바람에
살아있는 녀석들이 몇마리 되지 않는다.
덩치급들이라 별로 겁나는 것이 없을터...
눈 앞에서 지렁이가 나풀나풀 거리고 있으니
한방에 꿀꺽~~ 하다보니 그랬지 싶은데...
물론 망구에 혼자 생각이지만
조류가 약해지면 봉돌을 작은 것으로 달아야
그나마 입질이 들어오는 것을 보아서는
절대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 싶은 생각이다. ㅋㅋ
그렇게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덩치가 좋아서 그런지
제법 바닥을 가릴 정도가 되니
쿨러에 담은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철수길에 점주님께 들었지만
최근에 이자리에서 볼락이 나오지 않아
조금 염려가 되었었는데
그래도 먹을 만큼 볼락을 낚았으니
다행이라시며
축하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신다. ㅋㅋ
아마도 올해 마지막
왕볼락 낚시가 되지 싶은 생각이 드는데...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마지막 왕볼락 낚시를
그런데로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아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마음이다.
이제 왕볼락은 내년 시즌을 기약해 보면서
기념 한장을 남겨 본다.
이제는 연달아 출조는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
조행기 올리기가 더 어렵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한동안 조행기가 올라오지 않으면
걱정의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리게 되네요.
아무쪼록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구요.
즐겁고 행복한 출조길 되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