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사리도 대물 참돔 2박3일 1탄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좌사리도 대물 참돔 2박3일 1탄

1 봉황다방김양 1 2,618 2008.05.11 19:47
5월7일 아침 현장으로 가면서, 장비와 가방을 트럭에 싣고 갔다. 일찍 일이 끝나면 진주에서 통영으로 갈 생각을 하고 전날 미리 탑 피싱에 전화를 해서 예약하고 일이 끝나고 고속도로로 차를 달리다가 야영할려면 여분의 전자끼가 필요할것 같아 고성에서 내렸다.
원하던게 없다 할수없이 국산 3호찌로 구입 통영으로 가는데 1시출항 점심먹을 시간이 없다.
전화로 김밥 2인분을 주문했다.
드뎌 배에 몸을 싣고 좌사리로 출항 늘 그렇듯 가는길은 설레임 뭔가 모를 기대감에 젖어 행복하다. 저번에 내렸던곳 옆 포인트에 내렸다. 이 포인트는 나와는 참 인연이 깊은곳이다. 작년4월에 해무가 짙게 내린 새벽에 내렸다가 전날 흘려놓은 밑밥크릴이 이슬을 머금어 하얗게 갯바위에 붙어 있어 손으로 치우고 채비 마치고 캐스팅후 돌아서는 순간 그만 미끌리면서 그대로 풍덩 빠져서 추위에 떨고 휴대폰 바꾸고 하느라 고생했던 곳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김밥으로 시장끼를 때우고 보니 아직도 물이 반대방향이다. 채비를 했다. 1.75호대에 4000번릴 5호원줄 5호목줄, 3호야간찌에 2.5호 순간수중. 5B봉돌 2개로 분납 이렇게 꾸렸다. 물이 세면 3B나 4B봉돌을 하나더 채우기로하고, 오후 5시 물이 멀리서 바뀐다.
밑밥을 1주걱씩 던지며 바라보며 갯바위에 걸터 앉았다. 6시쯤 물이 세게 밀고 온다. 밑밥 8장을 9시까지 치기로하고 꾸준히 발빝으로 흘렸다.밤7시가 되도록 소식이 없다. 그래도 고기는 온다는 확신을 가졌기에 꾸준히 밑밥을 넣었다. 당일 낚시배가 철수를하고 돌아간다.
갯바위에는 어둠이 내린다. 건너편 몇몇 포인트에서 야영객의 불빛만이 깜박인다.
8시30분 갑자기 전갱이 잡는 배가 4척이 훝고 지나간다. 아,떠그럴.짜증나.
배가 지나고 10분 멀리 갔는지 엔진소리가 조용하다. 야간찌 불빛이 여에 걸린것 처럼 스물스물 잡긴다. 여에 걸렸나.!
몇번 걸려서 바늘과 목줄을 대 여섯번 교체를 했던곳이다. 대를 툭하고 쳐 올렸다.
그순간 갑자기 대가 사정없이 꼬꾸라지며 감당할수 없는 힘에 압도 되고 말았다.
순간 허전함. 너무 허전했다.
좌사리도에 대물 참돔을 만나러 다닌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당한 패배다. 머리속이 복잡하다.
90cm가 넘어도 이정도는 아닌데 이건 M급이다.
마음이 급하다 다시 채비를 하고 캐스팅 2번째 입질. 힘이 약하다 .마음이 급했는지 바늘이 설걸려서 빠지고 만다.
물이 끝나간다. 벌써 밤 10시가 넘었다. 입질이 없다.
텐트속으로 들어와 간단히 요기를 하고 아침물때를 기다린다.
 
잠시 눈을 붙였나 싶은데 엔진소리와 서치 불빛에 일어났다. 물때가 아니라서 5시30분에 일어나서 시작했다.
그런데 물이 아니다. 갈등이 생긴다. 11시에 철수를 할까 아니면 오후배로 밑밥을 공수 받아서 1박을 더할까. 집에 전화를 했다. 하루 더있다가 간다고.
일이 잇으면 전화해라고, 그리고 탑 피싱에 전화를 했다. 밑밥 10장만 부탁한다고...
저녁물때만 노리면 되었다.
오후3시경 밑밥을 공수받고 결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낮엔 덥고 지루해서 옆 포인트로 넘어갔다.
농어 새끼 45cm정도 한마리를 했다.
조금있다가 다시 포인트로 넘어왔다. 담배를 찾았다. 없다. 분명 휴대폰과 함께 상의 주머니에 넣어 두었는데...
참자. 참고로 전 갯바위에서는 담배를 많이 피지 않는다.
하루 3~5개비 정도 그래도 끊지는 못했다. 술은 끊었는데.
잠시후 집에서 전화가 왔다. 마눌이었다.
내일 비가 온다는데 괜찮느냐고 좀 처럼 전화를 안하더니 전화를했다.
끊고 주머니에 넣고 물을 보느라고 밑을 보는 순간 "툭" 하고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휴대폰이다. 물속으로 유유히 사라져 간다.
난처하다. 답답하다.
마눌얼굴이 그려진다. 작년에 빠져서 휴대폰 바꿨는데
또 말하면 "거시기는 안빠지고 달고 왔능교?" 할것 같다.
이왕 없어진것 마음을 비우자 하고 생각하니 편하다.
담배 생각이 간절하다.
" 끝 "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 댓글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