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사냥 죽도,추봉도 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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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사냥 죽도,추봉도 번출

1 부시리인생 9 2,744 2008.04.06 23:43
 
  

요즘 통영권 조황을 대표하는 죽도,추봉도를 샹드리호와 함께 회원들과 번출을 나선다고 하기에 다음날 야간 근무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데 대감에게 전화가 왔다. 같이 가자고 진짜 내일 근무이기에 피곤해서 안되는데.. 

 

그러나 내일은 내일이고 바닷바람을 맞고 싶은 충동은 막바지 감시 시즌이 끝나가는 이때 계속 터져나오는 꾸준한 조황앞에서 망설임은 그저 내자신을 속여야 하는 괴로움으로 다가 오므로 얼른 간단하게 짐을 꾸리고 샹드리호를 찾았다.

 

내일 오전에 얼짱이 고생고생하여 가게 오픈을 한다고 해서 축하겸 점심이나 먹어러 갈려고 했는데, 그저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기름을 손수 주유소에서 날라다 쏘가리와 넣는사이 다른 사람들은 짐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아싸 선장의 출항명령에 서서히 물살을 가른다.

장판같은 날씨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제각기 부푼꿈을 안고 탈없이 목적지에 도착하는가 싶더니 거제대교를 넘어서자 아싸 선장의 염려가 곧 현실이 되어 버렸다. 많은 양식장을 헤집고 가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옛속담처럼 탑승한 회원 모두가 걱정


하는것을 포괄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 추봉도 연륙교 개통이 되었지만 사실 한번도 들어갈 시간이 없어 못가봤지만 다음엔 가족과 한산도에 갈 기회가 된다면 가보리라 마음 먹는사이 죽도에 샹드리호는 당당하게 들어선다, 

어두운 밤이지만 죽도 일급포인트 칼바위를 지나 계단바위, 홈통, 줄여, 노랑바위가 언뜻보이지만

체구가 작은 샹드리호가 제자리로 안착을 못할뿐더러 이미 연일 마릿수를 토해내는 특급포인트라 꾼들은 벌써 몇일전부터 바턴터치를 해가며 텐트를 쳐놓고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오늘 1일 가이드 잡어성이 몇일전 짜릿한 손맛을 보고 오늘 또 그렇게 원하던 노랑바위를 마음은 아프지만 다른꾼에게 내어주고 컴컴한 밤바다에 죽도를 훝고 아싸 선장과 우리 모두는 속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정말 자리싸움이 말은 없지만 치열하다.

 

1조 명찰,바다곰을 계단바위 근처에 어렵게 하선시키고 2조 쏘가리,장비형님은 뒤편에 있는 여밭에 내리고 3조 황박성,명서동 명가이드 잡어성이 조류소통 좋은 홈통과 맞닿은 곳에 내린다. 그리고 선상을 위해 추봉도로 방향을 바꾸는순간 1조 명찰,바다곰이 전화를 하는 모양이다.


내린곳에 야영팀 일행들이 양사방에 포진해 있어 도저히 낚시가 안될것 같다고.. 내 생각은 그 자리도 들물에 해가 뜨기전 무섭게 입질을 해대는 곳인데 왠만하면  그곳에 끼여서 낚시를 하면 분명 조과가 보장이 되는곳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상 다른팀이 있어 낚시하기가 좀 그런가 옮겨 달란다, 
 

개인적으로 나는 죽도를 다른섬보다 좀 잘알고 있다.(왜냐면 한산면 매죽리가 외조모 고향이기에 어릴적 죽도에 해마다 방학이 되면 민장대로 방파제에서 낚시를 했고 또 먼 외삼촌들이 그곳에서 김양식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통통배를 타고 많이도 갔었다)

추봉도 선상을 하기위해 그전에 샹드리호를 타고 왔던 대감과 아싸 선장이 산에서 내려오는 어장줄을 찾아서 선두를 고정해야 하는데 밤이라 찾는데 많은 시간이 흘러간다. 나도 써치를 비추며 결국은 밧줄로 묶고 후미도 묶고, 그렇지만 감시 입질이 어디에서 집중될지 몰라  라면을 끓여 소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한다. 수심 10미터 이내, 그이상.. 하지만 입질은 들쑥날쑥하고 또 한번 이동시 힘이 들므로 잠시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울렁대는 가슴을 안고 칼잠을 자는데 일어나라고 고함을 지른다. 같이온 전 회원 뜰째와 지인이 미리 채비를 해두고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대감과 채비를 비좁은 선실에서 하는도중 밖으로 나갈 때 초릿대가 또 부러져 버린다, 요즘 낚시대 펼때 초릿대를 실수로 매번 해먹는데 집중력이 부족한것인지 성격이 그런것인지, 이거 미치겠네, 결론은 술을 안마셔야 하는데..

보조대로 채비후 수심이 13미터 내외, 물이 거의 가지 않는다, 그래도 감시라고 같은 사이즈가 계속 올라온다, 그런데 씨알이 영 아니올시다. 그래도 보리멸과 감시입질이 지루함을 잊게하는걸 위안으로 삼어면서 사이즈가 30급만 되어도 오늘 번출 잔치하는건 시간 문제인데,

 

날물로 이어지자 조류는 반대로 너무 세어 어장줄에 걸려 찌가 잠겨들고 낚시를 못하는 상황, 그런 가운데도 곳부리서 낚시하던 배들이 중간 중간에 들어와 찌를흘려 보지만 조과는 없는상황, 옮기기로 결정하고 감시,보리멸로 아싸 선장이 마련해준 점심식사..

(요즘은 이런 써비스 없어면 손님이 없는줄 알고) 흘림에 장애가 되는 어장줄을 벗어나 낚시시작,이번엔 또 반대로 조류가 거의없다, 잡어성화도 없고 조류만 조금 가주면 대물 한 마리 하겠는데,, 시간이 다되어 철수결정, 그러나 저러나 오늘 저녁 야간 근무 오늘 또 파김치 되겠네,

 

놀기는 잘놀았건만 앞이 깜깜하다. 쏘가리가 오늘의 장원, 해수욕장에 내려서 입질한번 못받았다는 명찰이, 내생전에 잡어 1마리없이 소주를 못마셨다는 잡어성, 비록 고기다운 고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돌아오다 성포에서 샹드리호 닻을 내리고 회를 썰어 마시는 소주, 기름이 바닥이 나서 잠결에

 

일어나보니 원전에서 기름을 공수하여 넣고 무사히 돌아온 이번 정출, 회원 여러분 너무 고생 많았습니다. 특히 아싸 선장, 가이드겸 부선장 잡어성,쏘가리 갑판장 수고 했삼,  

(2008.4.6.부시리인생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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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1 대통령감시 08-04-07 09:22 0  
허걱~사진이 없넹..^.^. 아마도 사진 파일이 너무 큰것 아닌지? 어쩄거나 낚시한다고 고생 많았고 다음엔 더욱더 즐거운 번출이 되길 바라면서....
1 부시리인생 08-07-02 15:52 0  
대감, 항상 같이하는 정.번출 우리의 추억이 소록소록 쌓여가고, 훗날 되돌아 보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 또 다음을 기약하며.. ^.^
1 황소자리 08-04-07 10:10 0  
선배 고생했어요....내는 또 황쳤다는...ㅋㅋㅋ
1 부시리인생 08-07-02 15:53 0  
바다곰 회장님, 명찰이와 내린 일명 해수욕장 포인트에서 고생했삼, 다음에 그곳에서 수영이나 한번 할까나..^.^
1 피캠365 08-04-07 16:18 0  
수고했습니다..함께 한 시간 넘 좋았습니다...홧팅
1 부시리인생 08-07-02 15:54 0  
뜰채야, 지인과 함께 감시사냥 한다고 수고 많았다, 조류가 일정하게 가주고 흘리는데 장애물만 없었더라도 큰놈으로 한놈 올렸을텐데, 낚시란 항상 그런거잖아,
1 대통령감시 08-04-10 15:08 0  
《Re》부시리인생 님 ,
이번주 정출이 26일로 미뤄졌다고 하는데...ㅠㅠ..난 다음주 월욜 부터 서울에 출장간다~그것도 한달 가량....미치겠네~낚시하고싶어 우짜지?..ㅠㅠ
1 부시리인생 08-07-02 15:55 0  
얼짱 만나서 설렁탕 맛있게 잘 먹었고, 사방팔방으로 일하러 다니는걸 볼때 든든하다는 느낌, 집사람은 오죽 할까(믿음이 팍팍) 좋은 시간 보내길, 그리고
이번주 정출 가는것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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