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 토요일 그것도, 여건이 충족되는날만 감안하면, 한달에 한두번 정도 바다로 간다.
2008, 3 ,8 일 주말만 되면 변덕스럽기만 했던 날씨가, 오랜만에 화창한 봄기운이 만연할것 같다는 일기예보 ! 남해안, 풍속 6~9m, 파고 0.5~1m, 맑음
그래~반색을 하며, 주섬 주섬 장비를 챙겼다.
새벽 1시, 주로 이 시간대에 일과를 마치는 관계로, 새벽 3~4시면 배를 운항하는 남해안 갯바위낚시 출항 시간대에 맞추는것은 불가능 하다.
해서, 마음에 썩 내키지는 않치만, 비교적 아침 시간대에 출조하는 선상낚시를 이용한다.
솔직히, 지금 과 같은 영등철엔, 11도 아래로 떨어지는 저수온기라 대물감성돔은 깊은 바다 밑바닥에 잔뜩 움크리고 앉아, 다가오는 미끼 조차 외면하는 시기라, 왠만한 갯바위에선 감성돔 구경하기가 어렵다. 당연히 선상낚시가 유리 할것이라는..... 고기욕심?도 내면에 깔려 있는것도 부정하고 싶지 않다.
통영 산양 선착장 도착한 시각은, 새벽 5시 10분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포구엔 낚시인의 부산한 움직임이 시야에 들어온다. 벌써, 갯바위에 하선시키고 돌아 오는배, 갯바위로 떠나는배, 밑밥개는 소리, 갯바위신발 스파이크 소리, 막 도착한 자동차 소리 ..... 등등 이렇듯, 우리꾼들의 열정은 밤새는줄 모른다.
밤새 달려온터라, 눈꺼풀이 잔뜩 무거워진다. 생기라도 주어야지.... 기지개도 펴고, 허리 굽히기에다 , 심호흡도 한번 해보고.... 야~ 감생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 큰소리로 바다를 향해 외쳐 보고 싶었지만.....
제법 넓은 홈통지역이다. 사리때라 본류대가 거세게 흐르는 곳부리 지역 보담, 넓은 지류대가 형성되는 홈통 안쪽이 포인트 일것이다.
앙카를 내리자 말자, 모두들 채비 꾸리기에 열심이다.
저 멀리 보이는 갯바위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 하면서...... ( 행여, 이글을 보고 계시면, 본의는 아니였지만....지면을 통해 죄송, 양해를 바랍니다^^ )
1.75 낚시대에, 합사원줄 2호, 목줄 2호, 바늘 4호, 막대찌2호, 만약에 모를 대물감성돔에 대비 비교적 튼튼하게 채비를 꾸렸다.
수심 13m , 중들물의 조류는 완만하게 흐른다.
견제를 크게해도, 밑걸림에서 벗어나지 않는걸 보면, 큼직한 수중여가 산재해 있는것 같다. 이런한 물속 지형은, 노련한꾼이라도 수중여 구석구석 효과적으로 공략하기엔 까다로운 자리다.
더우기, 홈통 특성상 복잡한 지류대가 뒤엉키는 포인트는 더욱 더.... 함께 승선한 옆에 있던 조사분들은, 연판 챔질이였지만... 낚시대만 크게 휘었지 초리에 미동이 없다. 밑걸림을 입질로 오해한 탓에.... 바다낚시 두번째 출조에서, 37 cm 감생이를 히트한 초보제자? 후배님도 이러한 여건에서 낚시가 힘들었는지.... 이마에 진땀을 흘린다.
샌님! 이거 너무 걸려서 왕 짜증인데요!! 허~~ 그저, 미소만 보낼수밖에.... 그래! 그것도 공부이니라 속으로 뇌이면서.... 사실, 나도 1시간 낚시에 목줄 교체를 5번 했으니깐..... 그러기를 1시간여, 멀지 않은 포인트에서, 밑걸림 현상과는 다른, 찌의 미약한 움직임이 간파된다.
입질인가? 살포시 원줄을 견제하자, 사정없이 찌가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래~ 이때야 *^^* 릴가이드를 닫음과 동시에 가볍고, 빠르게 챔질을 했다.
순간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지며, 뱃전으로 파고 드길래.... 어랏~ 뱅어돔인가?
낚시대를 높게 치켜들고, 쭈~욱 당겨보니 쿡~쿡 거린다. 그래 네 놈이로구나 !! 제법, 버티기를 하는걸 보니 작은 씨알은 아닐꺼고... 그러나, 파이팅은 단 3분에 싱겁게 끝나 버렸다.
47cm 감성돔.
1.75호대 ( 최강구레) 라서 그런지, 생각보담 싱겁게 끝나버려 아쉬웠지만... 아직 알을 품지 않아 그런지.... 허리가 홀쭉한게 , 먹은것도 변변찮아 보이는 늘씬한 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