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낚시에 대한 열정이
예전만은 못한 것 같은 생각이다.
낚시를 가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냥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ㅋㅋ
힘들게 낚시 하는 것은 더더욱 싫고
그냥 편하게 편하게...
놀기삼아 낚시를 다니고 싶은 생각뿐...
뭐 큰고기, 대박 조황...
그런 것은 이미 마음에서 떠나 버렸지 싶은
생각이 든다. ㅋㅋ
이번 주도 그냥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금욜 오후
루피 아우님 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 형님 선외기 가실래요? "
회사 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가
다행이 시간이 나서 전화를 한다고 하는데...
" 그래 가보자. "
분명 쉴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모처럼 또 루피 아우님 같이 가자고 하니
마다하지는 못하겠다. ㅋㅋ
토욜은 날이 별로이니
일요일에 같이 가기로 하고
단골 낚시점에 전화를 하니
다행이 배가 있다고 한다. ㅋㅋ
막상 또 출조를 한다고 하니
사람 마음인지라
귀찮다는 생각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조금의 기대감을 가지며
거가대교 위를 달려본다.
출항지 방파제에 도착을 하니
둥근 보름달이 휘영청 어둠을 밝히고 있다.
차분히 내려 앉은 밤바다에 둥근 보름달...
그리고 방파제의 가로등 불빛이
만들어 내는 금빛 물결의 일렁임이
지나간 시간들의 추억과 겹쳐지며
무척이나 정겹게 느껴진다.
바람이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바람도 전혀 불지를 않고
날도 그렇게 춥지를 않고
" 딱 좋아 딱 좋아~~~ "
ㅋㅋㅋ
무슨 구경 거리가 있나 싶어서
방파제 주변을 한바퀴 둘러본 후
저녁을 먹지 않고 출발을 한터라
조금 허기가 느껴지니
부랴부랴 도시락 꺼내고
차돌박이 구워서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주린 배를 채워본다.
오랜만에 " 쌈배(?) "도
하면서 말이다. ㅋㅋ
이곳에 올때마다 반겨주는 고양이 녀석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자리를 차지하며
옆에 쭈그리고 앉는데...
고양이에게 먹을 것 주는 것을 좋아하는
루피 아우님이라
잘익은 차돌박이 몇 점 줘 보더니
" 형님 생거 주면 먹을까요? "
" 고양이가 원래 생거 좋아하지... "
주면 바로 먹는다고 이야기를 하자
루피 아우님 생 차돌박이를 줘 보는데
고양이 녀석 바로 덥석...ㅋㅋㅋ
텐트치고 편안하게 잠 잘자고
새벽 여명과 함께 출발을 해본다.
수온이 많이 떨어졌을 것을 감안해서
수심 깊은 물골자리로 가보기로 하고서
말이다.
사실 선장님이 포인트 이동을 해주는
선상 낚시도 좋겠지만
어느정도 포인트를 알고 있다면
선외기가 경제적으로나
요즘 같이 사람 많이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시국에는
유리한 면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 조황이지만
이번에 가려는 포인트에서
좋은 조황이 있었던
사진을 한장 올려 본다.
처음엔 누구나
어디가 어딘지 알지를 못할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고
선외기 역시
이곳 저곳을 다니기 보다는
꾸준하게 한곳을 다니면서
주변 포인트에 대해 시행 착오를 거치며
가을 포인트, 겨울 포인트
2곳 정도 확실한 자리를 알고 있다면
즐낚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떠 오르는 태양과 함께
수심 깊은 물골자리에 배를 묶고
낚시를 시작...
얼마지 않아 루피 아우님
감성돔 한마리를 히트를 하는데...
흐미~~ 싸이즈 정녕 실화인지?
30도 되지 않는 살감성돔이 올라온다.
" 이 시기에 이게 뭐냐? "
그리고 본인에게도 입질이 들어오는데...
" 형님 제꺼보다 작네요. "
ㅋㅋㅋ
아는 상식으로는 이런 녀석들은
수온이 내려가면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뒤로 겨우 뼘치급이 올라 오기도 하는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바다가 이상하게
변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지구 온난화? "
이번 출조에는 새로 구입한
국산 낚시대를 첫 개시로 들고 나와 보았다.
바낙스 레전드 나노기를
새로 구입을 했는데...
그래도 바낙스에서 최상급 릴대라
어느정도 기본은 되리라는 생각을 하고
릴이 마음에 드니 릴과 세트를
맞추기 위해서 구입을 하기는 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조금은 아쉬운
낚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릴 시트는
과연 제대로 실전 테스트를 거치고
만들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ㅜㅜ
그래도 국내 조구업체들이
조금 더 분발해서
좋은 제품들을 많이 많이 출시를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바람도 없고 따뜻하니
벌써 봄이온듯 날씨 하나는 끝내준다. ㅋㅋ
점심으로
너굴이 라면에 김밥을 같이 먹으니
좋은 아우님과 함께 소풍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
아마도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 탓이리라...
귀찮다 어쩌다 해도
바다에 나오면 또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그래도 아직은 꾼은 꾼인가 보다. ㅋㅋ
요즘 보면 경단이라든지
밑밥이라든지
경쟁적으로 출시가 되고
홍보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싶다.
물론 본인도 경단으로 많은 감성돔을
낚았던 기억이지만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경단으로는 입질을 거의 받지를 못하고 있다.
이번에도 경단을 사용해 보았지만
전혀 입질을 받을 수 없었고
쏙과 민물 새우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는데
루피 아우님도 평소 같으면
경단 외에 다른 미끼는 준비를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쏙과 민물 새우를 준비를
한 것을 보면
아마도 같은 마음이 아니였을까 한다.
아무튼 출조 시에 참고로 하시라고
대체 미끼에 대한 언급을 드려본다.
좋은 날씨 속에 열심히 낚시한 결과
4짜 한마리 포함 3마리의 감성돔을
가지고 돌아 올 수 있었다.
뭐 수온이 낮은 것을 감안 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출조를 한 것이라
이정도라도 충분히
즐거운 출조가 된듯하다. ㅋㅋ
작은 녀석들은 방생을 해도 되겠지만
딸아이 푸짐하게 먹여 보고 싶은 욕심에
담았으니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출조도 이렇게
가족과 함께 한껏 맛이 오른
겨울 감성돔 회를 음미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1월도 어느새 지나가 버렸고
벌써 2월이 시작이 되었네요.
코로나 탓인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그냥 흘러가는 기분입니다.
아무쪼록 코로나 조심 하시구요.
즐겁고 안전한 출조길 되시기를
바랍니다.
별 내용도 없는 조행기지만
너무 조행기가 뜸한 듯 하여
올린 것이니
성의 없다고 타박지 마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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