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아들과 함께한 갈도무늬오징어 선상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어릴 때 방학이랑 요즘 아이들의 여름 방학은 사뭇틀립니다. 한달 내내 놀기만 하다 개학을 맞이 하곤 하는데요.
아들도 바쁘고 저도 바쁘고. 여튼 계획한 선상낚시를 할 수 있어서 아들에겐 좋은 추억이 남을 듯 합니다.
아직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갯바위에 나서는 것은 많은 위험이 발생하지요.
하지만 좋은 날씨의 선상낚시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좋은 날 잡아 통영으로 나서봅니다.
오늘 출조지는
오늘은 잘 생긴 선장님이 계신 히트피싱을 이용을 했답니다.
하들과 함께하는 출조라 잘 부탁드다고 ~~~
무늬 시즌은 시즌인가 봅니다.
월요일 출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새벽시간 나서는 모습에 기대가 됩니다.

부산에서 통영까지 밤 시간 아빠가 운전하는 동안 충분히 잠을 자서 그런지 출항시간에는 쌩쌩합니다.
아이들 체력은 최고인듯.

갯바위 출조하는 분들은 욕지권에 하선을 하고 저희는 바로 갈도로 달렸답니다.
선실에서 달콤한 잠에 빠져 갈도에 도착한 줄도 몰랐네요.
미리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벌써 무늬 오징어를 꼬시고 있습니다.

아이쿠 작은 사이즈가 첫 수에 올라오네요.
무늬오징어 역시 엄청 이쁩니다.

이내 저에게도 외계인이 한마리 물어 줍니다.
8월 9월 10월만 즐길 수 있는 무늬오징어 에깅. 정말 매력이 철철 넘칩니다.

아들에게도 장비를 셋팅해 줍니다.
무늬 오징어 장비는 아니구요.
팁런대에 볼락 털털이 채비를 해 줍니다.
싱싱한 청개비를 바늘에 달아 바다에서 고패질을 가르쳐 주시만
너무나 맑은 물색과 낮은 수심 그리고 높은 수온에서는 잡어 한마리 달려 들지 않네요.

바로 바로 물어 주면 좋으련만 집중하는 아들의 모습에서 진지함이 뭍어납니다.
낚시인의 아들이 맞는 것 같아요.

화려한 무늬 오징어 에기.
신기하게 에기는 모으는 재미도 있습니다.

낚시하는 아들이 이뻐 보였는지 처음 만난 종현씨가 옆에서 아들에게 하나 하나 가르쳐 주는 모습이 ....

컴컴한 밤시간에만 갈도를 보다 이렇게 새벽시간 아름다운 갈도를 보게 됩니다.

아직 자연이 이렇게 보전되어 있는게 너무 좋습니다.

무늬 선상낚시는 포인트를 이동해 가면서 하기에 충분한 마릿수를 안겨 주는 듯합니다.

입질이 없는지 혁진이 입이 툭 나와있네요.
속이 얼마나 탈까요? ㅎㅎㅎ
아들아 기다리면 문단다.


옆에서 선장님께서 한마리 잡아 올리시네요.
잡아서 못 잡으신 분들 아이스박스에 넣어 주시는 모습 참 보기 좋았습니다.

오늘은 작은 사이즈부터 키로급까지 나오는데요.
몇 일 더 지나면 좋은 사이즈로 무늬들이 쑥쑥 자랄 듯 보입니다.
언제 보아도 무늬는 반갑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하길 전 아들이 배에서 꼭 먹어 보고싶다고 신신 당부한 편의점 도시락도 먹습니다.
다른 분들은 에깅한다고 식사도 안하신던데요.
저희만 이렇게 먹어서 살짝 죄송스러웠네요. 그래도 아이가 있으니 이해해 주셔서 ~~ 좋았습니다.


갈도 여러 포인트를 다 돌아 봅니다.
간밤에 8척의 배가 갈도무늬선상을 해서 그런지 엄청난 피딩은 오지 않습니다.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전 즐겁기만 합니다.


눈이 선한 선장님.
포인트에 앙카 박고 시동이 꺼지고 아들에게 한번 앉아 보라고 합니다.
선장이 된 듯한 혁진이. 이런 즐거움이 아들에게 정말 큰 추억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조금 깊은 수심에 왔을 때 제가 아들 낚시대를 잡아 바닥층에 내리니 용치가 한마리 걸려 주네요.
바로 낚시대를 아들에게 넘겨 주고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니 엄청 좋아합니다.
자기가 잡은 고기들고 한장의 사진도 남겨 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갈도 여기 저기 다 돌아 봅니다.
자연이 만든 풍광이 정말 예술입니다.


종현씨가 한마리 잡아서 혁진에게 주면서 들고 사진찍으라고 합니다.
무늬 오징어 들고 엄청 좋아하는 아들.

원래 촬영 하는 살람들은 자기 사진이 별루 없죠.
오랜만에 무늬 한마리 들고 인증샷도 담아 봅니다.

무늬 시메가 신기한 아들.
한번 가르쳐 주니 잡아 올리는 무늬들 자기가 시메서비스까지 ~~~ 배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포인트 이동하는 도중 아들과 함께 사진도 한장 남깁니다.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절대 멀미 하지 않는 체질이라 멀미 심한 아빠는 이놈이 부럽기만 합니다.

시간은 어느듯 철수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비를 정리하고 갯바위 손님을 태우러 출발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장님께서 아들 혁진이에게 엄청난 추억을 만들어 주십니다.
달리는 배 키를 한번 잡아 보게 해주시네요.
달리는 배 키를 잡고 있는 혁진이 얼굴에 긴장감이 ㅎㅎㅎ 너무 귀엽습니다.

작은 손에 힘이 들어가 있네요.
학교 가서 얼마나 자랑을 했는지 어깨가 으쓱했다고 하는 소문이 들리네요.
항에 도착하고 ~~
어디선가 많이 듣던 목소리가 마이크로 울려 퍼집니다.

같이 나가신 분들께서 아들에게 좋은 말 한마디씩 해 주시면서 배에서 내리시네요.
선장님과 함께 사진도 한장 남겨 주구요.
수고한 아들에게 선장님께서 이쁜 에기도 한마리 선물로 주시고 즐거운 추억 만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