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주클럽 하계정출에 참석했습니다.
일시 : 2016년 8월 13일 ~ 15일
장소 : 사천
13일 23시에 삼천포에서 갈도로 출발 합니다.
일명 선발대라고 14일 주주 모임에 뒤풀이용 먹을거리를 조달하기 위함입니다.
오늘 내린 자리는 갈도 매여 뒷등이라고 합니다.
갈매기 사랑님, 백도사랑님, 허송세월님은 돌돔 쳐박기 낚시를 하고, 저는 매여 뒷등 계단자리에 내려 벵에돔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계단자리에서는 태양을 등진다고 했는데 옆에서 떠오르네요. 갈도 단골 조사 맞기는 한건지......,
돌돔 조사님들은 타프를 쳐 놓고 신선놀음(?)이네요.
제가 보기에 벵에돔 찌낚시에 비하면 돌돔 쳐박기 낚시는 그야말로 게으른 낚시입니다.
성게 두개씩 끼워넣고 그늘 밑에서 초릿대가 쳐박히나 그거만 감시하고 있으면 되니까요.
물이 안 가는 틈을 타, 찌낚시를 하시는 갈매기 사랑님의 체력은 슈퍼맨(?)입니다.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초릿대가 쳐 박히기를 기도합니다.
너무 더워서 얼굴을 가리려 중무장했습니다.
성게를 싱싱한 것으로 계속 갈아끼워줘야 하나 봅니다.
단 한번의 입질을 위하여.......,
몇 해 전에 이곳에서 돌돔 58짜리를 잡고서 돌돔낚시에 푹 빠지신 분이 있으십니다.
그 후로는 매년 여름만 되면 이곳을 몇 번씩 찾는데, 오늘은 어떠려나......,
돌돔 아마 추어인 제가 봐도 저 자리에 세분이 낚싯대 6대를 펴 놓은것은 뭔가 아닌거 같은데, 본인들 말은 저 자리뿐이 안 된다고 하시니 믿을 수 밖에 ......,
벵에돔을 낚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며 낚시를 해 봐도 벵에돔 얼굴은 구경하지 못하네요.
갈도에는 처음 와 보는데 절경입니다.
계단자리 오른쪽에 위치한 조사님 두분은 이 더위에 종일 낚시를 하신다고 하는데 체력 좋으시네요. 중간에 몇 마리 하셨냐고 물으니 "세 마리 했다" 고 하시는데.......,
본인이 매여 뒷등에서 단 한번의 강력한 입질을 받긴 받았는데 바늘위에서 목줄이 터졌습니다.
쓸림도 없고 매끄럽게 끊어 졌는데, 과연 뭘지 알 수는 없네요.
본인도 아쉽지만 타프아래에서 찌구경하고 계신 세분이 더 아쉬워 하십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길에 오릅니다.
돌돔 조사님, 벵에 조사인 저
결국 단 한 마리의 돌돔과 벵에돔 구경도 못하고 갈도의 멋진 풍경만을 간직한채 철수합니다.
삼천포에서 모임하면 좋은것이 어시장이 아주 가깝다는 것입니다. ㅎㅎ
즉 꽝을 쳐도 먹을 거리 조달이 쉽다는 것이지요.
전어 몇 키로를 사가지고 숙소에서 뒤풀이를 준비합니다.
삼여선장의 냉장고에 비축해 있던 문어까지 조달하니 그럭저럭 한 상 만들어 집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바닷물사랑님의 축하도 같이 합니다.
이튿날
주주클럽 만년 총무였던 삼여님이, 잘 다니던 예비군 중대장 생활을 접고, 제2의 인생을 출발했습니다.
파로스호를 진수하여 삼천포에서 생활낚시 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15일은 주주클럽이 파로스호를 전세내여 문어 선상낚시를 즐깁니다.
삼여 선장의 무궁한 발전과 안전운항을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헤어지기 섭섭해서 그랬을 테지요. 지는 어차피 집이 거기니까 말이지요. ㅎㅎ
주주클럽 회장인 허송세월님의 문어 자작채비를 강진바다님이 준비합니다.
포항쪽에서 즐겨하는 문어 채비인데, 이곳 삼천포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러나 그 채비로 선단 첫 마수걸이를 합니다.
문어낚싯배가 엄청 많네요.
그렇게 잡아내는데도 계속 낚이고 있으니 자원이 많은가 봅니다.
한편으로는 어민들이 잡아서 생계를 꾸려야 하는데 걱정도 됩니다.
두번째 입질을 받아낸 본인입니다.
벵에돔 어복은 없어도 문어 어복은 있나 봅니다. ㅎㅎ
문어 자작 채비로 마릿수를 하신 허송세월님 부부.
강진바다님의 마수걸이를 부럽게만 쳐다보던 갈매기 사랑님도 한 수 하십니다. ㅎㅎ
늦으막한 9시 30분경 출항하여 잠시 낚시하다 태양을 피해 창선대교 밑에서 문어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선미에 얼음을 가득채운 아이스박스가 있으니 수시로 수분섭취를 해야 견딜수 있습니다.
문어 낚시의 요령은
채비를 투척후 배와 함께 채비가 흘러 가며 바닥을 긁으면서 내려가다가 무게감이 있으면 챔질후 올리면 됩니다.
계속하여 마릿수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한쪽으로 줄서서 낚시하기에 배가 기우뚱합니다.
배가 흘러 가면서 하기에 반대편에서 하게 되면 앞에서 바닥을 긁었기 때문에 입질 받을 확률이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선장이 배를 한번씩 방향을 바꿔가면서 하게 해 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싸움나겠지요. 우리는 전부 일행이기에 다닥다닥 붙어서 할 수 있지요.
소위 파로스호의 갑판장이라고 하는데 영 믿음이 가진 않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주주정출에 참가한 거제사는 예스아이엠님
요즘은 무늬낚시에 푹 빠져 있습니다.
선장도 낚시꾼이기에 틈틈히 조황에 보탬을 해 줍니다. 자기 손맛도 보면서 말이지요. ㅎㅎ
오늘 최고 마릿수를 하신 허송세월 회장님.
마릿수는 많은데 씨알이 동해에서 낚이는 문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
본인과 더블 힛트를 한 바닷물 형수님.
즐거운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문어 한마리 챙겨와서 전어구이와 함께, 한 잔 뒤풀이를 합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가을 정출에 또 뭉쳐 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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